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사 법문게송

 

• 용화사 1, 2

 

용화선원 3 정석사미 수계식(75년)

귀의대성존(歸依大聖尊) 대성존께 귀의하여

능발삼도고(能拔三途苦) 능히 삼도 중생고를 뽑아 없애고

역원제중생(亦願諸衆生)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보입무위락(普入無爲樂) 무위락에 들게 하여지이다.

*<석문의범> 사미계 수계의식

 

선재대장부(善哉大丈夫) 착하다, 대장부여

능요세무상(能了世無常) 능히 세상의 무상함을 요달하여

기속취이원(棄俗就泥洹) 속을 버리고 열반의 언덕에 나아가니

희유난사의(希有難思議) 희유하고 불가사의한 일이로다.

*<석문의범> 사미계 수계의식

 

선재해탈복(善哉解脫服) 좋구나 해탈복이여

무상복전의(無上福田衣) 위없는 복전의 옷이로구나

아금정대수(我今頂戴受) 내가 이제 받들어 머리에 이었으니

세세상득피(世世常得被) 세세생생 항상 이 복전의를 입고자 하나이다.

*탑의게(搭衣偈) / 피(披)로도 쓰임.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이 몸으로부터 불신에 이를 때까지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굳게 금계를 가져서 범치 않겠나이다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오직 바라건대 모든 부처님께서는 증명해주소서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차라리 목숨을 버릴지언정 마침내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입지게(立志偈) <석문의범> 수계의식

 

• 용화사 4, 5, 6, 7, 8, 9

 

용화선원 10 입춘(76년)

십년불하축융봉(十年不下祝融峰) 십년동안 축융봉을 내려가지 않았는데

관색관공즉색공(觀色觀空卽色空) ‘색’을 보는 ‘관’이 공(空)했으니 곧 ‘색’이 ‘공’했더라

여하조계일적수(如何曹溪一適水) 어찌 조계의 일적수(一適水)를

긍타홍련일엽중(肯墮紅蓮一葉中) 즐거이 홍련의 잎에 떨어뜨릴 것인가.

*태전(太顚) 선사

 

• 용화사 11, 12, 13, 14, 15, 16

 

용화선원 17 관음재일(76년 6월)

증재직지하(曾在直指下) 일찍이 직지사에 있다가

금도고운루(今到孤雲樓) 이제 고운사에 오니

주앵야두우(晝鶯夜杜宇) 낮에는 꾀꼬리가 울고 밤에는 두견이가 우는구나

직지착지야(直指錯指耶) 이것이 바로 가리키는 것이냐, 그릇 가리키는 것이냐.

*전강조실스님

 

• 용화사 18

 

용화선원 19 박세병 영가 49재(76년)

생야시(生也是) 사는 것도 이것이요

사야시(死也是) 죽는 것도 이것이다

두두비로(頭頭毘盧) 낱낱이 법신이요

물물화장(物物華藏) 물물이 화장세계로다

돌 회마(咄 會麽)      쯧쯧...알겠는가!

회수간산취류하(回首看山醉流霞) 머리 돌이켜 산을 바라보며 흐르는 안개에 취하고

의수침면일이사(倚樹沈眠日已斜) 나무에 기대어 졸고 나니 날은 이미 저물었도다.

*전강조실스님 법문

 

• 용화사 20, 21, 22, 23

 

용화선원 24 동안거 결제(76년)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만약 색상으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하면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요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금강경> 사구게 法身非相分

 

문아명자면삼도(聞我名者免三途) 내 이름을 듣는 이는 삼악도를 면하고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 내 모습을 보는 이는 해탈을 얻어지이다.

*나옹스님 발원문 중에서

 

용화선원 25 관음재일(76년 10월)

제행무상(諸行無常)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니

시생멸법(是生滅法) 이것이 나고 죽는 법이로다

생멸멸이(生滅滅已) 생과 멸이 다하면

적멸위락(寂滅爲樂) 적멸이 낙이 되느니라.

*<열반경> 사구게

 

용화선원 26 동지차례(76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삼라만상 모든 것이 마음으로 되었다.

 

• 용화사 27, 28, 29, 30

 

용화선원 31 관음재일(76년 12월 )

홀문오계성(忽聞午鷄聲) 문득 낮닭 우는 소리를 듣고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 장부의 일을 능히 마쳤네.

*서산스님 오도송 / 원문 今聽一聲鷄

 

• 용화사 32, 33, 34, 35, 36

 

용화선원 37 관음재일(77년 1월)

발백심비백(髮白心非白) 머리털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다고

고인증루설(古人曾漏洩) 옛사람 일찍이 말했던가

금청일성계(今聽一聲鷄) 이제 닭 우는 소리 듣고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 장부의 큰일 능히 마쳤네.

*서산대사 오도송 / 원문 非心白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자경문

 

• 용화사 38, 39, 40, 41, 42

 

용화선원 43 관공사미니계 수계식(77년)

선재해탈복(善哉解脫服) 좋구나 해탈복이여

무상복전의(無上福田衣) 위없는 복전의 옷이로구나

아금정대수(我今頂戴受) 내가 이제 받들어 머리에 이었으니

세세상득피(世世常得被) 세세생생 항상 이 복전의를 입고자 하나이다.

*탑의게(搭衣偈) / 피(披)로도 쓰임.

 

• 용화사 44, 45

 

용화선원 46 성혜사미니 수계식(77년)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자경문

 

• 용화사 47, 48, 49,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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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선사 51-100  (0) 2022.02.22

용화선원 51 관음재일(77년 7월)

가소기우자(可笑騎牛者) 우습구나, 소를 탄 자여

기우갱멱우(騎牛更覓牛) 소를 타고서 소를 찾고 있구나

작래무영수(斫來無影樹)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다가

소진수중구(銷盡水中漚) 물 가운데 버큼[거품]을 녹일지니라.

*소요태능 ‘答一禪和’ / 원문 銷盡海中漚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자경문

 

용화선원 52 선영사미니 수계식(77년)

원공법계제중생(願共法界諸衆生) 원컨대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 다함께 일시에 성불하여지이다.

 

• 용화사 53, 54, 55

 

 

 

용화선원 56 관음재일(77년 10월)

응무소주(應無所住) 뻑뻑이 머무른 바 없이

이생기심(而生其心) 그 마음을 낸다.

 

• 용화사 57, 58, 59, 60, 61, 62

 

용화선원 63 관음재일(77년 12월)

원각산중생일수(圓覺山中生一樹) 원각산 가운데 한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개화천지미분전(開花天地未分前) 천지가 나뉘기 전에 꽃이 피었다

비청비백역비흑(非靑非白亦非黑) 푸르지도 않고 희지도 않고 또한 검지도 않고

부재춘풍부재천(不在春風不在天) 봄바람에도 있지 않고 하늘에도 있지 않더라.

 

용화선원 64 입춘(78년)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내가 무량겁 전으로부터 지어온 모든 죄업은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癡) 탐심, 진심, 치심으로부터 비롯이 되었다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몸으로, 입으로, 뜻으로 좇아 생겨나니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제가 이제 일체의 죄업을 모두 참회합니다.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죄는 자성이 없어 마음따라 일어나니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마음이 멸할 때 죄도 역시 멸한다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죄가 멸하고 마음이 없어져 양쪽 모두 공해지면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이것을 진실한 참회라 이름하느니라.

*참회게

 

용화선원 65 신수기도 입재(78년)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자경문

 

용화선원 66 신수기도 회향(78년)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야운(野雲) <자경문>

 

• 용화사 67

 

용화선원 68 동안거 해제(78년)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 백년 삼만 육천일에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 반복하는 것이 원래 이 놈이로구나.

*오조법연 화상 영찬(影讚)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용화선원 69 관음재일(78년 1월)

금생불향차신도(今生不向此身度)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 용화사 70

 

용화선원 71 성혜,성각사미니 수계식(78년)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용화선원 72 관음재일(78년 2월)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 달이 잠기니 서쪽 바다가 검고

일몰만리천(日沒萬里天) 해가 지니 만리 하늘이더라.

*전강조실스님께서 청담스님 열반에 읊으신 만사를 조실스님 열반에 송담선사가 읊으심

 

• 용화사 73, 74

 

용화선원 75 관음재일(78년 3월)

작야월만루(昨夜月滿樓) 어젯밤 달이 누각에 가득한데

창외노화추(窓外蘆花秋) 창밖에는 갈대꽃 가을이로구나

불조상신명(佛祖喪身命) 부처와 조사가 신명(身命)을 상실했는데

유수과교래(流水過橋來) 흐르는 물은 다리로 지내오는구나.

*전강조실스님 오도송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음에 귀밑에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 사람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받을 것이냐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텐데 어찌 등한히 지내겠는가.

*천동굉지 <치문경훈> / 원문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閑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 용화사 76

 

용화선원 77 부처님오신날(78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 또한 견줄 바가 없더라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지만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 저사불을 친견하고 환희하여 7일간 한발로 서서 찬탄한 게송《대지도론》

 

용화선원 78 보승,보영 사미계 수계식(78년)

수지왕사일륜월(誰知王舍一輪月) 왕사성의 한 바퀴 둥그런 달빛이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 만고에 길이 멸하지 아니할 것을 누가 알겠느냐!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함허 序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야운(野雲) <자경문>

 

용화선원 79 하안거 결제(78년)

야래풍우객문선(夜來風雨客聞先) 밤새 오는 비바람 소리를 객이 먼저 들으니

격령사가전묘연(隔嶺思家轉杳然) 재 넘어 집 생각이 전전히 아련하구나

세사십년경백변(世事十年驚百變) 십년 세상일이 백번 변하는 것에 놀라니

춘산의구초당전(春山依舊草堂前) 봄산은 옛을 의지해서 초당 앞에 서 있구나.

*황현 ‘又至文星齋’ <매천집> / 전문 夜來風雨客聞先 隔嶺思家轉杳然 已過頭番摘茶候 將蕪一畝種蔘田 老懷慣與同庚話 詩訣勤從後輩傳 世事十年驚百變 春山依舊草堂前

 

원공법계제중생(願共法界諸衆生) 원컨대 법계의 모든 중생들과 함께

동입미타대원해(同入彌陀大願海) 아미타불의 대원해에 들어가고자 하나이다

진미래제도중생(盡未來際度衆生) 미래제가 다하도록 모든 중생을 제도해서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 다함께 일시에 성불하여지이다.

 

용화선원 80 보선 사미계 수계식(78년)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자경문

 

용화선원 81 관음재일(78년 4월)

생사해탈사비상(生死解脫事非常) 생사해탈이 보통일이 아니니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긴히 승두[화두]를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황벽희운 / 원문 塵勞逈脫事非常

 

용화선원 82 관음재일(78년 6월)

서래자일곡(西來這一曲) 서쪽에서 온 그 한 곡조는

천고몰인지(千古沒人知) 천고에 아는 사람이 없더라

운출청소외(韻出靑霄外) 그 가락이 푸른 하늘 밖으로 울려나가매

풍운작자기(風雲作子期) 바람과 구름이 능히 이해를 하더라.

*서산대사 ‘西來曲’ / 這 : 요사이는 ‘저’로 많이 발음하나 본래 ‘자’로 발음되어 왔다. *자기 : 종자기(鍾子期)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자경문

 

용화선원 83 관음재일(78년 6월)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음에 귀밑에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 속에 새 무덤이 다 소년무덤이니라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 사람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받을 것이냐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떨어지면 무량겁동안 고를 받을텐데 어찌 등한히 지내겠는가.

*75번 참조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인거황천명재가(人去黃泉名在家) 사람은 황천으로 갔는데 집에 이름만 남아 있고

안비천말적유사(雁飛天末迹留沙) 기러기가 놀다가 하늘끝으로 날아갔는데 발자국이 모래에 남아 있더라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1,2구 <선가귀감>에 나오는 고인의 싯구 / 원문 鴻飛

 

용화선원 84 칠석법회(78년)

전빙시수수성빙(全氷是水水成氷) 온전히 얼음이 이 물이요, 물이 얼음을 이루듯

고경불마원유광(古鏡不磨原有光) 옛거울은 갈고 닦지 아니해도 원래로 밝은 빛을 가지고 있더라

풍자동혜진자기(風自動兮塵自起) 바람이 스스로 움직여 티끌이 저절로 일어나나

본래면목노당당(本來面目露堂堂) 본래면목은 소소영령하고 당당하게 드러나 있음이라.

*나옹스님 ‘自恣日趙尙書請普說’ 중에서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모든 함이 있는 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은 것이니라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으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응당 이와 같이 관을 지을지니라.

*<금강경> 사구게 應化非眞分

 

구명소일모공성(求名少日慕孔聖) 명예를 구하는 젊은 날엔 공자님을 경모했더니

파사노년친석가(怕死老年親釋迦) 죽기 싫은 늘그막에사 부처님을 친하게 되었구나

두상광음전두비(頭上光陰轉頭飛) 머리 위의 광음은 화살처럼 날아가 버리니

절심거화구두연(切心擧話救頭燃) 간절하게 화두를 들고 머리에 불끄듯 하라.

*1,2구 소강절 ‘学佛吟’ <선가귀감>에 인용됨

 

용화선원 85 하안거 해제(78년)

시비명리로(是非名利路) 시비와 명리의 길에

심식광분비(心識狂粉飛) 심식이 먼지가루 날리듯 미친 듯이 몰아치고 있구나

소칭영웅한(所稱英雄漢) 이른바 영웅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방황미정귀(彷徨未定歸)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구나.

*경허성우 ‘偶吟’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모든 함이 있는 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은 것이니라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으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응당 이와 같이 관을 지을지니라.

*금강경 사구게 應化非眞分

 

수시숙비몽중사(誰是孰非夢中事)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

북망산하수이아(北邙山下誰爾我) 북망산 아래 누가 너이고 나인가

*원문 誰是孰非 夢中之事 北邙山下 誰爾誰我 -경허성우-

 

인정사조동림숙(人情似鳥同林宿) 인생은 마치 새가 한 숲에 모여 자다가

대한래시각자비(大限來時各自飛) 동이 트면 각자 사방으로 날아가는 것과 같구나.

*《三時繫念儀範》古德頌, 父母恩深終有別 夫妻義重也分離 人情似鳥同林宿 大限來時各自飛

 

용화선원 86 관음재일(78년 7월)

작야삼경월만루(昨夜三更月滿樓) 어젯밤 삼경에 달이 누각에 가득한데

고가창외노화추(古家窓外蘆花秋) 옛집 창밖에는 갈대꽃 가을이로구나

불조도차상신명(佛祖到此喪身命) 부처와 조사가 여기에 이르러서 신명(身命)을 상실했는데

암하유수과교래(岩下流水過橋來) 바위 아래 흐르는 물은 다리로 지내오는구나.

*전강 조실스님 오도송. 원래는 이렇게 7언이었으나 후에 5언으로 만드심.

 

용화선원 87 관음재일(78년 8월)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이 생겨나는 것과 같고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조각 뜬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다운 것이 없으니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나고 죽는 것 역시 이와 같은 것이로다.

*이 게송이 문헌적으로 처음 나오는 것은 <함허당득통화상어록>이다. 일설에는 나옹스님의 누이가 스님에게 염불을 배우고 깊은 경지에 들어갔을 때 읊은 게송이라 한다. <석문의범> 다비문에 인용됨.

 

원앙수출종교간(鴛鴦繡出從敎看) 원앙새 수놓은 것은 그대에게 보여줄 수 있거니와

불파금침도여인(不把金針渡與人) 수놓은 그 금바늘은 그대에게 건네줄 수가 없노라.

*불안청원(佛眼淸原) <古尊宿語錄>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 오늘 서로 해제하고 작별하게 되면

소식기시문(消息幾時聞) 다시 어느 때 소식을 듣게 될 것인가

명일추운격(明日秋雲隔) 내일이면 가을바람이 불어 가을 구름에 막히면

사군불견군(思君不見君) 그대를 생각할 뿐이요 그대 얼굴을 보지 못하겠구나.

*서산대사 ‘送芝師’

 

용화선원 88 법련사 불교학생회 청법(78.08.29.음)--(참선법A)

파수오경간월출(芭峀午更看月出) 뾰족한 산봉우리에 낮에 달뜨는 것을 보고

두견성리목장려(杜鵑聲裡牧將驢) 두견새 소리 속에 나귀를 먹인다

원앙수출종교간(鴛鴦繡出從敎看) 원앙새 수놓은 것은 그대에게 보여줄 수 있거니와

불파금침도여인(不把金針渡與人) 수놓은 그 금바늘은 그대에게 건네줄 수가 없노라.

*3,4구 불안청원(佛眼淸原) <古尊宿語錄>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 용화사 89

 

용화선원 90 관음재일(78년 10월)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 마음은 모든 경계를 따라 구르지만

전처실능유(轉處悉能幽) 구르는 곳마다 다 능히 그윽하다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 흐름을 따라 성품을 깨달으면

무희역무우(無喜亦無憂)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느니라.

*22조 마나라 존자가 23조 학늑나 존자에게 내린 전법게 / 원문 實能幽

 

작야삼경월만루(昨夜三更月滿樓) 어젯밤 삼경에 달이 누각에 가득한데

고가창외노화추(古家窓外蘆花秋) 옛집 창밖에는 갈대꽃 가을이로구나

불조도차상신명(佛祖到此喪身命) 부처와 조사가 여기에 이르러서 신명(身命)을 상실했는데

암하유수과교래(岩下流水過橋來) 바위 아래 흐르는 물은 다리로 지내오는구나.

*전강 조실스님 오도송. 원래는 이렇게 7언이었음.

 

용화선원 91 동안거 결제(78년)

기희명월래(旣喜明月來) 밝은 달이 환히 떠오르는 것을 보고 모두 기뻐하다가

부석명월거(復惜明月去) 다시 달 지는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더라

오독피번효(吾獨避煩囂) 나만 홀로 시끄럽고 번다한 세계를 다 버리고

좌이죽심처(坐而竹深處) 산속 대나무숲 깊은 곳에 앉아있구나.

*宗臣 <宗子相集> / 원문 吾欲破靑雲 坐爾月行處

 

망호루하수부천(望湖樓下水浮天)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누각 아래엔 물속에 하늘이 떴구나

양류퇴연불애선(楊柳堆煙不礙船) 버드나무 그윽한 가지에 안개가 끼었는데 배가 오가는 데는 걸림이 없구나

횡적일성산수록(橫笛一聲山水綠) 비껴부는 한곡조 젓대소리에 산과 물이 푸르른데

석양정재단교변(夕陽定在斷橋邊) 슬픗하게 넘어간 석양빛이 부러진 다리가에 있더라.

*진억자(陳億子) ‘西湖’, 원문은 夕陽正在 ※<詩人要考集>에 수록됨.

 

파수오경간월출(芭峀午更看月出) 뾰족한 산봉우리에 낮에 달뜨는 것을 보고

두견성리목장려(杜鵑聲裡牧將驢) 두견새 소리 속에 나귀를 먹인다.

 

용화선원 92 관음재일(78년 10월)

중조동림숙(衆鳥同林宿) 뭇 새들이 한 수풀 속에 자다가

천명각자비(天明各自飛) 날이 밝음에 각각 자기 갈 곳으로 날아가는구나

인생역여시(人生亦如是) 인생도 또한 이와 같거늘

하필누첨건(何必淚沾巾) 하필 눈물로 수건을 적실 필요가 있으랴.

*고려조 무명씨(無名氏) ‘제역정벽상(題驛亭壁上)’ /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나옴

 

중조동지숙(衆鳥同枝宿) 뭇새들 한 가지서 잠을 자고는

천명각자비(天明各自飛) 날 밝으니 제가끔 날아가누나

인생역여차(人生亦如此) 세상살이 또한 이와 같거늘

하필누첨의(何必淚沾衣) 어이해 눈물로 옷깃 적시나

 

백계천방지위신(百計千方只爲身) 백가지 계획과 천가지 방편이 다 이 몸을 위한 것이니

부지신시진중진(不知身是塵中塵) 이 몸은 티끌속의 티끌에 지나지 않음을 모르더라

막언백발무언설(莫言白髮無言說) 백발이 아무 말이 없다고 하지 말라

차시황천전어인(此是黃泉傳語人) 이것은 황천으로부터 내게 전해주는 소식이니라.

*충막(沖邈)스님 ‘翠微山居詩’ 중에서 / 원문 百計千般只為身 不知身是冢中塵 莫欺白髮無言語 此是黃泉寄信人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 용화사 93

 

용화선원 94 관음재일(78년 11월)

산자무심벽(山自無心碧) 산은 스스로 무심히 푸르고

운자무심백(雲自無心白) 구름은 절로 무심히 희구나

기중일상인(其中一上人) 그 가운데 한 상인이 있으니

역시무심객(亦是無心客) 그 또한 무심한 객이로다.

*서산대사 ‘題一禪庵壁’

 

요면삼도해(要免三途海) 삼악도의 고해를 면하고자 하거든

수참활구선(須參活句禪) 모름지기 활구선을 참구할지니라

광음진가석(光陰眞可惜) 세월은 진실로 가히 아까운 것이니

신물등한면(愼勿等閑眠) 삼가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라.

*서산대사 ‘贈洛山懷海禪子’ / 원문 須參六祖禪

 

무한심중사(無限心中事) 한없는 마음 가운데 일을

평생설향수(平生說向誰) 평생에 누구를 향해 설할꼬

양춘탄일곡(陽春彈一曲) 따뜻한 봄날에 한 곡조 거문고를 뜯으니

송월만창시(松月滿窓時)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창에 가득한 때로구나.

*서산대사 ‘謝金信士來訪’

 

용화선원 95 조실스님 4주기 추모재(78.12.02.음)

작야월만루(昨夜月滿樓) 어젯밤 달이 누각에 가득한데

창외노화추(窓外蘆花秋) 창밖에는 갈대꽃 가을이로구나

불조상신명(佛祖喪身命) 부처와 조사가 신명(身命)을 상실했는데

유수과교래(流水過橋來) 흐르는 물은 다리로 지내오는구나.

*전강조실스님 오도송

 

용화선원 96 관음재일(78년 12월)

요면삼도해(要免三途海) 삼악도의 고해를 면하고자 하거든

수참활구선(須參活句禪) 모름지기 활구선을 참구할지니라

광음진가석(光陰眞可惜) 세월은 진실로 가히 아까운 것이니

신물등한면(愼勿等閑眠) 삼가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라.

*서산대사 ‘贈洛山懷海禪子’ / 원문 須參六祖禪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자경문

 

용화선원 97 신수기도입재(79년)

일행영상막심산(日行嶺上莫尋山) 날마다 산마루를 넘어다니니 산을 찾지를 말고

신재해중휴멱수(身在海中休覓水) 몸이 바다 가운데 있으니 물 찾기를 쉬어버려라

세사십년경백변(世事十年驚百變) 십년 세상일이 백번 변하는 것에 놀라니

춘산의구초당전(春山依舊草堂前) 봄산은 옛을 의지해서 초당 앞에 서 있구나.

*1,2구 야부송 <금강경오가해> 如理實見分 원문 身在海中休覓水 日行嶺上莫尋山 / 3,4구 황현 <매천집> ‘又至文星齋’의 7,8구

 

아미타불재하방(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신고?

착득심두절막망(着得心頭切莫忘) 마음을 부딪쳐서 간절히 잊어버리지 말아라

염도염궁무념처(念到念窮無念處) 생각이 이르고 생각이 다해서 생각이 없는데 이르면

육문상방자금광(六門常放紫金光) 육문(六門)으로 항상 자금광(紫金光)을 방광하리라.

*나옹스님 ‘答妹氏書’ 중에서

 

심춘막수향동거(尋春莫須向東去) 봄을 찾기 위해서 동쪽으로 찾아 나서지 말아라

서원한매이파설(西園寒梅已破雪) 너의 집 뜨락에 이미 매화꽃이 눈속에서 피었느니라.

 

용화선원 98 입춘(79년)

약야산중봉자기(若也山中逢子期) 만약 산중에서 종자기를 만났다면

기장황엽하산하(豈將黃葉下山下) 어찌 누런 이파리를 가지고 산 아래로 내려갈 것이냐.

*태고보우 ‘釋迦出山相’ 중 / 원문 巍巍落落兮赤洒洒 密密恢恢兮淨裸裸 春風爛漫水悠悠 獨步乾坤誰伴我 若也山中逢子期 豈將黃葉下山下 咄

 

야야포불면(夜夜抱佛眠) 밤마다 부처님을 안고 자고

조조환공기(朝朝還共起) 아침마다 부처님과 함께 일어난다

욕식불거처(欲識佛去處) 만약 부처 간 곳을 알고자 할진댄

지자어성시(只這語聲是) 다못 이 말소리가 이놈이니라.

*부대사(傅大士) / 원문 夜夜抱佛眠 朝朝還共起 起坐鎭相隨 語默同居止 纖毫不相離 如身影相似 欲識佛去處 只這語聲是(송담선사께서이 게송에 대해 점검하시기를 欲識佛去處 只這語聲是, 의심이 막 퍼 일어나게 해야 되는데 이건 도저히 안된다고 하시면서 祖師曾漏泄 不識也不識이라고 이르셨다.)

조사증누설 불식야불식(祖師曾漏泄 不識也不識 조사가 일찍이 누설했는데, 아지 못하겠구나 아지 못하겠구나!)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만약 색상으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하면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요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금강경> 사구게 法身非相分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곳에 들어가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길이 무루의 조사선을 관하게 되어지이다.

*자경문

 

용화선원 99 신수기도회향(79년)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 사람이 나서 행락하는 곳에

소비광음최(消費光陰催) 아까운 광음만 속절없이 흘러가는구나

춘풍유가석(春風惟可惜) 봄바람이 오직 아까운데

취락만정화(吹落滿庭花) 바람이 불어 뜰 가득 꽃이 지는구나.

*3,4구 서산대사 ‘傷春’의 3,4구 / 원문 滿園花

 

용화선원 100 동안거 해제(79년)

상월만공산(霜月滿空山) 서릿달이 빈 산에 가득한데

고안여천비(孤雁唳天飛) 외로운 기러기는 하늘에 울며 날아가는구나

하사왕비력(何事枉費力) 무슨 일로 공연히 힘을 허비했던가

월하대강류(月下大江流) 달 아래 큰 강이 흐르는구나.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탄이 만단이나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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