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51 가섭의 아난 제도, 사자존자의 불법정화(계축73.12.23) 66분

양자강두양류춘(揚子江頭楊柳春) 양자강 머리에는 양류의 봄인데

양화수쇄도수인(楊花愁殺渡水人) 물 건너는 사람도 모두 슬퍼하는구나

일성장적이정만(一聲長笛離亭晩) 한 소리 긴 젓대는 이별 정자에 늦었는데

군향소상아향진(君向瀟湘我向秦) 그대는 소상으로 가는디 나는 진나라로 가는구나.

*唐詩人 정곡(鄭谷) ‘淮水與友人別’ / 원문 揚子江頭楊柳春 楊花愁殺渡水人 數聲風笛離亭晩 君向瀟湘我向秦

※고래로 선문(禪門)에서 많이 인용되었다.

 

석전천년난도지(石轉千年難到地) 돌을 굴리니 천년이 되아도 땅에 이르지 아니했다

수장일척가마천(手長一尺可摩天) 손이 한자만 길었으면 하늘을 만질 뻔 했다.

*금강산 시승과 김삿갓의 댓구

 

No. 352 동산숭장주송자 행각법어3(계축73.12.24.새벽) 36분

차신진여객(此身眞旅客) 이 몸은 나그네여

만사개부운(萬事皆浮雲) 만사는 뜬 구름이여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 오늘 아침에 작별한다

사군불견군(思君不見君) 암만 그대를 생각해봐도 찾을 곳도 없고 생각할 곳조차 없다.

*서산대사 : 1,2구 ‘送英庵主出山’ 원문 一身眞逆旅 / 3,4구 ‘送芝師’

 

No. 353 계축년 12월 관음재일 법어(부처님일대기, 달마대사)(계축73.12.24) 57분

풍우황엽락(風雨黃葉落) 바람이 부니 황엽이 떨어지고

난지상설한(亂枝霜雪寒) 가지가 흔들거리니 상설(霜雪)이 나뭇가지 떠나면서 일어나니 차웁다

추천모불각(秋天暮不覺) 가을 하늘이 저문 것을 깨닫지 못한다

청산백운외(靑山白雲外) 청산은 백운 밖이니라.

*3구 서산대사 ‘淸澗亭’

 

지학성보리(智學成菩提) 지혜스럽게 배운 것은 보리를 이루고

우학성생사(愚學成生死) 어리석게 배운 것은 생사를 이룬다.

*<계초심학인문>

 

No. 354 동산숭장주송자 행각법어4(계축73.12.26) 28분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 젓대를 불며 소를 탄 자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 동서에 마음대로 자재하다

산중하사기(山中何事奇) 산중에 무엇이 기특하냐

청산백운다(靑山白雲多) 푸른 산에 흰구름이 많구나.

*122번 참조 *서산대사 : 1,2구 서산대사 ‘題牧庵’/ 3,4구 서산대사 ‘集孤雲字’

 

No. 355 동산숭장주송자 행각법어5(계축73.12.28) 50분

천고무인문(千古無人問) 천고에 법을 물을 것이 없어

만산공두견(萬山空杜鵑) 만산에 속절없이 두견이 우는 것밖에 없다

목동일성저(牧童一聲笛) 소를 먹이는 동자가 (일 마친 동자여)

기우과석양(騎牛過夕陽) 소를 타고는 젓대를 불면서 석양에 돌아간다.

*서산대사 : ‘過王將軍墓二’ / 3,4구 ‘過故宅’

 

No. 356 고담화상법어1(갑인74.01.01) 30분

공산풍우다(空山風雨多) 공산에는 풍우가 많구나

화락무인소(花落無人掃) 꽃이 뚝 떨어지니 쓸 사람이 없구나

풍정화유락(風定花猶落) 바람은 고요히 잤지마는 꽃은 오히려 떨어지고

조제산갱유(鳥啼山更幽) 새가 지저귀니 산은 더욱 깊숙하다.

*서산대사 : 1,2구 ‘草屋’ / 3,4구 ‘古意’ 원문 鳥鳴山更幽

 

No. 357 고담화상법어2(갑인74.01.02) 15분

요요산적적(寥寥山寂寂) (마음은) 고요하고 고요하고 산은 적적하구나

운습좌선의(雲濕坐禪衣) 산에 있는 안개가 흘러내려와서 나의 도닦는 옷을 적셔준다

낙화삼척심(落花三尺深) 산중에 꽃은 떨어져서 삼척이나 깊다

풍요학소영(風搖鶴巢影) 바람은 학 그림자를 흔들거린다.

*서산대사 ‘過古寺’ / 원문 寂寂閉虛院 落花三尺深 東風來又去 月色傷人心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 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

 

No. 358 선요시중(갑인74.01.03.새벽) 34분

삼계진화택(三界眞火宅) 삼계라는 것은 참말로 불집이다

사대성고취(四大誠苦聚) 사대[몸뚱이]가 진실로 고취[괴로움 덩어리]여

여아구출몰(汝我俱出沒) 너나 나나 밤낮 삼계화택집을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

겁해종난측(劫海終難測) 겁해로도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서산대사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

 

No. 359 갑인년 신수기도입재 법문, 자경(갑인74.01.03) 48분

욕성무상보리도(欲成無上菩提道) 위없는 보리도를 깨닫고자 할진댄 (가장 높은 위없는 내마음을 깨닫고자 할진댄)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 또한 항상 평등한 마음을 품을지니라

약유친소증애계(若有親疎憎愛計) 만약 거기에 친소가 있고 증애계가 있다며는

도가원혜업가심(道加遠兮業加深) 도는 점점 멀어지고 죄업만 자꾸 깊어 가느니라.

*<자경문>

 

수지왕사일륜월(誰知王舍一輪月) 누가 왕사[부처님]의 일륜월이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 만고에 그 광명이 멸하지 않는 것을 알수가 있겠느냐.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함허 序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 옥토끼[달]가 올라갔다 잠겼다 하는 것은 늙은 얼굴을 재촉한다

금오출몰촉년광(金烏出沒促年光) 해[금오]가 동쪽에서 떴다가 서쪽으로 넘어간다, 곧 썩어져 늙는다

권여은근수선도(勸汝慇懃修善道) 너희들께 은근히 도닦기[깨닫기]를 권한다

속성불과제미륜(速成佛果濟迷倫) 속히 깨달아서 미혹한 중생[미륜]을 제도하라.

*<자경문>

 

No. 360 능해바(떡장수 노파) 대오(갑인74.01.04) 40분

일납참선객(一衲參禪客) 한 납자 참선객이

장년독엄문(長年獨掩門) 긴 해에 홀로 문을 닫고 앉았구나

풍송수성한(風送水聲寒) 바람을 보내니 물소리가 차갑구나

석비산영만(錫飛山影晩) 작대기를 날리니 산그림자가 늦구나.

*1,2구 서산대사 ‘題淳師卷’ / 3,4구 서산대사 ‘送一晶禪子’

 

일벽화산분양로(一擘華山分兩路) 화산을 한번 쳐서 양로를 냈는데

만년유수부지춘(萬年流水不知春) 만년 유수는 봄을 알지 못하는구나

약인문아서래의(若人問我西來意) 만약 사람이 서래의를 묻거드면

암하유수과교래(岩下流水過橋來) 바위 앞에 흐르는 물을 다리를 지내오는구나.

*1,2구 (고려) 천책(天頙) <禪門寶藏錄>

 

No. 361 자경1(갑인74.01.05) 29분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 활구 참선객이여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 어떠한 사람이 참선객과 쌍이 되겠냐

보연임종시(報緣臨終時) 참선하다가 이 몸 내버릴 때에

염왕자귀강(閻王自歸降) 염라대왕이 스스로 항복하니라.

*서산대사 ‘贈熙長老’ / 원문 活句留心客 ※降은 항(항복할), 강(내릴)으로 발음됨.

 

No. 362 자경2(갑인74.01.06) 51분

목저과전산(牧笛過前山) 소를 먹이는 동자가 젓대를 불고 앞산에 지나가는데

인우구불견(人牛俱不見) 사람과 소는 한가지로 볼수가 없구나

승좌낙화우(僧坐落花雨) 중은 비오데끼(비오듯이) 떨어진 꽃 가운데 앉았는데

객면산조제(客眠山鳥啼) 객은 산새 우는디 졸고 앉았구나.

*서산대사 : 1,2구 ‘人境俱奪’ / 3,4구 ‘雙溪方丈’

 

No. 363 자경3(갑인74.01.07) 33분

사언마어긍수청(邪言魔語肯受聽) 삿된 말과 마구니 말은 즐거이 듣고

성교현장고불문(聖敎賢章故不聞) 성현이 바로 말씀해 준 참선법은 절대 듣지 않는다[믿지 않는다]

선도무인수여도(善道無因誰汝度) 착한 도[참선법]에 인연이 없거니 누가 너를 제도할 것이냐

장륜악취고전신(長淪惡趣苦纏身) 장차 악취에 빠져서 고(苦)만 몸에 얽힐 것이다.

*<자경문>

 

No. 364 소요스님 수도대오기, 선재동자, 선지식에 대한 믿음(갑인74.01.08) 65분

백운천만리(白雲千萬里) 백운 천만리여

방초고향춘(芳草故鄕春) 방초 꽃핀 것이 고향 봄이여

낙일등루망(落日登樓望) 해가 떨어졌는디 누에 올라가 가만히 한번 관찰해보니

동해만리파(東海萬里波) 동해는 만리물결이구나.

*서산대사 ‘登樓’ / 원문 4구 烟波愁殺人

 

가소기우자(可笑騎牛者) 가히 우습다

기우갱멱우(騎牛更覓牛)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작래무영수(斫來無影樹)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 다했다

소진수중구(銷盡水中漚) 물 가운데 거품은 녹아 다했느니라.

*소요태능 ‘答一禪和’ / 원문 銷盡海中漚

 

No. 365 갑인년 신수기도회향일 새벽법문(이뭣고 화두법, 용덕사미니 수계)(갑인74.01.09) 71분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 삼계가 (물뜨러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두룸박줄(도르레)이다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 백천만겁에 가는 티끌수와 같이 윤회고를 받아왔다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뚱이를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생사해탈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어느 때를 기다려야사 이 몸뚱이 제도하겠느냐.

*<석문의범> ※3,4구는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 전생사를 알고자 할진댄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 금생에 받는 자가 이[是]요

욕지미래사(欲知未來事) 후생 미래의 일을 알고자 할진댄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 금생에 작업자가 시(是)니라.

 

No. 366 갑인년 신수기도회향 법문(순치황제 출가발심)(갑인74.01.09) 54분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 돌불 퍼떡 일어나는 것 같이 광음이 가는구나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 허연 백두가 어디서 오느냐, 모두 홍안에서 온 것 아니냐

인간유년몽(人間流年夢) 인간사 허망 무상한 꿈이다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 하루 사는 깔따구 일생사여.

*218번 참조 ※인간유년몽의 ‘유’ 한자不明. 편집자는 흐를 流로 이해함.

 

백년세사삼경몽(百年世事三更夢) 백년세상사는 삼경꿈이요

만리강산일국기(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은 한 바둑판이로구나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학은 양식이 없다마는 천지에 너그럽구나.

오본서방일납자(吾本西方一衲子) 내가 본래 서방에서 한 중으로서

연하유락제왕가(緣何流落帝王家) 어째서 내가 그만 이렇게 임금이 되어버렸느냐.

*1,2구 순치황제 출가시 / 3,4구 지공(誌公)선사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 5,6구 순치황제 출가시, 원문 緣何

 

No. 367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갑인74.01.10) 34분

족천천간수(足穿千澗水) 발로는 천 시냇물을 뚫는다[건넌다]

신파만산운(身破萬山雲) 몸뚱이로는 만산의 구름을 헤친다 (이렇게 다니면서 도를 닦는다)

상사귀거로(想師歸去路) 다만 날 옳게 가르쳐 줄 스승을 찾는 길에

계자낙분분(桂子落紛紛) 계수나무 열매가 오글오글 떨어진다.

*서산대사 ‘贈別慧機長老 二’

 

도무심합인(道無心合人) 도가 무심해서 사람에게 합하고

인무심합도(人無心合道) 사람이 무심해서 도에 합한다

욕식개중의(欲識箇中意) 이낱 가운데 뜻을 알고자 할진댄

일로일불로(一老一不老) 하나는 늙고 하나는 늙지 않았다.

*동산양개

 

No. 368 박산무이선사 선경어2(갑인74.01.11) 19분

일성초운안(一聲楚雲雁) 한소리, 초나라로 울고 가는 기러기다

고범원객주(孤帆遠客舟) 외로운 돛배는 가물가물 가버린다

유유만고사(悠悠萬古事) 역사없는 유유한 만고사가

성하수동류(城下水東流) 성 아래에 물 흘러가는 것이다.

*서산대사 ‘登鐵城城樓有感’ / 원문 一聲楚雲雁 孤帆遠客舟 海色碧於天 兩兩飛白鷗 悠悠萬萬古 城下水空流 誰知采芝人 今日獨登樓

 

No. 369 박산무이선사 선경어3(갑인74.01.12) 17분

화류구안색(花柳舊顔色) 버들 퍼렇고 꽃이 피는 것이 그대로 옛 안색이여

헌창무주인(軒窓無主人) 헌창에 주인이 없어 (그 도리를 바로 보는 주인이 없구나)

종명서악사(鍾鳴西嶽寺) 종소리는 서악사에서 꿍꿍~ 나는구나

송죽벽운루(松竹碧雲樓) 솔대는 꽉 찼는디는[찼는데에는] 벽운루가 있어.

*서산대사 : 1,2구 ‘訪祖室' / 3,4구 ‘遊西山’

 

No. 370 박산무이선사 선경어4(갑인74.01.13.새벽) 23분

마상공명부득한(馬上功名不得閑) 마상에 공명하느라고 한(閑)이 없다 (조금도 여가가 없다)

연래사십이쇠안(年來四十已衰顔) 사십에 얼굴만 늙어버리고 여지없이 노쇠해버리고 말았구나

고향추천만리원(故鄕秋天萬里遠) 고향은 만리나 되고 가을 하늘이 멀어져 버렸다

일발청산낙조간(一髮靑山落照間) 생각해 보건댄 인생이 낙조에 해떨어진 것과 같어.

*서산대사 ‘寄邊師’

 

No. 371 갑인년 입춘법회, 태전선사와 홍련(관색관공즉색공)(갑인74.01.13) 46분

목저과전산(牧笛過前山) 소를 먹이는 동자가 젓대를 불고 앞산에 지나가는데

인우구불견(人牛俱不見) 사람과 소는 한가지로 볼 수가 없구나

승좌낙화우(僧坐落花雨) 중은 비오데끼[비오듯이] 떨어진 꽃 가운데 앉았는데

객면산조제(客眠山鳥啼) 객은 산새 우는디 졸고 앉았구나.

*서산대사 : 1,2구 ‘人境俱奪’ / 3,4구 ‘雙溪方丈’

 

십년불하축융봉(十年不下祝融峰) 십년 동안을 내가 축융봉을 내려가지 아니 했다

관색관공즉색공(觀色觀空卽色空) ‘색’을 보는 ‘관’이 비었으니 곧 ‘색’이 ‘공’했더라

여하조계일적수(如何曹溪一適水) 우리 부처님이 바로 깨달아서 전통해주신 이 해탈정법[일적수]을

긍타홍련일엽중(肯墮紅蓮一葉中) 어찌 홍련의 한 이파리에 떨어뜨릴까 보냐.

*태전(太顚) 선사

 

No. 372 박산무이선사 선경어5(갑인74.01.14) 17분

양춘탄일곡(陽春彈一曲) 화창한 춘일에 거문고 곡조를 탄다

송월만창시(松月滿窓時) 솔냉기[나무] 사이로 비춰주는 달빛은 창 앞에 가득허다

개창견정수(開窓見庭樹) 창을 열고 뜰앞의 냉기[나무]를 본다

만엽일추성(萬葉一秋聲) 일만 냉기 이파리에 한 가을소리로구나.

*서산대사 : 1,2구 ‘謝金信士來訪’ / 3.4구 ‘庭悟’

 

No. 373 돌아가시면 어디로 가시겠습니까에 대한 문답, 대혜선사(갑인74.01.15.새벽) 55분

한안척진몰(寒雁尺盡沒) 차운 기러기가 재질을 하다 빠졌다.

영락백운간(影落白雲間) 기러기 그림자는 백운 사이에 떨어져 있구나

호호하처거(乎乎何處去) 호호야 어느 곳으로 가느냐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 달은 서쪽에 빠졌는디 서해는 검다.

*전강대종사

 

입차문래 막존지해(入此門來莫存知解) 이 도문에 들어올 땐, 니 아는 것은 두지 말아라.

*<선가귀감>

 

No. 374 계축년 동안거해제 법어(불가사리)(갑인74.01.15) 62분

상봉친아사(相逢親我師) 다행히 옳은 스승을 만났다마는

백발황화추(白髮黃花秋) 머리는 허해서 황화추가 되었구나

천애기다객(天涯幾多客) 몇 억만 세월을 생사고만 받아 왔느냐

공송백운비(空送白雲飛) 헛되이 흰구름만 날렸다.[헛된 세월만 보내버렸다]

*서산대사 : 1,2구 ‘贈李竹馬’ 원문 相逢說往事 / 3,4구 ‘訪謫客’ 원문 空望白雲飛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모든 법이 그 본으로 좇아오면서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그대로 적멸상이여 (그대로 생사없는 본자취를 말한 것이여)

적멸멸이(寂滅滅已) 적멸이란 상도 없어야사

즉시득작불(卽時得作佛) 즉시 부처니라.

*<법화경> 사구게 / 원문 諸法從本來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No. 375 소요스님, 혜가스님, 판치생모 거각법, 고봉스님(갑인74.01.17) 67분

우학성생사(愚學成生死) 어리석게 배운 것은 생사를 이루고

지학성보리(智學成菩提) 지혜스럽게 배운 것은 보리를 이룬다

욕계무상성보리(欲計無上成菩提) 위없는 보리도를 깨닫고자 할진댄 (가장 높은 위없는 내마음을 깨닫고자 할진댄)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 또한 항상 평등한 마음을 품을지니라

*<자경문> ‘욕계무상’에서 ‘계’의 한자不明. 편집자는 計로 이해함 / 원문 欲成無上菩提道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만약 색으로 나를 보거나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느니라.

*<금강경>

 

No. 376 육조단경(갑인74.01.18) 100분

보리본무수(菩提本無樹) 보리도 본래 냉기[나무]가 없고

명경역비대(明鏡亦非臺) 명경도 대(臺)가 아니여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생사도 없고 법견, 불견, 비불견, 有니 無니 非有니 非無니 없다)

하처야진애(何處惹塵埃) 어느 곳에 진애가 있을 것이냐.

*육조 혜능대사

 

착화주중안홀명(着火廚中眼忽明) 부엌에서 불을 후~ 불다가 눈이 홀연히 밝았다

종차고로수연청(從此古路隨緣淸) 일로 쫓아서 옛길이 인연따라 맑다

약인문아서래의(若人問我西來意) 만약 어떤 사람이 나한테 서래의를 묻거드면

암하천명불습성(岩下泉鳴不濕聲) 바위아래 샘이가 젖지 않는 소리로 운다.

*방한암스님 오도송 / 원문 從玆

 

신시보리수(身是菩提樹) 이 몸뚱이가 보리냉기[나무]다

심여명경대(心如明鏡臺) 마음은 밝은 명경과 같다

시시근불식(時時勤拂拭) 때때로 부지런히 닦아서

물사야진애(勿使惹塵埃) 명경에 때 끼지 않도록 하자.

*신수대사

 

파수오경간월출(芭峀五更看月出) 파수 멧부리에 달 나오는 것을 볼 것이며

두견성리목장려(杜鵑聲裡牧將驢) 두견새 소리 가운데서 나귀를 먹일지니라.

 

No. 377 박산무이선사 선경어6(갑인74.01.19) 32분

일장피운삼보립(一杖披雲三步立) 주장자로 구름 헤치고 수걸음 걷다 보니

수명석백고인루(水明石白古人樓) 물 맑고 바위 희고 고인의 누대도 보이는구나

약사화공모차경(若使畵工摸此景) 화공더러 이 경치를 그리게 한다면

기어임하조성하(其於林下鳥聲何) 수풀속의 새소리는 어찌할 것이냐!

*김삿갓 ‘금강산’ ※‘고인루’ 한자不明 편집자는 古人樓로 이해함.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이라는 것은 조사관을 뚫는 것이다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오라는 것은 심로[마음길]가 끊어진 것이다.

*무문혜개 <무문관>

 

No. 378 박산무이선사 선경어7, 누진통, 조달(갑인74.01.21) 38분

풍우황엽락(風雨黃葉落) 바람이 부니 황엽이 떨어지고

난지상설한(亂枝霜雪寒) 가지가 흔들거리니 상설(霜雪)이 나뭇가지 떠나면서 일어나니 차웁다

추천모불각(秋天暮不覺) 가을 하늘이 저문 것을 깨닫지 못한다

청산백운외(靑山白雲外) 청산은 백운 밖이니라.

*3구 서산대사 ‘淸澗亭’

 

No. 379 박산무이선사 선경어8(갑인74.01.22) 24분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생사해탈 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간절히 승두[화두]를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해봐라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차운 것이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거드면[않을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가 피어서 꽃향기가 코에 다질르겄느냐[코를 찌르겠느냐].

*황벽희운

 

조문도석사가의(朝聞道夕死可矣) 아침에 듣고 저녁에 믿고 죽더라도 한 없다

중생성불찰나간(衆生成佛刹那間) 중생성불이 찰나 사이에 있는 법이요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처음 마음 발할 때 곧 정각이니라.

*1구 공자 / 3구 법성게

 

No. 380 박산무이선사 선경어9(갑인74.01.23) 28분

청원연우리(靑原烟雨裏) 푸른 언덕 연기와 빗속에서

비진기쇠의(費盡幾蓑衣) 힘을 허비해서 얼마나 옷과 삿갓을 찢기고 천신만고를 겪었느냐

낙양춘색다(洛陽春色多) 낙양에는 춘색[봄빛]이 많구나

가무만창시(歌舞滿窓時) (생사일을 마쳤으니) 노래 부르고 춤추는디 명월은 창에 가득한 때로구나.

*1,2구 서산대사 ‘題牧庵’ ※蓑 : 도롱이 사, 시들 쇠 / 3,4구 ‘賞春’ 원문 洛陽春色好 歌舞滿街時

 

No. 381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0(갑인74.01.24.새벽) 17분

백운천만리(白雲千萬里) 백운 천만리여

방초고향춘(芳草故鄕春) 방초 꽃핀 것이 고향 봄이여

낙일등루망(落日登樓望) 해가 떨어졌는디 누에 올라가 가만히 한번 관찰해보니

동해만리파(東海萬里波) 동해는 만리물결이구나.

*서산대사 ‘登樓’ / 원문 4구 烟波愁殺人

 

No. 382 갑인년 1월 관음재일 법어(갑인74.01.24) 56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천상천하에는 부처님 같은 어른이 없다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는 비할 데 없어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이라는 것은 조사관을 뚫는 것이다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오라는 것은 심로[마음길]가 끊어진 것이다.

*1,2구 191번 참조 / 3,4구 무문혜개 <무문관>

 

독보건곤수반아(獨步乾坤誰伴我) 홀로 건곤에 서 있다, 누가 벗혀[짝을 할 수 있어]

*출산게 巍巍落落赤裸裸 獨步乾坤誰伴我 若也山中逢子期 豈將黃葉下山下

※이 게송의 원본은 태고보우 국사의 ‘釋迦出山相’으로, 원문은 < ~ 巍巍落落兮赤洒洒 密密恢恢兮淨裸裸 春風爛漫水悠悠 獨步乾坤誰伴我 若也山中逢子期 豈將黃葉下山下 咄 ~ >인데, 위의 게송과 같이 변형시킨 사람은 미상이다.

 

수지왕사일륜월(誰知王舍一輪月) 누가 왕사[부처님]의 일륜월이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 만고에 그 광명이 멸하지 않는 것을 알수가 있겠느냐.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함허 序

 

사언마어긍수청(邪言魔語肯受聽) 삿된 말과 마구니 말은 즐거이 듣고

성교현장고불문(聖敎賢章故不聞) 성현이 바로 말씀해 준 참선법은 절대 듣지 않는다.[믿지 않는다]

*<자경문>

 

참선수투공안법(參禪須透公案法) 참선이라는 것은 공안을 뚫는 법인디 생사해탈하는 법이다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오라는 것은 심로[마음길]가 끊어진 것이다.

*무문혜개 <무문관> / 원문 參禪須透祖師關

 

No. 383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1, 불약외도(갑인74.01.25) 32분

송명경숙조(松鳴驚宿鳥) 솔바람 부니 자는 새가 놀래고

운파노청산(雲破露靑山) 구름이 흩어지니 청산이 드러나는구나

일납청한객(一衲淸閑客) 한 납자 청한객(선객)이

장년독엄문(長年獨掩門) 긴 해에 홀로 문을 닫고 앉았구나.

*서산대사 ‘題淳師卷’

 

No. 384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2, 말산, 달마태식법(갑인74.01.26) 37분

한안척진몰(寒雁尺盡沒) 차운 기러기가 재질을 하다 빠졌다.

영락백운간(影落白雲間) 기러기 그림자는 백운 사이에 떨어져 있구나

호호하처거(乎乎何處去) 호호야 어느 곳으로 가느냐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 달은 서쪽에 빠졌는디 서해는 검다.

*전강대종사

 

◆법문 한마당

◎말산요연 비구니

말산[末山了然] 스님은 비구니로 대우[高安大愚] 스님의 법을 잇고 말산에서 교화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관계[灌溪志閑] 스님이 말하기를 “말산 같은 것이 학자를 제접한다 하니 내가 가서 벼락을 내서 출세를 못하게 만들어야, 요런 것을 출세를 시켜놓을 거 같으면 학자를 모두 버리고 불법을 망칠 것이니 요런 것을 없애야겠다. 외도 마구니다” 하고 비구니를 업신여겼다. 그리하여 말산스님을 찾아가서 물었다.

 

관계 : 어떤 것이 말산이냐?(如何是末山)

말산 : 정[정수리]이 드러나지 않았느니라.(不露頂)

관계 : 어떤 것이 말산주인고?(如何是末山主) *말산주 : 말산의 주인

말산 : 남녀상이 아니니라.(非男女相)

관계 : 어억! 어찌 변해가지 않느냐?(喝, 何不變去)

말산 : 신도 아니고 귀도 아니다. 변개가 무엇이냐?(不是神不是鬼 變個甚麽)

이에 관계스님이 항복하고 3년을 말산스님의 시봉을 하였고 3년만에 대오를 하였다.

 

No. 385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3(갑인74.01.27) 30분

청원연우리(靑原烟雨裏) 푸른 언덕 연기와 빗속에서

비진기쇠의(費盡幾蓑衣) 힘을 허비해서 얼마나 옷과 삿갓을 찢기고 천신만고를 겪었느냐

경구무멱처(經求無覓處) 돌아봐도 찾을 곳이 없어

원소시진비(猿嘯시진비) ★

*1,2구 서산대사 ‘題牧庵’ ※蓑 : 도롱이 사, 시들 쇠 ※‘시진비’ 한자不明

 

도무심합인(道無心合人) 도가 무심해서 사람에게 합하고

인무심합도(人無心合道) 사람이 무심해서 도에 합한다

욕식개중의(欲識箇中意) 이낱 가운데 뜻을 알고자 할진댄

일로일불로(一老一不老) 하나는 늙고 하나는 늙지 않았다.

*동산양개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뚱이를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생사해탈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어느 때를 기다려야사 이 몸뚱이 제도하겠느냐.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No. 386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4, 자경(갑인74.01.28) 49분

사언마어긍수청(邪言魔語肯受聽) 삿된 말과 마구니 말은 즐거이 듣고

현장성교고불문(賢章聖敎故不聞) 성현이 바로 말씀해 준 참선법은 절대 듣지 않는다[믿지 않는다]

무인선도수여도(無因善道誰汝度) 착한 도[참선법]에 인연이 없거니 누가 너를 제도할 것이냐

악취장륜고전신(惡趣長淪苦纏身) 장차 악취에 빠져서 고(苦)만 몸에 얽힐 것이다.

*<자경문> / 원문 聖敎賢章故不聞 善道無因誰汝度 長淪惡趣苦纏身

 

No. 387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5(갑인74.01.29) 30분

환자의원구(患者醫員求) 환자가 의원을 구하는 마음이요

억모영해심(憶母嬰孩心) 어린아이가 어머니 찾는 마음이다

친절주공처(親切做工處) 친절히 공부하는 곳에

홍일동령상(紅日東嶺上) 해는 동쪽에서 푹∼ 떠올라 온다.(바로 깨달을 것밖에는 없어)

*서산대사 ‘贈泉禪和子’ / 원문 歷歷提公案 莫浮亦莫沈 虛明如水月 緩急若調琴 病者求醫志 嬰兒憶母心 做工親切處 紅日上東岑

 

No. 388 누진통, 조달(갑인74.01.30) 47분

부운부귀비아의(浮雲富貴非我意)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는 내 뜻 아니다

와각공명기득구(蝸角功名豈得求) 달팽이 뿔 같은 공명, 그런 걸 구해서 뭣할거여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 봄날은 쾌청헌디 봄잠이 족하구나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 누워서나 앉아서나 일체 산새 소리도 듣고 일체시비 성색소리도 들어봐라.

*서산대사 ‘朴上舍草堂’ / 원문 非留意, 蝸角功名豈染情, 春日快晴春睡足 ※‘득구’ 한자不明. 편집자는 得求로 이해함.

 

No. 389 정귀 화두수여, 판치생모 거각법(갑인74.02.02) 76분

일납참선객(一衲參禪客) 한 납자 참선객이

장년독엄문(長年獨掩門) 긴 해에 홀로 문을 닫고 앉았구나

풍송수성한(風送水聲寒) 바람을 보내니 물소리가 차갑구나

석비산영만(錫飛山影晩) 작대기를 날리니 산그림자가 늦구나.

*1,2구 서산대사 ‘題淳師卷’ / 3,4구 서산대사 ‘送一晶禪子’

 

No. 390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6, 염송(갑인74.02.03) 38분

유유만고사(悠悠萬古事) 역사없이 유유한 만고사가

성하수공류(城下水空流) 성 아래에 물 흘러내려가는 것과 같어

수지삼척토(誰知三尺土) 누가 석자 흙이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 내 몸뚱이를 거다가[거기다가] 파묻어 버릴 줄을 아냐 말이여.

*1,2구 서산대사 ‘登鐵城城樓有感’원문 一聲楚雲雁 孤帆遠客舟 海色碧於天 兩兩飛白鷗 悠悠萬萬古 城下水空流 誰知采芝人 今日獨登樓 / 3,4구 서산대사 ‘過河西墓’ 원문 痛哭辭金闕 天邊白日沈 誰知三尺土 埋却屈原心

 

No. 391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7, 별념(갑인74.02.04) 34분

동풍일취과(東風一吹過) 동풍이 한번 지내가니

낙화만계홍(落花滿溪紅) 떨어진 꽃은 물에 점점이 흘러가는구나

산출백운외(山出白雲外) 산산이 그대로 백운 밖에 서 있구나

승귀석양중(僧歸夕陽中) 중은 석양으로 돌아가는구나.

*서산대사 ‘紅流洞’ / 원문 花落滿溪紅

 

No. 392 박산무이선사 선경어18, 달마바라점검(전달마냐 후달마냐)(갑인74.02.05) 61분

홀득자가저(忽得自家底) 잠깐 동안에 내 보배를 얻었다

두두지차이(頭頭只此爾) 머리머리 다만 이 보배다 (무엇이 보배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천만금보장(千萬金寶藏) 천가지 만가지의 보물 보장[大藏經]이

원시일진공(元是一眞空) 그대로가 진공묘유 도리여.(깨달라 놓고 보니 생사없는 그 도리여)

*서산대사 오도송 ‘過鳳城聞午鷄二’ / 원문 髮白非心白 古人曾漏洩 今聽一聲鷄 丈夫能事畢 忽得自家底 頭頭只此爾 萬千金寶藏 元是一空紙

 

사언마담긍수청(邪言魔談肯受聽) 삿된 말과 마구니 말은 즐거이 듣고

성교현장고불문(聖敎賢章故不聞) 성현이 바로 말씀해 준 참선법은 절대 듣지 않는다.[믿지 않는다]

*<자경문> / 원문 魔語

 

No. 393 석상회상 구봉사미의 척사현정(갑인74.02.06) 44분

일성초운안(一聲楚雲鴈) 한소리, 초나라로 울고 가는 기러기다

고범원객주(孤帆遠客舟) 외로운 돛배는 가물가물 가버린다

해색천일색(海色天一色) 바닷물은 퍼러니 하늘빛 같다

양양백구비(洋洋白鷗飛) 물은 한량없는디 백구는 펄펄 난다.

* 淸虛堂集 登鐵城城樓有感’ / 3海色碧於天 / 4兩兩飛白鷗

 

월소학작천년몽(月巢鶴作千年夢) 학은 달집에서 천년 꿈을 지었다

설옥인미일색공(雪屋人迷一色空) 눈 집의 사람은 한 빛 공에 미했구나

좌단시방유점액(坐斷十方猶點額) 앉아서 시방세계를 끊어도 이맛빡에 혹난 것이다

밀이일보간비룡(密移一步看飛龍) 은밀히 한걸음을 옮겨야사 날으는 용을 볼 것이니라.

*천동굉지 선사 : 石霜스님의 ‘七去 법문’에 대한 송

*점액 : 용문(龍門)을 올라간 잉어는 용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이마에 점이 찍혀서 돌아간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No. 394 활구참선(갑인74.02.07) 55분

참선활구선(參禪活句禪) 활구 참선법이여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 어떠한 사람이 참선객과 쌍이 되겠냐

천사보연일(遷謝報緣日) 참선하다가 이 몸 내버릴 날에

염왕자귀강(閻王自歸降) 염라대왕이 스스로 항복하니라.

*서산대사 ‘贈熙長老’ / 원문 活句留心客 ※降은 항(항복할), 강(내릴)으로 발음됨.

 

지지일자 중화지문(知之一字衆禍之門) 아는 것은 여러가지 화(衆禍)의 문이다.

*황룡사심 선사 <대혜선사어록>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한번 뛰어 여래지에 오른다.

*<증도가>

 

No. 395 만공스님과 새색시 식광(갑인74.02.08) 71분

전산목저과(前山牧笛過) 소를 먹이는 동자가 젓대를 불고 앞산에 지나가는데

불견인우견(不見人牛見) 사람과 소는 한가지로 볼 수가 없구나

낙화승좌우(落花僧坐雨) 승은 꽃비가 오는디 앉었는데

객면제산조(客眠啼山鳥) 객은 졸고 산새는 우는구나.

*서산대사 : 1,2구 ‘人境俱奪’ / 3,4구 ‘雙溪方丈’

 

오유대고(吾有大苦) 내게 큰 고통이 있으니

신유대고(身有大苦) 몸뚱이 있는 것이 제일 고로구나

약유무신(若有無身) 내가 만약 이 몸뚱이가 없으면

하유대고(何有大苦) 뭔 괴로운 것이 있겠느냐.

※<도덕경> 13장, 吾身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No. 396 옴마니반메훔 공덕찬(갑인74.02.09) 44분

금청일계성(今聽一鷄聲) 이제 닭우는 소리를 듣고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 장부의 일을 다 마쳐버렸다

홀득자가보(忽得自家寶) 문득 내보배를 얻어버렸으니

두두지차이(頭頭只此爾) 뭐가 아님이 없다.(천하 만상삼라가 다 내 보배다)

*서산대사 오도송 ‘過鳳城聞午鷄二’ / 원문 髮白非心白 古人曾漏洩 今聽一聲鷄 丈夫能事畢 忽得自家底 頭頭只此爾 萬千金寶藏 元是一空紙

 

No. 397 초심1(갑인74.02.10) 43분

서해월침흑(西海月沈黑) 달이 빠지니 서쪽이 검구나

북산운진고(北山雲盡高) 구름이 흩어져버리니 북산이 훤하게 보이는구나

하처청포객(何處靑袍客) 어느 곳에서 청포객이

분향재선정(焚香在禪定) 향을 사르면서 참선하고 있느냐.

*서산대사 ‘草堂’ / 원문 月沈西海黑 雲盡北山高 何處靑袍客 焚香讀楚騷

 

No. 398 초심2(갑인74.02.11) 36분

요요적적산(寥寥寂寂山) 요요하고 적적한 이러한 선원에 들어와서

운습좌선의(雲濕坐禪衣) 안개구름이 참선하는 옷깃을 적시는구나

낙화삼천척(落花三千尺) 꽃은 모두 떨어져서 뜰아래 꽉 찼구나

풍요학소영(風搖鶴巢影) 바람은 학그림자를 날린다.

*서산대사 ‘過古寺’ / 원문 寂寂閉虛院 落花三尺深 東風來又去 月色傷人心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 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

 

No. 399 초심3(갑인74.02.12) 29분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 출가해서 도 닦는 대중들이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 그러니 가장 재물을 멀리 해라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 대중을 모아서 살지마는 입이 없어버려라 (남의 말, 뭘 할 것이 있느냐)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 혼자 있을 때 더욱 마음을 막아야 할 것이니라.

*서산대사 ‘示明鑑尙珠彦和諸門輩二’ / 원문 須慎口

 

No. 400 초심4(갑인74.02.13) 26분

산중하사귀(山中何事貴) 산중에 무엇이 귀하냐(귀한 것은 참선하는 것이다)

석상송백다(石上松柏多) 돌 위에는 송백만 가득찼구나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 젓대를 불며 소를 탄 자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 동서에 마음대로 자재하다.

*서산대사 : 1,2구 서산대사 ‘集孤雲字’ 원문 石上多松柏 / 3,4구 서산대사 ‘題牧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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