용화선원 501 2월 일요법회(93년)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 봄에는 온갖 꽃이 피고 가을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하유청풍동유설(夏有淸風冬有雪)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 만약 부질없는 일로 마음속에 걸림이 없다면

변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 문득 이것이 인간에 좋은 시절이더라.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 / 원문 양풍(凉風)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 마음의 근원을 몰록 깨달아서 보배창고를 열면

연생식득본래신(緣生識得本來身) 인연으로 생긴 것이 본래의 몸임을 알게 되리라

연화근발어니리(蓮花根發淤泥裏) 연꽃이 그 뿌리는 진흙속에 박혀 있으나

각소거진불염진(卻笑居塵不染塵) 티끌에 있지만 티끌에 오염되지 않음을 보고 문득 웃음이 나오더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

 

상풍괄지소고해(霜風刮地掃枯荄) 서릿바람이 땅을 깎고 마른 뿌리를 쓸고 지나가는데

수각동군금이회(誰覺東君今已廻) 누가 봄이 이미 돌아온 줄을 알았겠느냐

유유영매선누설(唯有嶺梅先漏洩) 오직 저 산마루에 매화가 먼저 봄뜻을 누설해서

일지독향설중개(一枝獨向雪中開) 한 가지가 눈 속을 향해서 피었구나.

*남명 천(南明 泉) <선문염송> ‘염화시중’에 대한 게송

 

용화선원 502 3월 일요법회(93년)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 만물이 무성했다가 시드는 것이 다 스스로 때가 있으니

난향춘일국개지(蘭香春日菊開遲) 난초는 봄날에 향기롭고 국화는 늦게 피는구나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 세간의 흥망성쇠도 다 이와 같아서

선후수수일양사(先後雖殊一樣思) 선후는 비록 다르지만 다 마찬가지로구나.

*부휴선수 ‘秋菊春蘭各有時’

 

구죽생신순(舊竹生新筍) 묵은 대나무에서 새순이 나고

신화장구지(新花長舊枝) 새꽃은 묵은 가지에서 자라나는 법이라

우최행객로(雨催行客路) 비는 여행자의 길을 재촉하고

풍송편범귀(風送片帆歸) 바람은 조각배가 (목적지에) 빨리 가게 하는구나.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離相寂滅分

 

사대오온동경상(四大五蘊同鏡像) 사대오온은 마치 거울에 나타나는 영상과 같음이요

공공무아역무인(空空無我亦無人) 공하고 공해서 나도 없고 또한 남도 없느니라

무아무인성상주(無我無人性常住) 나도 없고 남도 없어서 성품이 항상 주하면

동지동천고도금(同地同天古到今) 하늘과 땅과 더불어 예나 이제나 영원함이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離相寂滅分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모든 함이 있는 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은 것이니라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으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응당 이와 같이 관을 지을지니라.

*<금강경> 사구게 應化非眞分

 

용화선원 503 4월 일요법회(93년)

만법유래공리화(萬法由來空裏花) 만법이 본래 허공 속에 핀 꽃인데

기의도산해중사(豈宜徒算海中沙) 어찌 마땅히 부질없이 바다 속에 모래를 세리요

단종철벽은산투(但從鐵壁銀山透)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뚫을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사명대사 ‘贈圓沙彌求頌’

 

조가화소심무한(鳥歌花笑心無限) 산새는 노래하고 꽃들은 미소 짓는데 나의 마음은 그지없구나

월백청풍도미빈(月白淸風道未貧) 달은 하늘에 희고 바람은 맑은데 도닦는 자미를 무엇에 비할까

종금일납중중보(從今一衲重重補) 이제부터 누더기 하나를 누덕누덕 기워 입고 검박하게 살면서

불하운잠노차신(不下雲岑老此身) 구름 오락가락하는 산골짜기에서 내려가지 않고 이 몸 늙히리라.

*경허성우 ‘伽倻山’ 게송 중에 3,4,7,8 구절

 

용화선원 504 법보재(93년)

오조서래유유이(吾祖西來唯有以) 우리의 초조 달마스님께서 서쪽에서 오신 까닭이 있으니

영인철견본가풍(令人徹見本家風)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본래면목을 깨닫게 하는데 있음이로다

주공일득금강안(做功一得金剛眼) 참선을 해서 금강안을 깨달으면

광겁무명당하공(曠劫無明當下空) 광겁에 지은 무명업장이 당하에 공해 버릴 것이니라.

*부휴선수 ‘贈道默禪子’

 

도재무타유재아(道在無他唯在我) 도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게 있는 것이니

불수구원불구천(不須求遠不求天) 모름지기 멀리 구하지도 말고 하늘에서 구하지도 말아라

수심정좌산창하(收心靜坐山窓下) 마음을 거두고 고요히 산창 아래 앉아서

주야상참조주선(晝夜常參趙州禪) 밤낮으로 항상 조주선을 참구할지니라.

*부휴선수 ‘次眼師韻’ / 원문 道不在他唯在我,

 

무성무취난심적(無聲無臭難尋迹)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냄새도 없어서 찾기 어려운데

하황형용지묵경(何況形容紙墨經) 하물며 무어라고 형용을 하며 종이나 먹으로 표현할 수 있으리오

일념회기천지동(一念回機天地動) 일념으로 기틀을 돌이켜 하늘과 땅이 뒤바뀌면

고금현성비견행(古今賢聖比肩行) 고금의 현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갈 수 있음이니라.

*부휴선수 ‘次眼師韻’

 

용화선원 505 5월 일요법회(93년)

철수화개별시춘(鐵樹花開別時春) 쇠로 된 고목나무에 꽃이 피니 특별한 봄이요

사해향풍종차기(四海香風從此起) 동서남북 사해의 향기로운 바람이 이로부터 일어나는구나

본래성불비타득(本來成佛非他得) 본래 성불해 있는 것이지 다른 곳에서 얻는 것이 아님이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是道易親) 마음 하나 참되면 도는 친하기 쉬우니라.(바로 얻을 수 있다)

*3,4구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 원문 心若眞時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없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蹤) 코끼리 왕이 행하는 곳에 여우의 발자취가 끊어짐이라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 다시 한 가지 구멍없는 젓대를 잡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 멋지게 영원히 행복한 (깨달음의) 곡조를 불어낼지어다.

*1,2구 낙보원안(樂普元安) <전등록> / 3,4구 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清) 선사 <增集續傳燈錄>

 

입해산사도비력(入海算沙徒費力) 바다에 들어가 모래를 세느라 헛된 힘을 소비함은

구구미면주홍진(區區未免走紅塵) 구구히 허송세월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니

쟁여운출가진보(爭如運出家珍寶) 어찌 내 집의 보배를 찾아내서

고목생화별시춘(枯木生花別是春) 고목나무에 꽃이 피게 하는 특별한 봄과 같을 것인가.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無爲福勝分

 

용화선원 506 부처님오신날(93년)

창출무생일곡가(唱出無生一曲歌) 생사없는 진리의 노래 한곡조를 불러내니

대천사계용금파(大千沙界涌金波) 삼천대천세계가 온통 찬란한 금색물결이 일어나는구나

염래물물진면목(拈來物物眞面目) 무엇이고 잡아온대로 두두물물이 다 참 면목인데

하필자황변불마(何必紫黃辨佛魔) 하필 붉다 누렇다, 부처다 마구니다 가려낼 것이 무엇이 있느냐.

 

물어중로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 중도에서 공왕을 섬기지 말고(무기공에 떨어져 있지 말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 채찍을 가해서 모름지기 본고향을 찾을지니라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 만약 그럭저럭 헛되이 세월을 보내면

갱대하물답명왕(更待何物答冥王) 무엇을 가지고 명왕에게 답할 것인가.

*부휴선수 ‘贈一禪伯’ / 원문 更持

 

조가화소심무한(鳥歌花笑心無限) 산새는 노래하고 꽃들은 미소 짓는데 나의 마음은 그지없구나

월백청풍도미빈(月白淸風道未貧) 달은 하늘에 희고 바람은 맑은데 도닦는 자미를 무엇에 비할까

종금일납중중보(從今一衲重重補) 이제부터 누더기 하나를 누덕누덕 기워 입고 검박하게 살면서

불하운잠노차신(不下雲岑老此身) 구름 오락가락하는 산골짜기에서 내려가지 않고 이 몸 늙히리라.

*경허성우 ‘가야산’ 8구의 게송 중에 3,4,7,8 구절

 

용화선원 507 하안거 결제(93년)

발심사해(發心似海) 발심을 하되 바다와 같이 깊게 하고

입지여산(立志如山) 뜻을 세우되 태산과 같이 높게 할지니라

생사사대(生死事大) 생사문제가 크고

무상신속(無常迅速) 무상하기는 번갯불같이 빠르니

당근정진(當勤精進) 마땅히 정진을 하되

여구두연(如救頭燃) 머리에 불붙은 것을 끄듯 그렇게 하라

속성정각(速成正覺) 속히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서

광도중생(廣度衆生) 널리 중생을 제도하라.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무위진인몰형단(無位眞人沒形段) 계급없는 참사람은 형상이 없으나

심상출입면문중(尋常出入面門中) 항상 얼굴을 통해서 출입하더라

당능일념회기료(倘能一念回機了) 만약 한생각에 그 기틀을 돌이켜 마치면

답단전광유수성(踏斷電光流水聲) 번갯불과 흐르는 물소리를 밟아서 끊으리라.

*사명대사 ‘有一倭僧求語’

 

용화선원 508 6월 일요법회(93년)

승침상속의선마(昇沈相續蟻旋磨)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개미가 맷돌 도는 것과 같고

증애교전상익니(憎愛交纏象溺泥) 애정과 원한이 서로 얽힌 것이 코끼리가 진흙에 빠진 것과 같음이라

미긍현애친살수(未肯懸崖親撒手) (오욕락의) 벼랑에서 친히 손을 놓아버리지 못하면

부지신고대하시(不知辛苦待何時) 쓰라리고 괴로운 것에서 어느 때에 벗어날지 모르겠구나.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수행수시용심진(修行須是用心眞) 수행하는 데는 모름지기 그 마음을 진실히 써야 하니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 마음만 진실해버리면 도는 쉽게 친해진다

미오이도단재아(迷悟二途端在我) 미하고 깨닫고 하는 것은 단서가 내게 있으니

시비양자막수인(是非兩字莫隨人) 시비 이 두 글자는 다른 사람을 따르지 말아라.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벽파남통북(壁破南通北) 벽이 무너지니 남북으로 통하고

첨소안근천(簷疎眼近天) 처마가 부러지니 하늘이 가까워졌구나

막위황량고(莫謂荒凉苦) 이것을 큰 고통이라 말하지 말라

영풍득월선(迎風得月先) 시원한 바람도 불고 달도 볼 수 있으니 좋구나.

*환성지안 ‘呼韻’

 

 

 

• 용화사 509

 

용화선원 510 7월 일요법회(93년)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宜除我慢) 참선을 하려면 모름지기 아만을 제해버려야 하고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 수행해 나가는 데는 탐심진심을 버려야 한다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 비록 헐뜯거나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도 바람이 지나간 것처럼 여기면

만사무심도자신(萬事無心道自新) 만사에 무심해서 도가 저절로 새로워 질 것이다.

*부휴선수 ‘贈峻上人’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인간부명전광중(人間浮命電光中) 인간의 뜬 목숨이 번갯불처럼 잠깐인데

도비정신주동북(徒費精神走東北) 정신을 쓸데없이 소비하여 동서남북으로 다니는구나

퇴은임천빈역락(退隱林泉貧亦樂) 산림 속에 숨어살면 가난도 즐거움이라

부지신곤시비풍(不知身困是非風) 시비의 바람 속에 시달림을 받지 않음이로다.

*부휴선수 ‘嘲士大夫’ / 원문 走北東

 

용화선원 511 8월 일요법회(93년)

만리장공우제시(萬里長空雨霽時) 만 리나 되는 넓은 허공에 비가 개이니

일륜명월영청휘(一輪明月映淸輝) 한바퀴 밝은 달이 밝고 맑게 온천지를 비추는구나

부운엄단천인목(浮雲掩斷千人目) 뜬 구름 한 점이 달을 가려 천 사람의 눈을 가리워 버리니

득견항아면자희(得見姮娥面者稀) 항아의 얼굴을 본 자가 드물구나.

*불감혜근 <禪宗頌古聯珠通集>

 

행봉불법득인신(幸逢佛法得人身) 다행히 불법을 만나서 사람몸을 얻어서

역겁수행근성불(歷劫修行近成佛) 역겁을 수행을 해가지고 머지않아 성불에 가까왔는데

일기진심수사신(一起嗔心受蛇身) 한번 진심을 낸 과보로 이렇게 뱀몸을 받았으니

함정구불능언어(含情口不能言語) 생각은 환한데 입으로는 말을 못하더라.

*금강산 표훈사 돈도암(頓道庵) 홍도(弘道)비구 '수사신보시(受蛇身報詩)' 16구절 중 4구절

 

도부재타유재아(道不在他唯在我) 도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게 있는 것이니

불수구원우구천(不須求遠又求天) 모름지기 멀리 구하지도 말고 하늘에서 구하지도 말아라

수심정좌산창하(收心靜坐山窓下) 마음을 거두고 고요히 산창 아래 앉아서

주야상참활구선(晝夜常參活句禪) 밤낮으로 항상 활구선을 참구할지니라.

*부휴선수 ‘次眼師韻’ / 원문 趙州禪

 

개중소식유수지(箇中消息有誰知) 이 속의 소식을 누가 있어 알리요

발분망신절기의(發憤忘身切起疑) 발분해서 몸을 잊고 간절히 의심을 일으켜라

화지일성천지괴(㘞地一聲天地壞) ‘와’하는 한마디 소리에 천지가 무너지니

하론북해여남타(何論北海與南陀) 어찌 북쪽 바다와 남쪽 언덕을 말하리오.

*부휴선수 ‘次松雲韻贈正道人’ / 원문 天地毁, 南陲

 

용화선원 512 하안거 해제(93년)

당하지귀아시수(當下知歸我是誰) 당장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니

의정거처요분명(疑情擧處要分明) 의정 일어난 곳에 분명함을 요하느니라

막파심량중복탁(莫把心量重卜度) 마음으로 헤아리고 점치고 따지지 말라

혜등호향풍전속(慧燈好向風前續) 지혜의 등불을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도록 이어 갈지니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7권. 2,3구 ‘示朱羅青民部’ / 1,4구 ‘示蔡聖龍祠部’

 

피치삭발유래유(披緇削髮有來由) 먹물 옷을 입고 삭발한 데는 까닭이 있는 것이니

막향청산공백두(莫向靑山空白頭) 청산 속에 공연히 머리만 희게 하지 말지니라

사십구년다소설(四十九年多少說) 부처님께서 사십구년 동안 설하신 많은 법문이

종횡위아지귀휴(縱橫爲我指歸休) 종횡으로 모두 밖으로 치닫지 말고 자기를 찾으라는 한마디이니라.

*소요태능 ‘示密行禪子’ / 원문 剃髮

 

정체종래절성색(正體從來絶聲色) 바른 진리의 체는 본래로 소리와 색상을 여읜 것이니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蹤) 찾은 즉 그대는 알라, 자취를 보지 못할 것이다

묘봉정상일전신(妙峰頂上一轉身) 수미산 꼭대기에서 한 번 몸을 굴리면(타성일편 경계에서 더욱 간절히 참구해 깨치게 되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 시방 세계에 그[참나]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으리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離色離相分

 

용화선원 513 9월 일요법회(93년)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 삼계화택의 생사진로가 저 바다처럼 넓고 넓은데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 옛도 없고 지금도 없이 시끄럽고 시끄럽구나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 모두 다 자기의 마음생각으로부터 벌어진 것이니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 한 생각 나지 않으면 모두 해탈이 되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백년부환수중구(百年浮幻水中漚) 인생백년이 뜬구름, 환상, 물거품과 같은 것이니

부지종일위수망(不知終日爲誰忙) 종일토록 누구를 위해 그렇게 바쁜가

약지망리진소식(若知忙裏眞消息) 만약 그렇게 바쁜 속에서 참소식을 안다면

일타연화생불탕(一朶蓮花生沸湯) 한송이 연꽃이 끓는 물에서 피어나는 것과 같도다.

*자수 심(慈受 深) <慈受深和尚廣錄> / 이 게송 원문의 첫구는 莫妄想 好參詳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한 물결 일어나자마자 일만 물결이 따르니

사의순환기요기(似蟻循環豈了期) 개미가 쳇바퀴 도는 것과 같아서 언제 끝날 때가 있으리오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 오늘 그대와 더불어 다 끊어 버려야만

출신방호장부아(出身方號丈夫兒) 바야흐로 몸을 뛰쳐나온 대장부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一體同觀分 / 纔는 ‘자’로 읊으심

 

• 용화사 514

 

용화선원 515 10월 일요법회(93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흑운재기홀문뢰(黑雲才起忽聞雷) 먹구름이 일어나자 우레소리가 들리더니

백우시종야외래(白雨時從野外來) 흰 비가 온 산과 들에 내리는구나

사위행인세염열(似爲行人洗炎熱) 길 가던 여행자의 땀에 젖은 옷을 씻어주고

우종귀로정진애(又從歸路淨塵埃) 또 돌아가던 길의 먼지를 깨끗이 해 주는구나.

*정몽주 ‘送中遇雨’

 

안자고비수자류(雁自高飛水自流) 기러기는 저 높이 날고 물은 스스로 흘러가는데

백운홍수잡산두(白雲紅樹雜山頭) 흰 구름과 붉은 나무들은 산 고개에 여기저기 섞여 있구나

계변낙엽미귀로(溪邊落葉迷歸路) 시냇가에 낙엽으로 갈 길이 희미한데

임리소종산객수(林裏疏鍾散客愁) 숲속에 드문드문 울려오는 종소리가 나그네의 시름을 달래주는구나.

*부휴선수 ‘秋日遊山’

 

용화선원 516 최기항영가 49재 천도법어(93년)

계성변시광장설(溪聲便是廣長舌) 시냇물 소리는 문득 부처님의 광장설법이요

산색기비청정신(山色豈非淸淨身) 산빛이 어찌 청정한 부처님의 몸이 아니리요

야래팔만사천게(夜來八萬四千偈) 밤으로부터 온 팔만사천가지나 되는 진리의 노래를

타일여하거사인(他日如何擧似人) 다른 날에 어찌 다른 사람에게 보일 것인가.

*소동파 오도송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 용화사 517

 

용화선원 518 11월 일요법회(93년)

낙일추광만취미(落日秋光滿翠微) 떨어진 해 가을빛이 산기슭에 가득한데

난봉상엽축풍비(亂峰霜葉逐風飛) 어지러운 봉우리에는 서리맞은 이파리가 바람을 쫓아 나는구나

계산갱호사양리(溪山更好斜陽裏) 시내 산에는 다시 기울어진 좋은 석양 속에

지대황혼월상귀(只待黃昏月上歸) 다못 황혼에 달이 떠오르는 것을 기다리는구나.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卷之四 福泉東臺 / 취미 : 청록빛의 산색, 산의 중턱, 청산

 

지계삼천겁(持戒三千劫) 삼천겁동안 계를 지키고

송경팔만세(誦經八萬歲) 팔만세동안 경을 외운다 할지라도

불여반식경(不如半食頃) 밥 반 그릇 먹을 동안

단좌염실상(端坐念實相) 단정히 앉아 ‘이뭣고?’ 한 것만 같지 못하다.

 

불법유행불관시(佛法流行不關時) 불법이 유통해서 행해지는 것은 시대와 상관이 없으니

즉심변시기성쇠(卽心便是豈盛衰) ‘마음이 곧 부처’라 하는 신념에 입각해서 본다면 어찌 성쇠가 있으리오

조제화락진소식(鳥啼花落眞消息) 새가 울고 꽃이 지는데 참소식이 역력히 드러난 것이니

지자희이설향수(只自熙怡說向誰) 다만 이 참소식을 스스로 즐길지언정 누구를 향해 말하리오.

*부휴선수 ‘次鍾峰’의 1,2구와 7,8구

 

용화선원 519 동안거 결제(93년)

보전주인증작몽(寶殿主人曾作夢) 보배집 주인이 일찍이 긴 꿈에 잠겼는데

무명초무기다년(無明草茂幾多年) 얼마나 많은 세월동안 무명초가 무성했구나

금향금강봉하락(今向金剛鋒下落) 이제 금강의 칼날을 향해서 무명초가 땅에 떨어지니

무한광명조대천(無限光明照大千) 한없는 광명이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는구나.

*집도게(執刀偈)

 

영축염화시상기(靈鷲拈花示上機) 영축산에서 꽃을 들어 상근기에게 보인 일

긍동부목접맹귀(肯同浮木接盲龜) 눈 먼 거북이 나무토막 만난 격이니

음광불시미미소(飮光不是微微笑) 가섭이 만약 미소 짓지 않았더라면

무한청풍부여수(無限淸風付與誰) 한없이 맑은 바람 누구에게 주었을꼬.

*삽계 익(霅溪 益) <선문염송> ‘염화시중’에 대한 게송 / 원문 淸香

 

정종소식몰자미(正宗消息沒滋味) 정통적인 종문 중의 최상승법[활구참선] 소식은 자미가 없으니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 이러쿵저러쿵 따지는 것도 소용이 없음이라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 은산철벽을 타파해 버리면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 이때에사 비로소 생사의 강을 건너는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淳長老’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520 12월 일요법회(93년)

가기철선입해래(駕起鐵船入海來) 쇠배를 타고 바다로 들어오니

조간휘처월정명(釣竿揮處月正明) 낚시대 빛나는 곳에 달이 정히 밝았구나

창명과래혼불각(滄溟過來渾不覺) 푸른 바다를 이미 지나온 줄 몰랐으니

종일행행부지행(終日行行不知行) 종일토록 가고 갔거만 가는 줄을 아지 못하더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究竟無我分 / 원문 駕起鐵船入海來 釣竿揮處月正明 性愛蟾光寒照影 滄溟過來渾不覺 更知道 途中 却憶靑山事 終日行行不知行

 

다생원채기어친(多生怨債起於親) 다생의 원수의 빚이 친한데서 일어나니

막약다생불식인(莫若多生不識人) 다생에 사람 아지 못한 것만 같지 못하다.

향아불문여광제(向我佛門如廣濟) 우리 불문에 있어서 널리 제도를 하는데 있어서는

무연진개대비은(無緣眞箇大悲恩) 인연없이 제도함이 참으로 대비은이니라.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 원문 1구 古來冤債起哀親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 봄에는 온갖 꽃이 피고 가을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하유양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 만약 부질없는 일로 마음속에 걸림이 없다면

변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 문득 이것이 인간에 좋은 시절이더라.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

 

용화선원 521 1월 일요법회(94년)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 사시절이 돌고 돌아 더워졌다 추워졌다 하기를 반복하는데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 원숭이는 여섯가지 꽃이 피는 마을을 깊이 그리워하는구나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暇) 귀로 소리를 듣고 눈으로 색상을 보는데 잠시도 겨를이 없으니

염념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 생각 생각 죽음의 문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중봉명본 ‘警世卄二首’ 중에서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 마음의 근원을 몰록 깨달아서 보배창고를 열면

연생식득본래신(緣生識得本來身) 인연으로 생긴 것이 본래의 몸임을 알게 되리라

연화근발어니리(蓮花根發淤泥裏) 연꽃이 그 뿌리는 진흙속에 박혀 있으나

각소거진불염진(卻笑居塵不染塵) 티끌에 있지만 티끌에 오염되지 않음을 보고 문득 웃음이 나오더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

 

• 용화사 522

 

용화선원 523 성도재(93.12.08.음)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한 물결 일어나자마자 일만 물결이 따르니

사의순환기요기(似蟻循環豈了期) 개미가 쳇바퀴 도는 것과 같아서 언제 끝날 때가 있으리오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 오늘 그대와 더불어 다 끊어 버려야만

방호출신장부아(方號出身丈夫兒) 바야흐로 몸을 뛰쳐나온 대장부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一體同觀分 / 纔는 ‘자’로 읊으심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을 뚫어야 하고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한 깨달음은 마침내 마음길이 끊어짐을 요하느니라.

수궁산진의무로(水窮山盡疑無路) 물이 다하고 산도 다해 갈곳이 없는 줄 알았더니

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 버들은 드리워지고 꽃이 밝게 핀 또 한마을이 나타났구나.

*1,2구 무문혜개 <무문관> / 3,4구는 송(宋) 육유(陸游)의 율시 ‘游山西村’ 중에서, 원문 山重水複疑無路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 꿈속에서 한톨의 쌀을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 부처님 세계의 만겁의 양식을 놓쳐버리는구나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 무상한 찰나는 실로 헤아리기 어렵나니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해서 그 마음을 돌이키지 않느냐.

*납자십게(衲子十偈) ‘回頭’

 

• 용화사 524

 

용화선원 525 2월 일요법회(94년)

무위진인몰형단(無位眞人沒形段) 계급없는 참사람은 형상이 없으나

심상출입면문중(尋常出入面門中) 항상 얼굴을 통해서 출입하더라

당능일념회기료(倘能一念回機了) 만약 한생각에 그 기틀을 돌이켜 마치면

답단전광유수성(踏斷電光流水聲) 번갯불과 흐르는 물소리를 밟아서 끊으리라.

*사명대사 ‘有一倭僧求語’

 

삼가촌리형형례(三街村裏兄兄禮) 삼거리 시골 속에서 형님 형님하면서 서로 인사하고

요시전두부부지(鬧市廛頭父父知) 시끄러운 장 가게 앞에서 아저씨 아저씨하고 알고 지내는구나

일념회기즉재자(一念回機卽在玆) (바로 그 속에서) 한 생각 돌이킬 때 바로 여기에 있으나

호리유차유천리(毫釐有差謬千里) 터럭 끝만큼이라도 어김이 있으면 천리를 그르친다.

*사명대사 ‘贈松源宗長老僧’ 중에서

 

행년홀홀급여류(行年忽忽急如流)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마치 급히 흐르는 물과 같고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 늙은 빛이 얼른얼른 날마다 머리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 다못 이 한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 쉬고 쉬어라, 이 몸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진각혜심 ‘息心偈’

 

• 용화사 526

 

용화선원 527 동안거 해제(94년)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 님과 더불어 함께 걷고 모든 행동을 함께 하는데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 일어나고 앉으며 같이 생활하기를 얼마나 오래 했던가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으면서 항상 얼굴을 맞대고 살아왔으니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찾으려고) 생각지 말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持經功德分

 

정체종래절색공(正體從來絶色空) 바른 진리의 체는 본래로 색과 공이 끊어진 것이니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蹤) 찾은 즉 그대는 알라, 자취를 보지 못할 것이다

묘봉정상일전신(妙峰頂上一轉身) 수미산 꼭대기에서 한 번 몸을 굴리면(타성일편 경계에서 더욱 간절히 참구해 깨치게 되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 시방 세계에 그[참나]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으리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離色離相分 / 원문 絶聲色

 

일중산진우일중(一重山盡又一重) 한 거듭 산이 다하고 또 한 거듭 산이로구나

화진산운해월정(話盡山雲海月情) 아무리 말을 해도 산의 구름처럼, 바다의 달처럼 한없는 정이 흐른다

무일물중무진장(無一物中無盡藏) 한물건도 없는 가운데 무진장하구나

백화유월유루대(百花有月有樓臺) 백가지 꽃이 피고 달이 있으며 또한 아름다운 누대가 있구나.

*2구 설두중현 <벽암록> 3,4구 소동파 ‘白紙贊’ / 원문 有花有月 ※3구는 無一物處無盡藏으로도 전해짐.

 

용화선원 528 3월 일요법회(94년)

만법유래공리화(萬法由來空裏花) 만법이 본래 허공 속에 핀 꽃인데

기의도산해중사(豈宜徒算海中沙) 어찌 마땅히 부질없이 바다 속에 모래를 세리요

단종철벽은산투(但從鐵壁銀山透)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뚫을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사명대사 ‘贈圓沙彌求頌’

 

안견이문원불격(眼見耳聞元不隔) 보는 놈과 듣는 놈이 원래 다른 게 아니니

주명야암절상량(晝明夜暗絶商量) 낮이나 밤이나 상량심을 내지 말아라

본래성현하다사(本來成現何多事) 본래 원만하게 이루어져 있는 것인데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

절기당기자부장(切忌當機自覆藏) 어떤 기틀에 당해서 스스로 덮어 감추려 하지 말지니라.

*중봉명본 ‘無隱’

 

백세광음여과극(百歲光陰如過隙) 백년세월이 문틈으로 스쳐가는 번쩍하는 햇빛과 같은데

하능구주재인간(何能久住在人間) 어찌 능히 인간세상에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겠느냐

의수강건수근주(宜隨强健須勤做) 마땅히 이만큼 젊고 이만큼 건강할 때 모름지기 부지런히 정진하라

생사임시부자한(生死臨時不自閑) 죽음에 이르르면 스스로 한가하지 못할 것이다.

*부휴선수 ‘警世’

 

용화선원 529 4월 일요법회(94년)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 가슴 속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는가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 스스로 사람 앞에 백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이 현성 공안 밖에, 이것을 제해 놓고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 불법의 등을 계승해서 전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山居十首’ 중에서

 

견색비간색(見色非干色) 색을 보되 색에 간섭받지 않고

문성불시성(聞聲不是聲) 소리를 듣되 소리가 아님이라

색성불애처(色聲不礙處) 무슨 색상을 보건 무슨 소리를 듣건 걸림없는 곳에 이르면

친도법왕성(親到法王城) 바로 법왕이 있는 곳에 도달하는 것이니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莊嚴淨土分

 

용화선원 530 법보재(94년)

우후정화연야발(雨後庭花連夜發) 비가 내린 뒤 뜰앞에 꽃이 밤을 새워 난만히 피어있고

청향산입효창신(淸香散入曉窓新) 맑은 향기가 풍겨 새벽창이 새롭구나

화응유의향인소(花應有意向人笑) 꽃은 뜻이 있어 사람들을 향해 웃고 있건만

만원선승공도춘(滿院禪僧空度春) 도량에 가득한 선승들은 헛되이 봄을 지내고 있구나.

*편양언기 ‘庭花’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 석화와 같이 세월이 그렇게 빨리 흘러가는데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 불그스레한 얼굴이 서릿발같은 흰머리가 되고 말았구나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 인간의 백년 동안 꾸는 꿈이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 하루살이의 일생사와 같구나.

*서산대사 ‘嘆世’ / 원문 石火光陰走 紅顔盡白頭 山中十年夢 人世是蜉蝣

 

유월육일 (六月六日) 오늘은 유월 육일

곡천수죄족(谷泉受罪足) 곡천은 죄 받기 마쳤다

불시상천당(不是上天堂) 천당에 올라가지 아니하면

필시입지옥(必是入地獄) 반드시 지옥에 갈 것이다.

*곡천(谷泉)선사 열반송 / 원문 今朝六月六 谷泉受罪足 不是上天堂 便是入地獄

 

용화선원 531 5월 일요법회(94년)

본참공안몰심사(本參公案沒心思) 본참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 원문 趙州公案

 

비불비심비시물(非佛非心非是物) 부처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요 물건도 아닌데

만로피대긱신산(謾勞皮袋喫辛酸) 공연히 가죽푸대만 괴롭혀 쓸데없는 고생을 하고 있구나

현전경색청여세(現前境色淸如洗)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경색이 맑기가 씻은 듯한데

일일위군세지진(一一爲君細指陳) 낱낱이 그대를 위해 자상하게 생사없는 도리를 일러주고 있구나.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9권 ‘示方士雄居士’ / 원문 吃酸辛

 

백세광음여과극(百歲光陰如過隙) 백년세월이 문틈으로 스쳐가는 번쩍하는 햇빛과 같은데

하능구주재인간(何能久住在人間) 어찌 능히 인간세상에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겠느냐

의수강건수근주(宜隨强健須勤做) 마땅히 이만큼 젊고 이만큼 건강할 때 모름지기 부지런히 정진하라

생사임시부자한(生死臨時不自閑) 죽음에 이르르면 스스로 한가하지 못할 것이다.

*부휴선수 ‘警世’

 

불법유행불관시(佛法流行不關時) 불법이 유통해서 행해지는 것은 시대와 상관이 없으니

즉심변시기성쇠(卽心便是豈盛衰) ‘마음이 곧 부처’라 하는 신념에 입각해서 본다면 어찌 성쇠가 있으리오

조제화락진소식(鳥啼花落眞消息) 새가 울고 꽃이 지는데 참소식이 역력히 드러난 것이니

지자희이설향수(只自熙怡說向誰) 다만 이 참소식을 스스로 즐길지언정 누구를 향해 말하리오.

*부휴선수 ‘次鍾峰’의 1,2구와 7,8구

 

한산정상월륜고(寒山頂上月輪孤) 한산의 꼭대기에 둥근 달이 외로이 밝았는데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 저 맑은 하늘에 달이 밝게 비추어서 한 물건도 없구나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 귀하고 귀한 천연의 값없는 보배가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 색수상행식 오음으로 이루어진 몸속에 매장되어 있구나.

*한산시

 

용화선원 532 부처님오신날(94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의 학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간에 자유롭더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 2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용화선원 533 하안거 결제(94년)

만법유래공리화(萬法由來空裏花) 만법이 본래 허공 속에 핀 꽃인데

기의도산해중사(豈宜徒算海中沙) 어찌 마땅히 부질없이 바다 속에 모래를 세리요

단종철벽은산거(但從鐵壁銀山去)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향해 갈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사명대사 ‘贈圓沙彌求頌’ / 원문 銀山透

 

사시순환난부한(四時循環暖復寒) 사시절이 돌고 돌아 더워졌다 추워졌다 하기를 반복하는데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 원숭이는 여섯가지 꽃이 피는 마을을 깊이 그리워하는구나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暇) 귀로 소리를 듣고 눈으로 색상을 보는데 잠시도 겨를이 없으니

염념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 생각 생각 죽음의 문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사서(四序)로도 읊으심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 가슴 속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는가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 스스로 사람 앞에 백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이 현성 공안 밖에, 이것을 제해 놓고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 불법의 등을 계승해서 전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山居十首’ 중에서

 

용화선원 534 7월 일요법회(94년)

삼계지중분요요(三界之中紛擾擾) 삼계 가운데 어지럽게 돌아다님은

지위무명불료절(只爲無明不了絶) 다만 무명심을 끊지 못한 탓이다

일념불생심징연(一念不生心澄然) 한생각 남이 없어서 그 마음이 맑아 본연에 돌아가면

무거무래불생멸(無去無來不生滅)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생사도 없느니라.

*습득시(拾得詩)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 넓은 바다 하늘에는 둥근 달이 휘영청 밝았는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淸波爛似銀) 넓고 넓은 맑은 물결은, 찬란하기가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과 같구나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 조각배가 능히 왼쪽,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지 말라

행선유재파소인(行船由在把梢人) 움직이는 배는 온전히 키를 잡은 사람에게 달려 있느니라.

*진각혜심 ‘四聞話’

 

용화선원 535 8월 일요법회(94년)

백세광음여과극(百歲光陰如過隙) 백년세월이 문틈으로 스쳐가는 번쩍하는 햇빛과 같은데

하능구주재인간(何能久住在人間) 어찌 능히 인간세상에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겠느냐

의수강건수근주(宜隨强健須勤做) 마땅히 이만큼 젊고 이만큼 건강할 때 모름지기 부지런히 정진하라

생사임시부자한(生死臨時不自閑) 죽음에 이르르면 스스로 한가하지 못할 것이다.

*부휴선수 ‘警世’

 

광음사효잉환석(光陰乍曉仍還夕) 시간은 잠깐 새벽이었다가 곧 저녁이 되고

초목재춘즉도추(草木纔春卽到秋) 초목은 겨우 봄인 듯 싶더니 문득 가을이로다

재세약무호말선(在世若無毫末善) 세상에 있을 적에 터럭만큼도 선행이 없다면

사장하물답명후(死將何物答冥侯) 장차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무엇으로 대답하리오.

*경허성우 ‘結同修定慧 同生兜率 同成佛果稧社文’ 중에서 / 纔는 ‘자’로 읊으심

 

공좌동행세막지(共坐同行世莫知) 함께 앉고 함께 가면서도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기인당면변봉이(幾人當面便逢伊) 몇 사람이 행주좌와 속에서 주인공을 만나고 있는가?

부앙시청증불매(俯仰視聽曾不昧) 얼굴을 쳐들고도 얼굴을 숙이고도, 항상 보고 들으면서 잠깐 동안도 매하지를 안혀

하수향외문거귀(何須向外問渠歸) 어찌 밖을 향해서 그를 물으면서 돌아 댕기냐 이거여.

*1,2구 보령인용(保寧仁勇) ‘共坐’에 대한 게송/ 3,4구 소요태능선사의 ‘詠懷’ 게송임.

 

용화선원 536 하안거 해제(94년)

안광삭파삼천계(眼光爍破三千界) 눈빛이 빛나서 삼천계를 비추었는데

이유동정벽모한(裏有瞳睛碧眸寒) 그 가운데 눈동자가 푸르고 차웁구나

흉차쇄락혼망세(胸次洒落渾忘世) 가슴속은 물 뿌려 쓸어 놓은 것처럼 쇄락한데 온 세상을 다 잊었고

중유뇌정기우신(中有雷霆氣宇新) 그 가운데 하늘에 우레가 울린 뒤에 그 기상이 새롭고 새롭구나.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持經功德分

 

외응중연수처적(外應衆緣隨處寂)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응하되 곳에 따라서 적적하고

내명일적응무휴(內冥一寂應無虧) 안으로는 한 적적한 데 계합해서 뻑뻑이 이지러짐이 없더라

토리회회여대해(肚裏恢恢如大海) 뱃속은 넓고 넓어서 저 바다와 같이 큰데

일임천차유여무(一任千差有與無) 천가지 만가지 있고 없는 차별에 일임해 버리더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持經功德分 / 肚裏(두리)를 ‘토리’로 읊으심 / 원문 如海大

 

용화선원 537 10월 일요법회(94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 백년 삼만 육천일에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 반복하는 것이 원래 이 놈이로구나.

*오조법연 화상 영찬(影讚)

 

허비광음진가석(虛費光陰眞可惜) 광음을 허비하는 것이 참으로 가히 아까움이라

세간인로시비중(世間人老是非中) 세간 사람은 시비 속에서 늙어가고 있구나

불여단좌포단상(不如端坐蒲團上) 포단 위에 단정히 앉아서

근주공부계조풍(勤做工夫繼祖風) 부지런히 공부해서 불조의 혜명을 잇는 것만 같지 못하다.

*부휴선수 ‘警世’ / 원문 虛負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538 11월 일요법회(94년)

승침상속의선마(昇沈相續蟻旋磨)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개미가 맷돌 도는 것과 같고

증애교전상익니(憎愛交纏象溺泥) 애정과 원한이 서로 얽힌 것이 코끼리가 진흙에 빠진 것과 같음이라

미긍현애친살수(未肯懸崖親撒手) (오욕락의) 벼랑에서 친히 손을 놓아버리지 못하면

부지신고대하시(不知辛苦待何時) 쓰라리고 괴로운 것에서 어느 때에 벗어날지 모르겠구나.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좌석학견수학청(坐石學堅水學淸) 돌에 앉으면 견고함을 배우고 물을 쓸 때는 청정함을 배우며

대송사직월사명(對松思直月思明) 소나무를 보면 곧은 것을 생각하고 달을 보면 밝음을 생각할지니라

무언만상개사우(無言萬像皆師友) 말없는 만상이 다 우리의 스승이고 도반이니

수독산림주반성(雖獨山林主伴成) 비록 산 속에 홀로 지내더라도 그 모든 것들이 모두 스승이요 벗이더라.

*환성지안 ‘示學徒’

 

용화선원 539 동안거 결제(94년)

차주비대역비소(此珠非大亦非小) 내게 있는 이 구슬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주야광명개실조(晝夜光明皆悉照) 밤이나 낮이나 그 광명이 온세계를 비추고 있구나

멱시무물우무종(覓時無物又無蹤) 이 구슬을 찾아보면 모양도 없고 자취도 없건만

기좌상수상요요(起坐相隨常了了) 앉으나 설 때 항상 소소영령하게 따라 다니는구나.

*단하천연 ‘완주음(翫珠吟)’ 중에서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한 물결 일어나자마자 일만 물결이 따르니

사의순환기요기(似蟻循環豈了期) 개미가 쳇바퀴 도는 것과 같아서 언제 끝날 때가 있으리오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 오늘 그대와 더불어 다 끊어 버려야만

방호출신대장부(方號出身大丈夫) 바야흐로 몸을 뛰쳐나온 대장부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一體同觀分 / 纔는 ‘자’로 읊으심

 

용화선원 540 12월 일요법회(94년)

산승무외물(山僧無外物) 산승은 다른 물건이 없으니

유유천년심(唯有千年心) 오직 천년의 마음뿐이라

장천일성안(長天一聲鴈) 긴 하늘에는 한소리 기러기가 울고

서산낙일몰(西山落日沒) 서산에는 해가 넘어가는구나.

*1,2구 서산대사 ‘寄蓬萊子’

 

인생여환우여몽(人生如幻又如夢) 인생은 꼭두각시와 같고 또한 꿈과 같음이라

낙일종시고일장(樂日終時苦日長) 즐거운 날이 끝나면 머지않아 괴로운 날로 바뀔 것이니라

약야심두무정혜(若也心頭無正慧) 만약 사람이 마음에 바른 지혜가 없다면

사장하물답명왕(死將何物答冥王) 죽어서 무엇을 가지고 염라대왕 앞에 대답할 것인가.

*서산대사 ‘誡雙印小師’

 

광명적조변하사(光明寂照遍河沙) (깨달은 자성에서 나오는) 광명이 삼천대천세계를 다 비추면

범성함령공아가(凡聖含靈共我家) 범부 성인 중생이 다 한 집안이니라

일념불생전체현(一念不生全體現) 한 생각 나지 아니하면 전체[부처님의 면목]가 그대로 드러나는데

육근재동피운차(六根纔動被雲遮) 육근이 움직이면 구름에 가리워져 버림이라.

단제번뇌중증병(斷除煩惱重增病) 번뇌를 끊어서 없애려고 하면 거듭 병통을 더 증가시키는 것이요

취향진여역시사(趣向眞如亦是邪) 진여를 향해서 나아가려고 마음을 먹으면 또한 이것도 삿된 것이니

수순세간무가애(隨順世間無罣碍) 세간에 수순하되 걸림이 없어야사

열반생사등공화(涅槃生死等空花) 생사와 열반이 허공의 꽃과 같음이라.

*장졸수재(張拙秀才)의 오도송 / 纔(겨우 재)를 ‘자’로 읊으심 / 원문 隨順世緣

 

용화선원 541 1월 일요법회(95년)

사대성고취(四大誠苦聚) 이 몸은 진실로 괴로움이 뭉쳐진 것이요

삼계진화택(三界眞火宅) 온 세계는 참으로 불집이니라

여아구출몰(汝我俱出沒) 그대와 내가 이 고해 속에 나왔다 죽어 가는데

겁해종난측(劫海終難測) 무량겁 이전부터 미래까지 언제 끝날지 헤아릴 수가 없구나.

*서산대사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만약 사람이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할진댄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응당 법계의 성품을 관하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가 마음으로 이루어졌느니라.

*<화엄경>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 중에서, 각림(覺林)보살의 게송

 

하청고처입초연(下淸高處立超然) 하청산 높은 곳에 초연히 섰으니

안저칠산조백천(眼底七山朝百川) 눈 아래는 칠산도와 백천 강물이 이곳을 향해 조읍(朝揖)을 하고 있구나

영욕굴신도양망(榮辱屈伸都兩忘) 명예나 욕된 것이나 펴진 것이나 구부러진 것을 다 잊어버리니

자가흉리유진천(自家胸裏有眞天) 내 가슴속에 참다운 하늘이 있구나.

*석음공(石陰公 : 朴魯述)

 

• 용화사 542

 

용화선원 543 성도재(94년)

유락천애기도왕(流落天涯幾度往) 하늘가의 방랑객이 되어서 몇 번이나 돌고 돌다가

아인산하기회환(我人山下幾回還) 아상과 인상의 산하를 몇 번이나 돌았던가

은애하중홀봉사(恩愛河中忽逢師) 은혜와 사랑의 강 속에서 문득 선지식을 만나서

답득상락고향로(踏得常樂故鄕路) 생사없는 마음의 고향길을 밟게 되었더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離相寂滅分 : 원문 流落天涯 幾度往返我人山下 幾度出沒恩愛河中 忽逢良友 指示 踏得常樂家鄕

 

비여화석문상재(譬如畵石紋常在) 비유컨대 마치 돌에 그림을 그리면 천년만년을 가지만

화수속멸불구주(畵水速滅不久住) 물에 그리면 금방 없어져 버리는 것과 같다

진여화석선화수(嗔如畵石善畵水) 진심을 내는 것은 돌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고 선업을 쌓는 것은

                                                                          물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으니

선사이망신난득(善事易亡身難得) 좋은 일은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몸을 얻기 어려우니라.

*원문 <대반열반경> 譬如畵石其文常在畵水速滅勢不久住 瞋如畵石 諸善根本如彼畵水

 

청정법신무내외(淸淨法身無內外) 청정법신은 내외가 없고

거래생사일진상(去來生死一眞常) 오고 감이 모두 한 참된 모습이로다

단능일념귀무념(但能一念歸無念) 다만 능히 한 생각을 돌이켜 생각없는 데에 돌아가면

고보비로정상행(高步毘盧頂上行) 높이 비로정상을 걸어가는 것이니라.

*다비문

 

• 용화사 544

 

용화선원 545 2월 일요법회(95년)

욕초호조다종수(欲招好鳥多種樹) 좋은 새를 초대하고자 할진댄 나무를 많이 심고

원간산색단축장(願看山色短築牆) 저 먼 산 경치를 보고자 할진댄 담을 낮게 쌓을지니라

청수정이명월현(淸水靜而明月現) 맑은 물이 고요하면 밝은 달이 나타나고

신심정이제불강(信心淨而諸佛降) 신심이 깨끗하면 제불이 강림하시니라.

*1,2구 欲養鳥莫如多種樹 -鄭板橋- 

 

구죽생신순(舊竹生新筍) 묵은 대나무에서 새순이 나고

신화장구지(新花長舊枝) 새꽃은 묵은 가지에서 자라나는 법이라

우최행객로(雨催行客路) 비는 여행자의 길을 재촉하고

풍송편범귀(風送片帆歸) 바람은 조각배가 (목적지에) 빨리 가게 하는구나.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離相寂滅分

 

환자구의원(患者求醫員) 환자가 어진 의원을 구하듯이 하고

영아억모심(嬰兒憶母心)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생각하듯이 하라

주공친절처(做工親切處) 공부가 의단독로해서 타성일편이 되면

홍일상동령(紅日上東嶺) 붉은 해가 동쪽 산에 떠오를 것이다.

*서산대사 ‘贈泉禪和子’ / 원문 病者求醫志, 上東岑

 

용화선원 546 동안거 해제(95년)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남북동서무정착(南北東西無定着) 동서남북에 정처가 없고

생애지재일지공(生涯只在一枝筇) 오직 주장자 하나에 온 생애를 다 맡겨 버림이라

설두세작연하미(舌頭細嚼烟霞味) 혀로는 안개와 연기를 씹어먹고

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 바로 천 봉우리 속으로 들어가고 다시 만 봉우리를 향해서 간다.

*서산대사 ‘送慧聰禪子’

 

이인유밀불수지(利刃有蜜不須舐) 날카로운 칼날에 발려있는 꿀을 핥아먹지 말고

고독지가수막상(蠱毒之家水莫嘗) 독약이 있는 우물에 물을 떠 마시지 말아라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 온갖 시비의 바다 속에 몸을 비껴서 들어가고

표호군중자재행(豹虎群中自在行) 표범이 떼를 이루는 속을 자재하게 나아간다.

*1,2구 대혜종고 <禪宗頌古聯珠通集> / 3,4구 고산 규(鼓山 珪) <禪林類聚>

 

용화선원 547 3월 일요법회(95년)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宜除我慢) 참선을 하려면 모름지기 아만을 제해버려야 하고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 수행해 나가는 데는 탐심진심을 버려야 한다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 비록 헐뜯거나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도 바람이 지나간 것처럼 여기면

만사무심도자신(萬事無心道自新) 만사에 무심해서 도가 저절로 새로워 질 것이다.

*부휴선수 ‘贈峻上人’

 

인간부명전광중(人間浮命電光中) 인간의 뜬 목숨이 번갯불처럼 잠깐인데

도비정신주북동(徒費精神走北東) 정신을 쓸데없이 소비하여 동서남북으로 다니는구나

퇴은임천빈역락(退隱林泉貧亦樂) 산림 속에 숨어살면 가난도 즐거움이라

부지신곤시비풍(不知身困是非風) 시비의 바람 속에 시달림을 받지 않음이로다.

*부휴선수 ‘嘲士大夫’

 

도재당인안첩리(道在當人眼睫裏) 도는 자기의 눈 속에 들어있는 것이요

서래면목지여금(西來面目只如今) 조사서래의 면목이 다만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니라

갈음기손상현로(渴飮飢飡常現露)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는 그때에 항상 드러나 있는 것이니

하용구구별처심(何用區區別處尋) 어찌 구구하게 다른 곳에서 도를 찾을 것인가.

*환성지안 ‘燕海 스님에게 줌’

 

용화선원 548 4월 일요법회(95년)

성예미천만국진(腥穢彌天萬國塵) 비린내 나고 더러운 것이 하늘까지 미치고 만국이 티끌로 가득찼는데

일청수득구유신(一淸誰得舊維新) 한 맑음을 누가 얻어서 옛 것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야매일본춘무양(野梅一本春無恙) 들의 매화나무 한 그루가 앙상함 속에 봄을 알려오니

능보강남설후심(能保江南雪後心) 능히 강남의 눈 뒤의 마음을 전하는구나.

*3,4구 석음공(石陰公 朴魯述) ‘和松沙二節詩’ ※松沙 : 의병장 奇宇萬의 호

 

객중무역일(客中無曆日) 객으로 다니다 보니 달력이 없어서

춘도부지춘(春到不知春) 봄이 왔건만 봄이 온 줄 알지 못하더라

홀견한매수(忽見寒梅樹) 홀연히 매화꽃이 핀 것을 보니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이 새롭고 또 날이 새로운 줄 알겠구나.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549 법보재(95년)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 넓은 바다 하늘에는 둥근 달이 휘영청 밝았는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淸波爛似銀) 넓고 넓은 맑은 물결은, 찬란하기가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과 같구나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 조각배가 능히 왼쪽,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지 말라

행선유재파소인(行船由在把梢人) 움직이는 배는 온전히 키를 잡은 사람에게 달려 있느니라.

*진각혜심 ‘四聞話’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 님과 더불어 함께 걷고 모든 행동을 함께 하는데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 일어나고 앉으며 같이 생활하기를 얼마나 오래 했던가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으면서 항상 얼굴을 맞대고 살아왔으니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찾으려고) 생각지 말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持經功德分

 

행행총총급여류(行行悤悤急如流)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마치 급히 흐르는 물과 같고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 늙은 빛이 얼른얼른 날마다 머리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 다못 이 한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 쉬고 쉬어라, 이 몸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진각혜심 ‘息心偈’ / 원문 行年忽忽急如流

 

 

 

용화선원 550 부처님오신날(95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곤래한와백운루(困來閑臥白雲樓) 피곤함이 와서 백운이 오가는 누각에 한가히 누우니

송풍소소성절절(松風蕭蕭聲絶絶) 솔바람소리가 스쳐가는구나

청군래차보여년(請君來此保餘年) 청컨대 여러분은 여기에 와서 남은 해를 잘 보존하소

기유소혜갈유천(飢有蔬兮渴有泉) 배가 고프면 채소가 있고 목이 마르면 맑은 물이 있나니.

*태고보우 ‘白雲菴歌’ / 원문 聲浙浙 ※絶 : 지날 절

'송담선사 > 501 - 6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담선사 551-600  (0) 2022.02.22

용화선원 551 하안거 결제(95년)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 여러분께 권하노니 깊은 마음으로 묘한 화두를 참구하소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晨可虛過) 얻기 어려운 좋은 시절을 어찌 헛되이 보낼 것인가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 무량겁을 두고 오늘 같이 소중한 날이 없으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麽) 장부의 마음과 뜻이 다만 이러할 뿐이다.

*태고보우 ‘送寧宏二禪師歸山’ / 전문 君不見 悉達多之碧山行 警汝呼吸棄人生 勸君深心~~~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없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蹤) 코끼리 왕이 행하는 곳에 여우의 발자취가 끊어짐이라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 다시 한 가지 구멍없는 젓대를 잡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 멋지게 영원히 행복한 (깨달음의) 곡조를 불어낼지어다.

*1,2구 낙보원안(樂普元安) <전등록> / 3,4구 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清) 선사 <增集續傳燈錄>

 

 

 

용화선원 552 6월 일요법회(95년)

한산정상월륜고(寒山頂上月輪孤) 한산의 꼭대기에 둥근 달이 외로이 밝았는데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 저 맑은 하늘에 달이 밝게 비추어서 한 물건도 없구나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 귀하고 귀한 천연의 값없는 보배가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 색수상행식 오음으로 이루어진 몸속에 매장되어 있구나.

*한산시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 만가지 의심을 다 몰아 한 의단으로 나아가라

의래의거의자간(疑來疑去疑自看) 의심해 오고 의심해 가서 의심하는 자신을 보아라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모름지기 용을 잡고 봉황을 잡는 용맹한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 한주먹으로 쳐서 쇠로된 성벽관문을 부술 수 있을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蘭法師’ / 원문 疑去疑來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 마음은 모든 경계를 따라 구르지만

전처실능유(轉處悉能幽) 구르는 곳마다 다 능히 그윽하다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 흐름을 따라 성품을 깨달으면

무희역무우(無喜亦無憂)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느니라.

*22조 마나라 존자가 23조 학늑나 존자에게 내린 전법게 / 원문 實能幽

 

용화선원 553 7월 일요법회(95년)

안비천말적유사(雁飛天末迹留沙) 기러기가 놀다가 하늘끝으로 날아갔는데 발자국이 모래에 남아 있고

인거황천명재가(人去黃泉名在家) 사람은 황천으로 갔는데 집에 이름만 남아 있더라

채득백화성밀후(採得百花成蜜後) 백가지 꽃에서 꿀을 만들었는데

부지신고위수감(不知辛苦爲誰甘) 괴로움을 알지 못하는 엉뚱한 사람이 맛보게 된다.

*1,2구 <선가귀감> “어떤 사람의 시에~”로 인용됨. 원문 鴻飛 / 3,4구 소동파. 원문 爲誰甛

 

오비이락파사두(烏飛梨落破蛇頭)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고, 떨어진 배에 뱀의 머리가 깨지고

사위산저오위치(蛇爲山猪烏爲雉) 죽은 뱀은 멧돼지가 되고 까마귀는 꿩이 되었더라.

 

<오비이락 설화>

양무제 때의 선지식인 천태지자(天台智者) 대사가 어느 날 지관삼매(止觀三味)에 들어계셨는데 멧돼지 한 마리가 지나간 뒤에 사냥꾼이 활을 들고 쫓아오면서 “멧돼지 못보셨습니까?” 하니 지자대사는 그에게 “엽사(獵師)여, 그 활을 던져버리게” 하였다. 그리고는 문득 게송을 읊었다.

 

오비이락파사두(烏飛梨落破蛇頭)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져 뱀머리 부서지니

사변위저전석치(蛇變爲猪轉石雉) 뱀은 죽어서 돼지가 되고, 굴러간 돌에 꿩이 치였다네.

치작엽인욕사저(雉作獵人欲射猪) 꿩은 죽어서 포수가 되어 다시 돼지를 쏘려 하니

도사위설해원결(道師爲說解寃結) 한 대사가 인연을 말해 맺힌 원수 풀어주도다.

 

지자대사가 사냥꾼에게 말하였다.

“과거 3생전에 어떤 까마귀가 있었네. 그 까마귀가 배나무 가지에 앉았다가 날아가는 바람에 배가 떨어져서 배나무 아래에 있던 뱀의 머리를 때려 그만 뱀이 죽어버렸네. 그 뱀은 죽어서 멧돼지가 되었고 후에 까마귀는 죽어서 꿩이 되었지.

어느날 꿩이 산골짜기에서 풀잎을 뜯어먹고 있었는데, 멧돼지란 놈이 풀뿌리를 캐먹으려고 땅을 뒤지는 바람에 돌이 굴러 내려가 풀잎을 뜯어먹고 있던 꿩을 치어 죽였다네. 까마귀가 무심코 뱀을 죽인 인연으로, 멧돼지도 먹이를 찾다가 무심코 꿩을 죽이게 된 것이지. 이제 그 꿩이 죽어 금생에 사람으로 태어나, 사냥꾼이 되어 다시 그 멧돼지를 잡으려고 하고 있네……. 이번에 그대가 그 멧돼지를 쏘아 죽여 버리면 멧돼지는 그대에게 또다시 원한을 갚고자 할 것이니 그대는 쾌히 활을 던져버리고 다시는 악연(惡緣)을 짓지 말게.”

이에 사냥꾼이 크게 깨닫고 발심하여 그 자리에서 활을 꺾고 스님이 되어 도를 닦았다고 한다.

 

인환축물다번뇌(人寰逐物多煩惱) 이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외부의 물건을 쫓아가서 번뇌가 많은데

기개남아탈세간(幾介男兒脫世間) 몇 사람의 남아가 세간을 벗어나리오

수지야로출진망(誰知野老出塵網) 누가 들 늙은이가 티끌과 그물에서 벗어나서

고와송풍철골한(高臥松風徹骨寒) 솔바람 속에 높이 누워 그 서늘함이 뼛속까지 사무치는 줄 알리오.

*소요태능 ‘山中漫興’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 꿈속에서 한톨의 쌀을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 부처님 세계의 만겁의 양식을 놓쳐버리는구나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 무상한 찰나는 실로 헤아리기 어렵나니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해서 그 마음을 돌이키지 않느냐.

*납자십게(衲子十偈) ‘回頭’

 

용화선원 554 8월 일요법회(95년)

외응중연수처적(外應衆緣隨處寂)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응하되 곳에 따라서 적적하고

내명일적응무휴(內冥一寂應無虧) 안으로는 한 적적한 데 계합해서 뻑뻑이 이지러짐이 없더라

토리회회여대해(肚裏恢恢如大海) 뱃속은 넓고 넓어서 저 바다와 같이 큰데

일임천차유여무(一任千差有與無) 천가지 만가지 있고 없는 차별에 일임해 버리더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持經功德分 / 肚裏(두리)를 ‘토리’로 읊으심 / 원문 如海大

 

승침상속의선마(昇沈相續蟻旋磨)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개미가 맷돌 도는 것과 같고

증애교전상익니(憎愛交纏象溺泥) 애정과 원한이 서로 얽힌 것이 코끼리가 진흙에 빠진 것과 같음이라

미긍현애친살수(未肯懸崖親撒手) (오욕락의) 벼랑에서 친히 손을 놓아버리지 못하면

부지신고대하시(不知辛苦待何時) 쓰라리고 괴로운 것에서 어느 때에 벗어날지 모르겠구나.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용화선원 555 백종법회(95년)

인생여환우여몽(人生如幻又如夢) 인생은 꼭두각시와 같고 또한 꿈과 같음이라

낙일종시고일장(樂日終時苦日長) 즐거운 날이 끝나면 머지않아 괴로운 날로 바뀔 것이니라

약야심두무정혜(若也心頭無正慧) 만약 사람이 마음에 바른 지혜가 없다면

사장하물답명왕(死將何物答冥王) 죽어서 무엇을 가지고 염라대왕 앞에 대답할 것인가.

*서산대사 ‘誡雙印小師’

 

진일성성좌(盡日惺惺坐) 종일토록 성성하게 앉았으니

건곤무안중(乾坤無眼中) 하늘과 땅이 안중에 없구나

유붕래초옥(有朋來草屋) 벗이 있어 초당에 찾아오니

명월여청풍(明月與淸風) 명월과 청풍이로구나.

*환성지안 ‘偶吟’ / 원문 一眼中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556 9월 일요법회(95년)

금강보검의천한(金剛寶劍倚天寒) 금강의 보배 칼이 하늘을 의지해서 싸늘한데

일휘능최만인봉(一揮能摧萬仞峰) 한번 휘두르니 만 길이나 되는 봉우리가 꺾어졌구나

변계마군종차락(徧界魔軍從此落) 온 세계에 두루 퍼져있는 마군이 이로부터 전부 함락되었는데

유하정매틈기중(有何精魅闖其中) 무슨 도깨비가 있어서 그 가운데를 엿볼 것인가.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一體同觀分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 가슴 속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는가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 스스로 사람 앞에 백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이 현성 공안 밖에, 이것을 제해 놓고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 불법의 등을 계승해서 전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山居十首’ 중에서

 

용화선원 557 10월 일요법회(95년)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 모든 사람의 얼굴 앞에는 밝은 달이 있고

인인각하청풍취(人人脚下淸風吹) 사람 사람의 다리 아래에는 맑은 바람이 불고있다

타파경래무영적(打破鏡來無影迹) 거울을 타파해서 그림자와 자취가 없으면

일성제조상화지(一聲啼鳥上花枝) 한소리 우는 새가 꽃가지에 오르더라.

*소요태능 ‘贈淳上人’

 

신토불이(身土不二)

신토불이란 말의 본뜻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정(有情), 우리 모든 중생들의 과보에 두가지가 있는데, 우리 중생의 몸과 마음을 정보(正報), 바른 과보라 하고, 우리의 몸과 마음 밖에 세계와 국토, 산과 강,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우리가 입고 있는 옷, 우리가 먹는 음식,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구들은 의지할 의, 의보(依報)라 하는 것입니다. 정보(우리의 몸과 마음)가 의탁하는 환경, 이것이 의보인데, 정보와 의보, 다시 말해서 신()은 정보고 토()는 의보다 그말여, 정보와 의보, 두가지는 바로 하나다 그말이거든. ……

정보와 의보를 진짜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마음보다. 마음보 하나를 바로 잡으면 몸도 이 세계도 영원토록 우리가 살 수 있는 좋은 극락국토를 만드는 것이 우리 마음보 고치는 데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참선과 생활이 둘이 아니여. 바로 신토불이가 바로 거기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신토불이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몸과 이 세계가 둘이 아니다, 이겁니다. 그러니 마음보를 고침으로 해서 몸도 건강하고 우리 주변환경도 아름다워지고 좋아져서... 그렇게 해서 이 세계를 극락정토로 만들자 이겁니다. 이것이 신토불이의 참 뜻이다 이거여.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 또 여래나 보살의 형상을 만드는데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 그 모양이 각각 다르지만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 그 향내를 맡아보면 다 똑같은 향이니라.

*지환(智還)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석문의범> 점안게(點眼偈)

 

신여백운래환계(身與白雲來幻界) 몸은 흰구름과 더불어 환계(幻界)에 왔는데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 마음은 밝은 달을 따라 어느 곳으로 가는고

생래사거유운월(生來死去惟雲月) 이 세상에 왔다가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구름과 달 같으니

운자산혜월자명(雲自散兮月自明) 구름이 스스로 흩어지니 달만 홀로 밝더라.

*함월해원 선사 열반송《天鏡集》

 

용화선원 558 11월 일요법회(95년)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가 밝고 밝아서 분명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마다 본래부터 낱낱이 원만 구족해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이 한생각 어긋난 원인으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영겁동안 만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화종목출환소목(火從木出還燒木) 불은 나무에서 나와서 도리어 나무를 태우고

지인정기각제정(智因情起却除情) 지혜는 정으로부터 나와서 도리어 정을 제거함이라

정심관망명위지(正心觀妄名爲智) 바른 마음으로 망령된 것을 관하면 이름하여 지혜라 하니

지능입각부사의(智能入覺不思議) 그 지혜가 능히 (나로 하여금) 부사의에 들게 함이니라.

*<직지심체요절>에 나오는 고덕(古德)의 게송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 꿈속에서 한톨의 쌀을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 부처님 세계의 만겁의 양식을 놓쳐버리는구나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 무상한 찰나는 실로 헤아리기 어렵나니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해서 그 마음을 돌이키지 않느냐.

*납자십게(衲子十偈) ‘回頭’

 

아손자유아손복(兒孫自有兒孫福) 자손들은 스스로 복을 타고 났으니

불위아손작우마(不爲兒孫作牛馬) 자손들을 위해 내가 소나 말이 될 필요가 없느니라

처자권속삼여죽(妻子眷屬森如竹) 처자권속이 숲속의 나무나 대같이 즐비해도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 죽을 때에는 외로이 혼만 홀로 가게 되나니라.

*1,2구 순치황제 출가시 중에서 / 3.4구 부설거사 사부시

 

불시상천당(不是上天堂) 천당에 올라가지 않으면

변시입지옥(便是入地獄) 지옥에 갈 것이다

유월육일(六月六日) 오늘은 유월 육일

곡천수죄족(谷泉受罪足) 곡천은 죄 받기 마쳤다.

*곡천(谷泉)선사 열반송 / 원문 今朝六月六 谷泉受罪足 不是上天堂 便是入地獄

 

백년세사삼경몽(百年世事三更夢) 백년의 세상일이 삼경의 꿈이요

만리강산일국기(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이 하나의 바둑판이로다

고래다소영웅한(古來多少英雄漢) 옛부터 내려오는 수많은 영웅들이

남북동서와토니(南北東西臥土泥) 동서남북의 한줌의 흙이 되어 누워 있구나.

*순치황제 출가시 / 1,2구와 3,4구는 출가시 중의 다른 게송.

 

용화선원 559 12월 일요법회(95년)

비심비불비시물(非心非佛非是物)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닌데

만로피대긱산신(謾勞皮袋喫酸辛) 공연히 가죽푸대만 괴롭혀 쓸데없는 고생을 하고 있구나

현전경색청여세(現前境色淸如洗)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경색이 맑기가 씻은 듯한데

일일위군세지진(一一爲君細指陳) 낱낱이 그대를 위해 자상하게 생사없는 도리를 일러주고 있구나.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9권 ‘示方士雄居士’ / 원문 非佛非心非是物, 吃酸辛

 

용화선원 560 동안거 결제(95년)

심사학도별무타(尋師學道別無他) 스승을 찾아 도를 배운다는 것이 다른 일이 아니니

지재기우자도가(只在騎牛自到家) 다못 소를 타고 스스로 자기 집에 돌아가는 것이다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 백척이나 되는 장대 위에서 능히 활보를 해야만

항사제불안전화(恒沙諸佛眼前花) 항하사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이 눈앞의 공화(空花)가 되는 것이다.

*부휴선수 ‘贈某禪子’

 

사중구의원(死中求醫員) 병들어 죽게 된 사람이 의원을 구하듯 하고

영해억모심(嬰孩憶母心) 어린아이가 엄마를 생각하듯 하라

주공친절처(做工親切處) 공부가 의단독로해서 타성일편이 되면

홍일상동령(紅日上東嶺) 붉은 해가 동쪽 산에 떠오를 것이다.

*서산대사 ‘贈泉禪和子’ / 원문 病者求醫志

 

용화선원 561 1월 일요법회(96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 온갖 법이 본래 주한 바가 없으니

무소주처절추심(無所住處絕追尋) 주한 바 없는 곳에서 추심을 끊어라(무엇을 찾으랴)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岭) 태양이 어젯밤에 서쪽 산으로 넘어갔는데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 오늘은 예나 다름없이 새벽 숲 위로 떠오르는구나.

*중봉명본 <信心铭闢義解> / 원문 於無所住絕追尋

 

용화선원 562 조실스님 21주기 추모재(95.12.02.음)

무법가설 시명설법(無法可說 是名說法) 가히 설할 법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설법이라 한다.

*금강경

 

계성변시광장설(溪聲便是廣長舌) 시냇물 소리는 문득 부처님의 광장설법이요

산색기비청정신(山色豈非淸淨身) 산빛이 어찌 청정한 부처님의 몸이 아니리요.

*소동파 오도송

 

용화선원 563 성도재(95.12.8.음)

상수징징하파청(上水澄澄下派淸) 윗물이 맑고 맑아야 아랫물이 맑고

경현천고영분명(鏡懸千古映分明) 밝은 거울을 높이 매달으니 천고에 그 빛이 분명하구나

맥연해악귀왕화(驀然海岳歸王化) 찰나간에 사해와 강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임금님의 어진 정치에 귀화해 돌아오니

자시제현좌태평(自是諸賢佐太平) 이로부터 산하에 숨어있던 어진 사람들이 모여와서 그 임금을 돕더라.

*<作法龜鑑> / 원문 邈然

 

의정거처요분명(疑情擧處要分明) 의정 일어난 곳에 분명함을 요하니

막파심량중복탁(莫把心量重卜度) 마음으로 헤아리고 점치고 따지지 말라

당하지귀아시수(當下知歸我是誰) 당장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니

일성고안야청지(一聲孤雁夜聽遲) 한 소리 외로운 기러기, 밤에 하늘에 울리는구나.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7권. 1,2구 ‘示朱羅青民部’ / 3,4구 ‘示蔡聖龍祠部’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없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蹤) 코끼리 왕이 행하는 곳에 여우의 발자취가 끊어짐이라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 다시 한 가지 구멍없는 젓대를 잡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 멋지게 영원히 행복한 (깨달음의) 곡조를 불어낼지어다.

*1,2구 낙보원안(樂普元安) <전등록> / 3,4구 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清) 선사 <增集續傳燈錄>

 

용화선원 564 2월 일요법회(96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일중산진우일중(一重山盡又一重) 한 거듭 산이 다하고 또 한 거듭 산이로구나

화진산운해월정(話盡山雲海月情) 아무리 말을 해도 산의 구름처럼, 바다의 달처럼 한없는 정이 흐른다

무일물중무진장(無一物中無盡藏) 한물건도 없는 가운데 무진장하구나

유화유월유루대(有花有月有樓臺) 꽃이 있고 달이 있으며 또한 아름다운 누대가 있구나.

*2구 설두중현 <벽암록> 3,4구 소동파 ‘白紙贊’ ※3구는 無一物處無盡藏으로도 전해짐.

 

• 용화사 565

 

용화선원 566 동안거 해제, 3월 일요법회(96년)

기래긱반곤래면(飢來喫飯困來眠) 배고픔이 오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한숨 자고

녹수청산임소요(綠水靑山任逍遙) 푸른 물 푸른 산에 마음대로 소요함이라

연대갑자총부지(年代甲子總不知) 연대도 갑자년인지 무슨 해인지 도무지 알지 못하건만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 봄이 오니 예나 다름없이 풀이 저절로 푸르구나.

*서산대사 <선가귀감> / 원문 飢來卽食 困來卽眠 綠水靑山 任意逍遙 漁村酒肆 自在安閑 年代甲子摠不知 春來依舊草自靑

 

한서상경방대광(寒暑相更放大光) 추위와 더위가 바뀌되 항상 대광명을 놓으니

막언영악조동방(莫言靈嶽照東方) 신령스런 동방에만 햇빛이 비춘다고 말하지 말라

일조계설대선설(一條溪舌帶宣說) 한가닥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바로 최상승법을 설하고 있는 것이니

하처강산부도량(何處江山不道場) 어느 곳 강산인들 도 닦는 도량이 아닐까보냐.

*소요태능 ‘秋夜偶吟’ / 원문 常宣說

 

용화선원 567 4월 일요법회(96년)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가 밝고 밝아서 분명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마다 본래부터 낱낱이 원만 구족해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이 한생각 어긋난 원인으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영겁동안 만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외응중연수처적(外應衆緣隨處寂)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응하되 곳에 따라서 적적하고

내명일적응무휴(內冥一寂應無虧) 안으로는 한 적적한 데 계합해서 뻑뻑이 이지러짐이 없더라

토리회회여대해(肚裏恢恢如大海) 뱃속은 넓고 넓어서 저 바다와 같이 큰데

일임천차유여무(一任千差有與無) 천가지 만가지 있고 없는 차별에 일임해 버리더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持經功德分 / 肚裏(두리)를 ‘토리’로 읊으심 / 원문 如海大

 

용화선원 568 법보재(96년)

득지재심응재수(得之在心應在手) 이것을 얻으면 손에 응하며

설월풍화천지구(雪月風花天地久) 눈달이 뜨고 바람꽃이 피기를 천지가 생긴 이후로 오래 되었구나

조조계향오경제(朝朝鷄向五更啼) 아침마다 닭은 오경을 향해서 울고

춘래처처산화수(春來處處山花秀) 봄이 오면 곳곳마다 산꽃이 향기롭구나.

*원문 得之在心 應之在手 雪月風花 天長地久 : <금강경오가해> 離相寂滅分 야부송

 

일체불류환유견(一切不留還有見) 아무 것도 집착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그 집착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남아 있는 것이고

요무가기상존지(了無可記尙存知) 가히 요달할 기약이 없다해도 요달함이 없다는 알음알이가 남아있는 것이니

고가전지비친도(故家田地非親到) 옛 조사의 본래 마음 고향에는 친히 이르지 못함이

화병하증요득기(畵餠何曾療得饑) 마치 그림으로 된 떡이 맛있어 보일지라도 주림을 채울 수 없는 것과 같다.

*중봉명본 <信心铭闢義解>

 

 

 

용화선원 569 5월 일요법회(96년)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輕近午天) 구름이 담담하고 바람이 가벼운 낮이 가까운 하늘에

방화수류과전천(訪花隨柳過前川) 꽃을 찾고 흐름을 따라서 앞시내를 지나는데

방인불식여심락(傍人不識予心樂) 곁의 사람이 내 마음 즐거운 것을 알지 못하고

장위투한학소년(將謂偸閑學少年) 장차 이르기를 한가한 시간을 도둑질해서 소년짓을 배운다고 말하더라.

*정명도(程明道) ‘春日偶成’ ※정명도의 오도송이라고 전해진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570 부처님오신날(96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용화선원 571 6월 일요법회(96년)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 만가지 의심을 다 몰아 한 의단으로 나아가라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하는 자신을 보아라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모름지기 용을 잡고 봉황을 잡는 용맹한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 한주먹으로 쳐서 쇠로된 성벽관문을 부술 수 있을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蘭法師’

 

신상착의방면한(身上着衣方免寒) 몸에 옷을 걸치는 것은 바야흐로 추위를 면할 수 있거니와

구변설식종불포(口邊說食終不飽) 입가로만 밥을 말하면 마침내 배가 부르지 않음이라

막괴좌래빈권주(莫怪坐來頻勸酒) 서로 마주앉기만 하면 자주자주 술을 권하는 것은

자종별후견군희(自從別後見君稀) 마지막 이별한 후에는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서이니라.

*1,2구 대혜종고

 

용화선원 572 7월 일요법회(96년)

삼십년래반고향(三十年來返故鄕) 삼십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니

인망택폐우촌황(人亡宅廢又村荒) 사람은 죽고 집은 헐어 마을이 황량하다.

청산불어춘천모(靑山不語春天暮) 푸른 산은 말없이 봄하늘이 저물었는데

두우일성래묘망(杜宇一聲來渺茫) 두견새 한 소리가 아득히 들려오는구나.

*서산대사의 '還鄕' 율시 중 처음 4구

 

백운아향만리표(白雲兒向萬里飄) 백운이라는 자식은 만 리를 나부끼되

종래불망청산부(從來不忘靑山父) 마침내 청산이라는 아버지를 잊지 않고 돌아오는구나.

내하유자부지반(乃何遊子不知返) 어찌 객지로 떠다니는 내 자식은 돌아올 줄 모르고

장재미도축풍파(長在迷途逐風波) 오랜 세월동안을 길을 잃고 풍파를 쫓는구나.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一體同觀分

 

용화선원 573 8월 일요법회(96년)

우과운수강상만(雨過雲收江上晩) 비가 지난 뒤 구름이 걷히고 강상에는 해가 넘어갔는데

수봉창취접천하(數峰蒼翠接天霞) 몇 봉우리에는 푸른 안개가 끼어서 하늘노을에 접했구나

개중무한청의미(箇中無限淸意味) 그 가운데 한없는 맑은 뜻을

강상일구도설파(江上一鷗都說破) 강상에 나는 흰 갈매기가 모두 설파해 버렸구나.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究竟無我分

 

※가섭과 아난

제일 결집시에 가섭존가가 아난존자를 회중에서 끌어내면서 말하였다.

가섭 : 네가 감히 아라한과를 증득하지 못한 처지에 어찌 여기에 참여할 수 있느냐.

아난 : 그러면 부처님께서 발우와 금란가사를 전하신 외에 무슨 법을 전하셨습니까?

가섭 : 문전에 찰간대를 꺾어버려라. (도각문전찰간착 倒却門前刹竿着)

*찰간대 : 절이나 탑 앞에 세워 놓은 장대

 

삼가촌리형형례(三街村裏兄兄禮) 삼거리 시골 속에서 형님 형님하면서 서로 인사하고

요시전두부부지(鬧市廛頭父父知) 시끄러운 장 가게 앞에서 아저씨 아저씨하고 알고 지내는구나

일념회기즉재자(一念回機卽在玆) (바로 그 속에서) 한 생각 돌이킬 때 바로 여기에 있으나

호리유차유천리(毫釐有差謬千里) 터럭 끝만큼이라도 어김이 있으면 천리를 그르친다.

*사명대사 ‘贈松源宗長老僧’ 중에서

 

용화선원 574 하안거 해제(96년)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 생사의 흐름을 따라서 항상 나왔다 꺼졌다 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 오고 가는 자취에 걸리지 않음이라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 온갖 것이 버리고 취할 것이 없고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 곳곳마다 친소가 끊어짐이라.

*1,2구 처인선사[靈泉山處仁禪師] 《天聖廣燈錄》25권 / 3,4구 월암선과 선사《嘉泰普燈錄》17권, 원문 處處絶親疎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 온갖 시비의 바다속에 몸을 비껴서 들어가고

표호군중자재행(豹虎群中自在行) 표범이 떼를 이루는 속을 자재하게 나아간다

막파시비내변아(莫把是非來辨我) 시비를 잡아 나에게 와서 가리지 말아라

평생천착불상관(平生穿鑿不相關) 나는 평생 천착하지 않느니라.

*고산 규(鼓山 珪) <禪林類聚> / 3,4구는 용산(龍山) 화상의 게송, 원문 三間茅屋從來住 一道神光萬境閑 莫作是非來辨我 浮生穿鑿不相關

 

 

 

용화선원 575 9월 일요법회(96년)

파납몽두올연좌(破衲蒙頭兀然坐) 떨어진 누더기에 머리를 깎고 올연히 앉았으니

부귀영화운외몽(富貴榮華雲外夢) 부귀와 영화가 구름 밖에 꿈이로구나

병옹수무일립미(甁甕雖無一粒米) 쌀독에 비록 한 알갱이 쌀도 없지만

만고광명조대천(萬古光明照大千) 만고의 광명이 대천세계를 비추는구나.

*납자십게(衲子十偈) ‘安貧’

 

종두생두영수형(種豆生豆影隨形) 콩 심은데 콩 나는 것이 그림자가 따르는 것과 같고

삼시업과여경조(三時業果如鏡照) 과거 현재 미래의 업과가 거울에 비추듯이 환하구나

자작자수무회피(自作自受無廻避) 자기가 지어 자기가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니

나득원천갱우인(那得怨天更尤人) 어찌 하늘을 원망하고 다시 다른 사람을 허물할까 보냐.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용화선원 576 10월 일요법회(96년)

용신모옥자허금(容身茅屋自虛襟) 겨우 몸을 들여 놓을만한 띳집 토굴에 스스로 가슴이 비었구나

지벽산고미석음(地僻山高未夕陰) 땅은 벽촌 산 높은 곳이지만 해저물녘이 아직 안되었구나

응물무심여곡향(應物無心如谷響) 환경과 사물에 응하여 무심한 것이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은데

올연단좌대추림(兀然端坐對秋林) 올연이 단좌하여 가을 숲을 대하는구나.

*부휴선수 ‘寄七松’ 중  제4수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을 뚫어야 하고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한 깨달음은 마침내 마음길이 끊어짐을 요하느니라.

*무문혜개 <무문관>

 

정종소식몰자미(正宗消息沒滋味) 정통적인 종문 중의 최상승법[활구참선] 소식은 자미가 없으니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 이러쿵저러쿵 따지는 것도 소용이 없음이라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 은산철벽을 타파해 버리면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 이때에사 비로소 생사의 강을 건너는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淳長老’

 

시비일침몽(是非一枕夢)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이 한 베개의 꿈이고

취산일시정(聚散一時情) 모였다 흩어지는 것이 한 때의 정이라

안분심휴헐(安分心休歇) 이 가운데 편안히 마음이 쉴 수 있다면

인간대장부(人間大丈夫) 인간의 대장부로다.

*1,2구 서산대사 ‘俊禪子’ / 원문 悲歡一枕夢 聚散十年情 *3,4구 서산대사 ‘感興’

 

용화선원 577 11월 일요법회(96년)

만리산하평사장(萬里山河平似掌) 만리의 강산이 평평하기가 손바닥 같고

일조관로직여현(一條官路直如絃) 한가닥 관로의 곧기가 마치 거문고 줄과 같구나

행인약문궁통사(行人若問窮通事) 행인이 만약 일을 통달하기를 다하는 것을 묻는다면

철벽은산재면전(鐵壁銀山在面前) 쇠로 된 벽과 은으로 된 산이 얼굴 앞에 있느니라.

*중봉명본 <天目中峰和尚廣錄> 3권

 

홍엽난봉추색리(紅葉亂峰秋色裏) 단풍이 어지러운 봉우리와 계곡에 가을색이 깊었는데

석양소우단교변(夕陽疎雨斷橋邊) 석양에 성긴 비는 끊어진 다리 가로구나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 망망한 우주에 사람이 한량없이 많은데

나개친증도지두(那箇親曾到地頭) 그 가운데 몇사람이나 이 도리를 깨달았느냐!

*1,2구 서산대사 ‘戲次老秀才韻’ *3,4구 설암조흠(雪巖祖欽) <禪宗頌古聯珠通集>

 

일체불류환유견(一切不留還有見) 아무 것도 집착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그 집착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남아 있는 것이고

요무가기상존지(了無可記尙存知) 가히 요달할 기약이 없다해도 요달함이 없다는 알음알이가 남아있는 것이니

고가전지비친도(故家田地非親到) 옛 조사의 본래 마음 고향에는 친히 이르지 못함이

화병하증요득기(畵餠何曾療得饑) 마치 그림으로 된 떡이 맛있어 보일지라도 주림을 채울 수 없는 것과 같다.

*중봉명본 <信心铭闢義解>

 

 

 

용화선원 578 동안거 결제(96년)

춘종동해남비석(春從東海南飛錫) 봄에는 동해로 가고 동해에서 다시 남쪽으로 가고

추향서산우북방(秋向西山又北方) 가을에는 서산으로 가고 서산에서 다시 북쪽으로 가는구나

삼백육순장요요(三百六旬長擾擾) 삼백 육십 일을 길이 어지러우니

부지하일도고향(不知何日到故鄕) 언제 고향에 닿을지 알지 못하겠구나.

*서산대사 ‘行脚僧’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용화선원 579 12월 일요법회(96년)

철수화개별시춘(鐵樹花開別時春) 쇠로 된 고목나무에 꽃이 피니 특별한 봄이요

사해향풍종차기(四海香風從此起) 동서남북 사해의 향기로운 바람이 이로부터 일어나는구나

본래성불비타득(本來成佛非他得) 본래 성불해 있는 것이지 다른 곳에서 얻는 것이 아님이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是道易親) 마음 하나 참되면 도는 친하기 쉬우니라.(바로 얻을 수 있다)

*3,4구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 원문 心若眞時

 

종조난설인장단(從朝亂說人長短) 아침부터 종일토록 타인의 잘잘못을 어지럽게 말하다가

설거설래자초앙(說去說來自招殃) 말해 가고 말해 와서 스스로 온갖 재앙을 부르는 것이다

약능폐구심장설(若能閉口深藏舌) 만약 입을 꽉 다물고 혀를 깊이 감추면

변시안신제일방(便是安身第一方) 문득 이것이 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제일의 방법이더라.

*<치문경훈> 자수선사훈동행(慈受禪師訓童行) / 원문 從朝亂說短與長, 說來說去

 

용화선원 580 1월 일요법회(97년)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일식홀평침(一息忽平沈) 한 생각이 문득 일어났다 꺼지면

만사종두기(萬死從頭起) 만생 만사가 여기로 좇아 일어나느니라

당처불회모(當處不回眸) (일념이 일어나는) 당처에서 눈동자를 돌이키지 않으면

조정공측이(祖庭空側耳) 조사의 뜰에서 공연히 귀를 기울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조사의 방에 들어가지 못한다)

 

백세광음몽리신(百歲光陰夢裏身) 백년의 시간도 꿈 속의 몸이니

기능장구막인순(豈能長久莫因循) 어찌 능히 오랫동안 살 수 있다고 그럭저럭 지내리오

요지격외진소식(要知格外眞消息) 격외의 조사관[참소식]을 깨닫고자 하거든

수시본참공안인(須是本參公案人) 모름지기 본참공안을 착실히 거각해 나갈 것이다.

*부휴선수 ‘贈照禪和’ / 원문 4구 須向峰頭問石人

 

• 용화사 581 “영원한 법보선원 조실”

 

용화선원 582 성도재(96.12.8음)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일등능속백천등(一燈能續百千燈) 한 등불이 능히 백천등에 불을 붙이는 것 같이

심인광통법령행(心印光通法令行) 심인의 빛이 온누리에 통함에 정법이 널리 행하게 되었다

연휘열염전분명(聯輝列焰轉分明) 연이은 빛과 불꽃이 더욱 더 분명하니

천성부전취불멸(千聖不傳吹不滅) 모든 성인도 전할 수 없고, 불어서 끌 수도 없구나.

*예장종경 <금강경오가해> 無斷無滅分 / 원문 千聖不傳吹不滅 聯輝列焰轉分明

 

지계삼천겁(持戒三千劫) 삼천겁동안 계를 지키고

송경팔만세(誦經八萬歲) 팔만세동안 경을 외운다 할지라도

불여반식경(不如半食頃) 밥 반 그릇 먹을 동안

단좌염실상(端坐念實相) 단정히 앉아 ‘이뭣고?’ 한 것만 같지 못하다.

 

종조난설인장단(終朝亂說人長短) 아침부터 종일토록 타인의 잘잘못을 어지럽게 말하다가

경야혼침요수면(竟夜昏沈樂睡眠) 밤이 되면 세상모르고 잠이 든다

여차출가도수시(如此出家徒受施) 이렇게 출가해서 도를 닦는다고 해봤자 헛되이 시주만 받고

필어삼계출두난(必於三界出頭難) 삼계에서 뛰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니라.

*자경문

 

• 용화사 583, 584

 

용화선원 585 2월 일요법회(97년)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 만물이 무성했다가 시드는 것이 다 스스로 때가 있으니

난향춘일국개지(蘭香春日菊開遲) 난초는 봄날에 향기롭고 국화는 늦게 피는구나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 세간의 흥망성쇠도 다 이와 같아서

선후수수일양사(先後雖殊一樣思) 선후는 비록 다르지만 다 마찬가지로구나.

*부휴선수 ‘秋菊春蘭各有時’

 

작일지두개란만(昨日枝頭開爛漫) 어제는 가지 끝에 아름답게 꽃이 피어 있더니

금조지면낙분분(今朝地面落紛紛) 오늘 아침에는 땅 위에 꽃송이들이 우수수 떨어져 있구나

영인차석번생괴(令人嗟惜飜生愧) 사람으로 하여금 애석케 하다가 도리어 부끄럽게도 하니

영욕무심숙사군(榮辱無心孰似君) 영화롭고 욕되는 데에 무심한 것이 누가 그대(꽃)와 같을 수가 있겠는가.

*진각혜심 ‘落花’  ※영(榮) :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음, 욕(辱) : 그 아름답던 꽃이 땅에 떨어짐

 

• 용화사 586

• 용화사 587-1

 

용화선원 587-2 동안거 해제(97년)

산월투창백(山月投窓白) 산달은 창에 비추어 희고

계성입호명(溪聲入戶鳴) 시냇물 소리 방안에까지 스미는구나

욕지구년묵(欲知九年黙) 달마스님의 구년 면벽의 뜻을 알고자 할진댄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 모름지기 이 가운데를 향해서 밝힐지니라.

*소요태능 ‘無題’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일파유조수부득(一把柳條收不得) 버들가지 한웅큼 잡아 얻을 수 없어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 바람과 함께 옥난간에 걸어둡니다.

 

용화선원 588 4월 일요법회(97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 삼계화택의 생사진로가 저 바다처럼 넓고 넓은데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 옛도 없고 지금도 없이 시끄럽고 시끄럽구나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 모두 다 자기의 마음생각으로부터 벌어진 것이니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 한 생각 나지 않으면 모두 해탈이 되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용화선원 589 법보재(97년)

삼계지중분요요(三界之中紛擾擾) 삼계 가운데 어지럽게 돌아다님은

지위무명불료절(只爲無明不了絶) 다만 무명심을 끊지 못한 탓이다

일념불생심징연(一念不生心澄然) 한생각 남이 없어서 그 마음이 맑아 본연에 돌아가면

무거무래불생멸(無去無來不生滅)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생사도 없느니라.

*습득시(拾得詩)

 

부운부귀비아의(浮雲富貴非我意)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는 내 뜻이 아닌데

와각공명기득구(蝸角功名豈得求) 달팽이뿔 같은 명예를 어찌 구하리요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 봄날이 쾌청한데 봄졸음이 족해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 누워서 산새의 온갖 노래 소리를 듣더라.

*서산대사 ‘朴上舍草堂’ / 원문 非留意, 豈染情

 

월첨신조색(月添新照色) 달이 비치니 새롭게 비추는 색을 더했고

풍실구행로(風失舊行路) 바람은 옛날 다니던 길을 잃었구나.

*문풍지 구멍난 것을 때우고 읊은 글귀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의 학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간에 자유롭더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 2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용화선원 590 5월 일요법회(97년)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 또 여래나 보살의 형상을 만드는데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 그 모양이 각각 다르지만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 그 향내를 맡아보면 다 똑같은 향이니라.

*지환(智還)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석문의범> 점안게(點眼偈)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모든 함이 있는 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은 것이니라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으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응당 이와 같이 관을 지을지니라.

*<금강경> 사구게 應化非眞分

 

용화선원 591 부처님오신날(97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용화선원 592 하안거 결제(97년)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의 학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간에 자유롭더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 2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용화선원 593 하안거 해제(97년)

사시순환난부한(四時循環暖復寒) 사시절이 돌고 돌아 더워졌다 추워졌다 하기를 반복하는데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 원숭이는 여섯가지 꽃이 피는 마을을 깊이 그리워하는구나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暇) 귀로 소리를 듣고 눈으로 색상을 보는데 잠시도 겨를이 없으니

염념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 생각 생각 죽음의 문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사서(四序)로도 읊으심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594 9월 일요법회(97년)

계성변시광장설(溪聲便是廣長舌) 시냇물 소리는 문득 부처님의 광장설법이요

산색기비청정신(山色豈非淸淨身) 산빛이 어찌 청정한 부처님의 몸이 아니리요

야래팔만사천게(夜來八萬四千偈) 밤으로부터 온 팔만사천가지나 되는 진리의 노래를

타일여하거사인(他日如何擧似人) 다른 날에 어찌 다른 사람에게 보일 것인가.

*소동파 오도송

 

송풍강월접충허(松風江月接沖虛) 솔바람 소리와 강에 뜬 달이 허공에 접해 있으니

정시산승입정처(正是山僧入定處) 바로 이것이 산승이 정에 들어가는 곳이로구나

가소분분학도자(可笑紛紛學道者) 가히 우습다, 허둥대며 도를 닦는 자들이

색성지외각진여(色聲之外覺眞如) 눈으로 보는 색, 귀로 듣는 소리를 제외하고 진여를 깨달으려 하는구나.

*정몽주 ‘贈僧’ / 원문 入定初, 可吲, 覓眞如

 

아유일권경(我有一卷經) 내게 한 권의 경책이 있으되

불인지묵성(不因紙墨成) 종이나 먹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라

전개무일자(展開無一字) 펴보면 한 글자도 없건만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 항상 큰 광명을 놓는구나.

*서산대사 <雲水壇> ※운수단은 서산대사가 편찬한 불교의식집

 

용화선원 595 10월 일요법회(97년)

산당정야좌무언(山堂靜夜坐無言) 산당의 고요한 밤에 말없이 앉았는데

적적요요본자연(寂寂寥寥本自然) 적적하고 고요한 본 자연이로구나

하사서풍동임야(何事西風動林野) 무슨 일로 서풍이 임야를 흔드는고

일성한안여장천(一聲寒雁唳長天) 한 소리 차운 기러기는 긴 하늘에 우는구나.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莊嚴淨土分

 

용화선원 596 11월 일요법회(97년)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 만물이 무성했다가 시드는 것이 다 스스로 때가 있으니

난향춘일국개지(蘭香春日菊開遲) 난초는 봄날에 향기롭고 국화는 늦게 피는구나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 세간의 흥망성쇠도 다 이와 같아서

선후수수일양사(先後雖殊一樣思) 선후는 비록 다르지만 다 마찬가지로구나.

*부휴선수 ‘秋菊春蘭各有時’

 

안비천말적유사(雁飛天末迹留沙) 기러기가 놀다가 하늘끝으로 날아갔는데 발자국이 모래에 남아 있고

인거황천명재가(人去黃泉名在家) 사람은 황천으로 갔는데 집에 이름만 남아 있더라

채득백화성밀후(採得百花成蜜後) 백가지 꽃에서 꿀을 만들었는데

부지신고위수감(不知辛苦爲誰甘) 괴로움을 알지 못하는 엉뚱한 사람이 맛보게 된다.

*1,2구 <선가귀감> “어떤 사람의 시에~”로 인용됨. 원문 鴻飛 / 3,4구 소동파. 원문 爲誰甛

 

만사무여퇴보휴(萬事無如退步休) 세상만사가 퇴보해서 쉬는 것만 같지 못하니

백년허환몽중구(百年虛幻夢中軀) 백년 인생이 기러기 발자국이나 벌의 신세보다 못한 허망한 몸뚱이다

조주불시쟁호병(趙州不是爭胡餠) 조주스님이 떡이 먹고 싶어서 떡내기 수수께끼를 한 것이 아니라

요사시인열처구(要使時人劣處求)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겸손하고 사양하고 추대하는 도리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니라.

*진각혜심 ‘鬪劣話’

 

행년홀홀급여류(行年忽忽急如流)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마치 급히 흐르는 물과 같고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 늙은 빛이 얼른얼른 날마다 머리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 다못 이 한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 쉬고 쉬어라, 이 몸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진각혜심 ‘息心偈’

 

용화선원 597 동안거 결제(97년)

수행수시용심진(修行須是用心眞) 수행하는 데는 모름지기 그 마음을 진실히 써야 하니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 마음만 진실해버리면 도는 쉽게 친해진다

미오이도단재아(迷悟二途端在我) 미하고 깨닫고 하는 것은 단서가 내게 있으니

시비양자막수인(是非兩字莫隨人) 시비, 이 두 글자는 다른 사람을 따르지 말아라.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진일성성좌(盡日惺惺坐) 종일토록 성성하게 앉았으니

건곤무안중(乾坤無眼中) 하늘과 땅이 안중에 없구나

유붕래초옥(有朋來草屋) 벗이 있어 초당에 찾아오니

명월여청풍(明月與淸風) 명월과 청풍이로구나.

*환성지안 ‘偶吟’ / 원문 一眼中

 

용화선원 598 12월 일요법회(97년)

흑운재기홀문뢰(黑雲才起忽聞雷) 먹구름이 일어나자 우레소리가 들리더니

백우시종야외래(白雨時從野外來) 흰 비가 온 산과 들에 내리는구나

사위행인세염열(似爲行人洗炎熱) 길 가던 여행자의 땀에 젖은 옷을 씻어주고

우종귀로정진애(又從歸路淨塵埃) 또 돌아가던 길의 먼지를 깨끗이 해 주는구나.

*정몽주 ‘送中遇雨’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 또 여래나 보살의 형상을 만드는데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 그 모양이 각각 다르지만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 그 향내를 맡아보면 다 똑같은 향이니라.

*지환(智還)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석문의범> 점안게(點眼偈)

 

용화선원 599 조실스님 23주기 추모재(97.12.02.음)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음에 귀밑에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 사람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받을 것이냐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텐데 어찌 등한히 지내겠는가.

*천동굉지 <치문경훈> / 용화사 75 참조

 

용화선원 600 1월 일요법회(98년)

득지재심응재수(得之在心應在手) 이것을 얻으면 손에 응하며

설월풍화천지구(雪月風花天地久) 눈달이 뜨고 바람꽃이 피기를 천지가 생긴 이후로 오래 되었구나

조조계향오경제(朝朝鷄向五更啼) 아침마다 닭은 오경을 향해서 울고

춘래처처산화수(春來處處山花秀) 봄이 오면 곳곳마다 산꽃이 향기롭구나.

*원문 得之在心 應之在手 雪月風花 天長地久 : <금강경오가해> 離相寂滅分 야부송

 

찰진심념가수지(刹塵心念可數知) 항하사 수만큼 많은 수없는 마음은 가히 셀 수 있고

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飮盡) 큰 바다의 많은 물도 다 마실 수 있고

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 허공도 가히 헤아릴 수 있고 바람도 가히 붙들어 맬 수 있어도

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說佛功德) 부처님의 공덕은 말로 다할 수 없음이라.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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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화사 601

 

용화선원 602 2월 일요법회(88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아금지차길상수(我今持此吉祥水) 내 이제 이 길상수를 가지고

관주일체대중정(灌注一切大衆頂) 일체중생의 이마에 뿌리니

진로열뇌실소제(塵勞熱惱悉消除) 진로와 열뇌가 다 소멸되어버려서

자타조속법왕위(自他早續法王位) 자타가 모두 법왕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게 되어지이다.

*관불(灌佛) 의식 / 원문 衆生頂, 紹續

 

용화선원 603 동안거 해제(98년)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 넓은 바다 하늘에는 둥근 달이 휘영청 밝았는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淸波爛似銀) 넓고 넓은 맑은 물결은, 찬란하기가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과 같구나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 조각배가 능히 왼쪽,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지 말라

행선유재파소인(行船由在把梢人) 움직이는 배는 온전히 키를 잡은 사람에게 달려 있느니라.

*진각혜심 ‘四聞話’

 

비심비불비시물(非心非佛非是物)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닌데

만로피대긱산신(謾勞皮袋喫酸辛) 공연히 가죽푸대만 괴롭혀 쓸데없는 고생을 하고 있구나

현전경색청여세(現前境色淸如洗)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경색이 맑기가 씻은 듯한데

일일위군세지진(一一爲君細指陳) 낱낱이 그대를 위해 자상하게 생사없는 도리를 일러주고 있구나.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9권 ‘示方士雄居士’ / 원문 非佛非心非是物, 吃酸辛

 

• 용화사 604

 

용화선원 605 3월 일요법회(98년)

가귀천연물(可貴天然物) 가히 귀하다, 천연의 한 물건이여

독일무반려(獨一無伴侶) 홀로 짝이 없구나

멱타불가견(覓他不可見) 찾아보면 볼 수가 없으되

출입무문호(出入無門戶) 나고 드는데 문이 없다.

여약불신수(汝若不信受) 그대가 만약 이 도리를 믿어 받아 행하지 아니하면

상봉불상우(相逢不相遇) 서로 만나되 서로 만나지 못할 것이니라.

*한산시

 

만산홍록개묘체(滿山紅綠皆妙體) 만산에 붉게 피는 꽃과 푸른 이파리가 모두가 다 진리의 체(體)더라

유수산조역설법(流水山鳥亦說法) 흐르는 물소리와 노래하는 새소리가 또한 전부 부처님의 설법이더라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 봄날이 쾌청한데 봄졸음이 족해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 누워서 산새의 온갖 노래 소리를 듣더라.

*1,2구 서산대사 ‘賞秋’ 원문 流水啼禽 / 3,4구 서산대사 ‘朴上舍草堂’

 

용화선원 606 4월 일요법회(98년)

철수화개별시춘(鐵樹花開別時春) 쇠로 된 고목나무에 꽃이 피니 특별한 봄이요

사해향풍종차기(四海香風從此起) 동서남북 사해의 향기로운 바람이 이로부터 일어나는구나

본래성불비타득(本來成佛非他得) 본래 성불해 있는 것이지 다른 곳에서 얻는 것이 아님이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是道易親) 마음 하나 참되면 도는 친하기 쉬우니라.(바로 얻을 수 있다)

*3,4구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 원문 心若眞時

 

만법유래공리화(萬法由來空裏花) 만법이 본래 허공 속에 핀 꽃인데

기의도산해중사(豈宜徒算海中沙) 어찌 마땅히 부질없이 바다 속에 모래를 세리요

단종철벽은산거(但從鐵壁銀山去)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향해 갈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사명대사 ‘贈圓沙彌求頌’ / 원문 銀山透

 

용화선원 607 법보재(98.3.16음)

몽중확득황금장(夢中钁得黃金藏) 꿈속에 황금 보배를 얻고

우과청란상보대(又跨靑鸞上寶臺) 또한 청난새를 타고 천상세계의 보대에 올라

진야희환무착처(盡夜喜歡無着處) 밤새 기쁘고 좋아서 내릴 곳이 없다가

천명지락득장애(天明只落得場獃) 날 밝아 꿈 깨어 떨어지고 보니 다만 바보가 되어 어리둥절하더라.

*중봉명본 <信心铭闢義解> / 곽득(钁得)을 ‘확득’으로 읊으심

 

한산정상월륜고(寒山頂上月輪孤) 한산의 꼭대기에 둥근 달이 외로이 밝았는데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 저 맑은 하늘에 달이 밝게 비추어서 한 물건도 없구나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 귀하고 귀한 천연의 값없는 보배가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 색수상행식 오음으로 이루어진 몸속에 매장되어 있구나.

*한산시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608 부처님오신날(98년)

외외부동법중왕(巍巍不動法中王) 높고 높은 동함이 없는 법 가운데 왕이시여

고전요요상방광(古殿寥寥常放光) 옛 법당에 적적요요한 가운데서 항상 광명을 놓고 계시는구나

진정계중유부주(眞淨界中留不住) 참으로 맑고 고요한 진리의 세계에 머물러 계시지 않고

흥비운지위기래(興悲運智爲機來) 자비심을 일으키고 지혜의 힘을 움직여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오심이라.

*1구 예장종경 <금강경오가해> 威儀寂靜分 / 2,3,4구는 앞 게송에 대한 함허설의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 달이 은하수에 깎여 점점 둥긂을 이루고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 흰 얼굴이 환한 빛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는구나

연비산산공착영(連臂山山空捉影) 원숭이들 팔을 연결해서 부질없이 샘 속에 빠진 달을 건지려고 하나

고륜본불낙청천(孤輪本不落靑天) 달은 본래부터 푸른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니라.

*<관음예문>

 

미리도솔(未離兜率) 도솔천을 떠나시기 전에

이강왕궁(已降王宮) 이미 정반왕궁에 강림하셨으며

미출모태(未出母胎) 마야부인의 모태에서 나오시기도 전에

도인이필(度人已畢) 이미 중생을 제도해 마치셨다.

*최초구(最初句) : 송담선사께서는 이 게송에 대해 평하시기를 “이 법문 하나로 불교는 끝난다...불교의 전부다. 불교의 모든 진리가 여기에 담겨있다”라고 말씀하셨다.

 

용화선원 609 하안거 결제(98년)

오조서래유유이(吾祖西來唯有以) 우리의 초조 달마스님께서 서쪽에서 오신 까닭이 있으니

영인철견본가풍(令人徹見本家風)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본래면목을 깨닫게 하는데 있음이로다

주공일득금강안(做功一得金剛眼) 참선을 해서 금강안을 깨달으면

광겁무명당하공(曠劫無明當下空) 광겁에 지은 무명업장이 당하에 공해 버릴 것이니라.

*부휴선수 ‘贈道默禪子’

 

<진각국사 좌우명>

보살자 보살자(菩薩子 菩薩子) 보살이여, 보살의 자식이여

상자마두심유이(常自摩頭深有以) 항상 스스로 자기 머리를 만져 보라, 깊은 의의가 있으리라

마두인득심사량(摩頭因得深思量)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깊은 사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

출가본의도하사(出家本意圖何事) 출가한 본 뜻이 무슨 일을 목적으로 해서 출가했느냐

승기상모속기심(僧其相貌俗其心) 모양은 분명히 중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마음은 속인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가불참천이괴지(可不慙天而愧地) 가히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고 땅을 내려다보고 부끄럽지 않느냐

추행광언임여위(麤行狂言任汝爲) 머트러운 행동과 미치광이 같은 말을 네 멋대로 행하고 지껄이다가

확탕노탄하회피(鑊湯爐炭何廻避) 확탕지옥과 노탄지옥을 어떻게 회피할 수 있겠느냐.

*진각혜심 ‘座右銘’ / 원문 審思量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음에 귀밑에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 이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받을 것이냐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텐데 어찌 등한히 지내겠는가.

*천동굉지 <치문경훈> / 용화사 75 참조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용화선원 610 6월 일요법회(98년)

공좌동행세막지(共坐同行世莫知) 함께 앉고 함께 가면서도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기인당면변봉이(幾人當面便逢伊) 몇 사람이 행주좌와 속에서 주인공을 만나고 있는가?  

부앙시청증불매(俯仰視聽曾不昧) 얼굴을 쳐들고도 얼굴을 숙이고도, 항상 보고 들으면서 잠깐 동안도 매하지를 안혀

하수향외문거귀(何須向外問渠歸) 어찌 밖을 향해서 그를 물으면서 돌아 댕기냐 이거여.

*1,2구 보령인용(保寧仁勇) ‘共坐’에 대한 게송/ 3,4구 소요태능선사의 ‘詠懷’ 게송임.

 

광음사효잉환석(光陰乍曉仍還夕) 시간은 잠깐 새벽이었다가 곧 저녁이 되고

초목재춘즉도추(草木纔春卽到秋) 초목은 겨우 봄인 듯 싶더니 문득 가을이로다

재세약무호말선(在世若無毫末善) 세상에 있을 적에 터럭만큼도 선행이 없다면

사장하물답명후(死將何物答冥侯) 장차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무엇으로 대답하리오.

*경허성우 ‘結同修定慧 同生兜率 同成佛果稧社文’ 중에서 / 纔는 ‘자’로 읊으심

 

적하위망적하진(摘何爲妄摘何眞) 무엇을 가리켜 망령된 것이라 하고 무엇을 가리켜 참이라 하는가

진망유래총부진(眞妄由來總不眞) 진이니 망이니 하는 게 본래 다 참되지 못한데서 일어나는 것이니라

하비엽하추용결(霞飛葉下秋容潔) 안개가 날고 잎이 떨어져서 가을빛이 깨끗해지면

의구청산대면진(依舊靑山對面眞) 옛을 의지해서 푸른 산의 면목이 드러나리라.

*경허성우 ‘與永明堂 行佛靈途中’

 

내시환희거시비(來時歡喜去時悲) 올 때는 환희심을 내고 갈 때는 슬퍼하니

공재인간주일회(空在人間走一回) 공연히 인간에 왔다가 한바탕 놀다가 가는구나

불여불래역불거(不如不來亦不去) 차라리 오지도 말고 가지도 말 것을

야무환희야무비(也無歡喜也無悲) 그렇다면 환희할 것도 없고 슬퍼할 것도 없을 것이다.

*순치황제 출가시

 

용화선원 611 7월 일요법회(98년)

서왕한래춘부추(暑往寒來春復秋) 더위 가고 추위가 오고 봄이 오고 다시 가을이 오는구나

석양서거수동류(夕陽西去水東流) 해가 저물면 서쪽으로 가고 물은 흘러 동으로 가는구나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 망망한 우주에 사람이 한량없이 많은데

나개친득도지두(那箇親得到地頭) 그 가운데 몇사람이나 이 도리를 깨달았느냐!

*설암조흠(雪巖祖欽) <禪宗頌古聯珠通集> / 원문 親曾

 

설후시지송백조(雪後始知松柏操) 눈이 내린 뒤에야사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를 알 수가 있고

사난방견장부심(事難方見丈夫心) 어려운 일을 당해봐야 장부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

*불등수순(佛燈守珣) <속전등록>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宜除我慢) 참선을 하려면 모름지기 아만을 제해버려야 하고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 수행해 나가는 데는 탐심진심을 버려야 한다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 비록 헐뜯거나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도 바람이 지나간 것처럼 여기면

만사무심도자신(萬事無心道自新) 만사에 무심해서 도가 저절로 새로워 질 것이다.

*부휴선수 ‘贈峻上人’

 

도재당인안첩리(道在當人眼睫裏) 도는 자기의 눈 속에 들어있는 것이요

서래면목지여금(西來面目只如今) 조사서래의 면목이 다만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니라

갈음기손상현로(渴飮飢飡常現露)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는 그때에 항상 드러나 있는 것이니

하용구구별처심(何用區區別處尋) 어찌 구구하게 다른 곳에서 도를 찾을 것인가.

*환성지안 ‘燕海 스님에게 줌’

 

용화선원 612 8월 일요법회(98년)

백년세사삼경몽(百年世事三更夢) 백년의 세상일이 삼경의 꿈이요

만리강산일국기(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이 하나의 바둑판이로다

고래다소영웅한(古來多少英雄漢) 옛부터 내려오는 수많은 영웅들이

남북동서와토니(南北東西臥土泥) 동서남북의 한줌의 흙이 되어 누워 있구나.

*순치황제 출가시 : 1,2구와 3,4구는 출가시 중의 다른 게송.

 

아본서방일납자(我本西方一衲子) 나는 본래 서방의 납자였는데

연하유락제왕가(緣何流落帝王家) 이렇게 제왕가에 떨어졌구나

회한당초일념차(悔恨當初一念差) 당초에 한 생각 잘못 먹은 탓으로

황포환각자가사(黃袍換却紫袈裟) 가사를 벗어 던지고 황제의 곤룡포를 입게 되었구나.

*순치황제 출가시

 

용화선원 613 하안거 해제(98년)

서왕한래춘부추(暑往寒來春復秋) 더위 가고 추위가 오고 봄이 오고 다시 가을이 오는구나

석양서거수동류(夕陽西去水東流) 해가 저물면 서쪽으로 가고 물은 흘러 동으로 가는구나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 망망한 우주에 사람이 한량없이 많은데

나개친득도지두(那箇親得到地頭) 그 가운데 몇사람이나 이 도리를 깨달았느냐!

*설암조흠(雪巖祖欽) <禪宗頌古聯珠通集> / 원문 親曾

 

역지즉노순지환(逆之則怒順之歡) 마음에 거스리면 성을 내고 순응하면 기뻐한다

천하인정몰양반(天下人情沒兩般) 온 천하사람이 이 두가지에 빠져 있구나

긍신순궁환역지(肯信順窮還逆至) 결국에는 순경계도 마음에 거스리는 일로 변해 버리니

안개휴파자심만(眼開休把自心瞞) 어서 깨달아서 스스로의 마음에 속지 말아라.

*중봉명본 ‘警世卄二首’ 중에서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의 학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간에 자유롭더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 2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용화선원 614 10월 일요법회(98년)

요면삼도해(要免三途海) 삼악도의 고해를 면하고자 하거든

수참육조선(須參六祖禪) 모름지기 육조선을 참구할지니라

광음진가석(光陰眞可惜) 세월은 진실로 가히 아까운 것이니

신물등한면(愼勿等閑眠) 삼가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라.

*서산대사 ‘贈洛山懷海禪子’

 

용화선원 615 11월 일요법회(98년)

일광동조팔천토(一光東照八千土) 한 빛이 동쪽으로 팔천토를 비추니

대지산하여고일(大地山河如杲日) 대지와 산하가 햇빛과 같이 환히 밝구나

즉시여래미묘법(卽是如來微妙法) 곧 이것이 여래의 미묘한 법이니

불수향외만심멱(不須向外謾尋覓) 모름지기 밖을 향해 찾지를 말지니라.

 

장상명주일과한(掌上明珠一顆寒) 손바닥 위 밝고 맑은 구슬 하나

자연수색변래단(自然隨色辨來端) 저절로 빛깔따라 드러난다네

기회제기친분부(幾回提起親分付) 몇 번이나 들어 보이며 직접 전해주려 했지만

암실아손향외간(暗室兒孫向外看) 어두운 방의 아해들은 밖을 향해 찾고 있네.

*지환(智還)스님이 편집한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에 나옴

 

용화선원 616 동안거 결제(98년)

남북동서무정착(南北東西無定着) 동서남북에 정처가 없고

생애지재일지공(生涯只在一枝筇) 오직 주장자 하나에 온 생애를 다 맡겨 버림이라

설두세작연하미(舌頭細嚼烟霞味) 혀로는 안개와 연기를 씹어먹고

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 바로 천 봉우리 속으로 들어가고 다시 만 봉우리를 향해서 간다.

*서산대사 ‘送慧聰禪子’

 

이인유밀불수지(利刃有蜜不須舐) 날카로운 칼날에 발려있는 꿀을 핥아먹지 말고

고독지가수막상(蠱毒之家水莫嘗) 독약이 있는 우물에 물을 떠 마시지 말아라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 온갖 시비의 바다 속에 몸을 비껴서 들어가고

표호군중자재행(豹虎群中自在行) 표범이 떼를 이루는 속을 자재하게 나아간다.

*1,2구 대혜종고 <禪宗頌古聯珠通集> / 3,4구 고산 규(鼓山 珪) <禪林類聚>

 

단능착파의(但能着破衣) 다만 능히 해어진 옷을 입고

손추손(飱麤飱)               거친 음식을 먹으면서

요연수본진심(了然守本眞心) 요연히 근본 참마음을 지키면서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 거짓으로 말귀를 못알아 듣는 바보처럼 하는 것이

최생기력이능유공(最省氣力而能有功) 가장 힘은 적게 들이면서 공부하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니

시대정진인야(是大精進人也) 이 사람이야말로 대정진인이니라.

*오조 홍인대사 <最上乘論> 중에서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 활구참선객이여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 어느 사람이 어깨를 견줄 것인가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 사바의 인연이 다하는 날

염왕자귀항(閻王自歸降) 염라대왕이 스스로 귀의하고 항복하리라.

*서산대사 ‘贈熙長老’ / 원문 活句留心客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을 뚫어야 하고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한 깨달음은 마침내 마음길이 끊어짐을 요하느니라.

*무문혜개 <무문관>

 

 

 

용화선원 617 1월 일요법회(99년)

행년홀홀급여류(行年忽忽急如流)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마치 급히 흐르는 물과 같고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 늙은 빛이 얼른얼른 날마다 머리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 다못 이 한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 쉬고 쉬어라, 이 몸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진각혜심 ‘息心偈’

 

만리장공우제시(萬里長空雨霽時) 만 리나 되는 넓은 허공에 비가 개이니

일륜명월영청휘(一輪明月映淸輝) 한바퀴 밝은 달이 밝고 맑게 온천지를 비추는구나

부운엄단천인목(浮雲掩斷千人目) 뜬 구름 한 점이 달을 가려 천 사람의 눈을 가리워 버리니

득견항아면자희(得見姮娥面者稀) 항아의 얼굴을 본 자가 드물구나.

*불감혜근 <禪宗頌古聯珠通集>

 

권여은근수선도(勸汝慇懃修善道) 여러분께 은근히 권하노니 열심히 참선하여

속성불과제미륜(速成佛果濟迷倫) 속히 불과를 이루어 미혹한 중생을 제도하라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자경문

 

• 용화사 618

 

용화선원 619 2월 일요법회(99년)

정종소식몰자미(正宗消息沒滋味) 정통적인 종문 중의 최상승법[활구참선] 소식은 자미가 없으니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 이러쿵저러쿵 따지는 것도 소용이 없음이라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 은산철벽을 타파해 버리면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 이때에사 비로소 생사의 강을 건너는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淳長老’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 용화사 620

 

용화선원 621 동안거 해제(99년)

본참공안몰심사(本參公案沒心思) 본참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 원문 趙州公案

 

당하지귀아시수(當下知歸我是誰) 당장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니

의정거처요분명(疑情擧處要分明) 의정 일어난 곳에 분명함을 요하느니라

막파심량중복탁(莫把心量重卜度) 마음으로 헤아리고 점치고 따지지 말라

혜등호향풍전속(慧燈好向風前續) 지혜의 등불을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도록 이어 갈지니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7권. 2,3구 ‘示朱羅青民部’ / 1,4구 ‘示蔡聖龍祠部’

 

설후시지송백조(雪後始知松柏操) 눈이 내린 뒤에야사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를 알 수가 있고

사난방견장부심(事難方見丈夫心) 어려운 일을 당해봐야 장부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 온갖 시비의 바다 속에 몸을 비껴서 들어가고

표호군중자재행(豹虎群中自在行) 표범이 떼를 이루는 속을 자재하게 나아간다.

*1,2구 불등수순(佛燈守珣) <속전등록> / 3,4구 고산 규(鼓山 珪) <禪林類聚>

 

견색시증시 (見色是證時) 색상을 보는 그 때가 바로 참나를 증득할 때요

문성시증처 (聞聲是證處) 소리를 듣는 그 때가 바로 참나를 깨달을 곳이로다

염념석가출 (念念釋迦出) 한생각 돌이켜 ‘이뭣고?’ 할 때가 석가모니불이 출세하심이요

보보미륵생 (步步彌勒生) 한걸음 옮기며 ‘이뭣고?’ 할 찰나가 미륵불이 하생하심이로다.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淨心行善分 / 원문 聞聲是證時 見色是證時 念念釋迦出世 步步彌勒下生

 

용화선원 622 3월 일요법회(99년)

차주비대역비소(此珠非大亦非小) 내게 있는 이 구슬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주야광명개실조(晝夜光明皆悉照) 밤이나 낮이나 그 광명이 온세계를 비추고 있구나

멱시무물우무종(覓時無物又無蹤) 이 구슬을 찾아보면 모양도 없고 자취도 없건만

기좌상수상요요(起坐相隨常了了) 앉으나 설 때 항상 소소영령하게 따라 다니는구나.

*단하천연 ‘완주음(翫珠吟)’ 중에서

 

본참공안몰심사(本參公案沒心思) 본참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 원문 趙州公案

 

아손자유아손복(兒孫自有兒孫福) 자손들은 스스로 복을 타고 났으니

불위아손작마우(不爲兒孫作馬牛) 자손들을 위해 내가 소나 말이 될 필요가 없느니라

백년세사삼경몽(百年世事三更夢) 백년의 세상일이 삼경의 꿈이요

만리강산일국기(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이 하나의 바둑판이로다

*순치황제 출가시 중에서. 1,2구와 3,4구는 다른 게송.

 

용화선원 623 4월 일요법회(99년)

대지산하시아가(大地山河是我家) 대지 산하가 모두 나의 집이거늘

갱어하처멱향가(更於河處覓鄕家) 다시 어디에서 고향을 찾을 것인가

견산망도광미객(見山忘道狂迷客) 산을 구경하다가 길을 잊어버린 미친 나그네가

종일행행부도가(終日行行不到家) 종일토록 가도 가도 집에 이르지 못하는구나.

*逍遙堂集 追錄 無題,18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624 법보재(99년)

남북동서허활활(南北東西虛豁豁) 동서남북이 무한히 텅비어 넓고 넓게 트였는데

시방세계갱하유(十方世界更何遺) 시방세계인들 다시 무엇이 빠질 곳이 있느냐

허공박수라라리(虛空拍手囉囉哩) 허공세계에서 박수를 치면서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데

석녀화가무불휴(石女和歌舞不休) 돌계집이 박수에 맞춰 환영하는 노래를 쉬지 않고 부르고 있구나.

*나옹스님 ‘無餘’ / 원문 石女和聲舞不休

 

법계진시비로사(法界盡是毘盧師) 모든 법이 다 비로자나불의 스승이시니

수도현우귀여천(誰道賢愚貴與賤) 누가 어질고 누가 어리석고 귀하고 천하다 할 것인가

애경노유개여불(愛敬老幼皆如佛) 노소를 막론하고 사랑하고 공경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한다면

상상엄식적광전(常常嚴飾寂光殿) 항상 부처님이 계신 적광전을 장엄하는 것이 되느니라.

*납자십게(衲子十偈) ‘下心’

 

본자허명절점하(本自虛明絶點瑕) 본래 스스로 비고 밝아서 조그마한 티도 없는데

육창한월변하사(六窓寒月徧河沙) 여섯 창에 차운 달이 온 삼천대천세계를 환히 비추고 있구나

기간나유한장단(其間那有閑長短) 그 사이에 무슨 길고 짧고, 좋고 나쁘고 하는 것이 있을까 보냐

법계함용공일가(法界含容共一家) (깨달은 눈으로 보면) 온 우주법계가 다 한 집안이니라.

*나옹스님 ‘是菴’

 

용화선원 625 부처님오신날(99년)

찰진심념가수지(刹塵心念可數知) 항하사 수만큼 많은 수없는 마음은 가히 셀 수 있고

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飮盡) 큰 바다의 많은 물도 다 마실 수 있고

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 허공도 가히 헤아릴 수 있고 바람도 가히 붙들어 맬 수 있어도

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說佛功德) 부처님의 공덕은 말로 다할 수 없음이라.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 천겁을 지내도 옛이 아니요

긍만세이장금(亘萬歲而長今) 만세에 뻗쳐도 항상 지금이다.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 序

 

왕복무제(往復無際) 가고 오는데 즈음이 없고

동정일원(動靜一源) 동하고 정하는 것이 한 근원이니라.

*청량징관(淸涼澄觀) <大方光佛華嚴經疏> 序

 

용화선원 626 하안거 결제(99년)

고고산정보보진(高高山頂步步進) 높고 높은 산봉우리를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데

호랑백수수감근(虎狼百獸誰敢近) 호랑이와 여러 짐승들이 나오는데 감히 누가 가까이 할 수가 있겠느냐

심심해저서서행(深深海底徐徐行) 깊고 깊은 바다 속을 보물을 건지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서서히 가는데

파도불고교룡녕(波濤不顧蛟龍獰) 산덩어리 같은 파도와 억세고 사나운 교룡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구나.

*지비자(知非子) <선문염송> / 원문 : 두 구절이 더 있음 十二時中明極則 諸佛無非等閑得

 

십이시중명극칙(十二時中明極則) 열두 때 가운데 극칙[본참공안]을 밝히면

제불무비등한득(諸佛無非等閑得) 삼세제불을 등한히 얻지 않음이 없느니라.(항상 친견할 수 있느니라)

단종철벽은산투(但從鐵壁銀山透)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뚫을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1,2구는 앞의 지비자(知非子)의 게송(6구) 가운데 5,6구 / 3,4구 사명대사

 

용화선원 627 6월 일요법회(99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영화능기일(榮華能幾日) 부귀영화가 능히 며칠이나 갈 것이며

권속편시친(眷屬片時親) 권속은 잠시 친한 것뿐이다

종유천근금(縱有千斤金) 비록 천근이나 되는 금이 있다 하더라도

불여임하빈(不如林下貧) 수풀 아래 가난한 것만 같지 못하다.

*한산시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 만가지 의심을 다 몰아 한 의단으로 나아가라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하는 자신을 보아라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모름지기 용을 잡고 봉황을 잡는 용맹한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 한주먹으로 쳐서 쇠로된 성벽관문을 부술 수 있을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蘭法師’

 

용화선원 628 하안거 해제(99년)

호리신분진소년(蒿裡新墳盡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의 무덤이니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수행하는 데 귀밑털이 희끗희끗 희어질 때를 기다리지 말아라

사생사대의수각(死生事大宜須覺) 생사의 일이 크니 마땅히 모름지기 각성을 할지어다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텐데 어찌 등한히 할까보냐.

*천동굉지 <치문경훈> / 용화사 75 참조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용화선원 629 9월 일요법회(99년)

소지분향주엄관(掃地焚香書掩關) 마당을 깨끗이 쓸고 향을 피우고서 낮에도 토굴에 사립문을 닫아놓고 있으니

차신고적차심한(此身孤寂此心閑) 이 몸이 외롭고 적적하니 이 마음도 또한 한가롭구나

추풍엽락산창하(秋風葉落山窓下) 가을바람이 부는데 단풍잎이 한잎 두잎 떨어지는 산창 아래에

무사상장고교간(無事常將古敎看) 일없이 옛 가르침을 가지고 항상 관한다.

*부휴선수 ‘山中閑詠’

 

백세광음몽리신(百歲光陰夢裏身) 백년의 시간도 꿈 속의 몸이니

기능장구막인순(豈能長久莫因循) 어찌 능히 오랫동안 살 수 있다고 그럭저럭 지내리오

요지격외진소식(要知格外眞消息) 격외의 조사관[참소식]을 깨닫고자 하거든

수향봉두문석인(須向峰頭問石人) 모름지기 저 산봉우리 꼭대기의 돌사람에게 물어보라.

*부휴선수 ‘贈照禪和’

 

용화선원 630 10월 일요법회(99년)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가 밝고 밝아서 분명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마다 본래부터 낱낱이 원만 구족해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이 한생각 어긋난 원인으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영겁동안 만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 봄에는 온갖 꽃이 피고 가을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하유양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 만약 부질없는 일로 마음속에 걸림이 없다면

변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 문득 이것이 인간에 좋은 시절이더라.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

 

차주비대역비소(此珠非大亦非小) 내게 있는 이 구슬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주야광명개실조(晝夜光明皆悉照) 밤이나 낮이나 그 광명이 온세계를 비추고 있구나

멱시무물우무종(覓時無物又無蹤) 이 구슬을 찾아보면 모양도 없고 자취도 없건만

기좌상수상요요(起坐相隨常了了) 앉으나 설 때 항상 소소영령하게 따라 다니는구나.

*단하천연 ‘완주음(翫珠吟)’ 중에서

 

용화선원 631 11월 일요법회(99년)

위타위기수미선(爲他爲己雖微善) 남을 위하고 나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여도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 다 생사윤회의 원인이 되나니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야운스님 <자경문>

 

일념진심기(一念嗔心起) 한 생각 진심을 내면

백만장문개(百萬障門開) 백만 가지 장애가 일어난다.

범유하심자(凡有下心者) 무릇 항상 하심하는 사람은

만복자귀의(萬福自歸依) 만 가지 복이 자기한테 돌아온다.

*1,2구 <선가귀감> / 3,4구 <자경문>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용화선원 632 동안거 결제(99년)

만법유래공리화(萬法由來空裏花) 만법이 본래 허공 속에 핀 꽃인데

기의도산해중사(豈宜徒算海中沙) 어찌 마땅히 부질없이 바다 속에 모래를 세리요

단종철벽은산투(但從鐵壁銀山透)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뚫을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사명대사 ‘贈圓沙彌求頌’

 

백세광음여과극(百歲光陰如過隙) 백년세월이 문틈으로 스쳐가는 번쩍하는 햇빛과 같은데

하능구주재인간(何能久住在人間) 어찌 능히 인간세상에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겠느냐

불여단좌포단상(不如端坐蒲團上) 포단 위에 단정히 앉아서

근주공부계조풍(勤做工夫繼祖風) 부지런히 공부해서 불조의 혜명을 잇는 것만 같지 못하다.

*1,2구 부휴선수 ‘警世’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633 1월 일요법회(2000년)

도재당인안첩리(道在當人眼睫裏) 도는 자기의 눈 속에 들어있는 것이요

서래면목지여금(西來面目只如今) 조사서래의 면목이 다만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니라

갈음기손상현로(渴飮飢飡常現露)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는 그때에 항상 드러나 있는 것이니

하용구구별처심(何用區區別處尋) 어찌 구구하게 다른 곳에서 도를 찾을 것인가.

*환성지안 ‘燕海 스님에게 줌’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 마음의 근원을 몰록 깨달아서 보배창고를 열면

연생식득본래신(緣生識得本來身) 인연으로 생긴 것이 본래의 몸임을 알게 되리라

연화근발어니리(蓮花根發淤泥裏) 연꽃이 그 뿌리는 진흙속에 박혀 있으나

각소거진불염진(卻笑居塵不染塵) 티끌에 있지만 티끌에 오염되지 않음을 보고 문득 웃음이 나오더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

 

• 용화사 634, 635

 

용화선원 636 설날차례(2000년)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 달이 은하수에 깎여 점점 둥긂을 이루고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 흰 얼굴이 환한 빛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는구나

연비산산공착영(連臂山山空捉影) 원숭이들 팔을 연결해서 부질없이 샘 속에 빠진 달을 건지려고 하나

고륜본불낙청천(孤輪本不落靑天) 달은 본래부터 푸른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니라.

*<관음예문>

 

찰나생멸무상법(刹那生滅無常法) 생사가 찰나간에 있어 무상한 법이여

취산순환유루인(聚散循環有漏因) 만났다 헤어지고 오고가는 모든 것이 유루의 인연이라

금오출몰촉년광(金烏出沒促年光) 금까마귀(태양)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세월을 재촉하고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 옥토끼(달)는 떴다 졌다 하면서 늙은 모양을 재촉하는구나.

*3,4구 <자경문> / 게송 전체가 <관음예문>에 나옴

 

용화선원 637 동안거 해제(2000년)

안광삭파삼천계(眼光爍破三千界) 눈빛이 빛나서 삼천계를 비추었는데

이유동정벽모한(裏有瞳睛碧眸寒) 그 가운데 눈동자가 푸르고 차웁구나

흉차쇄락혼망세(胸次洒落渾忘世) 가슴속은 물 뿌려 쓸어 놓은 것처럼 쇄락한데 온 세상을 다 잊었고

중유뇌정기우신(中有雷霆氣宇新) 그 가운데 하늘에 우레가 울린 뒤에 그 기상이 새롭고 새롭구나.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持經功德分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 만가지 의심을 다 몰아 한 의단으로 나아가라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하는 자신을 보아라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모름지기 용을 잡고 봉황을 잡는 용맹한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 한주먹으로 쳐서 쇠로된 성벽관문을 부술 수 있을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蘭法師’

 

용화선원 638 3월 일요법회(2000년)

행년홀홀급여류(行年忽忽急如流)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마치 급히 흐르는 물과 같고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 늙은 빛이 얼른얼른 날마다 머리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 다못 이 한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 쉬고 쉬어라, 이 몸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진각혜심 ‘息心偈’

 

삼가촌리형형례(三街村裏兄兄禮) 삼거리 시골 속에서 형님 형님하면서 서로 인사하고

요시전두부부지(鬧市廛頭父父知) 시끄러운 장 가게 앞에서 아저씨 아저씨하고 알고 지내는구나

일념회기즉재자(一念回機卽在玆) (바로 그 속에서) 한 생각 돌이킬 때 바로 여기에 있으나

호리유차유천리(毫釐有差謬千里) 터럭 끝만큼이라도 어김이 있으면 천리를 그르친다.

*사명대사 ‘贈松源宗長老僧’ 중에서

 

용화선원 639 4월 일요법회(2000년)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 사시절이 돌고 돌아 더워졌다 추워졌다 하기를 반복하는데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 원숭이는 여섯가지 꽃이 피는 마을을 깊이 그리워하는구나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暇) 귀로 소리를 듣고 눈으로 색상을 보는데 잠시도 겨를이 없으니

염념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 생각 생각 죽음의 문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중봉명본 ‘警世卄二首’ 중에서

 

설후시지송백조(雪後始知松柏操) 눈이 내린 뒤에야사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를 알 수가 있고

사난방견장부심(事難方見丈夫心) 어려운 일을 당해봐야 장부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

*불등수순(佛燈守珣) <속전등록>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 만가지 의심을 다 몰아 한 의단으로 나아가라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하는 자신을 보아라

단종철벽은산투(但從鐵壁銀山透)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뚫을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사명대사 ‘贈蘭法師’ / 3,4구 사명대사 ‘贈圓沙彌求頌’

 

용화선원 640 법보재(2000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백년부환수중구(百年浮幻水中漚) 인생백년이 뜬구름, 환상, 물거품과 같은 것이니

부지종일위수망(不知終日爲誰忙) 종일토록 누구를 위해 그렇게 바쁜가

약지망리진소식(若知忙裏眞消息) 만약 그렇게 바쁜 속에서 참소식을 안다면

일타연화생비탕(一朶蓮花生沸湯) 한송이 연꽃이 끓는 물에서 피어나는 것과 같도다.

*자수 심(慈受 深) <慈受深和尚廣錄> / 이 게송 원문의 첫구는 莫妄想 好參詳

 

용화선원 641 인제 용화선원 개원식(2000.4.26)

공좌동행세막지(共坐同行世莫知) 함께 앉고 함께 가면서도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기인당면변봉이(幾人當面便逢伊) 몇 사람이 행주좌와 속에서 주인공을 만나고 있는가?  

부앙시청증불매(俯仰視聽曾不昧) 얼굴을 쳐들고도 얼굴을 숙이고도, 항상 보고 들으면서 잠깐 동안도 매하지를 안혀

하수향외문거귀(何須向外問渠歸) 어찌 밖을 향해서 그를 물으면서 돌아 댕기냐 이거여.

*1,2구 보령인용(保寧仁勇) ‘共坐’에 대한 게송/ 3,4구 소요태능선사의 ‘詠懷’ 게송임.

 

야야포불면(夜夜抱佛眠) 밤마다 부처님을 안고 자고

조조환공기(朝朝還共起) 아침마다 부처님과 함께 일어난다

욕식불거처(欲識佛去處) 만약 부처 간 곳을 알고자 할진댄

지자어성시(只這語聲是) 다못 이 말소리가 이놈이니라.

*부대사(傅大士) / 원문 夜夜抱佛眠 朝朝還共起 起坐鎭相隨 語默同居止 纖毫不相離 如身影相似 欲識佛去處 只這語聲是(송담선사께서이 게송에 대해 점검하시기를 欲識佛去處 只這語聲是, 의심이 막 퍼 일어나게 해야 되는데 이건 도저히 안된다고 하시면서 祖師曾漏泄 不識也不識이라고 이르셨다.)

조사증누설 불식야불식(祖師曾漏泄 不識也不識 조사가 일찍이 누설했는데, 아지 못하겠구나 아지 못하겠구나!)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용화선원 642 부처님오신날(2000년)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 달이 은하수에 깎여 점점 둥긂을 이루고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 흰 얼굴이 환한 빛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는구나

연비산산공착영(連臂山山空捉影) 원숭이들 팔을 연결해서 부질없이 샘 속에 빠진 달을 건지려고 하나

고륜본불낙청천(孤輪本不落靑天) 달은 본래부터 푸른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니라.

*<관음예문>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용화선원 643 하안거 결제(2000년)

백세광음여과극(百歲光陰如過隙) 백년세월이 문틈으로 스쳐가는 번쩍하는 햇빛과 같은데

하능구주재인간(何能久住在人間) 어찌 능히 인간세상에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겠느냐

의수강건수근주(宜隨强健須勤做) 마땅히 이만큼 젊고 이만큼 건강할 때 모름지기 부지런히 정진하라

생사임시부자한(生死臨時不自閑) 죽음에 이르르면 스스로 한가하지 못할 것이다.

*부휴선수 ‘警世’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 가슴 속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는가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 스스로 사람 앞에 백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이 현성 공안 밖에, 이것을 제해 놓고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 불법의 등을 계승해서 전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山居十首’ 중에서

 

용화선원 644 7월 일요법회(2000년)

법왕권실영쌍행(法王權實令雙行) 법왕의 권법과 실법이 하여금 쌍으로 행하게 하니

뇌권풍치해악경(雷捲風馳海岳傾) 우레가 떨치고 폭풍이 불어서 바다와 산이 기울어지는 것과 같구나

벽력일성운산진(霹靂一聲雲散盡) 벽력 한 소리에 구름이 다 흩어져버리면

도가원불섭도정(到家元不涉途程) 집에 이르되 원래 한걸음도 옮길 것이 없더라.

*⟪금강경오가해⟫ 종경序

 

다생원채기어친(多生怨債起於親) 다생의 원수의 빚이 친한데서 일어나니

막약다생불식인(莫若多生不識人) 다생에 사람 아지 못한 것만 같지 못하다.

향아불문여광제(向我佛門如廣濟) 우리 불문에 있어서 널리 제도를 하는데 있어서는

무연진개대비은(無緣眞箇大悲恩) 인연없이 제도함이 참으로 대비은이니라.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 원문 1구 古來冤債起哀親

 

용화선원 645 하안거 해제(2000년)

올올무사대청산(兀兀無事對靑山) 오뚝이 일없이 청산을 대하니

안고사해천마공(眼高四海天魔拱) 눈이 사해에 높아서 천마가 팔짱을 끼고 물러남이니라

세간시비도불관(世間是非都不管) 세간의 시비를 다 상관하지 말고

일여청류소명월(日與淸流掃明月) 날마다 청정한 도반들과 더불어 밝은 달을 쓸지니라.

*1,2구 태고보우 ‘無畏’ / 원문 劫火不燒伊 毗藍也難動 兀然無事對靑山 眼高四海天魔拱

*3,4구 태고보우 ‘隱溪’ / 원문 耳莫洗穎川水 口莫食首陽蕨 世間是非都不管 日與淸流掃明月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의 학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간에 자유롭더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 2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없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蹤) 코끼리 왕이 행하는 곳에 여우의 발자취가 끊어짐이라

*낙보원안(樂普元安) <전등록>

 

호향차시명자기(好向此時明自己) 정말 이때를 향해서 자기를 밝혀라

백년광영전두비(百年光影轉頭非) 백년이라는 세월이 금방 일초일초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렇게 간절히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이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단속을 하지 아니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1,2구는 법천 계(法泉 繼)선사 <證道歌頌> 원문 轉頭空, <선가귀감>에 인용 / 3,4구 <자경문>

 

용화선원 646 10월 일요법회(2000년)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 봄에는 온갖 꽃이 피고 가을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하유양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 만약 부질없는 일로 마음속에 걸림이 없다면

변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 문득 이것이 인간에 좋은 시절이더라.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647 동안거 결제(2000년)

정종소식몰자미(正宗消息沒滋味) 정통적인 종문 중의 최상승법[활구참선] 소식은 자미가 없으니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이러니 저리니를 묻지 말아라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 은산철벽을 타파해 버리면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 이때에사 비로소 생사의 강을 건너는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淳長老’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 가슴 속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는가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 스스로 사람 앞에 백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이 현성 공안 밖에, 이것을 제해 놓고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 불법의 등을 계승해서 전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山居十首’ 중에서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 석화와 같이 세월이 그렇게 빨리 흘러가는데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 불그스레한 얼굴이 서릿발같은 흰머리가 되고 말았구나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 인간의 백년 동안 꾸는 꿈이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 하루살이의 일생사와 같구나.

*서산대사 ‘嘆世’ / 원문 石火光陰走 紅顔盡白頭 山中十年夢 人世是蜉蝣

 

• 용화사 648, 649

 

용화선원 650 동안거 해제(2001년)

천척사륜직하수(千尺絲綸直下垂) 천척이나 되는 낚시줄을 곧바로 드리우니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한물결이 일어나자마자 일만물결이 따라서 일어나는구나

야정수한어불식(夜靜水寒魚不食) 밤은 고요하고 물이 차와서 고기가 물지를 아니하니

만선공재월명귀(滿船空載月明歸) 빈 배에는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는구나.

*선자덕성 선사《船子和尚撥棹歌機緣集》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知見不生分에 인용됨 / 纔는 ‘자’로 읊으심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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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선사 651-700  (0) 2022.02.22

용화선원 651 법보재(2001년)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 삼계화택의 생사진로가 저 바다처럼 넓고 넓은데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 옛도 없고 지금도 없이 시끄럽고 시끄럽구나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 모두 다 자기의 마음생각으로부터 벌어진 것이니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 한 생각 나지 않으면 모두 해탈이 되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법문 중에 반야심경 대략 해설하심>

관자재보살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관자재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관세음보살이 이 고해를 건너서 저 극락에 가는 공부를 헐때에, 생사해탈 허는 공부를 헐 때 어떻게 해가지고 그 고통에서 해탈을 했냐 허면은 ‘오온이 다 공했다’고 허는 진리를 깨달음으로 해서 생사해탈을 했다 이것입니다.

오온(五蘊)이라는 게 무엇이냐?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인데, ‘색’이라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을 말허는 것이고, 사람몸에서 찾는다면 육체가 바로 ‘색’에 해당이 되는 것이고, 수상행식은 정신작용이고 정신 그 자체여, 물질과 정신. 이 ‘육체와 우리의 정신작용 그것이 본래 공했다’ 허는 사실을 탁 깨달음으로 해서, 생사해탈을 해서 진리의 세계로 갔다 이겁니다. 반야심경 복잡허게 생각헐 것 없고 처음에 그것을 더 구체적으로 자세허게 설명해 논 것이 이백육십자(260字)인데 오온개공이여,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여섯자의 뜻만 확 알아버리면 이백 육십자고… 이백 육십자는 무엇을 말한 것이냐 하면은, 그것을 더 자세허게 풀어놓은 것이, 금강경도 그 속에 다 포함이 된 거고… 이십일년 동안 부처님께서 설하신 반야부 육백부반야경이라고 허는 것이 바로 이 진리를 말씀허신 것이다 그말이여.

부처님 사십구년 동안 설법허신 가운데 이십일년동안 설하신 진리가 ‘조견오온개공’의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켜줄랴고 설하신 것인데, 여러분은 오늘 이 법문을 듣고 확실히 색수상행식, 오온이란 것은 본래 없는 것이고 임시 인연으로 잠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고, 그것이 바로 공한 이치를 깨달라 버리면은 팔만대장경의 진리를 다 읽을 필요가 없다, 그 속에 다 들어있어. 이렇게 말해도 못알아 들으니까 사십구년 동안 설법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모아서 결집해 놓은 것이 해인사 팔만대장경이고……

 

내시환희거시비(來時歡喜去時悲) 올 때는 환희심을 내고 갈 때는 슬퍼하니

공재인간주일장(空在人間走一場) 공연히 인간에 왔다가 한바탕 놀다가 가는구나

불여불래역불거(不如不來亦不去) 차라리 오지도 말고 가지도 말 것을

야무환희야무비(也無歡喜也無悲) 그렇다면 환희할 것도 없고 슬퍼할 것도 없을 것이다.

*순치황제 출가시 / 원문 走一回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 마음은 모든 경계를 따라 구르지만

전처실능유(轉處悉能幽) 구르는 곳마다 다 능히 그윽하다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 흐름을 따라 성품을 깨달으면

무희역무우(無喜亦無憂)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느니라.

*22조 마나라 존자가 23조 학늑나 존자에게 내린 전법게 / 원문 實能幽

 

용화선원 652 부처님오신날(01년)

찰진심념가수지(刹塵心念可數知) 항하사 수만큼 많은 수없는 마음은 가히 셀 수 있고

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飮盡) 큰 바다의 많은 물도 다 마실 수 있고

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 허공도 가히 헤아릴 수 있고 바람도 가히 붙들어 맬 수 있어도

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說佛功德) 부처님의 공덕은 말로 다할 수 없음이라.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

 

용화선원 653 하안거 결제(01년)

물어중로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 중도에서 공왕을 섬기지 말고(무기공에 떨어져 있지 말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 채찍을 가해서 모름지기 본고향을 찾을지니라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 만약 그럭저럭 헛되이 세월을 보내면

갱대하물답명왕(更待何物答冥王) 무엇을 가지고 명왕에게 답할 것인가.

*부휴선수 ‘贈一禪伯’ / 원문 更持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宜除我慢) 참선을 하려면 모름지기 아만을 제해버려야 하고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 수행해 나가는 데는 탐심진심을 버려야 한다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 비록 헐뜯거나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도 바람이 지나간 것처럼 여기면

만사무심도자신(萬事無心道自新) 만사에 무심해서 도가 저절로 새로워 질 것이다.

*부휴선수 ‘贈峻上人’

 

 

 

용화선원 654 6월 일요법회(01년)

입해산사도비력(入海算沙徒費力) 바다에 들어가 모래를 세느라 헛된 힘을 소비함은

구구미면주홍진(區區未免走紅塵) 구구히 허송세월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니

쟁여운출가진보(爭如運出家珍寶) 어찌 내 집의 보배를 찾아내서

고목생화별시춘(枯木生花別是春) 고목나무에 꽃이 피게 하는 특별한 봄과 같을 것인가.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無爲福勝分

 

만법유래공리화(萬法由來空裏花) 만법이 본래 허공 속에 핀 꽃인데

기의도산해중사(豈宜徒算海中沙) 어찌 마땅히 부질없이 바다 속에 모래를 세리요

단종철벽은산거(但從鐵壁銀山去)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향해 갈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사명대사 ‘贈圓沙彌求頌’ / 원문 銀山透

 

용화선원 655 7월 일요법회(01년)

산월투창백(山月投窓白) 산달은 창에 비추어 희고

계성입호명(溪聲入戶鳴) 시냇물 소리 방안에까지 스미는구나

욕식구년묵(欲識九年黙) 달마스님의 구년 면벽의 뜻을 알고자 할진댄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 모름지기 이 가운데를 향해서 밝힐지니라.

*소요태능 ‘無題’ / 원문 欲知

 

거연환자사(居然還自思) 곰곰이 스스로 생각을 돌이켜보니

불병기유수(不病其有誰) 병들지 않은 사람이 이 세상에 누가 있는가

가석백년사(可惜百年事) 가히 백년 일이 애석하구나

이아동일구(爾我同一丘) 너나 할 것 없이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구나.

*경허성우 ‘偶吟’ / 율시(律詩)로 앞의 4구가 더 있음. 鐺煎九節草 病者之所須 不知諸小兒 無病欲相求

 

신위정법장(身爲正法藏) 몸은 정법의 창고요

심위무애등(心爲無閡燈) 마음은 걸림없는 등불이라

조료제법공(照了諸法空) 제법이 공한 도리를 깨달으면

명왈도중생(名曰度衆生) 이것을 중생을 제도한 것이라 한다.

*<화엄경>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656 하안거 해제(01년)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을 뚫어야 하고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한 깨달음은 마침내 마음길이 끊어짐을 요하느니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2구 무문혜개 <무문관> / 3,4구 <자경문>

 

견색시증시(見色是證時) 색상을 보는 그 때가 바로 참나를 증오하는 그때요

문성시증처(聞聲是證處) 소리를 듣는 그 때가 바로 자성을 바로 보는 곳이다

염념석가출(念念釋迦出) 한생각 돌이켜 ‘이뭣고?’ 할 때가 석가모니불이 출세하심이요

보보미륵생(步步彌勒生) 한걸음 옮기며 ‘이뭣고?’ 할 찰나가 미륵불이 하생하심이로다.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淨心行善分 / 원문 聞聲是證時 見色是證時 念念釋迦出世 步步彌勒下生

 

용화선원 657 9월 일요법회 및 백종 추계산철 결제(01년)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가 밝고 밝아서 분명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마다 본래부터 낱낱이 원만 구족해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이 한생각 어긋난 원인으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영겁동안 만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백년세사삼경몽(百年世事三更夢) 백년의 세상일이 삼경의 꿈이요

만리강산일국기(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이 하나의 바둑판이로다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의 학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간에 자유롭더라.

*순치황제 출가시

*3, 4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용화선원 658 10월 일요법회(01년)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을 뚫어야 하고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한 깨달음은 마침내 마음길이 끊어짐을 요하느니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2구 무문혜개 <무문관> / 3,4구 <자경문>

 

당하지귀아시수(當下知歸我是誰) 당장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니

의정거처요분명(疑情擧處要分明) 의정 일어난 곳에 분명함을 요하느니라

막파심량중복탁(莫把心量重卜度) 마음으로 헤아리고 점치고 따지지 말라

혜등호향풍전속(慧燈好向風前續) 지혜의 등불을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도록 이어 갈지니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7권. 2,3구 ‘示朱羅青民部’ / 1,4구 ‘示蔡聖龍祠部’

 

용화선원 659 11월 일요법회(01년)

막지수정순생사(莫只隨情順生死) 인간의 감정을 따라서 생사윤회에 따르지 말라

금일불휴하일휴(今日不休何日休) 오늘 쉬지 않으면 어느 날에 쉴 것이냐

참선필종심사우(參禪必從尋師友) 참선은 반드시 선지식과 좋은 도반으로 좇아서 해야 하니

감보공부일세휴(敢保工夫一世休) 감히 그 공부를 일세 동안에 마칠 수가 있느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 원문 參禪必待

 

승겸산수삼지기(僧兼山水三知己) 스님네와 산과 물은 세 가지의 지기요

학여운송일세간(鶴與雲松一世間) 하늘을 날아다니는 학과 구름과 푸른 소나무는 일세간이다

허적본심여불식(虛寂本心如不識) 텅 비고 고요한 본심자리를 깨닫지를 못하면

차생안득차신한(此生安得此身閑) 금생에 어떻게 이 몸에 한가함을 얻을 수가 있으리오.

*서산대사 ‘覺行大師’

 

용화선원 660 동안거 결제(01년)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 삼계화택의 생사진로가 저 바다처럼 넓고 넓은데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 옛도 없고 지금도 없이 시끄럽고 시끄럽구나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 모두 다 자기의 마음생각으로부터 벌어진 것이니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 한 생각 나지 않으면 모두 해탈이 되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조사공안몰심사(祖師公案沒心思) 조사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원문 趙州公案

 

• 용화사 661, 662

 

용화선원 663 동안거 해제(02년)

한산정상월륜고(寒山頂上月輪孤) 한산의 꼭대기에 둥근 달이 외로이 밝았는데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 저 맑은 하늘에 달이 밝게 비추어서 한 물건도 없구나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 귀하고 귀한 천연의 값없는 보배가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 색수상행식 오음으로 이루어진 몸속에 매장되어 있구나.

*한산시

 

오주차암오막식(吾住此庵吾莫識) 내가 이 절에 머물고 있으되 나도 또한 알 수가 없구나

심심밀밀무옹색(深深密密無壅塞) 깊고 깊고 밀밀해서 옹색함이 없다

함개건곤몰향배(函蓋乾坤沒向背) 하늘과 땅이 앞과 뒤가 없고

부주동서여남북(不住東西與南北) 동서남북에 주착한 바도 없다.

*태고보우 ‘太古庵歌’ 중에서

 

파사노년친석가(怕死老年親釋迦) 죽기 싫은 늘그막에사 부처님을 친하게 되니

두상광음전두비(頭上光陰轉頭飛) 머리 위의 광음은 화살처럼 날아가 버린다

제득혈루무용처(啼得血淚無用處) 피눈물이 나오도록 울어도 아무 소용이 없으니

불여함구과잔춘(不如緘口過殘春) 입을 다물고 남은 봄을 보냄과 같지 못하다.

*1구 <선가귀감> / 3,4구 취암(翠巖) <선문염송>

 

용화선원 664 4월 일요법회(02년)

만국도성여의질(萬國都城如蟻垤) 만국의 도성들은 개미집이요

천가호걸약혜계(千家豪傑若醯鷄) 수많은 호걸들은 하루살이 같구나

일창명월청허침(一窓明月淸虛枕) 창가의 밝은 달빛 베개머리 시원하고

무한송풍운부제(無限松風韻不齊) 끝없는 솔바람 소리 고르지 않구나.

*서산대사 ‘登香爐峯’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 마음은 모든 경계를 따라 구르지만

전처실능유(轉處悉能幽) 구르는 곳마다 다 능히 그윽하다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 흐름을 따라 성품을 깨달으면

무희역무우(無喜亦無憂)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느니라.

*22조 마나라 존자가 23조 학늑나 존자에게 내린 전법게 / 원문 實能幽

 

용화선원 665 법보재(02.3.16.음)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이 생겨나는 것과 같고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조각 뜬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다운 것이 없으니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나고 죽는 것 역시 이와 같은 것이로다.

*용화사 87 참조

 

정종소식몰자미(正宗消息沒滋味) 정통적인 종문 중의 최상승법[활구참선] 소식은 자미가 없으니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 이러쿵저러쿵 따지는 것도 소용이 없음이라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 만가지 의심을 다 몰아 한 의단으로 나아가라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하는 자신을 보아라.

*1,2구 사명대사 ‘贈淳長老 / 3,4구 사명대사 ‘贈蘭法師’

 

용화선원 666 부처님오신날(02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 모든 사람의 얼굴 앞에는 밝은 달이 있고

인인각하청풍취(人人脚下淸風吹) 사람 사람의 다리 아래에는 맑은 바람이 불고있다

타파경래무영적(打破鏡來無影迹) 거울을 타파해서 그림자와 자취가 없으면

일성제조상화지(一聲啼鳥上花枝) 한소리 우는 새가 꽃가지에 오르더라.

*소요태능 ‘贈淳上人’

 

 

 

용화선원 667 하안거 결제(02년)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 삼계화택의 생사진로가 저 바다처럼 넓고 넓은데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 옛도 없고 지금도 없이 시끄럽고 시끄럽구나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 모두 다 자기의 마음생각으로부터 벌어진 것이니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 한 생각 나지 않으면 모두 해탈이 되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막지수정순생사(莫只隨情順生死) 인간의 감정을 따라서 생사윤회에 따르지 말라

금일불휴하일휴(今日不休何日休) 오늘 쉬지 않으면 어느 날에 쉴 것이냐

참선필종심사우(參禪必從尋師友) 참선은 반드시 선지식과 좋은 도반으로 좇아서 해야 하니

감보공부일세휴(敢保工夫一世休) 감히 그 공부를 일세 동안에 마칠 수가 있느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 원문 參禪必待

 

용화선원 668 하안거 해제(02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신위정법장(身爲正法藏) 몸은 정법의 창고요

심위무애등(心爲無閡燈) 마음은 걸림없는 등불이라

조료제법공(照了諸法空) 제법이 공한 도리를 깨달으면

명왈도중생(名曰度衆生) 이것을 중생을 제도한 것이라 한다.

*<화엄경>

 

용화선원 669 10월 일요법회(02년)

아유일권경(我有一卷經) 내게 한 권의 경책이 있으되

불인지묵성(不因紙墨成) 종이나 먹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라

전개무일자(展開無一字) 펴보면 한 글자도 없건만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 항상 큰 광명을 놓는구나.

*서산대사 <雲水壇> ※운수단은 서산대사가 편찬한 불교의식집

 

주지경행수선우(住止經行須善友) 머물러 있거나 거닐거나 좋은 벗을 가까이 하고

신심결택거형진(身心決擇去荊塵) 몸과 마음에 가시덤불과 티끌을 깨끗이 씻어버려라

형진소진통전로(荊塵掃盡通前路) 가시덤불과 티끌을 다 씻어버리면 도 닦을 앞길이 툭 트여서

촌보불리투조관(寸步不離透祖關) 한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조사관을 뚫으리라.

*자경문

 

용화선원 670 동안거 결제(02년)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없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蹤) 코끼리 왕이 행하는 곳에 여우의 발자취가 끊어짐이라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 다시 한 가지 구멍없는 젓대를 잡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 멋지게 영원히 행복한 (깨달음의) 곡조를 불어낼지어다.

*1,2구 낙보원안(樂普元安) <전등록> / 3,4구 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清) 선사 <增集續傳燈錄>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 님과 더불어 함께 걷고 모든 행동을 함께 하는데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 일어나고 앉으며 같이 생활하기를 얼마나 오래 했던가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으면서 항상 얼굴을 맞대고 살아왔으니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찾으려고) 생각지 말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持經功德分

 

• 용화사 671

 

용화선원 672 동안거 해제(03년)

남북동서무정착(南北東西無定着) 동서남북에 정처가 없고

생애지재일지공(生涯只在一枝筇) 오직 주장자 하나에 온 생애를 다 맡겨 버림이라

설두세작연하미(舌頭細嚼烟霞味) 혀로는 안개와 연기를 씹어먹고

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 바로 천 봉우리 속으로 들어가고 다시 만 봉우리를 향해서 간다.

*서산대사 ‘送慧聰禪子’

 

직절근원불소인(直截根源佛所印) 생사윤회하는 번뇌망상의 근원을 바로 끊어버리는 것은 부처님께서 인가하시는 바요

적엽심지아불능(摘葉尋枝我不能) 이파리를 따고 가지를 찾고 하는 그런 것은 나는 능치 못한다.

*영가현각 ‘증도가(證道歌)’ 중에서

 

용화선원 673 3월 일요법회(03년)

만법유래공리화(萬法由來空裏花) 만법이 본래 허공 속에 핀 꽃인데

기의도산해중사(豈宜徒算海中沙) 어찌 마땅히 부질없이 바다 속에 모래를 세리요

단종철벽은산투(但從鐵壁銀山透) 다못 본참공안을 좇아 철벽은산을 뚫을지언정

불문여하우약하(不問如何又若何) 여하약하를 묻지 말지니라.

*사명대사 ‘贈圓沙彌求頌’

 

용화선원 674 법보재(03년)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 삼계는 마치 물 긷는 두레박과 같아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 백천만겁 미진수를 지내어왔네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석문의범> ※3,4구는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행년홀홀급여류(行年忽忽急如流)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마치 급히 흐르는 물과 같고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 늙은 빛이 얼른얼른 날마다 머리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 다못 이 한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 쉬고 쉬어라, 이 몸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진각혜심 ‘息心偈’

 

용화선원 675 부처님오신날(03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관타야불망(觀他也不妄) 모든 것을 보실 때에는 망령되지 않다고 보셨고

관자역무생(觀自亦無生) 스스로를 보실 때는 ‘남이 없다’고 보셨다.

출세가하사(出世謌何事)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오셔서 무슨 노래를 항상 부르셨을까

인인본태평(人人本太平) 사람 사람이 본래로부터 태평하다.

*서산대사 ‘讚佛’ / 원문 覺自亦無生 ※謌=歌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모든 법이 본래부터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항상 그대로 적멸상[열반상]이라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 불자가 이 도리를 깨달으면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 바로 그것이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법화경> 사구게 方便品

 

용화선원 676 하안거 결제(03년)

안광삭파삼천계(眼光爍破三千界) 눈빛이 빛나서 삼천계를 비추었는데

이유동정벽모한(裏有瞳睛碧眸寒) 그 가운데 눈동자가 푸르고 차웁구나

흉차쇄락혼망세(胸次洒落渾忘世) 가슴속은 물 뿌려 쓸어 놓은 것처럼 쇄락한데 온 세상을 다 잊었고

중유뇌정기우신(中有雷霆氣宇新) 그 가운데 하늘에 우레가 울린 뒤에 그 기상이 새롭고 새롭구나.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持經功德分

 

외응중연수처적(外應衆緣隨處寂)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응하되 곳에 따라서 적적하고

내명일적응무휴(內冥一寂應無虧) 안으로는 한 적적한 데 계합해서 뻑뻑이 이지러짐이 없더라

두리회회여해대(肚裏恢恢如海大) 뱃속은 넓고 넓어서 저 바다와 같이 큰데

일임천차유여무(一任千差有與無) 천가지 만가지 있고 없는 차별에 일임해 버리더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持經功德分

 

용화선원 677 하안거 해제(03년)

한산정상월륜고(寒山頂上月輪孤) 한산의 꼭대기에 둥근 달이 외로이 밝았는데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 저 맑은 하늘에 달이 밝게 비추어서 한 물건도 없구나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 귀하고 귀한 천연의 값없는 보배가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 색수상행식 오음으로 이루어진 몸속에 매장되어 있구나.

*한산시

 

본참공안몰심사(本參公案沒心思) 본참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 원문 趙州公案

 

용화선원 678 10월 일요법회(03년)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 마음의 근원을 몰록 깨달아서 보배창고를 열면

연생식득본래신(緣生識得本來身) 인연으로 생긴 것이 본래의 몸임을 알게 되리라

연화근발어니리(蓮花根發淤泥裏) 연꽃이 그 뿌리는 진흙속에 박혀 있으나

각소거진불염진(卻笑居塵不染塵) 티끌에 있지만 티끌에 오염되지 않음을 보고 문득 웃음이 나오더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

 

신위정법장(身爲正法藏) 몸은 정법의 창고요

심위무애등(心爲無閡燈) 마음은 걸림없는 등불이라

조료제법공(照了諸法空) 제법이 공한 도리를 깨달으면

명왈도중생(名曰度衆生) 이것을 중생을 제도한 것이라 한다.

*<화엄경>

 

용화선원 679 동안거 결제(03년)

거심진속윤회업(擧心盡屬輪廻業) 마음을 일으킨 것은 다 윤회업에 속하고

동념무비생사근(動念無非生死根) 생각을 움직이면 생사의 근원이 아닌 것이 없다

요여태허무향배(要與太虛無向背) 저 태허와 더불어 향배가 없고자 할진댄

상탄일개철혼륜(常呑一箇鐵渾侖) 항상 한덩어리 쇳덩어리를 삼킨 것 같이 해야 한다.

*중봉명본 <天目中峰和尚廣錄> 30권 ‘警世卄二首’ 중에서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일파유조수부득(一把柳條收不得) 버들가지 한웅큼 잡아 얻을 수 없어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 바람과 함께 옥난간에 걸어둡니다.

 

• 용화사 680

 

용화선원 681 동안거 해제(04년)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 넓은 바다 하늘에는 둥근 달이 휘영청 밝았는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淸波爛似銀) 넓고 넓은 맑은 물결은, 찬란하기가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과 같구나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 조각배가 능히 왼쪽,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지 말라

행선유재파소인(行船由在把梢人) 움직이는 배는 온전히 키를 잡은 사람에게 달려 있느니라.

*진각혜심 ‘四聞話’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용화선원 682 4월 일요법회(04년)

신위정법장(身爲正法藏) 몸은 정법의 창고요

심위무애등(心爲無閡燈) 마음은 걸림없는 등불이라

조료제법공(照了諸法空) 제법이 공한 도리를 깨달으면

명왈도중생(名曰度衆生) 이것을 중생을 제도한 것이라 한다.

*<화엄경>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위타위기수미선(爲他爲己雖微善) 남을 위하고 나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여도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 다 생사윤회의 원인이 되나니라.

*자경문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 넓은 바다 하늘에는 둥근 달이 휘영청 밝았는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淸波爛似銀) 넓고 넓은 맑은 물결은, 찬란하기가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과 같구나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 조각배가 능히 왼쪽,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지 말라

행선유재파소인(行船由在把梢人) 움직이는 배는 온전히 키를 잡은 사람에게 달려 있느니라.

*진각혜심 ‘四聞話’

 

용화선원 683 법보재(04년)

제법종인생(諸法從因生) 모든 법은 인연으로 좇아나고

제법종인멸(諸法從因滅) 모든 법은 인연으로 좇아 멸한다

인연진고멸(因緣盡故滅) 인연이 다 하면 멸하니

아작여시설(我作如是說) 나는 항상 이와 같이 설한다.

*법신게(法身偈) / 1,2구 <佛本行集经> 3,4구 <造像功德经>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모든 함이 있는 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은 것이니라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으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응당 이와 같이 관을 지을지니라.

*<금강경> 사구게 應化非眞分

 

용화선원 684 부처님오신날(04년)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만약 사람이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할진댄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응당 법계의 성품을 관하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가 마음으로 이루어졌느니라.

*<화엄경>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 중에서, 각림(覺林)보살의 게송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 《대지도론》

 

용화선원 685 하안거 결제(04년)

위타위기수미선(爲他爲己雖微善) 남을 위하고 나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여도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 다 생사윤회의 원인이 되나니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야운스님 <자경문>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용화선원 686 하안거 해제(04년)

법계진시비로사(法界盡是毘盧師) 모든 법이 다 비로자나불의 스승이시니

수도현우귀여천(誰道賢愚貴與賤) 누가 어질고 누가 어리석고 귀하고 천하다 할 것인가

애경노유개여불(愛敬老幼皆如佛) 노소를 막론하고 사랑하고 공경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한다면

상상엄식적광전(常常嚴飾寂光殿) 항상 부처님이 계신 적광전을 장엄하는 것이 되느니라.

*납자십게(衲子十偈) ‘下心’

 

<나옹스님 발원문>

원아세세생생처(願我世世生生處) 원컨대 세세생생 나는 곳마다

상어반야불퇴전(常於般若不退轉) 항상 반야에 있어 퇴전치 않고

여피본사용맹지(如彼本師勇猛智) 석가모니 본사와 같은 용맹지를 얻고

여피사나대각과(如彼舍那大覺果) 원만보신 노사나불 같은 대각과를 얻고

여피문수대지혜(如彼文殊大智慧) 대지문수보살 같은 대지혜를 얻고

여피보현광대행(如彼普賢廣大行) 대행보현보살 같은 광대한 행을 하고

여피지장무변신(如彼地藏無邊身) 대원본존 지장보살 같은 무변신을 얻고

여피관음삽이응(如彼觀音卅二應) 대자대비 관음보살 같은 삼십이응신을 얻어

시방세계무불현(十方世界無不現) 시방세계 곳곳마다 남김없이 몸을 나퉈

보령중생입무위(普令衆生入無爲) 모든 중생 교화하여 무위에 들게 하리.

문아명자면삼도(聞我名者免三途) 내 이름을 들은 사람은 삼도고(三途苦)를 면할 것이고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 내 모습을 보기만 하여도 해탈도를 증득하여지이다.

여시교화항사겁(如是敎化恒沙劫) 이와 같이 갠지스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겁수를 지내도록 교화를 해서

필경무불급중생(畢竟無佛及衆生) 필경에 중생이니 부처니 그러한 것까지도 하나도 없게 되어지이다.

 

“원아세세생생처(願我世世生生處) 상어반야불퇴전(常於般若不退轉) 또 저 중간에 가서 문아명자면삼도(聞我名者免三途)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 여시교화항사겁(如是敎化恒沙劫) 필경무불급중생(畢竟無佛及衆生) 이렇게 나옹스님의 발원문을 우리 자신들의 발원문으로 그렇게 부처님 앞에 창(唱)을 하고 발원을 해왔습니다. 그 발원문이 우리의 소원과 같이 성취가 현재 되어가고 있고 앞으로 영원히 그것이 현실화 되어 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보면은 ‘문아명자면삼도’ 내 이름을 들은 사람은 삼도, 지옥・아귀・축생 삼도고(三途苦)를 면할 것이고 ‘견아형자득해탈’ 내 모습을 본 사람은 해탈도를 증득하여지이다.

 

이 자리에 모이신 비구 비구니 사미 행자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들은 산승의 얼굴을 봄으로 해서 삼도고와 육도윤회를 해탈할 것이고 영원히 해탈도를 증득할 것입니다. 산승은 도로 여러 도반의 얼굴과 이름을 들음으로 해서 산승도 영원히 삼도고를 면하고 해탈도를 증득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들도 낱낱이 서로 보고 인사함으로 해서 여러분들도 각기 삼도고를 면하고 해탈도를 증득할 것입니다.”

 

중조동림숙(衆鳥同林宿) 뭇 새들이 한 수풀 속에 자다가

천명각자비(天明各自飛) 날이 밝음에 각각 자기 갈 곳으로 날아가는구나

인생역여시(人生亦如是) 인생도 또한 이와 같거늘

하필누첨건(何必淚沾巾) 하필 눈물로 수건을 적실 필요가 있으랴.

*고려조 무명씨(無名氏) ‘제역정벽상(題驛亭壁上)’ / 용화사 92 참조

 

염념석가출세(念念釋迦出世) 한생각 돌이켜 ‘이뭣고?’ 할 때가 석가모니불이 출세하심이요

보보미륵하생(步步彌勒下生) 한걸음 옮기며 ‘이뭣고?’ 할 찰나가 미륵불이 하생하심이로다.

 

용화선원 687 10월 일요법회(04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서왕한래춘부추(暑往寒來春復秋) 더위 가고 추위가 오고 봄이 오고 다시 가을이 오는구나

석양서거수동류(夕陽西去水東流) 해가 저물면 서쪽으로 가고 물은 흘러 동으로 가는구나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 망망한 우주에 사람이 한량없이 많은데

나개친증도지두(那箇親曾到地頭) 그 가운데 몇사람이나 이 도리를 깨달았느냐!

*설암조흠(雪巖祖欽) <禪宗頌古聯珠通集>

 

용화선원 688 동안거 결제(04년)

백년부환수중구(百年浮幻水中漚) 인생백년이 뜬구름, 환상, 물거품과 같은 것이니

부지종일위수망(不知終日爲誰忙) 종일토록 누구를 위해 그렇게 바쁜가

약지망리진소식(若知忙裏眞消息) 만약 그렇게 바쁜 속에서 참소식을 안다면

일타연화생비탕(一朶蓮花生沸湯) 한송이 연꽃이 끓는 물에서 피어나는 것과 같도다.

*자수 심(慈受 深) <慈受深和尚廣錄> / 이 게송 원문의 첫구는 莫妄想 好參詳

 

처자권속삼여죽(妻子眷屬森如竹) 처자권속이 숲속의 나무나 대같이 즐비하고

금은옥백적사구(金銀玉帛積似坵) 금은옥백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을지라도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 죽을 때에는 외로이 혼만 홀로 가게 되나니

사량야시허부부(思量也是虛浮浮) 생각해보니 허망하기 그지없구나.

*부설거사 사부시(四浮詩)

 

• 용화사 689

 

용화선원 690 동안거 해제(05년)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은산철벽백부지(銀山鐵壁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 원문 鐵壁銀山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을 뚫어야 하고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한 깨달음은 마침내 마음길이 끊어짐을 요하느니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2구 무문혜개 <무문관> / 3,4구 <자경문>

 

용화선원 691 4월 일요법회(05년)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언무언언 수무수수(言無言言 修無修修) 나의 법은 말하되 말함없이 말하며, 닦되 닦음없이 닦을 것이며

오무오오 증무증증(悟無悟悟 證無證證) 깨닫되 깨달음 없이 깨달을 것이며, 증하되 증함없이 증할지니라.

*言無言言 修無修修는 <42장경>

 

지계삼천겁(持戒三千劫) 삼천겁동안 계를 지키고

송경팔만세(誦經八萬歲) 팔만세동안 경을 외운다 할지라도

불여반식경(不如半食頃) 밥 반 그릇 먹을 동안

단좌염실상(端坐念實相) 단정히 앉아 ‘이뭣고?’ 한 것만 같지 못하다.

 

용화선원 692 법보재(05년)

삼가촌리형형례(三街村裏兄兄禮) 삼거리 시골 속에서 형님 형님하면서 서로 인사하고

요시전두부부지(鬧市廛頭父父知) 시끄러운 장 가게 앞에서 아저씨 아저씨하고 알고 지내는구나

일념회기즉재자(一念回機卽在玆) (바로 그 속에서) 한 생각 돌이킬 때 바로 여기에 있으나

호리유차유천리(毫釐有差謬千里) 터럭 끝만큼이라도 어김이 있으면 천리를 그르친다.

*사명대사 ‘贈松源宗長老僧’ 중에서

 

용화선원 693 부처님오신날(05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원아세세생생처(願我世世生生處) 원컨대 세세생생 나는 곳마다

상어반야불퇴전(常於般若不退轉) 항상 반야에 있어 퇴전치 않고

여피본사용맹지(如彼本師勇猛智) 석가모니 본사와 같은 용맹지를 얻고

필경무불급중생(畢竟無佛及衆生) 필경에 중생이니 부처니 그러한 것까지도 하나도 없게 되어지이다.

 

용화선원 694 하안거 결제(05년)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원공법계제중생(願共法界諸衆生) 원컨대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 다함께 일시에 성불하여지이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695 하안거 해제(05년)

신위정법장(身爲正法藏) 몸은 정법의 창고요

심위무애등(心爲無閡燈) 마음은 걸림없는 등불이라

조료제법공(照了諸法空) 제법이 공한 도리를 깨달으면

명왈도중생(名曰度衆生) 이것을 중생을 제도한 것이라 한다.

*<화엄경>

 

삼계지중분요요(三界之中紛擾擾) 삼계 가운데 어지럽게 돌아다님은

지위무명불료절(只爲無明不了絶) 다만 무명심을 끊지 못한 탓이다

일념불생심징연(一念不生心澄然) 한생각 남이 없어서 그 마음이 맑아 본연에 돌아가면

무거무래불생멸(無去無來不生滅)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생사도 없느니라.

*습득시(拾得詩)

 

용화선원 696 10월 일요법회(05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급여여래보살상(及與如來菩薩像) 또 여래나 보살의 형상을 만드는데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 그 모양이 각각 다르지만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 그 향내를 맡아보면 다 똑같은 향이니라.

*지환(智還)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석문의범> 점안게(點眼偈)

 

용화선원 697 동안거 결제(05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가 밝고 밝아서 분명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마다 본래부터 낱낱이 원만 구족해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이 한생각 어긋난 원인으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영겁동안 만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 용화사 698, 699

 

용화선원 700 동안거 해제(06년)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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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선원 701 3월 일요법회(06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한 생각이 곧 무량겁이요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무량원겁이 바로 한 생각이다.

*의상조사 법성게

 

용화선원 702 법보재(06년)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삼계유일심(三界唯一心) 삼계는 오직 한마음뿐

심외무별법(心外無別法) 마음 밖에는 다른 법 없으며

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 마음과 부처와 중생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 이 세가지는 차별이 없느니라.

*3,4구 60권 <화엄경>

 

아유일권경(我有一卷經) 내게 한 권의 경책이 있으되

불인지묵성(不因紙墨成) 종이나 먹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라

전개무일자(展開無一字) 펴보면 한 글자도 없건만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 항상 큰 광명을 놓는구나.

*서산대사 <雲水壇> ※운수단은 서산대사가 편찬한 불교의식집

 

용화선원 703 부처님오신날(06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미리도솔(未離兜率) 도솔천을 떠나시기 전에

이강왕궁(已降王宮) 이미 정반왕궁에 강림하셨으며

미출모태(未出母胎) 마야부인의 모태에서 나오시기도 전에

도인이필(度人已畢) 이미 중생을 제도해 마치셨다.

*최초구(最初句) : 송담선사께서는 이 게송에 대해 평하시기를 “이 법문 하나로 불교는 끝난다...불교의 전부다. 불교의 모든 진리가 여기에 담겨있다”라고 말씀하셨다.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한 생각이 곧 무량겁이요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무량원겁이 바로 한 생각이다.

*의상조사 법성게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가 밝고 밝아서 분명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마다 본래부터 낱낱이 원만 구족해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이 한생각 어긋난 원인으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영겁동안 만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용화선원 704 하안거 결제(06년)

화종목출환소목(火從木出還燒木) 불은 나무에서 나와서 도리어 나무를 태우고

지인정기각제정(智因情起却除情) 지혜는 정으로부터 나와서 도리어 정을 제거함이라

정심관망명위지(正心觀妄名爲智) 바른 마음으로 망령된 것을 관하면 이름하여 지혜라 하니

지능입각부사의(智能入覺不思議) 그 지혜가 능히 (나로 하여금) 부사의에 들게 함이니라.

*<직지심체요절>에 나오는 고덕(古德)의 게송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은산철벽백부지(銀山鐵壁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 원문 鐵壁銀山

 

용화선원 705 10월 일요법회(화두.불명.십선계)(06년)

지계삼천겁(持戒三千劫) 삼천겁동안 계를 지키고

송경팔만세(誦經八萬歲) 팔만세동안 경을 외운다 할지라도

불여반식경(不如半食頃) 밥 반 그릇 먹을 동안

단좌염실상(端坐念實相) 단정히 앉아 ‘이뭣고?’ 한 것만 같지 못하다.

 

용화선원 706 동안거 결제(06년)

월원불유망(月圓不逾望) 달이 둥글어도 보름을 넘지 못하고

일중위지경(日中爲之傾) 해도 정오가 되면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건만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오직 뜰 앞에 잣나무는

독야사시청(獨也四時靑) 홀로 춘하추동 사시에 푸르구나.

*서산대사 ‘草堂詠柏’

 

운주천부동(雲走天不動) 구름이 달아나되 하늘이 움직인 것이 아니요

주행안불이(舟行岸不移) 배가 달릴지언정 언덕이 움직인 것이 아니다

본시무일물(本是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거니

하처기환비(何處起歡悲) 어느 곳에 기쁘고 슬플 것이 있느냐.

*편양언기 ‘東林의 운을 따라’ / 원문 天無動

 

• 용화사 707, 708

 

용화선원 709 4월 일요법회(07년)

본참공안몰심사(本參公案沒心思) 본참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무간단(疑來疑去無間斷)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 원문 趙州公案, 疑無間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 여러분께 권하노니 깊은 마음으로 묘한 화두를 참구하소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晨可虛過) 얻기 어려운 좋은 시절을 어찌 헛되이 보낼 것인가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 무량겁을 두고 오늘 같이 소중한 날이 없으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麽) 장부의 마음과 뜻이 다만 이러할 뿐이다.

*태고보우 ‘送寧宏二禪師歸山’ / 전문 君不見 悉達多之碧山行 警汝呼吸棄人生 勸君深心~~~

 

용화선원 710 법보재(07년)

삼계유일심(三界唯一心) 삼계는 오직 한마음뿐

심외무별법(心外無別法) 마음 밖에는 다른 법 없으며

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 마음과 부처와 중생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 이 세가지는 차별이 없느니라.

*3,4구 60권 <화엄경>

 

역지즉노순지환(逆之則怒順之歡) 마음에 거스리면 성을 내고 순응하면 기뻐한다

천하인정몰양단(天下人情沒兩端) 온 천하사람이 이 두가지에 빠져 있구나

긍신순궁환역지(肯信順窮還逆至) 결국에는 순경계도 마음에 거스리는 일로 변해 버리니

안개휴파자심만(眼開休把自心瞞) 어서 깨달아서 스스로의 마음에 속지 말아라.

*중봉명본 ‘警世卄二首’ 중에서 / 원문 沒兩般

 

용화선원 711 부처님오신날(07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삼계지중분요요(三界之中紛擾擾) 삼계 가운데 어지럽게 돌아다님은

지위무명불료절(只爲無明不了絶) 다만 무명심을 끊지 못한 탓이다

일념불생심징연(一念不生心澄然) 한생각 남이 없어서 그 마음이 맑아 본연에 돌아가면

무거무래불생멸(無去無來不生滅)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생사도 없느니라.

*습득시(拾得詩)

 

용화선원 712 하안거 결제(07년)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원공법계제중생(願共法界諸衆生) 원컨대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 다함께 일시에 성불하여지이다.

 

용화선원 713 하안거 해제(07년)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용화선원 714 10월 일요법회(07년)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의 학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간에 자유롭더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 2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호향차시명자기(好向此時明自己) 정말 이때를 향해서 자기를 밝혀라

백년광영전두비(百年光影轉頭非) 백년이라는 세월이 금방 일초일초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렇게 간절히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이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단속을 하지 아니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용화선원 715 동안거 결제(07년)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후산조갱상호(雨後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 원문 雨餘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 가슴 속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는가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 스스로 사람 앞에 백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이 현성 공안 밖에, 이것을 제해 놓고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 불법의 등을 계승해서 전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山居十首’ 중에서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 그대가 이제 함이 없는 이치를 알고저 할진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 천차만별 가운데를 여의지 말지니라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 다못 허공의 달이 못 가운데 떨어진 줄 안다면

쟁사치원왕노형(爭似癡猿枉勞形) 어찌 어리석은 원숭이처럼 헛되이 애쓸까보냐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無得無說分

 

• 용화사 716

 

용화선원 717 동안거 해제(08년)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 옥토끼(달)는 떴다 졌다 하면서 늙은 모양을 재촉하고

금오출몰촉년광(金烏出沒促年光) 금까마귀(태양)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세월을 재촉하는구나

구명구리여조로(求名求利如朝露) 명예를 구하고 재산을 구함은 아침이슬과 같고

혹고혹영사석연(或苦或榮似夕烟) 혹 괴롭거나 혹 영화스러운 일이 저녁노을과 같구나.

*자경문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한 생각이 곧 무량겁이요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무량원겁이 바로 한 생각이다.

*의상조사 법성게

 

권여은근수선도(勸汝慇懃修善道) 여러분께 은근히 권하노니 열심히 참선하여

속성불과제미륜(速成佛果濟迷倫) 속히 불과를 이루어 미혹한 중생을 제도하라

*자경문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718 4월 일요법회(08년)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모든 법이 본래부터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항상 그대로 적멸상[열반상]이라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 불자가 이 도리를 깨달으면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 바로 그것이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법화경> 사구게 方便品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만약 사람이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할진댄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응당 법계의 성품을 관하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가 마음으로 이루어졌느니라.

*<화엄경>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 중에서, 각림(覺林)보살의 게송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719 법보재(08년)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제법종연기(諸法從緣起) 모든 것은 다 인연으로 좇아 일어나니

여래설시인(如來說是因) 부처님께서는 인(因)이라 말씀하셨네

피법인연진(彼法因緣盡) 그런 것들은 인연으로 좇아 소멸하니

시대사문설(是大沙門說) 이것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네.

*법신게(法身偈) <浴佛功德經> ※諸法從緣生 諸法從緣滅 我佛大沙門 常作如是說 (법신게)

 

용화선원 720 부처님오신날(08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 삼계는 마치 물 긷는 두레박과 같아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 백천만겁 미진수를 지내어왔네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석문의범> ※3,4구는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용화선원 721 하안거 결제(08년)

한서상경방대광(寒暑相更放大光) 추위와 더위가 바뀌되 항상 대광명을 놓으니

막언영악조동방(莫言靈嶽照東方) 신령스런 동방에만 햇빛이 비춘다고 말하지 말라

일조계설대선설(一條溪舌帶宣說) 한가닥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바로 최상승법을 설하고 있는 것이니

하처강산부도량(何處江山不道場) 어느 곳 강산인들 도 닦는 도량이 아닐까보냐.

*소요태능 ‘秋夜偶吟’ / 원문 常宣說

 

인간총총영중무(人間悤悤營衆務) 인간은 쉴새없이 여러 일로 바쁘지만

불각연명일야거(不覺年命日夜去) 모르는 결에 몸과 목숨이 날과 밤으로 지나가는구나

여등풍중멸무기(如燈風中滅無期) 바람 앞에 등불과 같아 언제 꺼질지 모르는데

망망육도무정취(忙忙六道無定趣) 망망한 육도에 정처없이 흘러가는구나.

*중국 선도(善導)대사의 왕생예찬(往生禮贊) 중의 일몰무상게(日沒無常偈). 원문에는 3구가 멸난기(滅難期)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722 하안거 해제(08년)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 온갖 시비의 바다속에 몸을 비껴서 들어가고

표호군중자재행(豹虎群中自在行) 표범이 떼를 이루는 속을 자재하게 나아간다

막파시비내변아(莫把是非來辨我) 시비를 잡아 나에게 와서 가리지 말아라

평생천착불상관(平生穿鑿不相關) 나는 평생 천착하지 않느니라.

*고산 규(鼓山 珪) <禪林類聚> / 3,4구는 용산(龍山) 화상의 게송, 원문 三間茅屋從來住 一道神光萬境閑 莫作是非來辨我 浮生穿鑿不相關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 님과 더불어 함께 걷고 모든 행동을 함께 하는데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 일어나고 앉으며 같이 생활하기를 얼마나 오래 했던가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으면서 항상 얼굴을 맞대고 살아왔으니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찾으려고) 생각지 말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持經功德分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723 10월 일요법회(08년)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후산조갱상호(雨後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 원문 雨餘

 

입해산사도비력(入海算沙徒費力) 바다에 들어가 모래를 세느라 헛된 힘을 소비함은

구구미면주홍진(區區未免走紅塵) 구구히 허송세월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니

쟁여운출가진보(爭如運出家珍寶) 어찌 내 집의 보배를 찾아내서

고목생화별시춘(枯木生花別是春) 고목나무에 꽃이 피게 하는 특별한 봄과 같을 것인가.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無爲福勝分

 

용화선원 724 동안거 결제(08년)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 만가지 의심을 다 몰아 한 의단으로 나아가라

의래의거의자간(疑來疑去疑自看) 의심해 오고 의심해 가서 의심하는 자신을 보아라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모름지기 용을 잡고 봉황을 잡는 용맹한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 한주먹으로 쳐서 쇠로된 성벽관문을 부술 수 있을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蘭法師’ / 원문 疑去疑來

 

도재당인안첩리(道在當人眼睫裏) 도는 자기의 눈 속에 들어있는 것이요

서래면목지여금(西來面目只如今) 조사서래의 면목이 다만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니라

갈음기손상현로(渴飮飢飡常現露)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는 그때에 항상 드러나 있는 것이니

하용구구별처심(何用區區別處尋) 어찌 구구하게 다른 곳에서 도를 찾을 것인가.

*환성지안 ‘燕海 스님에게 줌’

 

• 용화사 725

 

용화선원 726 법보재(09년)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 또 여래나 보살의 형상을 만드는데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 그 모양이 각각 다르지만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 그 향내를 맡아보면 다 똑같은 향이니라.

*지환(智還)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석문의범> 점안게(點眼偈)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이 생겨나는 것과 같고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조각 뜬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다운 것이 없으니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나고 죽는 것 역시 이와 같은 것이로다.

*용화사 87 참조

 

용화선원 727 부처님오신날(09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만약 사람이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할진댄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응당 법계의 성품을 관하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가 마음으로 이루어졌느니라.

*<화엄경>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 중에서, 각림(覺林)보살의 게송

 

백계천방지위신(百計千方只爲身) 백가지 계획과 천가지 방편이 다 이 몸을 위한 것이니

부지신시총중진(不知身是冢中塵) 이 몸은 무덤속의 티끌에 지나지 않음을 모르더라

막언백발무언어(莫言白髮無言語) 백발이 아무 말이 없다고 하지 말라

차시황천전어인(此是黃泉傳語人) 이것은 황천으로부터 내게 전해주는 소식이니라.

*충막(沖邈)스님 ‘翠微山居詩’ 중에서 / 원문 百計千般只為身 不知身是冢中塵 莫欺白髮無言語 此是黃泉寄信人

 

용화선원 728 하안거 결제(09년)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호향차시명자기(好向此時明自己) 정말 이때를 향해서 자기를 밝혀라

백년광영전두비(百年光影轉頭非) 백년이라는 세월이 금방 일초일초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렇게 간절히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이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단속을 하지 아니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1,2구는 법천 계(法泉 繼)선사 <證道歌頌> 원문 轉頭空, <선가귀감>에 인용 / 3,4구 <자경문>

 

용화선원 729 하안거 해제(09년)

노거인지천(老去人之賤) 늙어감에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고

병래친야소(病來親也疎) 병들면 친한 사람도 멀어지는구나

평생은여의(平生恩與義) 평생의 은혜와 의리가

도차진귀허(到此盡歸虛) 여기에 이르러서는 다 소용없게 되느니라.

*서산대사 ‘老病吟’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용화선원 730 동안거 결제(09년)

활구유심객(活句留心客) 활구에 마음을 둔 참선객이여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 어느 사람이 어깨를 견줄 것인가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 사바의 인연이 다하는 날

염노자귀항(閻老自歸降) 염라대왕이 스스로 귀의하고 항복하리라.

*서산대사 ‘贈熙長老’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이 생겨나는 것과 같고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조각 뜬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다운 것이 없으니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나고 죽는 것 역시 이와 같은 것이로다.

*용화사 87 참조

 

• 용화사 731

 

용화선원 732 동안거 해제(10년)

수류원입해(水流元入海) 물은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고

월락불리천(月落不離天) 달은 천강에 떨어져도 하늘을 여읜 것이 아니더라.

본시산중인(本是山中人) 본시 산중인이라

애설산중화(愛說山中話) 산중의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더라.

*1,2구 唐僧弘秀集 / 3,4구 몽암사악(蒙庵思嶽) 나머지 두구절은 五月賣松風 人間恐無價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사람마다 하늘을 찌르는 기상을 갖고 있으니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한생각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니라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 염화 소식이 끊어졌다 말하지 말라

우여산조갱상호(雨餘山鳥更相呼) 비갠 뒤에 산새가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부휴선수 ‘次鐘峰’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용화선원 733 4월 일요법회(10년)

춘지화쟁발(春至花爭發) 봄이 오니 꽃이 서로 다투어 피고

추지엽자령(秋至葉自零) 가을이 오니 이파리가 스스로 단풍 들어 시드는구나

올연무사좌(兀然無事坐) 올연히 일 없이 앉아서

불관경중형(不管鏡中形) 거울 속에 나타난 모습에 상관하지 말지니라.

*진각혜심 / 원문 秋成, 鐃中形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용화선원 734 법보재(10년)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이 생겨나는 것과 같고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조각 뜬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다운 것이 없으니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나고 죽는 것 역시 이와 같은 것이로다.

*용화사 87 참조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 삼계는 마치 물 긷는 두레박과 같아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 백천만겁 미진수를 지내어왔네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석문의범> ※3,4구는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의 학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간에 자유롭더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 2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용화선원 735 부처님오신날(10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만약 사람이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할진댄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응당 법계의 성품을 관하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가 마음으로 이루어졌느니라.

*<화엄경>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 중에서, 각림(覺林)보살의 게송

 

세존당입설산중(世尊當入雪山中) 세존께서 설산에 들어가셔서

일좌부지경육년(一坐不知經六年) 한번 앉으신 채 육년이 지난 줄 몰랐더라

인견명성운오도(因見明星云悟道) 밝은 별을 보시고서 도를 깨달으시니

언전소식변삼천(言詮消息遍三千) 그 소식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퍼졌더라.

*입산게(入山偈)

 

용화선원 736 하안거 결제(10년)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737 하안거 해제(10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작래무영수(斫來無影樹)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다가

초진수중구(燋盡水中漚) 물 가운데 버큼[거품]을 다 없앨지어다

가소기우자(可笑騎牛者) 가히 우습다, 소를 탄 자여

기우갱멱우(騎牛更覓牛) 소를 타고서 소를 찾고 있구나.

*서산대사 ‘法藏大師’

 

용화선원 738 10월 일요법회(10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삼계유일심(三界唯一心) 삼계는 오직 한마음뿐

심외무별법(心外無別法) 마음 밖에는 다른 법 없으며

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 마음과 부처와 중생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 이 세가지는 차별이 없느니라.

*3,4구 60권 <화엄경>

 

용화선원 739 11월 일요법회(10년)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을 뚫어야 하고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한 깨달음은 마침내 마음길이 끊어짐을 요하느니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1,2구 무문혜개 <무문관> / 3,4구 <자경문>

 

당하지귀아시수(當下知歸我是誰) 당장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니

의정거처요분명(疑情擧處要分明) 의정 일어난 곳에 분명함을 요하느니라

막파심량중복탁(莫把心量重卜度) 마음으로 헤아리고 점치고 따지지 말라

혜등호향풍전속(慧燈好向風前續) 지혜의 등불을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도록 이어 갈지니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7권. 2,3구 ‘示朱羅青民部’ / 1,4구 ‘示蔡聖龍祠部’

 

• 용화사 740

 

용화선원 741 동안거 해제(11년)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용화선원 742 법보재(11년)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 또 여래나 보살의 형상을 만드는데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 그 모양이 각각 다르지만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 그 향내를 맡아보면 다 똑같은 향이니라.

*지환(智還)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석문의범> 점안게(點眼偈)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용화선원 743 부처님오신날(11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용화선원 744 하안거 결제(11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거심진속윤회업(擧心盡屬輪廻業) 마음을 일으킨 것은 다 윤회업에 속하고

동념무비생사근(動念無非生死根) 생각을 움직이면 생사의 근원이 아닌 것이 없다

요여태허무향배(要與太虛無向背) 저 태허와 더불어 향배가 없고자 할진댄

상탄일개철혼륜(常呑一箇鐵渾侖) 항상 한덩어리 쇳덩어리를 삼킨 것 같이 해야 한다.

*중봉명본 <天目中峰和尚廣錄> 30권 ‘警世卄二首’ 중에서

 

용화선원 745 하안거 해제(11년)

본참공안몰심사(本參公案沒心思) 본참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 원문 趙州公案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용화선원 746 10월 일요법회(11년)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 넓은 바다 하늘에는 둥근 달이 휘영청 밝았는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淸波爛似銀) 넓고 넓은 맑은 물결은, 찬란하기가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과 같구나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 조각배가 능히 왼쪽,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지 말라

행선유재파소인(行船由在把梢人) 움직이는 배는 온전히 키를 잡은 사람에게 달려 있느니라.

*진각혜심 ‘四聞話’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조주의 공안을 들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끊어져서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은산철벽에 막힌 것처럼 사량분별이 끊어짐이로다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서 의심에 간단이 없으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 고목에 꽃이 피어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 확철대오할 것이니라.

*소요태능 ‘贈道熙禪人’

 

용화선원 747 동안거 결제(11년)

백계천방지위신(百計千方只爲身) 백가지 계획과 천가지 방편이 다 이 몸을 위한 것이니

부지신시진중진(不知身是塵中塵) 이 몸은 티끌속의 티끌에 지나지 않음을 모르더라

막언백발무언어(莫言白髮無言語) 백발이 아무 말이 없다고 하지 말라

차시황천전어인(此是黃泉傳語人) 이것은 황천으로부터 내게 전해주는 소식이니라.

*충막(沖邈)스님 ‘翠微山居詩’ 중에서 / 원문 百計千般只為身 不知身是冢中塵 莫欺白髮無言語 此是黃泉寄信人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 삼계는 마치 물 긷는 두레박과 같아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 백천만겁 미진수를 지내어왔네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석문의범> ※3,4구는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 용화사 748

 

용화선원 749 동안거 해제(12년)

문아명자면삼도(聞我名者免三途) 누구든지 내 이름만 들어도 삼도의 고를 면하고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 나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해탈도를 증득케 하여지이다.

여시교화항사겁(如是敎化恒沙劫) 이와 같이 항사겁을 지내도록 교화해서

필경무불급중생(畢竟無佛及衆生) 필경에는 부처니 중생이니 하는 차별이 없게 되어지이다.

*나옹스님 발원문 중에서

 

백년부환수중구(百年浮幻水中漚) 인생백년이 뜬구름, 환상, 물거품과 같은 것이니

부지종일위수망(不知終日爲誰忙) 종일토록 누구를 위해 그렇게 바쁜가

약지망리진소식(若知忙裏眞消息) 만약 그렇게 바쁜 속에서 참소식을 안다면

일타연화생불탕(一朶蓮花生沸湯) 한송이 연꽃이 끓는 물에서 피어나는 것과 같도다.

*자수 심(慈受 深) <慈受深和尚廣錄> / 이 게송 원문의 첫구는 莫妄想 好參詳

 

안비천말적유사(雁飛天末迹留沙) 기러기가 놀다가 하늘끝으로 날아갔는데 발자국이 모래에 남아 있고

인거황천명재가(人去黃泉名在家) 사람은 황천으로 갔는데 집에 이름만 남아 있더라

채득백화성밀후(採得百花成蜜後) 백가지 꽃에서 꿀을 만들었는데

부지신고위수감(不知辛苦爲誰甘) 괴로움을 알지 못하는 엉뚱한 사람이 맛보게 된다.

*1,2구 <선가귀감> “어떤 사람의 시에~”로 인용됨. 원문 鴻飛 / 3,4구 소동파. 원문 爲誰甛

 

용화선원 750 법보재(12년)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 또 여래나 보살의 형상을 만드는데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 그 모양이 각각 다르지만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 그 향내를 맡아보면 다 똑같은 향이니라.

*지환(智還)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석문의범> 점안게(點眼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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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선사 751-800  (0) 2022.02.22

용화선원 751 부처님오신날(12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삼계유일심(三界唯一心) 삼계는 오직 한마음뿐

심외무별법(心外無別法) 마음 밖에는 다른 법 없으며

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 마음과 부처와 중생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 이 세가지는 차별이 없느니라.

*3,4구 60권 화엄경

 

용화선원 752 하안거 결제(12년)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없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蹤) 코끼리 왕이 행하는 곳에 여우의 발자취가 끊어짐이라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 다시 한 가지 구멍없는 젓대를 잡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 멋지게 영원히 행복한 (깨달음의) 곡조를 불어낼지어다.

*1,2구 낙보원안(樂普元安) <전등록> / 3,4구 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清) 선사 <增集續傳燈錄>

 

만국도성여의질(萬國都城如蟻垤) 만국의 도성들은 개미집이요

천가호걸약혜계(千家豪傑若醯鷄) 수많은 호걸들은 하루살이 같구나

일창명월청허침(一窓明月淸虛枕) 창가의 밝은 달빛 베개머리 시원하고

무한송풍운부제(無限松風韻不齊) 끝없는 솔바람 소리 고르지 않구나.

*서산대사 ‘登香爐峯’

 

용화선원 753 하안거 해제(12년)

호향차시명자기(好向此時明自己) 조히 이때를 향해서 참나를 밝힐지니라

백년광영전두비(百年光影轉頭非) 백년의 세월도 순식간에 글러지느니

사생사대의수각(死生事大宜須覺) 생사의 일이 크니 마땅히 모름지기 각성을 할지어다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텐데 어찌 등한히 할까보냐.

*1,2구는 법천 계(法泉 繼)선사 <證道歌頌> 원문 轉頭空, <선가귀감>에 인용 / 3,4구는 천동굉지 <치문경훈>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음에 귀밑에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용화선원 754 10월 일요법회(화두․불명․십선계 수여식) (2012년)

약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 만약 사람이 잠깐 동안 참선을 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 항하사 모래 수만큼의 칠보탑을 조성해 모신 것보다 수승하니라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 칠보탑은 필경에 파괴되어 티끌이 되거니와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 잠깐 동안 정진한 인연공덕은 언젠가는 견성성불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廣淸凉傳> 문수보살이 무착선사에게 준 게송 / 원문 壞微塵, 一念淨心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 꿈속에서 한톨의 쌀을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 부처님 세계의 만겁의 양식을 놓쳐버리는구나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 무상한 찰나는 실로 헤아리기 어렵나니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해서 그 마음을 돌이키지 않느냐.

*납자십게(衲子十偈) ‘回頭’

 

용화선원 755 동안거 결제(12년)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가 밝고 밝아서 분명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마다 본래부터 낱낱이 원만 구족해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이 한생각 어긋난 원인으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영겁동안 만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 용화사 756

 

용화선원 757 동안거 해제(13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어기고 나온 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지나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 한 생각 돌이켜 번뇌에 물듦을 깨끗이 씻어버리면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을 따라 본래 생사없는 자성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용화선원 758 법보재(13년)

올올불수선(兀兀不修善) 올올하야 선도 닦지 아니하고

등등부조악(騰騰不造惡) 등등하야 악도 짓지 아니한다

적적단견문(寂寂斷見聞) 적적하야 보고 듣는 것이 다 끊어졌고

탕탕심무착(蕩蕩心無着) 탕탕하야 마음이 착(着)함이 없다.

*육조 혜능대사 ‘임종게’ ※올올 : 태산처럼 우뚝한 모양 ※등등 : 태산처럼 부동(不動)한 모습 ※탕탕 : 넓고 넓은 모양

 

생야시(生也是) 사는 것도 이것이요

사야시(死也是) 죽는 것도 이것이다

두두비로(頭頭毘盧) 낱낱이 법신이요

물물화장(物物華藏) 물물이 화장세계로다.

 

야야포불면(夜夜抱佛眠) 밤마다 부처님을 안고 자고

조조환공기(朝朝還共起) 아침마다 부처님과 함께 일어난다

욕식불거처(欲識佛去處) 만약 부처 간 곳을 알고자 할진댄

지자어성시(只這語聲是) 다못 이 말소리가 이놈이니라.

*부대사(傅大士) / 원문 夜夜抱佛眠 朝朝還共起 起坐鎭相隨 語默同居止 纖毫不相離 如身影相似 欲識佛去處 只這語聲是(송담선사께서이 게송에 대해 점검하시기를 “欲識佛去處 只這語聲是라, 의심이 막 퍼 일어나게 해야 되는데 이건 도저히 안된다”고 하시면서 “祖師曾漏泄 不識也不識”이라고 이르셨다.)

※조사증누설 불식야불식(祖師曾漏泄 不識也不識 조사가 일찍이 누설했는데, 아지 못하겠구나 아지 못하겠구나!)

 

용화선원 759 부처님오신날(13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만약 색상으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하면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요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금강경> 사구게 法身非相分

 

작래무영수(斫來無影樹)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다가

초진수중구(燋盡水中漚) 물 가운데 버큼[거품]을 다 없앨지니라

가소기우자(可笑騎牛者) 가히 우습다, 소를 탄 자여

기우갱멱우(騎牛更覓牛) 소를 타고서 소를 찾고 있구나.

*서산대사 ‘法藏大師’

 

용화선원 760 하안거 결제(13년)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음에 귀밑에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라

호리신분진소년(蒿裡新墳盡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일실인신기시환(一失人身幾時還) 사람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받을 것이냐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텐데 어찌 등한히 지내겠는가.

*천동굉지 <치문경훈> / 용화사 83 참조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황벽희운

 

용화선원 761 하안거 해제(13년)

거심진속윤회업(擧心盡屬輪廻業) 마음을 일으킨 것은 다 윤회업에 속하고

동념무비생사근(動念無非生死根) 생각을 움직이면 생사의 근원이 아닌 것이 없다

요여태허무향배(要與太虛無向背) 저 태허와 더불어 향배가 없고자 할진댄

상탄일개철혼륜(常呑一箇鐵渾侖) 항상 한덩어리 쇳덩어리를 삼킨 것 같이 해야 한다.

*중봉명본 <天目中峰和尚廣錄> 30권 ‘警世卄二首’ 중에서

 

호향차시명자기(好向此時明自己) 정말 이때를 향해서 자기를 밝혀라

백년광영전두비(百年光影轉頭非) 백년이라는 세월이 금방 일초일초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렇게 간절히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이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단속을 하지 아니하면

후생당연한만단(後生當然恨萬端) 후생에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1,2구는 법천 계(法泉 繼)선사 <證道歌頌> 원문 轉頭空, <선가귀감>에 인용 / 3,4구 <자경문>

 

 

 

용화선원 762 10월 일요법회(화두․불명․십선계 수여식) (13년)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 만물이 무성했다가 시드는 것이 다 스스로 때가 있으니

난향춘일국개지(蘭香春日菊開遲) 난초는 봄날에 향기롭고 국화는 늦게 피는구나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 세간의 흥망성쇠도 다 이와 같아서

선후수수일양사(先後雖殊一樣思) 선후는 비록 다르지만 다 마찬가지로구나.

*부휴선수 ‘秋菊春蘭各有時’

 

욕멱아시부득시(欲覓我是不得時) 나를 찾고자 하되 얻지를 못해야(내 옳은 것 찾아봐도 없을 때라야)

변득사해대안연(便得四海大晏然) 문득 사해가 모두 편안하게 되리라.

유견자비상회사(唯見自非常悔謝) 오로지 내 잘못만 보고 항상 참회하고 감사하면

도장훼욕은난수(刀杖毁辱恩難酬) 칼로 베고 몽둥이로 때리는 욕됨도 갚기 힘든 은혜이니라.

*납자십게(衲子十偈) ‘自省’

 

물어중로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 중도에서 공왕을 섬기지 말고(무기공에 떨어져 있지 말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 채찍을 가해서 모름지기 본고향을 찾을지니라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 만약 그럭저럭 헛되이 세월을 보내면

갱지하물답명왕(更持何物答冥王) 무엇을 가지고 명왕에게 답할 것인가.

*부휴선수 ‘贈一禪伯’

 

 

 

용화선원 763 동안거 결제(13년)

법계진시비로사(法界盡是毘盧師) 모든 법이 다 비로자나불의 스승이시니

수도현우귀여천(誰道賢愚貴與賤) 누가 어질고 누가 어리석고 귀하고 천하다 할 것인가

애경노유개여불(愛敬老幼皆如佛) 노소를 막론하고 사랑하고 공경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한다면

상상엄식적광전(常常嚴飾寂光殿) 항상 부처님이 계신 적광전을 장엄하는 것이 되느니라.

*납자십게(衲子十偈) ‘下心’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 삼계화택의 생사진로가 저 바다처럼 넓고 넓은데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 옛도 없고 지금도 없이 시끄럽고 시끄럽구나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 모두 다 자기의 마음생각으로부터 벌어진 것이니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 한 생각 나지 않으면 모두 해탈이 되는 것이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 용화사 764. 조실스님 39주기 추모재(13.12.02음)

 

용화선원 765 동안거 해제(14년)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만약 색상으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하면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요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금강경> 사구게 法身非相分

 

용화선원 766 법보재(14년)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 꿈속에서 한톨의 쌀을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 부처님 세계의 만겁의 양식을 놓쳐버리는구나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 무상한 찰나는 실로 헤아리기 어렵나니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해서 그 마음을 돌이키지 않느냐.

*납자십게(衲子十偈) ‘回頭’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등한이 보내지 말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왕 앞에서 심판받지 않으려 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곧바로 참선해서 조사관을 뚫을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용화선원 767 부처님오신날(14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용화선원 768 하안거 결제(14년)

화불능소수불닉(火不能燒水不溺) 아무리 뜨거운 불로 태워도 태울 수 없고 깊은 물에도 젖지 아니하며

풍불능표도불벽(風不能飄刀不劈)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나부끼지 아니하고 칼로 쳐도 부술 수 없음이라

연사도라경사철(軟似兜羅硬似鐵) 부드럽기는 도라솜과 같고 굳기로는 쇠와 같은데

천상인간불능식(天上人間不能識) 천상인간 동서고금에 그것을 능히 아는 사람이 없더라.

*원문 火不能燒 水不能溺 風不能飄 刀不能劈 軟似兜羅 硬如鐵壁 天上人間 古今不識 咦 : <금강경오가해> 如法受持分 야부송

 

거심진속윤회업(擧心盡屬輪廻業) 마음을 일으킨 것은 다 윤회업에 속하고

동념무비생사근(動念無非生死根) 생각을 움직이면 생사의 근원이 아닌 것이 없다

요여태허무향배(要與太虛無向背) 저 태허와 더불어 향배가 없고자 할진댄

상탄일개철혼륜(常呑一箇鐵渾侖) 항상 한덩어리 쇳덩어리를 삼킨 것 같이 해야 한다.

*중봉명본 <天目中峰和尚廣錄> 30권 ‘警世卄二首’ 중에서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황벽희운

 

용화선원 769 백종, 하안거 해제(14년)

당하지귀아시수(當下知歸我是誰) 당장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니

의정거처요분명(疑情擧處要分明) 의정 일어난 곳에 분명함을 요하느니라

막파심량중복탁(莫把心量重卜度) 마음으로 헤아리고 점치고 따지지 말라

혜등호향풍전속(慧燈好向風前續) 지혜의 등불을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도록 이어 갈지니라.

*박산무이 ⟪無異禪師廣錄⟫17권. 2,3구 ‘示朱羅青民部’ / 1,4구 ‘示蔡聖龍祠部’

 

전단목주중생상(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급여여래보살형(及與如來菩薩形) 또 여래나 보살의 형상을 만드는데

만면천두수각이(萬面千頭雖各異) 그 모양이 각각 다르지만

약문훈기일반향(若聞熏氣一般香) 그 향내를 맡아보면 다 똑같은 향이니라.

*지환(智還)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석문의범> 점안게(點眼偈)

 

용화선원 770 동안거 결제(14년)

약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 만약 사람이 잠깐 동안 참선을 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 항하사 모래 수만큼의 칠보탑을 조성해 모신 것보다 수승하니라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 칠보탑은 필경에 파괴되어 티끌이 되거니와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 잠깐 동안 정진한 인연공덕은 언젠가는 견성성불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廣淸凉傳> 문수보살이 무착선사에게 준 게송 / 원문 壞微塵, 一念淨心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 활구참선객이여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 어느 사람이 어깨를 견줄 것인가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 사바의 인연이 다하는 날

염왕자귀항(閻王自歸降) 염라대왕이 스스로 귀의하고 항복하리라.

*서산대사 ‘贈熙長老’ / 원문 活句留心客

 

삼계진화택(三界眞火宅) 욕계 색계 무색계가 참으로 불집이요

사대성고취(四大誠苦聚) 지수화풍 사대는 정말로 괴로움의 덩어리라

여아구출몰(汝我俱出沒) 그대와 내가 이 고해 속에 나왔다 죽어 가는데

겁해종난측(劫海終難測) 무량겁 이전부터 미래까지 언제 끝날지 헤아릴 수가 없구나.

*서산대사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 / 원문 四大誠苦聚 三界眞火宅

 

온포사아귀(溫飽思餓鬼) 등 따습고 배부를 때에는 아귀의 고통을 생각하고

신안염지옥(身安念地獄) 몸이 편안할 때에는 지옥고를 생각할지어다.

수생참괴심(須生慙愧心) 모름지기 부끄러운 마음을 내서

염기근즉각(念起勤卽覺)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부지런히 곧 깨달을지어다.

*서산대사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 / 원문 腹飢思餓鬼

 

• 용화사 771. 조실스님 40주기 추모재(14.12.02음)

 

용화선원 772 동안거 해제(15년)

정종소식몰자미(正宗消息沒滋味) 정통적인 종문 중의 최상승법[활구참선] 소식은 자미가 없으니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 이러쿵저러쿵 따지는 것도 소용이 없음이라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 은산철벽을 타파해 버리면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 이때에사 비로소 생사의 강을 건너는 것이니라.

*사명대사 ‘贈淳長老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음에 귀밑에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일실인신기시환(一失人身幾時還) 사람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받을 것이냐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텐데 어찌 등한히 지내겠는가.

*천동굉지 <치문경훈> / 용화사 75 참조

 

 

 

용화선원 773 법보재(15년)

일념정좌수유간(一念靜坐須臾間) 한생각 고요히 앉아서 잠깐동안 지내는 것이

승어항사칠보탑(勝於恒沙七寶塔) 항하사 모래 수만큼의 칠보탑을 조성해 모신 것보다 수승하니라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 칠보탑은 필경에 파괴되어 티끌이 되거니와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 잠깐 동안 정진한 인연공덕은 언젠가는 견성성불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화엄경 / 원문 1구 若人靜坐一須臾, 4구 一念靜心

 

화불능소수불닉(火不能燒水不溺) 아무리 뜨거운 불로 태워도 태울 수 없고 깊은 물에도 젖지 아니하며

풍불능표도불벽(風不能飄刀不劈)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나부끼지 아니하고 칼로 쳐도 부술 수 없음이라

연사도라경사철(軟似兜羅硬似鐵) 부드럽기는 도라솜과 같고 굳기로는 쇠와 같은데

천상인간불능식(天上人間不能識) 천상인간 동서고금에 그것을 능히 아는 사람이 없더라.

*원문 火不能燒 水不能溺 風不能飄 刀不能劈 軟似兜羅 硬如鐵壁 天上人間 古今不識 咦 : <금강경오가해> 如法受持分 야부송

 

 

 

용화선원 774 하안거 결제(15년)

약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 만약 사람이 잠깐 동안 참선을 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 항하사 모래 수만큼의 칠보탑을 조성해 모신 것보다 수승하니라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 칠보탑은 필경에 파괴되어 티끌이 되거니와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 잠깐 동안 정진한 인연공덕은 언젠가는 견성성불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廣淸凉傳> 문수보살이 무착선사에게 준 게송 / 원문 壞微塵, 一念淨心

 

용화선원 775 동안거 결제(15년)

산월투창백(山月投窓白) 저 산위에 떠 있는 달은 창에까지 환히 비추어 주고 있고

계성입호명(溪聲入戶鳴)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는 방안에까지 들리는구나

욕지구년묵(欲知九年黙) 달마스님의 구년동안 묵무언하시고 면벽관심 하신 뜻은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 모름지기 이 속을 향해서 밝힐지니라.

*소요태능 ‘無題’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간이 오래 살아봤자 백살 사는데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그 백년이라는게 잠깐사이에 지나가버리고 만다) 광음을 등한히 지내지 말아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무서운 고초와 심판을 안 받으려거든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모름지기 조사관을 참투할지니라.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 용화사 776. 조실스님 41주기 추모재(15.12.02음)

 

 

 

용화선원 777 동안거 해제(16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 한번 본심왕[본래 진여불성]을 등지고 나와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 몇 번이나 삼악도와 사생[태란습화]을 겪어왔던가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 오늘날 번뇌의 모든 생각을 씻어버리고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 인연 따라서 옛을 의지해서 스스로 본 고향에 돌아왔구나.

*<석문의범>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약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 만약 사람이 고요이 앉아서 잠깐 동안 참선을 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 항하사 칠보탑을 조성해 모신 것보다도 그 공덕이 수승하다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 칠보탑은 필경에 파괴되어 티끌이 되거니와

일념정좌성정각(一念靜坐成正覺) 한생각 돌이켜서 ‘이뭣고?’를 하면 그 공덕으로 정각을 이루기 때문이다.

*<廣淸凉傳> 문수보살이 무착선사에게 준 게송 / 원문 壞微塵, 一念淨心

 

원공법계제중생(願共法界諸衆生) 원컨대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 다함께 일시에 성불하여지이다.

 

 

 

용화선원 778 구족계(비구계) 수계법문(16.3.29)

분골쇄신미족수(粉骨碎身未足酬) 뼈가 가루되고 몸이 부서져도 갚을 수 없나니

일구요연초백억(一句了然超百億) 한마디에 요연히 깨달아 백억 법문을 뛰어넘도다

가사철륜정상선(假使鐵輪頂上旋) 무쇠바퀴를 머리위에서 돌릴지라도

정혜원명종불실(定慧圓明終不失) 선정과 지혜가 두렷히 밝음을 끝내 잃지 않겠나이다.

*증도가 ※용주사 전강조실스님 사리탑 봉안식에 다녀오시고 나서 스승을 생각하시며 이 게송을 읊으셨다.

 

승기상모속기심(僧其相貌俗其心) 모양은 분명히 중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마음은 속인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가불참천이괴지(可不慙天而愧地) 가히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고 땅을 내려다보고 부끄럽지 않느냐

추행광언임여위(麤行狂言任汝爲) 머트러운 행동과 미치광이 같은 말을 네 멋대로 행하고 지껄이다가

확탕노탄하회피(鑊湯爐炭何廻避) 확탕지옥과 노탄지옥을 어떻게 회피할 수 있겠느냐.

*진각혜심 ‘座右銘’

 

용화선원 779 법보재(16.4.22)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 석화와 같이 세월이 그렇게 빨리 흘러가는데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 불그스레한 얼굴이 서릿발같은 흰머리가 되고 말았구나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 인간의 백년 동안 꾸는 꿈이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 하루살이의 일생사와 같구나.

*270번 참조

 

 

 

용화선원 780 부처님오신날(16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에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안 계시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 어디를 다 둘러봐도 견줄만한 분이 안 계시다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내가 다 봤지마는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과 같으신 분은 안계시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용화선원 781 하안거 결제(16년)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수행을 하는데 귀밑에 털 희어지기를 기다리지 마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풀이 우거진 공동묘지에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 한번 이 몸 잃어버리면 어느 때 다시 인도환생 할 것인가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한번 지옥에 들어가면 팔만사천겁을 지내도 인도환생을 보장 못하니 어찌

                                                             이 몸 있을 때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겠는가.

*천동굉지 <치문경훈> / 용화사 75 참조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깊이 명심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나게 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을 때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용화선원 782 하안거 해제(16년)

십년단좌옹심성(十年端坐擁心城) 십년 동안을 단정히 앉아서 마음성[心城]을 지키는데

관득심림조불경(慣得深林鳥不驚) 깊은 숲의 새가 놀래지 않도록까지 관득을 했다

작야송담풍우악(昨夜松潭風雨惡) 어젯밤 솔못에 풍우가 사납더니

어생일각학삼성(魚生一角鶴三聲) 고기는 한뿔따구가 나고 학은 세소리로 울었다.

*서산대사 ‘贈熙長老’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 꿈 가운데 한톨의 쌀에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 금선대에 만겁동안 먹을 양식을 잃어버리는구나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 무상은 찰나 간에 붙어있으니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하야 급히 생각을 돌이키지 않을까 보냐.

*납자십게(衲子十偈) ‘回頭’

 

• 용화사 783. 화두 불명 십선계 수계법회 (16년)

 

용화선원 784 동안거 결제(16년)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사흘동안 마음을 닦으면 그 공덕이 천년동안에 빛나는 보배가 되고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백년동안 탐심을 가지고 물건을 모아봤자 하루아침에 티끌밖에 안된다

일편백운횡곡구(一片白雲橫谷口) 한 조각 흰구름이 골짜구니를 가로 막으면

기다귀조진미소(幾多歸鳥盡迷巢) 얼마나 많은 돌아오는 새가 그 길을 미해 가지고 자기 집을 못찾겠는가.

*3,4구 243번 참조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댄 솔바람 불고 칡달이 비추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샘이 없는 무루 조사선을 관하고자 한다.

*<자경문>

 

• 용화사 785. 조실스님 42주기 추모재(16.1202음)

 

용화선원 786 동안거 해제(17년)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 꿈 가운데 한톨 쌀알을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 금선대에 만겁동안 먹을 양식을 잃어버리는구나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 무상은 찰나 간이라 헤아릴 수가 없어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을 하고 급히 마음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지 않을까 보냐.

*납자십게(衲子十偈) ‘回頭’

 

환자구의원(患者求醫員) 꿍꿍 앓고 있는 환자가 의원을 구하듯이

영해억모심(嬰孩憶母心) 어린아이가 엄마를 생각하고 우는 것처럼 그러한 간절한 마음으로 이뭣고?를 참구하라.

*서산대사 ‘贈泉禪和子’ / 원문 病者求醫志, 嬰兒

 

용화선원 787 동안거 결제(17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이 오래 살아봤자 백년, 그백년이라고 헌 것이 잠깐 동안에 지나가 버린다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절대로 그럭저럭 등한이 지내지 말 것이다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대왕 앞에서 절절 매면서 고문을 받지 않을라거든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바로 모름지기 조사관을 철저히 참하야 뚫을지니라.

*서산대사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백계천방지위신(百計千方只爲身) 백가지 계획과 천가지 방법이 다못 이 몸뚱이를 위한 것이니 

부지신시진중진(不知身是塵中塵) 이 몸뚱이는 티끌이 모인 뭉탱이에 지내지 못해

막언백발무언어(莫言白髮無言語) 그 흰머리는 아무 말이 없지마는

차시황천전어인(此是黃泉傳語人) 염라대왕이 황천에서 보내온 소식이니라.

*충막(沖邈)스님 ‘翠微山居詩’ 중에서 / 원문 百計千般只為身 不知身是冢中塵 莫欺白髮無言語 此是黃泉寄信人

 

• 용화사 788. 조실스님 43주기 추모재(17.1202음)

 

용화선원 789 동안거 해제(17년)

파사노년친석가(怕死老年親釋迦) 죽음이 두려운 늘그막에사 석가모니 부처님을 친하게 되었는데,

두상광음전두비(頭上光陰轉頭飛) 머리 위에 광음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구나. 

제득혈루무용처(啼得血淚無用處) 눈에 피눈물이 나도록 한탄하고 원망해도(울어도) 소용이 없으니, 

불여함구과잔춘(不如緘口過殘春) 입을 다물고 남은 봄을 지냄만 같지는 못하구나. 

*1구 『선가귀감』 / 3,4구 취암(翠巖) 『선문염송』

 

호향차시명자기(好向此時明自己) 이만큼 좋은 이 때를 향하야 자기를 밝혀라.

백년광영전두비(百年光影轉頭非) 백년이란 세월이 화살처럼 날아가고 있느니라.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깊이 간직해서 따르지 아니할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되리라.

*1,2구는 법천 계(法泉 繼)선사 <證道歌頌> 원문 轉頭空, <선가귀감>에 인용 / 3,4구 <자경문>

 

용화선원 790 법보재 (18년)

삼계진로여해활(三界塵勞如海闊) 삼계에 생사진로가 바다와 같이 넓고 넓은데,

무고무금요괄괄(無古無今鬧聒聒) 옛도 없고 지금도 없이 넓고 넓으며 시끄럽고 복잡하구나.

진향자가심념생(盡向自家心念生) 모두가 다 자기의 마음이 근본이 되어서 우주법계가 벌어진 것이니

일념불생도해탈(一念不生都解脫) 한 생각 남이 없는 곳을 깨달라 버리면 바로 생사가 없는 해탈이니라.

*중봉명본 경책가(警策歌)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번뇌의 진로를 멀리 해탈하는 그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지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한 번 뒤쳐서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한다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황벽희운

 

용화선원 791 하안거 결재(18년)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번뇌의 진로를 멀리 벗어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지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한 번 뒤쳐서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할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황벽희운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인생 백년이라는 것이 지나고 보면(지내놓고 보면) 잠깐 동안인 것이다.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절대로 헛되이 보내지 말아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염라대왕 앞에 가도 두려울 것이 없고자 하면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바로 최고의 생사해탈묘법(生死解脫妙法)인 조사관(祖師關)을 뚫을지니라.

*서산대사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 속에 닭은 배불리 먹지만 전골 냄비가 기다리고 있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에 학은 아무도 식량을 주지 않지만 동서남북을 날으며 자유롭게 산다.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댄 솔바람 부는 칡 달 아래 들어가서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조사선(無漏祖師禪)을 관(觀)하고자 하노라. 

*1, 2구인 농계유식~과 야학무량~은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인생이 태어난 것은 하늘에 뜬 구름이 한 조각 생겨난 것이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이라는 것은 하늘에 뜬 구름이 바람불면 흩어지는 거와 같다.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뜬 구름 자체는 수증기 뭉탱이로 영원성이 없어.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생사 문제는 아무도 모르는 그런 무상(無常)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구나.

*이 게송이 문헌적으로 처음 나오는 것은 <함허당득통화상어록>이다. 일설에는 나옹스님의 누이가 스님에게 염불을 배우고 깊은 경지에 들어갔을 때 읊은 게송이라 한다. <석문의범> 다비문에 인용됨.

 

용화선원 792 하안거 해제(18년)

인생여환우여몽(人生如幻又如夢) 인생은 환상과 같고 또 꿈과 같은 것이며

낙일종시고일장(樂日終時苦日長) 즐거운 날이 끝나면 괴로운 날이 길도다.

약야심두무정혜(若也心頭無正慧) 만약 마음에 바른 지혜가 없으면

사장하물답명왕(死將何物答冥王) 죽어서 무슨 물건으로 염라대왕 앞에 대답할 것인가.

*서산대사 ‘誡雙印小師’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산승의 간곡한 이 말을 믿고 따르지 아니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후회하고 한탄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으리라.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도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이 말을 안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한(恨)이 만 갈래나 되리라.

 

용화선원 793 동안거 결제(18년)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는 밝고 분명한데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 사람이 본래부터 원만히 성취됨을 갖추고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한생각 어긋짐으로 말미암아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무량겁을 두고 만가지 형태로 나타내면서 윤회하야 오늘날까지 왔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 꿈 속에 한 알갱이 쌀에 탐착하다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 금선대에 만겁 동안 먹고도 남을 양식을 잃어버리는구나.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우리는 죽음을 향해서  가고있는데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하야 급히 머리를 돌이키지 않느냐.

*납자십게(衲子十偈) ‘回頭’

 

· 용화사 794. 전강 조실스님 44주기 추모재(19.1.7)

 

· 용화사 795. 대우사미 수계식

 

용화선원 796 동안거 해제(19.2.19)

서왕한래춘부추(暑往寒來春復秋) 더위 가고 추위가 오니 봄이 다시 또 가을이 되는구나.

석양서거수동류(夕陽西去水東流) 석양은 서쪽으로 가는데 물은 동쪽으로 흐르는구나.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 망망 우주에 사람이 수없이 많은데

나개친증도지두(那箇親曾到地頭) 그 많은 사람 가운데 몇사람이 이 도리를 깨달은 사람이 있는고.

*설암조흠(雪巖祖欽) 『禪宗頌古聯珠通集』

 

당당대도혁분명(堂堂大道赫分明) 당당한 대도는 밝고 밝아서 분명하고

인인본구개원성(人人本具箇圓成) 사람 사람마다 자성부처님을 이 몸속에 지니고 있구나

지시연유일념차(只是緣由一念差) 다못 이 한생각 어긋진 원인으로 해서

영겁현출만반형(永劫現出萬般形) 영겁토록 만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구나.

*원문 堂堂大道 赫赫分明 人人本具 箇箇圓成 秖因差一念 現出萬般形 : <금강경오가해> 大乘正宗分 야부송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을 이때에 제도허지 아니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만나서 이 몸띵이를 제도할 것인가.

호향차시명자기(好向此時明自己) 이 정법을 만난 이 때에 열심히 자성불을 찾으소.

백년광영전두비(百年光影轉頭非) 백년 세월이라고 하는 것이 금방 지나가 버리고 마는 것이니라.

*1,2구는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 3,4구는 법천 계(法泉 繼)선사 <證道歌頌> 원문 轉頭空, <선가귀감>에 인용

 

용화선원 797 법보재(19년)

약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 만약 사람이 잠깐동안 정좌(靜坐)를 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 항하사와 같은 칠보탑을 조성한 것보다 더 공덕이 장하다.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 칠보탑은 언젠가는 부서져서 티끌이 될 때가 있으나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 한생각 돌이켜서 ‘이뭣고?’를 하면 그것이 깨달음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廣淸凉傳> 문수보살이 무착선사에게 준 게송 / 원문 壞微塵, 一念淨心

 

안비천말적유사(雁飛天末迹留沙) 기러기는 저 하늘갓으로  날아가 버렸는데 기러기 발자국만 모래에 남아 있고

인거황천명재가(人去黃泉名在家) 사람은 죽어서 황천으로 갔는데 그 이름만 집에 남아 있구나.

채득백화성밀후(採得百花成蜜後) 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백가지 꽃에서 꽃을 따다가 꿀을 쳤는데

부지신고위수감(不知辛苦爲誰甘) 그 벌의 고통을 알지 못한 사람은 그 꿀을 따먹고만 있구나.

*1,2구 <선가귀감> “어떤 사람의 시에~”로 인용됨. 원문 鴻飛 / 3,4구 소동파. 원문 爲誰甛

 

용화선원 798 하안거 결제(19년)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진로를 벗어나는 것은 그 일이 보통일이 아니다.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밀히 승두(繩頭)를 잡아서 한바탕 정진을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한 번 추위가 뼛골에 사무침을 겪지 아니하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을 수가 있겠느냐.

*황벽희운

 

인간부명전광중(人間浮命電光中) 인간의 이 뜬 목숨은 번갯불 번쩍하는 것과 같은데

도비정신주북동(徒費精神走北東) 헛되이 정신을 허비하고 동쪽, 북쪽으로 헤매고 다니는구나.

퇴은임천빈역락(退隱林泉貧亦樂) 임천(林泉)이 있는 산중으로 가서 여생을 가난히 마치는 것이 이 또한 즐겁구나.

부지신곤시비풍(不知身困是非風) 인간 세상은 피곤한 줄을 모르고 인생을 그렇게 시비 속에서 사는구나. 

*부휴선수 ‘嘲士大夫’

 

용화선원 799 하안거 해제(19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백년이라고 헌 세월이 긴 세월 같지만 잠깐 지나가고 마는 것이다.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 시간을, 일분일초를 등한히 하지 말 것이다.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 만약 염라대왕 앞에 가서 고초를 받고자 하지 않을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 바로 자기가 자성 부처님을 찾는 참선, ‘이뭣고’를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나옹스님 ‘警世’ / 8구 게송 중에서 1,2,7,8구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간곡한 이 말을 깊이 간직해서 따르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되리라.

*<자경문>

 

용화선원 799-1 보림선원(강화)  (19.9.25. 큰 스님 다큐 영상 촬영 중 국수 공양 시)

승소소래승소소(僧笑少來僧笑少) 국수가 적으니 스님들 웃음이 적고  

객담다지객담다(客談多至客談多) 술이 많으니 객담도 많더라.

* 1구 중국스님. 2구 고려 목은 이색

 

○ 그냥 그렇게 오신 당신 (찬불가: 황학현 작사/최봉종 작곡)

당신의 오심이 너무나 기뻐서

당신의 그리움이 너무나 깊어서

마음속에 사랑을 가슴으로 안고

수많은 이름으로 불러봅니다.

무엇으로도 당신을 부를 수 없어서

온 세상의 법신이신 당신이기에

그냥 그렇게 진리로 오신

당신이기에

여래 여래라고 불러봅니다.

어느 곳에도 머물지 않으시고

무엇으로도 담을 수 없는 당신

마음으로 새기고

삶으로만 나타낼 수 있는 당신

담을 수 없고 그릴 수 없는

당신은 향기입니다.

뜨거운 가슴입니다.

그냥 그렇게 오신 당신이기에

여래시옵니다.

여래시옵니다. 

* 성악가 대우스님이 큰스님께 바친 음성공양

 

용화선원 799-2 큰스님 영어법문 (2019.11.03.)

It is difficult to follow the way to enlightment.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쫓는다는 것은 어렵다.)

But it is more difficult if people have no mind to seek the such way.

(그러나 그러한 길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더 어렵다.)

Without enlightenment there is endless suffering in this world of life and death.

(깨달음이 없다면 삶과 죽음의 세계에 끝없는 고통이 있을 뿐이다.)

 

용화선원 800 동안거 결제(19년) 및 사미 수계식(대주·대원)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수행을 하는데 귀밑에 털 희어지기를 기다리지 마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일실인신기시환(一失人身幾時還) 사람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받을 것이냐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한번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 텐데 어찌 등한히 지낼 수 있겠는가.

 

'송담선사 > 701 - 8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담선사 701-750  (0) 2022.02.22

전강대종사 색인 게송번호

 

<ㄱ>

가련춘일사: 701

가멸생사거: 127

가무만창시: 380 474 480

가섭기능전: 148 165 604 638 668

가소기우자: 32 76 174 206 364 423 566 633

가소서래의: 281 319 407 446 465

가소세간사: 515

가소세간애: 253

가소시하물: 328 409

가이입도: 325

가탁병중조: 511

감언석상사: 504

갑오년전해봉승: 554

갑오이전해봉승: 554

갑오이후김성근: 554

갑중무검우무서: 537 706

강남삼월낙매화: 312

강남삼월춘: 529 530

강남이월춘: 114 178

강남작야우: 561

강상백운비: 244

강송백운비: 46 51 72 95 468 632 653 662

개공성불도: 219 335

개롱불견의침침: 58 199 224 473 539 621 690

개문답낙화: 140

개시윤회생사인: 124 190 317 433 454 538 586 635 671 695

개중염기취모리: 112 206 430 606 619 621 653

개창견정수: 282 327 338 347 372 436 442 522

개창정수견: 489

개화천지미분전: 193 590 681 719

객면산조제: 136 240 362 371 423 490 551

객면제산조: 395

객미모산로: 441

객숙서강안: 472

객숙서강우: 179

갱대하생도차신: 51 102 162 187 190 195 324 365 385 429 444 459 477 493 501 604 616 617 649 655 658 687 690

거정유화주: 308 664 718

건건정정: 55 97 108 110

건곤만리일견납: 147 279

겁해종난측: 152 187 239 322 358 462 506

겁해종별리: 144

격외답: 284

결정견성필: 302

경계수수: 420 654

경구무멱처: 385

경기추산모: 714

경야혼침낙수면: 104 192 435 536 626

경인망과구도무익: 194

경착무여사: 484

경타불학용종노: 54 431 620

계명축시인일출: 567 586 642

계수낙분분: 404

계숙향풍월: 228

계유성주괴공: 660

계자낙분분: 77 367 431

계자낙정정: 190 272

계한상수: 643 646 700 713

고가창외노화추: 05 08 132 505 567 586 606 712

고구재양약: 516

고금다소천하인: 31 72 99 263 306 500 712

고금만고사: 486

고금설향수: 522

고금향설수: 489

고독지가수막상: 28 60 156 237 469 584 663 677

고등차야심: 132 184 241 249 559 623

고륜독조강산정: 37 76 105 294 445 537 562 599 621 720

고목별춘색: 509

고묘향로거: 98

고범원객주: 03 145 170 238 265 316 334 368 393 401 505 563 678 699

고불미생전: 193 668

고비신불군: 130 482

고와한단침: 05 219

고인별후정하허: 146 254 422

고인하처거: 308 664 718

고일당공무소부조: 542 550

고잠유곡도잔년: 427 589 594 615

고주명월야: 301

고향만리추천원: 75 171 210 403 548

고향추천만리원: 370

곡천수죄족: 308 458 472 647

곤륜기상노사견: 07 08 21 34 100 244 501 631 682

공겁이전: 583

공경숙조심: 04 64 441

공경진성굴복무명: 190

공과일생: 543

공락일정화: 125 178

공망백운비: 483

공명와각기득구: 163

공문불긍출: 210 247 330 408 547 576 609 651 662

공복고심여아호: 105 115 159 267 426 615 643

공산우풍다: 269

공산이기고금외: 567 586 642

공산풍우다: 139 173 225 236 356 413 497

공설무생법: 531

공설무생사: 47 689

공송백운비: 56 309 341 374 443

공작속후수: 603

공정일타홍: 21

공중비과조: 12 208

공중비조로: 175

과안촉광음: 496

과재시심마: 612 641

관득심림조불경: 182 196 218 297 434 548 563 589 610 652 661

관문답낙화: 450

관색관공즉색공: 105 371

관서행승유: 508

관시변법계: 628 632

관심일법총섭제행: 143 186 582

광겁장도: 11 232 303 430 613 650 716

광도미륜: 245

광야백충성: 214

광음승불계: 527

광음양가석: 17 43 258 335 475 512 527 604

광음진가석: 78

교만진중장반야: 54 431 620 634

교소침변부: 504

구구번성팔십일: 587 617 652 654 723

구구팔십일: 569

구명구리여조로: 440

구세소림자허엄: 309 590 659

구원장적막: 110 203 204

구유여래지혜덕상: 95 299 425 456 502 596

구재진로중: 63 184 207

구주노상낙매화: 312

구주한남객: 508

국화장해소: 35

군거수구신: 252 268 337 343 345 399 541

군금척수일소제: 521

군향소상아향진: 37 54 131 201 351 539 544 585 601 646 647 668 707

굴지계류년: 260

권군차서현어벽: 566

권여은근수선도: 318 359 440 476 526 553 628

귀의대각존: 298

근비지면생: 182 196 517 563 652 661

근청수무성: 51 194 285 609 638 648 650 692

금도고운루: 17 20 305

금모사자변작구: 634

금봉천리객: 507

금산야유삼십방분: 636

금생미명심: 615

금생불투조사관: 667

금생상별후: 479

금생수자시: 41 167 310 365 585 677 717

금생약부도차신: 690

금생약불금일법: 693

금생약불종사어: 28 37 54 65 172 237 318 323 425 440 491 523 543 575 597 603 611 617 618 628 646 651 677 694 703

금생약불차법신: 708

금생약불참선: 720

금생약불투조관: 619

금생여시수행: 297

금생작업자시: 41

금생작자시: 48 167 310 365 585 677 717

금오야반철천비: 98

금오출몰촉년광: 359 440

금은보배적여구: 578

금은옥백적여구: 58 585

금일갱유걸가타: 587

금일걸가타: 592 617 652 692 701 723

금일독각루: 177 444

금일독등루: 126

금일세연진: 308 664 718

금일수자시: 48

금일월생사: 455 705

금일자가보: 25

금재하처: 86

금조상별재: 255

금조상별후: 13 58 73 150 201 244 264 315 352 405 421

금청일계성: 396 410 434

금청일성계: 43

긍만세이장금: 571

긍타홍련일엽중: 105 371

기간송정학두홍: 615

기간학두홍: 286 553 658 669

기경풍여우: 34

기경풍우다: 299 501 532 575

기과석양풍: 349

기다귀조진미소: 22 168 466 634

기다천애객: 443

기도경구무멱처: 40 468 561 665 667

기립원강풍: 08

기쇠비진의: 458

기어임하조성하: 07 377

기우갱멱우: 32 76 174 206 364 423 566 633

기우과석양: 168 355

기우과전산: 226

기우석양과: 549

기우석양래: 16

기우자취적: 406

기장황엽하산하: 122 179 182 272 303 596 707

기재공안법: 415

기재자일물: 100 560

기조녹수암전거: 164 165 194 197 207 216 257 304 340 425 433 639

기처백운비단공: 138 147 279

긴파승두주일장: 73 132 227 327 379 528 589 630 681 685 691 715

 

<ㄴ>

나개시여본래면목: 45 216

나관천수여만수: 583

낙안하장사: 179 226 472

낙양추색다: 46 51 72 468 632 653 662

낙양추색호: 474

낙양춘색다: 380

낙양춘색호: 480

낙엽만계홍: 487

낙일등루망: 262 364 381

낙일만리천: 308 664 718

낙일종시고일장: 97

낙자분분설: 67

낙조괘벽산: 32 50 195 696

낙화만계류: 502

낙화만계홍: 391

낙화무인소: 413

낙화삼척심: 71 115 280 324 357

낙화삼천척: 398

낙화승선정: 12

낙화승원정: 175 208

낙화승좌우: 395

낙화적적제산조: 37

낙화천만비: 543

낙화향만동: 96

난득기인: 543 687

난득지도: 665

난이보조석: 17 43 475

난지낙화촌: 83 184 278 534 611 655 706

난지상설한: 112 120 353 378 457

남북동서무정착: 471

남순동자불문문: 595

납승여타개: 59

납자일생사: 544

납자평생사: 27 500

낱낱이사: 34

내근극념지공: 601

내년강남춘풍리: 493

내년갱유신조재: 127 326 489 543

내년삼월춘풍리: 156 191 192 198 544

내무실덕외의무익: 194

내세득작불: 297 577

내심무천: 325 441 631

내추일엽비: 179

내파만산운: 507

냉각인정영불고: 433

노거인지천: 475

노래인지천: 06

노로조계전제수: 31 72 99 263 306 500 712

노상유화겸유주: 537

노승죽상선: 14

노승침발랑: 714

노인불수파거불행: 244

노화월백처: 256

노화하처심: 02 49

녹림호객야상문: 567 568 586

녹수암전거: 342

녹수임자재: 306

녹수청산천만리: 146 254

농계유식탕와근: 10 37 116 332 366 424 443 651 688

농계유식탕와옥: 140

뇌란춘풍졸미휴: 326 489 543 548

누가외도: 608

누중인기무: 179 226 472

능각첨사추: 569

능엄경사약장: 172

니불부도수: 41 83 424 601 617 630 688

니연오가사: 208

니우입해성룡거: 18 424 597 603 606 669 673

 

<ㄷ>

다겁근수근성불: 566

다다필난심: 175

단간심불자귀의: 118 429 600 614

단리망연: 210 247 330 533 576 609 651 709

단리망연즉여여불: 181

단리망연여여불: 290

단리망연재청와: 702

단발초동농적환: 52 610

단비횡고로: 568 664 718 722

단심고국월: 230

단연의금자환향: 28 60 584 663 677

단지불회시즉견성: 297 582 624 681 708 720

단진범정별무성해: 16 133 198 254 301 552 596 687 723

단친선우막결사붕: 118

답착평추경사철: 411 424 562 573 626 633

당랑전두주: 132 603 636 669 700 712

당연한만단: 275

당연후세한만단: 476

당인득력처: 127

당정기의여허공: 32 66 329 491 591 600 690

대경환미: 01 39 707

대몽수선각: 590

대소입천지: 53 205 221

대의지하필유대오: 53 81 247 339 574

대저참선자: 669

대저학자: 188

대지여일: 251

대홍염리방한풍: 29 32 530

도가원혜업가심: 55 79 220 318 359 437 438 535 564 628 645

도무심합인: 86 367 385

도봉천추월: 597

도불속지부지: 716

도불원인: 524 628 705

도원재하처: 96

도원하소재: 502

도인취심: 192 309 420 654

도차진귀허: 06 475

독거방심요: 345

독거요방심: 252 268 337 343 399 541

독보건곤수반아: 382

독야사시청: 296

독진변성경대천: 720

돈각삼천시오가: 12 339 642 654 685

돌: 35 49 98 134 199 506 648

돌회마: 98 421 603 641 644

동산협탄자: 132 603 636 669 700 712

동서임자재: 40 82 98 122 134 235 242 263 277 304 354 400 458 545 558 699

동서자재임: 433 523

동용양고로: 50 204 208

동용중수부득: 179 612 641

동정일원: 10 105 182 218 306 330 411 476 542 589 595 601 610 611 651 652 661 686 691 693 711

동정추수사: 09

동정추수심: 133 188 206 346 447 574

동풍래거래: 115

동풍일취과: 391

동풍취일과: 111

동해만리파: 262 364 381

동호춘수록: 81 499 670 684

두견성리목장려: 45 68 169 215 216 376 533 596 615 626 627 636 643 683

두두비로: 02 35 49 134 644 648

두두비로물물화장: 98 603 618 641

두두시: 98

두두여시: 199

두두지차이: 43 223 392 396 410 434

두상광음전두비: 57 571 614 627 640 665

두우일성래묘망: 97 140 517

득도자전지: 127

득죽축원불해기의: 155

등등임운: 01 55 97 108 110 696

 

<ㄹ>

 

<ㅁ>

마상공명부득한: 75 210 370 403 548

마상공명이득한: 171

막방여래정법륜: 36 61 611 620 643 723

막부역막침: 143 243 288

막참사구: 188 669

막파시비내변아: 326 578 600 666

만겁난우: 79 160 226 245 535 564

만겁역미진: 339

만계낙화홍: 463

만고고금사: 23 24

만고광명장불멸: 16 102 117 185 194 201 207 290 293 331 340 342 359 382 410 497 539 550 585 596 657 720

만고천만사: 455 705

만공한암스님서신문답: 46

만국도성여의질: 182 196 245 446 466 476 563 569 607 652 661

만년유수부지춘: 164 360 424

만년유수의구연: 63

만리강산일국기: 10 37 116 333 366 424 443 651 688

만리건곤일견납: 138

만리경년별: 184 241 249 559 623

만리일견납: 284

만목연광: 583

만법유식: 214 425 652 691

만복무식교만무익: 194

만사개무생: 255

만사개부운: 150 352 482

만사개시운: 264

만산공두견: 310 349 355 451 549 562

만산공석양: 22

만산일추성: 522

만산추성한: 489

만산홍록개묘법: 72

만산홍록개묘체: 86 138 147 279 478

만세장금: 10 105 182 218 298 306 330 411 476 542 589 601 610 611 651 652 661 678 686 691 693 711

만엽일추성: 282 327 338 347 372 436

만엽추성일: 442

만창송월시: 436

만학천봉리: 70

만학휘장풍: 338

망망발초급추심: 40 616 665 667

망부대상첩저환: 610

매각본래사: 184 207 63

매각아전신: 84 85 102 121 128 129 152 161 167 222 313 321 325 344 390 417 484 565

멱즉지군불가견: 29 577 628

명경역비대: 45 68 169 216 218 235 376 533 636 670 712

명년삼월춘풍리: 10 420 526

명두래명두타: 568 571

명랑여수월: 143 243

명명백초두: 48 179 294 323 436 486 569 713

명명조사의: 48 179 294 323 436 486 569 713

명월갱유신조재: 548

명월근촌저: 119 211 290 336

명월노화하처심: 199 224 473 539 621 690

명월동서계: 136 534

명월시생애: 70

명월여시본각통: 10

명월유한사: 490

명일격추운: 405

명일추운격: 13 58 315 421

명일추운모: 244

명일태산고: 201

모산객미로: 04 64

모산촉공우: 08

모운연폐성: 530

모춘낙화풍: 498

목동기우농적환: 15

목동농적환: 50 195

목동일성저: 16 168 226 349 355

목동일성적: 549

목마도기번일전: 29 32 530

목불부도화: 41 83 424 601 617 630 688

목저과전산: 240 362 371

목적과전산: 497 551

목전기취간: 570

목전분명취: 80

몽답금강로: 714

몽혼상별리: 20

묘오요궁생사절: 187

묘오요궁심로절: 15 17 39 59 89 257 260 331 377 382 425 600 601 603 607 633 636 637 639 647 652 679 695 708 710 712 723

무근수일주: 06

무루장관조사선: 454

무무무: 706

무법역무심: 46 51 95 468 632 662

무변허공각소현발: 16 60 175 270 542 587

무상장부사: 213

무수호손도상수: 45 411 562 573 626 633

무심도이친: 248

무심운수출: 256

무언각회수: 149 261 276

무언동자암차허: 22 648

무언즉활룡: 583

무역무희: 62 605 639 647 663

무음양지일편: 06

무인선도수여도: 386

무정강수고금동: 141

무지방일사성전: 105 115 159 267 615

무지방일사전원: 426 643

무한송풍운부제: 182 196 563 569 661

무한오심사: 489 522

무향지일곡: 06

묵조귀굴선: 89

묵좌모암절왕래: 429 600 614

문답심다별: 412

문답심다소: 292 342 432

문답심분별: 326

문수달천진: 588

문자시조강: 11

문자시조박: 12

문자역조강: 89 492

문자역조박: 137

문진행객편응급: 15 610

물물무가애: 286 553 669

물물여시: 199

물물염래무가애: 615

물물화장: 02 35 49 98 134 644 648

물사야진애: 45 68 169 216 218 235 376 533 636 670

미리도솔이강왕궁: 194 584 663 700 712

미출모태도인이필: 194 584 663 700 712

밀이일보간비룡: 98 197 316 393 541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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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대종사 색인 게송번호

 

<ㅂ>

반복원래시자한: 55

반사영염지무궁: 617

반야개전법: 215

반야개청화: 234

방목원중우대영: 610

방왈불부평생참학지지원이 : 108 55

방인불식여심락: 661

방인영낙매: 259

방초고향춘: 262 364 381 519 520

방초이피견야마: 40 561 616

방할여우적: 89 446 465 475

방할우적의: 281 319 407

방행여우적: 11 19 137

방화수류과전천: 661

배부호당답근주: 50

배슬여빙무연화심: 49 643 688

백골타향루: 230

백구임부침: 81 499 670 684

백년삼만육천일: 55 651

백년삼만육천조: 63 116 332 333 424 688

백년세사삼경몽: 10 37 116 333 366 443 651 688

백년찬고지: 247 330 408 547 576 609 651 662

백년천년찬고지: 210

백년탐물일조진: 38 129 161 168 195 196 264 336 342 427 494 586 615 644 648

백로수전비: 610

백로하강천점설: 601

백로하전천점설: 297 593 651 654 684

백만장안가: 125

백발시하사: 483

백발유로최가련: 116 117

백발청산낙조간: 403

백발황화추: 56 309 341 374 443

백운가추종: 494

백운강상래: 342

백운무로가추종: 232

백운비단공: 284

백운비부도: 64

백운시왕래: 34 299 532 575

백운요지거귀로: 477

백운요지귀거로: 323 456 540

백운위고구: 70

백운응령숙: 571

백운응숙령: 30

백운응영숙: 487

백운전후령: 136 534

백운천만리: 262 364 381

백운청산간: 449

백운청산리: 519 520

백운청풍자거래: 567 586 642

백의관음무설설: 595

백일천공침: 222 325

백일천변침: 484

백천만겁역미진: 293 322 365 459 477 626 655 685

번신비과동정호: 297 629 684

범과탄금석: 502

범부취경: 192 309 420 654

범소유상개시허망: 581

법신응적비거래금: 582 708

벽극풍동: 483

벽초장제공: 494

벽초장제지일공: 232

벽파인권조: 135

벽해삼봉출: 225 236 269

벽해연천창: 22

변시입지옥: 308 458 472 647

별면불여화유소: 54 164 221 222 298 523 562 593 626 636 656 669 690 701 715

별후고인정하허: 445

병래친야소: 475

병야인래천: 06

병와신음한불궁: 54 431 620

병자구의원: 87 288

병자봉의원: 243

병자의왕구: 418

보관일체중생: 95 299 425 456 502 596

보급어일체: 167 219 335 701

보리본무수: 45 68 169 216 218 235 376 533 636 670 712

보소재근궁자거래: 28

보연임종시: 361

보연천사일: 250 266 335 439

보조삼천: 251

보탑필경공: 534 660

보탑필경괴: 492

보탑필경위회거: 464

보현명연기: 588

복기사아귀: 212 516

복포사아귀: 245

본래무일물: 45 68 169 216 218 235 376 533 636 670 712

봉래풍악기천리: 74

봉래풍악기천추: 675

봉인즉권다: 70

봉황성두조일홍: 521

부달성공좌선무익: 194

부도당천지월: 707

부운부귀비아의: 163 388 416

부운부귀비유의: 26 108 247 566

부유일생사: 218 366

부재춘풍부재천: 193 590 681 719

부절아만학법무익: 194

부중선사도덕: 640

부증생부증멸: 611

부지불상구불범: 28 60 156 237 584 663 677

부지신고위수감: 41 166 408 588 686 691 699 709

부지일자중묘지문: 01 617 618

부지하일도가향: 99

부지하일도고향: 103

북산운진고: 397

분신작양단: 61 638

분향선정재: 435 448

분향수선재: 167

분향야도심: 209

분향재선정: 397

불각노습의: 132 603 636 669 700 712

불거위난거역난: 262

불견사불견: 405

불견의침침: 02 49

불견인우견: 395

불구문자: 210 247 330 533 576 609 651 709

불급승가반일한: 63 116 332 333 424 651 688

불급심사: 543

불급심사공과일생: 50 87 139 266 337 455 581 611

불능견여래: 17 59 169 284 347 692

불락인간분별계: 29

불량헌답복무변: 48 527 629

불리당처상담연: 29

불발독각심: 608

불불갱작불: 494

불불불상견: 494 540 587 604 704 720 723

불사선불사악: 45 216

불생불멸: 160 438

불석미모행방할: 31 72 99 263 306 500 712

불시불발소승심: 601 696

불시상천당: 308 458 472 647

불시일번한철골: 61 172 379 528 589

불식암중주: 34 299 575

불식주인공: 532

불신정법고행무익: 194

불여함구과잔춘: 17 48 57 198 204 585 597 604 620 637 679 720

불여환자: 57 83

불위아설파: 640

불의삼세불: 36 328 409

불의언구시위대병: 81

불인사오자만중희유: 139 198 337 624 710

불일증휘법륜상전: 558

불임마야부득: 695

불자행도이: 577

불조도차상신명: 05 08 132 505 567 586 606 712

불조미생공겁외: 583

불조미증득: 174 300

불조미증설: 496 583

불조미증전: 14 39 50 51 80 182 275 306 663

불조상신명: 81 304 642

불조출세무풍기랑: 719

불타초연기: 50 204 208

불파금침도여인: 45 76 156 194 197 273 593 603 679

불행방초로: 184 278 534 583 611 655 706

불향금생도: 339

불허속인문: 228

비공천각래: 59 314

비구명리: 661

비구안일: 661

비구온포: 661

비법비비법: 46 51 95 468 632 662

비석우비석: 31

비여이수: 57 83

비월비조역할: 08

비진기쇠의: 40 82 98 134 235 242 263 277 380 385 406 486

비청비백역비흑: 193 590 681 719

비환일침몽: 261

비희일침몽: 149 276

빈한발도심: 28 184 544 584

빈호소옥원무사: 613

빙소와해시: 253

빙소와해야: 515

 

<ㅅ>

사군불견군: 13  73 264 315 352 421

사군불견기: 201

사군불견사: 58

사군불사군: 150

사군역불견: 255

사대성고취: 144 152 187 239 322 358 506

사량시귀굴: 137 492

사량야시허부구: 58 578 585

사리불이: 617

사병구의원: 350

사부지거처: 588 618 634

사비돈제: 168 177 433 540

사생장이별: 285

사시청일색: 169

사야부운멸: 529

사야시: 35 49 98 134 644 648

사야여시: 02 199

사언마담긍수청: 392

사언마어긍수청: 63 105 115 285 363 382 386 426 487 594 597 615 618 662 694

사자경시실정평: 22 79 166 223 476 548 605 617 640 643 653 657 668 676 694 699 711 717

사자교인: 44 192 228 601 654 694

사장하물답명후: 50 652

사장하물시아사: 97

사진환원: 617

사해상안면: 310 451 562

사향하처거: 22 86 686

산계연심추색만: 18

산계일장소: 293

산립백운중: 80

산벽연무색: 33

산산우수수: 230

산색고금동: 47

산색문수안: 664 718

산색의구청: 132 184 249 480 529 530 559 623

산승무외물: 19 513

산승무일물: 42

산승엄문좌: 125

산승정중출: 21

산승향설처: 182 196 517 563 652 661

산심중조명: 303

산월조풍림: 419

산인앙산문: 617

산정백운비: 276

산정백운생: 261

산정백운중: 149

산중기특사: 228

산중하사귀: 400

산중하사기: 122 169 304 354 433 558

산천정묘연: 260

산출백운외: 111 391

산하불견한군신: 127 192 220 273 301 309 420 477 568 574 652 654 707

살활기권수단개: 695 719

삼간무삼벽: 284

삼계급정륜: 339

삼계유심: 214 425 652 691

삼계유여급정륜: 293 322 365 459 477 626 655 685

삼계진화택: 144 152 187 239 322 358 506

삼계화택진: 462

삼답: 604

삼도고본인하기: 21 43 59 85 195 200 428 588 591 592 648 693 709 711 715

삼도고상탐업재초: 616

삼백육순장요요: 103

삼백육순장유유: 99

삼삼백발하청산: 54 164 222 298 523 562 593 626 656 669 690 701 715

삼세심도불가득점마하심 : 47 504 573

삼세일체불: 30 245 306 566 700

삼세제불구괘벽상: 587

삼세제불역불식: 720

삼십년래반고향: 97 140 517

삼월견매화: 492

삼월나유화하로: 193 213 460 645

삼월춘일만: 526

삼월탄일곡: 213

삼일수심천재보: 38 129 161 168 195 196 264 336 342 427 494 586 615 644 648

삼입낙양인불식: 297 629 684

삼족금오반야비: 521

삼척낙화심: 330 453

상견백년정하허: 287

상량시귀굴: 11

상방대광명: 100 415 560

상봉각백수: 260

상봉아사친: 443

상봉친아사: 56 309 341 374

상봉황화추: 483

상사귀거로: 67 77 190 367 431

상사심산로: 404

상사증거로: 272

상억지재추강상: 199 690

상억추강상: 49

상엽야명추: 53

상응지재추강상: 224 473 539 621

상자적멸상: 329 374 577

상재독엄문: 174

색색진심로: 298

생멸멸이: 131 311 403 552 613 616 630 667

생별동사리: 493

생부지래처: 588 618 634

생사윤회고: 560

생사재호흡: 335 475 604

생사중대사: 527

생사해탈사비상: 73 132 227 327 589 630 640 681 685 691 715

생애지재일지공: 471

생야부운기: 529

생야시: 35 49 98 134 644 648

생야여시: 02 199

생종하처래: 22 86 686

서루야취적: 518

서산낙일몰: 513

서해월침흑: 397 561

석가미륵유시타로타시옥수 : 620

석가유미회: 148 165 604 638 668 704 720 723

석비산영만: 36 104 107 185 186 215 216 234 274 360 389 460 498 552

석상다백송: 122

석상다송백: 42 169 558

석상송백다: 400

석양산무궁: 60

석양소우우수수: 116 117

석양토홍괘벽산: 610

석인답파사가선: 309 340 590 659

석전천년난도지: 37 294 351 714

석화광음주: 218 366

선도무인수여도: 38 105 115 363 402 424 426 594 609 615 694

선사우즉기학야고: 118

선승엄문좌: 178

선원하처재: 449

선자용맹진: 178

선제심상병: 491

선좌낙화우: 534

선천무기시: 611

설두세밀연하미: 471

설시사오: 01 39 707

설옥인미일색공: 98 197 316 393 541 607

섬애요요: 71 290 330 596 710

성교현장고불문: 63 105 115 285 363 382 392 426 487 594 597 615 618 662 694 617

성상상주: 617

성성불매: 650 716

성성자성창: 298

성주필단생: 182 196 517 563 652 661

성증사문불변정예: 253 338 658

성하수공류: 145 177 316 390 563 705

성하수동류: 03 23 24 126 170 238 265 334 368 401 444 455 486 678

세간상상주: 260 291 342 578

세간소유아진견: 191 231 289

세발분향외: 302

세사백년삼경몽: 424

세사여몽청춘과: 116 117

세상여금반시군: 567 568 586

세세상봉: 479

세영구명사: 511

세월유수거: 519 520

세존당입설산중: 720

소림문하기유망어지조: 625

소비광음최: 68

소상일지죽: 182 196 517 563 652 661

소소낙엽성: 714

소슬백양풍: 110 203 204 488

소식기시문: 13 58 73 201 315 405 421 479

소식기시재: 244

소우과강추: 508

소조첨단제: 153 514 528 659

소진수중구: 32 76 174 206 364 423 566 633

속성대각광도중생: 713

속성불과: 245

속성불과제미륜: 318 359 440 468 476 526 553 628

속성오불과: 479

속환청산래: 63 184 207

송담풍우악: 467

송락초의차색신: 427 589 594 615

송림벽운심: 215 441

송명경숙조: 83 162 174 185 274 383 411 552 612

송안남천원: 207

송월만창시: 111 130 213 282 327 338 347 372

송음석상월: 291

송죽벽운루: 283 369 420 475 526

송죽벽운심: 04 64 233 473

송죽석상월: 09

송탑명산우: 259

송풍취타병중좌: 566

송하만년등: 20

송하월명정다소: 18

송한영불운: 228

쇄쇄낙락: 55 97 108 110

쇠병약난의: 527

수궁산진의무로: 583 620 695

수도출세사: 114

수류인득성: 62 605 639 647 663

수마막대: 11 232 303 430 613 650 716

수명석백고인루: 377

수배노인성: 207

수변임하적편다: 40 561 616

수불견성성불: 17 104 131 169 232 314 323 564 628 655 694 696

수사운롱심월암: 55 112 204 206 430 593 606 619 653

수생참괴심: 212

수설운산천만사: 10 52 88 106 466 575 595 606 655 658 683 694 697 712

수성관음이: 308 664 718

수성후인심: 291

수습행장리: 63 184 207

수장가마천: 714

수장일척가마천: 37 294 351 714

수재불시불순불교즉하익 : 588

수지본분인: 126

수지삼척토: 85 102 121 128 129 152 161 167 313 321 325 344 390 417 484 565

수지삼천토: 84

수지영산일륜월: 585

수지왕사일륜월: 16 102 117 185 194 201 207 290 293 331 340 342 359 382 410 497 539 550 596 657

수지일납천창리: 521

수지참선인: 444

수지채지인: 177

수지활구선: 455 705

수참육조선: 512

수참활구: 188 669

수참활구선: 78 258

수청명월백: 168

수풍화우과전산: 220 342 604

수행막대빈모반: 02 38 65 81 152 187 199 321 339 480 589 627 634 640 643 651 686

수화명월류: 470 485 495

수활산요노무궁: 40 665 667

수활산요노전심: 616

승귀석양중: 391 463

승면산조제: 534

승원재하처: 172

승조항사칠보탑: 276 464 492 534 660 720

승좌낙화우: 136 240 362 371 423 490 551

승춘고하진선연: 441 585

시각산하대지관: 29

시방세계역무비: 191 231 289 382

시법주법위: 260 291 342 578

시법해탈: 711

시비일침몽: 510

시비해리횡신입: 469 578 600 666

시삼무차별: 422

시생멸법: 58 131 311 403 552 613 616 630 667 711

시시근불식: 45 68 169 216 218 235 376 533 636 670

시심마: 179

시인행사도: 17 59 169 284 300 347 375 550 602 625 663 692 716

시자전다래: 259

시즉명위진참회: 03 282 512 554

시지종차낙인간: 54 164 222 298 523 562 593 626 656 669 690 701 715

식침심로절: 127

신물등한과: 78 258 512

신생천지후: 647

신시보리수: 45 68 169 216 218 235 376 533 636 670

신심결택거형진: 430 602 605 613

신심파정원무동: 429 600 614

신안염지옥: 245

신위도원공덕모: 423

신유대고: 172 332 395 462

신파만산운: 67 77 190 367 404 431

신파청산운: 272

실상이언: 428 613

심극마침: 483

심득동시조종인: 88 89 130 144 213 222 240 265 539 715

심불급중생: 422

심불반조간경무익: 194 283

심비신실교언무익: 194

심사귀승장불한: 15 610

심사서식처: 302

심수만경전: 62 632 639 640 647 663

심수쇄연하: 140 450

심약멸시죄역무: 03 282 512 554 602

심여명경대: 45 68 169 216 218 235 376 533 636 670

심여장벽: 631

심여장벽가이입도: 159

심원재홍우: 30

심원홍화우: 571

심원화우홍: 172

심입무릉동: 492

심재천지전: 647

심지무란자성정: 45 450 500 533 636 682

심지무비자성계: 45 450 500 533 636 682

심지무체자성혜: 45 450 500 533 636 682

심회발백설: 500 544

십년단좌옹심성: 182 196 218 297 434 548 563 589 610 652 661

십년불하축융봉: 105 371

십년홍진객: 473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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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대종사 색인 게송번호

 

<ㅇ>

아금살수귀산거: 583

아등여중생: 219 335

아미타불재하방: 07 19 175 268 277 331

아발불금추: 35

아불의우생리족: 428 648

아석비구주차암: 566

아석산유원암산: 554

아소일성천지관: 633

아야아야: 627

아여구출몰: 144 462

아역무소득: 14 51 80 275 306 663

아유대고: 332 462

아인산상장무명: 54 431 620 634

아자지향하처거: 54 164 221 298 523 562 593 626 656 669 690 701 715

아장여절무구식념: 49 643 688

아지불채무궁: 251 284 290 308 341 572 610 689

악의감수절: 33 306 504 525

악취장륜고전신: 386

안분심휴헐: 510

안비척진몰: 452

안비천말적유사: 41 166 408 588 629 630 686 691 699 709

안수귀안진: 22

안수정등: 284

안신염지옥: 212 516

안심사해: 251 479

암곡아신장: 525

암곡호장신: 33 306 504

암두래암두타: 568 571

암전석호포아면: 07 08 21 34 100 244 501 631 682

암하유수과교래: 05 08 132 360 505 567 586 606 712

암하천명불습성: 13 279 376

압한하수: 643 646 700 713

앙산언하돈오: 617

앙천기상사: 285

앵음연어상담실상: 98 421 506 603 641 661

야래일장수: 47 531 689

야문강상적: 44 500 544

야반개청화: 216

야심연자원: 293

야야포불면: 03 44 45 63 177 222 323 431 583 605

야요상회평등심: 55 79 113 220 318 359 375 437 438 535 564 628 645

야인무사태평가: 12 339 642 654 685

야학무량천지관: 10 37 116 140 332 366 424 443 651 688

야학청운위반려: 427 589 594 615

약견불견자연비피불견지상 : 172

약기진심거안간: 566

약능신심불퇴: 17 104 131 169 232 323 564 628 655 694 696

약능여시신심: 314

약무시여선: 543

약무인행만행불성: 295 412 427

약문시하종: 137

약문여하종: 89

약문해하종: 19

약불견오불견지지: 172

약불금생종사어: 476

약불종사어: 127 275

약사화공모차경: 07 377

약야갱사량: 414

약야갱상량: 314 452 515

약야산중봉자기: 122 179 182 272 303 596 707

약야심두무정혜: 97

약유무신: 172 332 395 462

약유친소증애계: 55 79 220 318 359 437 438 535 564 628 645

약이색견아: 17 59 169 284 300 347 375 550 602 625 663 692 716

약인문아서래의: 13 279 360 376 424

약인욕료지: 30 245 306 566 700

약인욕식불경계: 32 66 290 329 491 591 600 702

약인욕식해탈경: 690

약인욕지전생사: 48

약인정좌일수유: 464 492 534 660 720

약인투득상두관: 29

양류청청도수인: 37 445

양양백구비: 393 505

양이유래세월심: 58 199 224 473 539 621 690

양자강두양류춘: 54 131 201 351 537 539 544 647 707

양춘탄일곡: 130 282 327 338 347 372 436

양화수살도수인: 54 201 537

양화수쇄도수인: 131 351 539 544 647 707

어류앵성활: 308

어생일각: 720

어생일각학삼성: 182 196 218 297 434 474 526 542 548 563 589 597 603 607 610 641 652 661 665 679 692 719

어주귀하처: 714

어주하처거: 499 629

어행수탁: 610 646 708

억모영해심: 387

언어도단심행처멸: 425

언하천인안: 23 24

업화갱가신: 511

여격일학: 151

여견효쟁서: 130 482

여귀창해아귀산: 142

여년시득거: 127

여시심마: 02

여아구출몰: 152 187 239 322 358 506

여여부득불여여부득: 59 425

여여불여여총부득(처): 59 425

여지기량유진: 251 284 290 308 341 572 610 689

여차출가도수시: 192 435 536 626

여하시안심입명처: 619

여하시진불: 41 83 424

여하시진불주처: 617

여하시차사: 207

여하안득수면가: 667

여하유락제왕가: 10 332 424

여하조계일적수: 105 371

여하축적장무명: 428 609 648

역력이빈주: 80 570

역력제공안: 143 243 288

역불단월응수치호: 155

역이재충언: 516

역천겁이불고: 571

연래사십이로안: 403

연래사십이쇠안: 75 171 210 370 548

연하유락제왕가: 116 366 688

열반경사십권: 95

염기근즉각: 212

염기염멸위지생사: 253 586

염도염궁무념처: 07 19 175 268 277 331

염래무가애: 658

염왕자귀강: 250 266 361 394 439

염왕자귀의: 335

엽엽대추성: 182 196 517 563 652 661

엽자호단출: 182 196 517 563 652 661

영가야아느냐: 29

영광독로: 247 709

영광독요: 210 330 576 609 651

영락백운간: 337 373 384 452 461

영락백운중: 696

영락한성작재신: 554

영별유유갱불상: 540

영별유유부대상: 477

영별유유불상봉: 456

영별유유작대상: 95 323

영사영겁침륜생사: 601 608 696

영산회상기유무행지불: 625

영상소소: 71 186 290 330 596 710

영식독로유재부재: 86

영아억모심: 704

영양괘벽상: 509

영타도성작재신: 554

영해봉자모: 243

영해억모심: 87 288 350 418

오가유보물: 281 319 407 446 465

오동명월백: 525

오동창전명월백: 578

오본본래선학자: 116

오본서방일납자: 10 332 366 424 688

오불견시하불견오불견지처 : 172

오불의우생리족: 609

오온위주암: 501

오온이위암: 34 299 532 575

오유대고: 172 395

오유일물상재동용중: 179 612 641

오증무상정등보리: 242

오후약불견인: 537

옥적일성강상래: 65

옥토승침최로상: 359 440

올연무사좌: 719

와각공명기득구: 247 388 416

와각공명기염정: 26 108 566

와청산조백반성: 108 163 247 388 416 478 566

와청산조일만성: 26

완급약조금: 143 243

완급여조금: 288

왕래풍우중: 701

왕복무제: 10 105 182 218 306 330 411 476 542 589 595 601 610 611 651 652 661 686 691 693 711

외식제연: 325 441 631

외식제연내심무천: 159

외홍부쟁지덕: 601

요면삼도해: 78 512

요면삼악도: 258

요산점점청: 207

요요산적적: 71 280 324 357

요요섬애: 186

요요적적무일사: 429

요요적적산: 330 398

요요절색공: 80 139 570

요지백운귀거로: 95 287

욕거안중설: 491

욕계무상성보리: 375

욕득불초무간업: 36 61 611 620 643 723

욕발유명고: 298

욕성무상보리도: 55 79 113 220 318 359 437 438 535 564 628 645

욕식개중의: 367 385

욕식불거처: 03 44 45 63 177 222 323 431 583 605

욕식불조회광처: 127 616 644 660

욕지내생사: 41

욕지미래사: 48 167 310 365 585 677 717

욕지전생사: 41 167 310 365 585 677 717

욕초호조다종수: 597 659 702

용궁미유재: 412

용장미유재: 326

용장미유저: 292 342 432

용장운우능신변: 719

우과교림규두견: 441 585

우도본래무일물: 31 72 99 263 306 500 712

우심불학증교만: 43 63 82 105 115 159 267 402 424 426 615 618 637 643 644 647 671 684

우학성생사: 113 134 167 208 227 237 243 297 353 375 612 625 677 696

우학타지옥: 168

운광설법천화락: 190

운기무학대: 502

운납암상낙화홍: 18

운담풍경근오천: 661

운산노청산: 83 162 174 411

운수기천리: 260

운습좌선의: 71 280 324 330 357 398 453

운자무형월자명: 112 206 430 606 619 621 653

운진노청산: 294

운진북산고: 133 167 209 435 448 561

운파노청산: 185 274 383 552 612

원각산중생일수: 193 590 681 719

원간산색단축장: 597 659 702

원간산유색: 51 194 285 609 638 648 650 692

원객고범주: 251

원객숙남강: 518

원공법계제중생: 170 707

원근추색일양기: 72 86

원림생취연: 295 498

원산점점천창창: 95 287 323 456 477 540

원생고려국: 548

원소시진비: 385

원소재후봉: 14 51 80 275 306 663

원수기촌연: 135

원시일진공: 392

원시자가사: 223

원암산상일륜월: 554

원앙수출종교간: 45 76 156 194 197 273 593 603 679

원이차공덕: 167 219 335 701

원입선원나월하: 454 538

원입송풍나월영: 200

원입송풍나월하: 38 46 124 176 317 336 433 586 635 695

월래무견영: 182 196 517 563 652 661

월몰서해흑: 167

월백노화처: 248 419

월색만인심: 115

월소학작천년몽: 98 197 316 393 541 607

월야할조야할: 08

월원불유망: 296

월인천강일체동: 338

월중천리심: 206

월출천봉정: 303

월침서해흑: 98 133 134 209 294 337 373 384 435 448 461

월하섬진대강류: 25 95 313 552

위성도업: 601

위여상설정여산: 262

위음나반: 583

위중직지개중의: 617 652 654 692 723

위중직지차사어: 587

위타위기수미선: 124 317 433 454 538 586 635 671 695

유곡소죽석천명: 503

유기철물신견고: 48 527 629

유래세월심: 02 49

유명무신자: 31

유문원소만선음: 468 561 665 667

유문원소무삼일: 40

유수과교래: 81 304 642

유수명월류: 572

유수산조역설법: 478

유수제금역설법: 72

유수제금역설시: 86

유안석인제하루: 22 648

유암화명우일촌: 583 620 695

유언즉사사: 583

유월연암산하로: 12 339 642 654 685

유유만고사: 03 126 145 170 238 265 316 334 368 390 401 444 563 678

유유만만고: 177

유유망북심: 518

유유백년심: 19 42

유유유: 706

유유천년심: 513

유의조지환: 248 256

유인문별봉: 64

유인전득거: 636

유혐간택: 347

유화구안색: 481

육도문중행단거수: 616

육문상방자금광: 07 19 175 268 277 331

유월육일: 308 458 472 647

은다번극한: 253

응관법계성: 30 245 306 566 700

응망천애팔만봉: 232

응망팔만봉: 494

응무소주이생기심: 454

응살호풍정: 543

응수차식: 601

응연일상원: 193 668

의구수동류: 308 664 718

의구숙노화: 499 629 714

의상오수족: 153 514 528 659

의수침면일이사: 02 35 49 98 199 202 421 603 618 639 641 661

의의문여하: 61 638

의전입귀굴: 314 414 452 515

이가세월심: 25

이금차도: 543 687

이륙시중: 650 716

이미성서진로정: 566

이사무사지묘: 617

이음성구아: 17 59 169 284 300 347 375 550 602 625 663 692 716

이인유밀불수지: 28 60 156 237 469 584 663 677

이정난사죽무심: 54 164 221 222 298 523 562 593 626 636 656 669 690 701 715

이즉돈오: 168 177 433 540

이행천리만허공: 582 708

이험불이심: 169

인각소년송자로: 54 164 222 298 523 562 593 626 656 669 690 701 715

인간대장부: 510

인간백년사: 218

인간사부지: 302

인간생사고: 100 415

인간시하종: 475

인간유년몽: 366

인거황천명재가: 41 166 408 588 629 630 686 691 699 709

인견명성운오도: 720

인득상사병전심: 54 164 221 222 298 523 562 593 626 636 656 669 690 701 715

인래조불경: 194 285 609 638 650 692 716

인롱화간금: 291

인망택폐우촌황: 97 140 517

인무심합도: 86 367 385

인생경년별: 132

인생백년정다소: 456

인생백년정하허: 95 323 477 540

인생여몽우여환: 97

인생일생사: 204

인생행락처: 68 496 519 520

인신일실기시환: 02 38 65 81 152 187 199 278 321 339 480 589 640 643 651 684 686

인신일실입지옥: 657

인앵경오몽: 484

인오미충불변정예: 253 338 658

인우구불견: 240 362 371 423 497 551

인유고금법무하이: 153 163 491 559 588 709

인유생로병사: 660

인유우지도무성쇠: 588 709

인인설착조가녀: 54 164 221 222 298 523 562 593 626 636 656 669 690 701 715

인자원의: 524 628 705

인정농후도심소: 433

인정화루명월리: 585

인정화루명월야: 441

인지구학내선사우: 118 613

일가수폐우중문: 193 213 460 601 645

일각학삼성: 467

일거무소식: 285

일견금강산: 548

일기진심수사신: 566 612

일납무사객: 612

일납수도객: 174

일납참선객: 186 360 389

일납참선인: 460

일납청한객: 83 162 383 411

일념정좌일수유: 276

일념정진시정각: 464 534

일도창명난재복: 202

일락서산월출동: 602 616 644 660

일로일불로: 367 385

일륜독조강산정: 633

일몰만리천: 98 134 461

일문오계성: 245

일물장령: 50

일발청산낙조간: 75 171 210 370 548

일벽화산분양로: 63 164 360 424

일생괴각처중무익: 194 294

일성임제할: 251

일성장저이정고: 445

일성장적이고정: 62

일성장적이정고: 146 254 422

일성장적이정만: 37 54 131 201 351 539 544 585 646 647 668 707

일성초운안: 03 145 170 238 265 316 334 368 393 401 505 563 678 699

일소청산중: 473 475

일신진여몽: 264

일신진여행: 255

일신진역려: 482

일안입추공: 135

일엽고주객: 206

일예재안공화난타: 433

일월독조강산정: 234

일월사전광: 17 475

일인장락: 157 412 524

일장춘몽파: 259

일장피운삼보립: 07 377

일조답착가향로: 65

일조백년거: 98

일조청량산: 293

일좌부지경육년: 720

일중위지경: 296

일창명월청허침: 182 196 563 569 661

일창산월락: 104

일철조사관: 36 314 328 409 414

일체무유여불자: 191 231 289

일체시중: 151

일체유심조: 30 245 306 566 700

일체죄업구타부득: 593

일체죄업상이제일구: 428

일초직입여래지: 50 394

일출무인견: 246 270 275 278

일취동풍과: 463

일침객잔몽: 12 208

일파유조수부득: 10 28 65 98 204 237 297 489 523 596 603 607 646 658 677 693 701 703

일편백운강상래: 164 165 194 197 207 216 257 304 340 425 433 639

일편백운횡곡구: 22 168 466 634

일편초운격: 518

일호풍월: 583

임득자재신: 486

임마불임마총부득처여하할 : 695

임마야부득: 695

임마출세일번: 55 108

임별유유갱사상: 287

임운등등: 01 55 97 108 110 696

임제일성할: 23 24 550

임종독자고혼서: 58

임종독작고혼서: 585

임종독조고혼서: 578

임천수도배: 484

임하한문자: 175

입산공불심: 31

입지여산: 251 479

입차문래막존지해: 01 09 70 373 634 709

 

<ㅈ>

자거자의시: 127

자고제처백화향: 10 156 191 192 198 420 493 526 544

자리무금서: 308 664 718

자리이타여조양익: 155

자소일성천지경: 37 76 105 234 294 445 477 537 562 599 621 720

자연금의자환향: 237

자연비물운하비여: 172

자연비여: 57 83

자연의금자환향: 156

자재동서임: 406

자타일시성불도: 170 707

작래무영수: 32 76 174 206 364 423 566 633

작야강남우: 09 133 188 206 346 447 574

작야삼경월만루: 05 08 132 505 567 586 606 712

작야삼경풍우악: 652

작야송담풍우악: 182 196 218 297 434 474 526 542 548 563 589 597 603 607 610 641 661 665 679 719

작야월만루: 81 304 642

잔우세수풍: 484

잔월반루명: 05

잔자리제불설법: 663

잠복환기: 151

장가송춘추: 39 98 174 182 300 308 496 583 712

장가일곡송춘추: 50

장관무루조사관: 176 317 695

장관무루조사선: 38 46 124 200 336 433 538 586 635

장군거일검: 310 451 562

장년독엄문: 83 162 186 360 383 389 411 460 612

장륜악취고전신: 38 105 115 363 402 424 426 594 609 615 694

장림취죽연: 30 172 480 571

장부골절한: 127

장부능사필: 43 51 245 396 410 434 509

장생응유고: 207

장안백만가: 21

장위투한학소년: 661

장저백구비: 301

장주호접: 116

장천일성안: 513

장천일안몰: 214

장천일안원: 42

장천척진비: 08

장풍과벽해: 490

장풍홀소운: 491

재색최선금: 252 268 337 343 345 399 541

재세약무호말선: 50 275 652

재욕무욕: 28

쟁득매화박비향: 61 172 379 528 589

쟁사당두일구전: 309 590 659

저성낙매곡: 25

적멸멸이: 374 711

적멸위락: 131 311 403 552 613 616 630 667

적수야난소: 615

적적산요요: 453

적적요요무일사: 118 600 614

적적이빈주: 139

적적폐허원: 115

전산목저과: 395

전지조인임오세: 88 89 130 144 213 222 240 265 539 715

전처실능유: 62 632 639 640 647 663

정각불멸두연사: 660

정당차시: 45 216

정법문중영불퇴전: 713

정전백수자: 292 296 326 432

정중천년몽: 14

정진시정각: 492

정편불락유무기: 583

제가환자: 57 83

제득혈루무용처: 17 48 57 198 204 585 597 604 620 637 679 720

제법종본래: 329 374 577

제법종연멸: 32 615

제법종연생: 32 615

제조낙화산적적: 422

제조낙화춘적적: 62 146 254 445

제조석림문: 96

제행무상: 58 131 311 403 552 613 616 630 667 711

제호상미번성독약: 53 159 537

조관불투생사난면: 261

조명창외죽: 525

조문도석사가의: 156 281 379

조비모락: 610 646 708

조사서래의: 292 326 342 412 432

조일최선홍: 64

조제산갱유: 27 38 168 173 356 413 470 485 495 572

조제양삼성: 543

조제화자홍: 246 270 275 278

조조환공기: 03 44 45 63 177 222 323 431 583 605

조주관려자: 59

조주노인검: 61 638

조주판치모: 550

조지장식필택기림: 118 613

족천천간수: 67 77 190 272 367 404 431

종견관동월: 494

종금야야관동월: 232

종명서악사: 04 64 215 233 283 369 420 441 473 475 526

종조난설인장단: 104 192 435 536 626

종차고로수연청: 13 279 376

종차이정별: 501

종치말세봉행불교즉하상 : 588

좌단시방유점액: 98 197 316 393 541 607

죄멸심망양구공: 282 512 554

죄멸심멸양구공: 03

죄무자성종심기: 03 282 512 554 602

죄복순환: 468

주공간절처: 704

주공친절처: 87 243 288 350

주공친증처: 338

주래일완다: 47 531 689

주류만년성: 05

주류만리성: 219

주앵야두우: 17 20 305

주일개무위무사출격진도인야 : 55 108

주장자발도상천: 663

주중야문성: 278

주중야문적: 246 270 275

주지경행수선우: 430 602 605 613

죽장천리객: 20

죽풍이취객: 119 211 290 336

준동함령개유불성: 79 304 632

준변객잔몽: 481

중생성불찰라간: 379

중생환화개시묘법: 337

즉시득작불: 374

즉여여불: 210 247 330 533 576 609 651 709

증송금구옥치한: 65 74 675

증재직지하: 17 20 305

지간표월지지: 707

지도무난: 347 665

지수삼척토: 222

지시다생탐애정: 21 43 59 70 85 195 200 428 588 591 592 648 693 711 715

지옥시장기등한: 02 38 65 81 152 187 199 278 321 339 480 589 640 643 651 657 684 686

지옥이곧각: 428

지자낭군인득성: 613

지자어성시: 03 44 45 63 177 222 323 431 583 605

지재추강상: 02

지지일자중화지문: 174 181 394 423 617 664 722

지학: 132

지학성보리: 113 134 167 208 227 237 243 297 353 375 612 625 677 696

지학성정각: 168

지혜학자: 625

지환즉리부작방편: 81 193 242

직개본래안: 550

직개천인롱: 251

직수용가행방편지혜지력 : 151

직입천봉갱만봉: 471

직지인심견성성불: 687

직지착지야: 305

직통천개안: 550

진귀조사재설산: 88 89 130 144 168 213 222 240 265 539 696 715

진로형탈사비상: 379 528

진리미동죄복순환: 542

진리비동: 428 613

진리영존: 200 468 542

진불여여: 617

진불재하처: 601 617 688

진수제상천조류: 141

진저낙매화: 188 346 447

진중홍류교하수: 142

징추야수거: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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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대종사 색인 게송번호:

 

<ㅊ>

차거동류기일회: 202

차사: 624 667 712

차사개구즉착: 207

차사무한세사불사: 158

차생실각: 79 160 226 245 324 535 564

차생실각만겁추한: 713

차시직지착지야: 17 20

차신불향금생도: 51 102 162 187 190 195 365 385 429 444 459 477 493 501 604 616 617 649 655 658

차신성고취: 462

차신진여객: 352

차신진여행: 150

차신투처차심안: 262

차심견고영불퇴전: 242

차일추색다: 95

차일추색모: 14 51 80 275 306 663

차장운월공대휴: 202

착득심두절막망: 07 19 175 268 277 331

착불착차치: 207

착야불용침: 628 632

착화주중안홀명: 13 279 376

참선수도사: 114

참선수투공안법: 382

참선수투조사관: 15 17 39 59 187 257 260 331 377 382 425 600 601 603 607 633 636 637 639 647 652 679 695 708 710 712 723

참선활구객: 439

참선활구선: 394

참선활구학자: 25

참제견조림: 583

창연고목계남리: 15 52 54 164 221 298 523 562 593 610 626 656 669 690 701 715

창연미죽색: 303 507

창외노화추: 81 304 642

창외반월명: 219

창외춘일지: 659

창외하일장: 528

창외하일지: 153 507 514

창해망망적멸궁: 197 615

창해묘주거: 53 205 221

창해적멸궁: 286 553 658 669

창호도배면팔난: 48 527 629

채근목과위기장: 427 589 594 615

채득백화성밀후: 41 166 408 588 686 691 699 709

처렴상정: 63

처자권속삼여죽: 58 578 585

처처낙화풍: 214 295 526

처처녹양감계마: 706

처처백운비: 230

천가호걸약혜계: 182 196 245 446 466 476 563 569 607 652 661

천각비공래: 414

천겁불고: 10 105 182 218 298 306 330 411 476 542 589 601 610 611 651 652 661 678 686 691 693 711

천고무인문: 310 349 355 451 549 562

천고무인설: 16

천고백운한: 168

천고취옥저: 338

천공백운효: 485 495 572

천공백일침: 84 85 102 121 129 152 161 313 321 470 565

천년난도지: 714

천리고범해색미: 62

천리유춘초: 22

천리장성목저만: 18

천만금보장: 223 392

천변백일침: 344 417

천변백일홍: 167

천불미증득: 308

천사보연일: 394

천상천하무여불: 191 231 289 382

천상천하유아독존: 425 568 635

천성미증설: 98 712

천성불식: 494

천성역불식: 540 604 704 723

천안대비불간투: 220 342 604

천안하락조: 135

천애각남북: 285

천애기다객: 309 341 374 483

천애기다고: 56

천약유언인가문: 141

천월당창영: 491

천일백일침: 128

천주낙옥반: 215 216 234

천지상공진일월: 127 192 220 273 301 309 420 477 568 574 652 654 707

천하노화상: 59

철불부도화: 601

철사찬입금강안: 07 08 21 34 100 244 501 631 682

철석간장객: 140 450

철우면소실: 568 664 718 722

첩첩만년성: 73

청간조화명: 303

청담수저: 71 186 290 330 596 710

청림병엽홍: 493

청매조사십무익송: 194

청산고금동: 33 306

청산고인안: 291

청산녹수천만리: 422 445

청산단처간간화: 07

청산문수안: 308

청산미타굴: 286 553 658 669

청산백운다: 304 354 433

청산백운외: 112 120 353 378 457 463

청산봉래기천추: 65

청산불어춘천모: 97 140 517

청산사면우: 14

청산여백운: 531 689

청산영리벽계수: 202

청산유력진: 294 509

청산유수고인정: 503

청산유수춘수족: 138 147 279

청산의구청: 241

청산일단혼: 284

청산첩첩미타굴: 197 615

청신원사종: 119 211 336

청원연우리: 40 82 98 134 235 242 263 277 380 385 406 458

청정본연운하홀생산하대지 : 53 638

청천굉벽력: 577

청천일안몰: 188 225 269 346 447

청천일안성: 236

청추미오객: 104

청추일성적: 472

청풍죽엽시: 419

청학동변학불환: 142

청학반승면: 487 571

청학상공루: 30

청효원사종: 290

체로진상: 210 247 330 533 576 609 651 709

체연개일몽: 05

초동농적환: 32 696

초발심시변정각: 379

초옥무삼벽: 14

초운일성안: 251

초월삼계루: 20

초택창랑사: 256

촌보불이투조관: 181 430 602 605 613

촌전독경문: 44

총목방중대석가: 88 89 130 144 168 213 222 240 265 539 696 715

추공한영락: 08 32 50 195

추수동정심: 561

추심낙목한: 44

추지임타황엽락: 46 88 98 100 108 191 218 450 593 604 690 692 701

추천모불각: 112 120 353 378 457

추천불각모: 419 487

추향서산우북방: 99 103

춘거화유재: 194 285 609 638 650 692 716

춘래의구초자청: 46 88 98 100 108 191 218 450 593 604 690 692 701

춘래초자청: 719

춘래취옥저: 481

춘산두견제: 16

춘산반시운: 96

춘산백운한: 172

춘색귀하처: 125

춘색하처귀: 21

춘수거류수: 496

춘우소소강상촌: 567 568 586

춘일쾌청춘수족: 26 108 388 416 478 566

춘일화창자개족: 247

춘종동해남비석: 99 103

춘초연연록: 568 721

춘풍유가석: 68 308 474

춘하추동사시절: 523

출가삼월춘: 295

출가수도배: 252 268 337 345 399

출가수도사: 541

출가수도승: 343

출가수선도: 100 415 560

취가환주낙화전: 441 585

취락만원화: 68 308

취병일야: 420 654

취산십년정: 149 261 276

취산일시정: 510

취적고인가: 474

취적과전산: 423

취적기우자: 40 82 98 122 134 235 242 263 277 304 354 400 433 458 523 545 558 699

취제마제진: 114

취죽장림연: 449

취죽황화선명묘법: 421

치의무수장아인: 43 63 82 105 115 159 267 402 424 426 615 618 637 643 644 647 671 684

친절주공처: 387 418

칠백융도미작가: 68 216 533 636

칠백평호: 33

칭두불허창승좌: 22 79 166 223 476 548 605 617 640 643 653 657 668 676 694 699 711 717

 

<ㅋ>

 

<ㅌ>

타시불용상회피: 567 568 586

태고보우국사의참선명: 17 475

택림목즉기지야안: 118

통곡사금궐: 84 85 102 121 129 152 161 167 313 321 325 344 417 484 565

통곡인생사: 222

투창야대치: 210 247 330 408 547 576 609 651 662

 

<ㅍ>

파별의전입망라: 18 424 597 603 606 669 673

파사노년친석가: 57 571 614 627 665

파수오경간월출: 45 68 169 215 216 376 533 596 615 626 627 636 643 683

판치생모: 342 412

판치생모유가사: 309 340 590 659

팔각마반공리주: 634

팔십년래환구안: 54 164 222 298 523 562 593 626 656 669 690 701 715

팔십인간사: 110 203 488

팔팔육십사: 569

팽다헌조주: 27 500 544

평생설향수: 213

평생아자지: 590

평생천착불상관: 578 666

평생천착오불관: 326 600

평시은여의: 06 475

평지기파도: 577

표천연무사: 308

표호군중자재행: 469 578 600 666

풍가월저현로진심: 98 421 506 603 641 661

풍과노수지: 153 514 528 659

풍동불문성: 182 196 517 563 652 661

풍득허공임왕래: 719

풍생만학간: 293

풍송수성한: 36 104 107 185 86 215 216 234 274 360 389 460 498 552

풍악선학자: 107

풍안초염일: 508

풍요학소영: 71 280 324 357 398 453

풍우황엽락: 112 120 353 378 457

풍자산동일: 570

풍정화유락: 27 38 168 173 356 413 470 485 495 572

풍청죽엽시: 248

피편운차각망지소조: 550

필어삼계출두난: 192 435 536 626

 

<ㅎ>

하갱문동서: 493

하구녹수여청산: 29 86

하불수재: 157 524

하사달마월서천: 567 586 642

하사십년왕비력: 25 95 313 552

하생갱상봉: 501

하생도차신: 339

하시갱상봉: 132 184 241 623

하시봉견안: 249

하시봉일소: 559

하시황매사: 281 319 407 446 465

하엽단사경: 569

하유대고: 172 332 395 462

하인시상빈: 107

하인작득쌍: 250 266 335 361 394 439

하일오수족: 301

하일유지객심뇌: 503

하일출두기: 247 330 408 547 576 609 651 662

하일하시출두기: 210

하처가안심: 31

하처선승회: 295

하처숙어옹: 246 270 275 278

하처야진애: 45 68 169 216 218 235 376 533 636 670 712

하처청포객: 397 435 448

하처청포선: 209

하처청풍객: 167

하축녹음래: 496

학소풍요영: 330

한강수만리: 597

한로축괴: 44 192 228 601 654 694

한류비절벽: 140 450

한상광염염: 61 638

한아척진몰: 50

한아척진백운중: 610

한안여천향북비: 25 95 313 552

한안척진거: 32 696

한안척진몰: 195 337 373 384 461

한우세황대: 530

한제동주연: 587 592 617 652 692 701 723

한초능변백초추: 141

한행장소석양시: 72 86

한회고목거: 98

함정구불능언어: 566

항호난조지상: 312

해색벽어천: 505

해색천일색: 393

해저이우함월주: 07 08 21 34 100 244 501 631 682

해천명월본각의: 658 683

해천명월본무언: 52 88 106 466 575 595 606 655 694 697 712

행복인신: 154

행음나가계: 35

행인도차진미정: 55 112 204 206 430 593 606 619 653

향문하자시: 11

허극일광: 71 186 290 330 596 710

허명여수월: 288

허송세월인간사: 523

헌창무주인: 215 233 283 369 420

헌창주인무: 481

현장성교고불문: 386

형진소진통전로: 430 602 605 613

형출청소외: 64

형탈근진: 210 247 330 576 609 651 709

혜학성보리: 506

호귀득도난: 28 184 544 584

호당답근주: 39 98 174 182 300 308 496 583 712

호리무차천지현격: 697

호리신분개소년: 02 38 65 81 152 187 199 321 339 480 589 627 634 640 643 651 686

호리유차천지현격: 697

호접: 16

호향차시명자기: 604

호호하처거: 337 373 384

혹고혹영사석연: 440

혼여일몽사: 09

혼여일몽중: 110 203 204

홀각자가보: 410

홀각자가저: 434

홀득고향심: 44

홀득자가보: 396

홀득자가저: 43 223 392

홀문오계성: 51

홀문인어무비공: 12 339 642 654 685

홀연개일몽: 219

홍록개묘체: 301

홍안진백두: 218 366

홍엽난봉추색리: 116 117

홍엽야명추: 205 221 488 523

홍일동령상: 387

홍일상동령: 87 243 288 338 350 418 704

화개동리화유락: 142

화개작야우: 701

화락금조풍: 701

화락만계홍: 111

화락무인소: 139 173 225 269 356 497

화류구안색: 215 233 283 369 420

화류임앵다설고: 503

화비춘일모: 214

화상역무득: 39 50 98 174 182 300 308 496 583 712

화우심원정: 449

화우정유봉: 119 211 290 336

화재무인소: 236

화창춘일춘수족: 163

화풍탑재옥난간: 10 28 65 98 204 237 297 489 523 596 603 607 646 658 677 693 701 703

환극각성비: 253

환성몽중인: 511

환아초인혜: 294

환자구의원: 704

환자의원구: 387

활구참선객: 250 266 335 361

황매반야사: 328

황매반야전: 409

황매산정춘설하: 25 95 313 552

황매야실발가사: 68 216 533 636

황앵상수일지화: 297 593 601 651 654 684

황앵상수지: 610

황작속후수: 132 636 669 700 712

황혼귀불귀: 568 721

황화읍조로: 53 221 523

황화조읍로: 205 488

황화취죽선명묘법: 98 506 603 641 661

회수간산취류하: 02 35 49 98 199 202 421 603 618 639 641 661

회수낙동강수벽: 262

횡추보검: 583

횡추보검안영대: 695 719

후생후회막불급: 708

후세당연한만단: 28 37 54 65 172 237 318 323 425 440 491 523 543 575 597 603 611 617 618 628 646 651 677 693 694 703

후세하물답명후: 275

후천무기종: 611

휘필사신수: 35

휴거헐거: 98

흑발수인백: 493

흠인사덕제중무익: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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