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01 공안법문(서식묘아반), 인경양구탈(계축73.06.16) 51분

하일오수족(夏日午睡足) 여름날에 낮잠이 족했어

홍록개묘체(紅綠皆妙體) 붉고 푸르고 누르고 희고 하는 삼라만상 경계가 다 묘체여

고주명월야(孤舟明月夜) 외로운 배 달밝은 밤에

장저백구비(長笛白鷗飛) 긴 젓대 소리요 백구는 펄펄 나는구나.

*3,4구 서산대사 ‘題鑑湖臺 / 원문 西接蓬萊東接海 白雲時復訪柴扉 一葉孤舟明月夜數聲長笛白鷗飛

 

단진범정 별무성해(但盡凡情別無聖解) 범정도 없지마는 성해도 없느니라.

*천왕도오(天王道悟) <人天眼目>

 

천지상공진일월(天地尙空秦日月) 천지에 오히려 진나라 일월이 공했고

산하불견한군신(山河不見漢君臣) 산하에는 한나라 군신을 보지 못하것다.

*<선가귀감>

 

No. 302 공안참구법(계축73.06.14) 10분

세발분향외(洗髮焚香外) 머리를 감아 씻고 부처님 앞에 와서 향을 태우고 이렇게 한 것은

인간사부지(人間事不知) 인간사를 알 것이 없어

심사서식처(尋師棲息處) 스승 하나 옳게 찾아서 그 자리를 정하고 앉은 뒤에는

결정견성필(決定見性畢) 결정코 견성을 해서 마칠 것이니라.

*서산대사 ‘送鑑禪子之雲遊四’ / 원문 洗鉢焚香外 人間事不知 想師棲息處 松檜聒涼颸 菜根兼葛衲 夢不到人間 高臥長松下 雲閑月亦閑 焚香又洗鉢林下水邊身 淸苦吾家事 勿親濁富人 假托甁中雀 還成夢裏人營營求世利 業火更加薪

 

No. 303 몽산시 총상인1, 화두간택법(계축73.06.21) 87분

월출천봉정(月出千峯靜) 달이 올라오니 일천 봉이 고요허지

산심중조명(山深衆鳥鳴) 산이 깊으니 여러 새는 운다

창연미죽색(蒼烟迷竹色) 푸른 연기는 대밭에 꽉 찼다

청간조화명(淸澗照花明) 시냇물이 맑으니 꽃 그림자가 밝다.

*서산대사 ‘次李監司拭韻二首’ 중에서 / 원문 山深一鳥鳴

 

광겁장도(曠劫障道) 너른 겁으로 오면서 여태까지 도문에 들어오지 못한 원인이 어디 있느냐

수마막대(睡魔莫大) 나를 도 못닦게 한 것이 많이 있다마는 잠보다 더 큰놈이 없구나.

*<자경문>

 

약야산중봉자기(若也山中逢子期) 만약에 산중에서 자기[上根大智]를 만났으면

기장황엽하산하(豈將黃葉下山下) 내가 어찌 누른 이파리를 가지고 산하에 내렸겠느냐.

*태고보우 ‘釋迦出山相’ 중 / 원문 巍巍落落兮赤洒洒 密密恢恢兮淨裸裸 春風爛漫水悠悠 獨步乾坤誰伴我 若也山中逢子期 豈將黃葉下山下 咄 ※자기=종자기(鍾子期), 지음(知音) 고사의 주인공. 친구인 백아(伯牙)의 거문고 소리를 종자기만 제대로 들을 줄 알아, 종자기가 죽은 후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어버렸다 한다.

 

No. 304 인신난득, 현량매구, 조실스님 오도기연, 혜봉스님과 법거량(계축73.06.23) 78분

산중하사기(山中何事奇) 산중에 무엇이 기특하냐 (여하시조사서래의인가?, 판치생모니라. 이것 외에 기특이 없다)

청산백운다(靑山白雲多) 푸른 산에 흰구름이 많구나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 젓대를 불며 소를 탄 자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 동서에 마음대로 자재하다.

*서산대사 : 1,2구 서산대사 ‘集孤雲字’ 원문 石上多松柏 / 3,4구 서산대사 ‘題牧庵’ ※多柏松으로 읊으시고 多白雲으로 풀이하심

 

준동함령 개유불성(蠢動含靈皆有佛性) 일체 준동함령이 다 불성이 있다.

*준동함령 : 몸이 크거나 작거나 꾸물거리는 모든 생명체 ※蠢(꿈틀거릴 준)

 

작야월만루(昨夜月滿樓) 어젯밤 달빛은 루에 가득한데

창외노화추(窓外蘆花秋)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구나

불조상신명(佛祖喪身命) 부처와 조사가 신명을 잃었는데

유수과교래(流水過橋來)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전강대종사 오도송

 

일편백운강상래(一片白雲江上來) 한조각 흰구름은 강상에서 오는디

기조녹수암전거(幾條綠水岩前去) 몇 가닥 녹수는 바위 앞으로 가느냐.

*보림 본(寶林 本) 선사, <선문염송> 3칙 ‘悟道’에 대한 게송

 

No. 305 계축년 6월 관음재일 법어, 고운사에서 하신 문답(직지착지야)(계축73.06.24) 49분

증재직지하(曾在直指下) 일찍이 직지 아래 있다가

금도고운루(今到孤雲樓) 이제 고운루에 이르니

주앵야두우(晝鶯夜杜宇) 낮 꾀꼬리 울고 밤 두견이 웁니다.

직지착지야(直指錯指耶) 이게 바로 가리킨 도립니까, 그르게 가리킨 도리입니까?

*전강스님께서 고운사에 들러 이 게송을 읊으시고, 제방에 돌렸는데 제산스님께서 九九飜成八十一이라 대답하심

 

No. 306 전강선사 일대기 18호(선지식들과 법거량, 만공스님 전법게, 안국사 시절)(계축73.07.02) 108분

악의감수절(惡衣甘守節) 떨어진 옷은 도인의 절개에 마땅하다

암곡호장신(嵒谷好藏身) 참선하는 방에서 몸뚱이를 간직하고 있구나

청산고금동(靑山古今同) 청산은 고금이 같은데

녹수임자재(綠水任自在) 녹수는 마음대로 자유로이 흘러가는구나.

*1,2구 서산대사 ‘一禪子’

 

노로조계전제수(老盧曹溪傳諸受) 늙은 노행자가 조계산에서 도를 전하고 받았느니라

우도본래무일물(又道本來無一物) 또한 ‘본래 무일물’이라고 일렀느니라

고금다소천하인(古今多少天下人) 고금 다소 천하 사람을

불석미모행방할(不惜眉毛行棒喝) 눈썹털을 아끼지 않고 방할을 행했느니라.

*태고보우 ‘白雲巖歌’(32구) 중에서 / 원문 傳至曹溪老盧手 又道本來無一物 可笑古今天下人 不惜眉毛行棒喝

 

불조미증전(佛祖未曾傳) 불조도 일찍이 전하지 못했다

아역무소득(我亦無所得) 나도 또한 얻은 바가 없다.

차일추색모(此日秋色暮) 이날에 추색이 저물었는데

원소재후봉(猿嘯在後峯)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만공스님께서 전강스님에게 내려주신 전법게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만약 사람이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삼세의 일체의 불을 알고자 할진댄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뻑뻑이 법계성을 봐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가 다 마음이 지었느니라.

*<화엄경> 야마궁중게찬품

 

왕복무제(往復無際) 갔다 왔다 하는 것도 역사가 없고

동정일원(動靜一源) 동하는 것과 정하는 것도 한소식이다

천겁불고(千劫不古) 천겁을 지내도 ‘예’가 아니요

만세장금(萬歲長今) 만겁을 지내도 항상 ‘지금’이다.

*1,2구는 청량징관의 <화엄경소>序 / 3,4구는 함허득통의 <금강경오가해>序

 

•No. 307

 

No. 308 몽산시 총상인3, 선문촬요, 효봉만사, 금봉열반송, 행자교육(계축73.07.05) 92분

어류앵성활(語柳鶯聲滑) 꾀꼬리란 놈은 버들가지에 앉아서 봄노래를 부르고

표천연무사(飄天燕舞斜) 제비란 놈은 저 하늘가에 제 마음대로 춤을 추면서 지저거리고

춘풍유가석(春風惟可惜) 그러한 봄 참 아깝다

취락만원화(吹落滿園花) 꽃은 피어서 모두 떨어져가지고 앞뒤 사방에 가득 찼구나.

*서산대사 ‘傷春’

 

여지기량유진(汝之技倆有盡) 너의 기량은 다함이 있다마는 (망상・번뇌・세상경계가 아무리 나를 방해해도 다함이 있다)

아지불채무궁(我之不采無窮) 내 간섭 않는 것은 다함이 없다.(내가 상관하지 않는 건 다함이 없어)

*<선요>

 

청산문수안(靑山文殊眼) 청산이 문수의 눈이다

수성관음이(水聲觀音耳) 물소리는 관음의 귀다

금일세연진(今日世緣盡) 오늘 금봉 세상인연은 다했다

의구수동류(依舊水東流) 예를 의지해서 물은 동으로 흘러가는구나.

*만공스님의 법제자, 금봉스님의 열반송

 

불시상천당(不是上天堂) 내가 천당에 가지 아니하면

변시입지옥(便是入地獄) 문득 지옥에 들어간다

유월육일(六月六日) 유월 엿새 날에

곡천수죄족(谷泉受罪足) 곡천 죄받기 족했다.

*곡천(谷泉)선사 열반송 / 원문 今朝六月六 谷泉受罪足 不是上天堂 便是入地獄

 

자리무금서(這裏無琴書) 여기에는 거문고도 글도 없구나

거정유화주(去程有花酒) 가는 곳에는 꽃과 술이 있구나

고인하처거(故人何處去) 고인은 어느 곳으로 갔느냐

낙일만리천(落日萬里天) 해는 졌는데 만리 하늘이로구나.

*금봉스님 열반에 부친 전강스님의 만사

 

천불미증득(千佛未曾得) 천불도 일찍이 증한 바가 없고

화상역무득(和尙亦無得) 화상도 얻은 바가 없느니라.

호당답근주(胡糖踏槿州) 호당[엿판]을 짊어지고 근주를 밟았으며

장가송춘추(長歌送春秋) 긴 노래로 춘추를 보냈느니라.

*효봉스님 열반시에 전강스님께서 지으신 만사(輓詞). 수백수의 만사 중에서 가장 잘 되었다는 평을 받음. 槿州 : 무궁화의 땅, 우리나라.

 

No. 309 몽산시 총상인4, 선문촬요, 경허수도기, 혜봉 용성과 법거량, 암두와 덕산(계축73.07.06) 92분

상봉친아사(相逢親我師) 다행히 옳은 스승을 만났다마는

백발황화추(白髮黃花秋) 머리는 허해서 황화추가 되었구나

천애기다객(天涯幾多客) 몇 억만 세월을 생사고만 받아 왔느냐

공송백운비(空送白雲飛) 헛되이 흰구름만 날렸다.[헛된 세월만 보내버렸다]

*서산대사 : 1,2구 ‘贈李竹馬’ 원문 相逢說往事 / 3,4구 ‘訪謫客’ 원문 天涯幾多客 空望白雲飛

 

구세소림자허엄(九世少林自虛淹) 달마가 아홉 해를 소림에서 가만히 앉았다

쟁사당두일구전(爭似當頭一句傳) 어찌 당두에 일구를 전한 것만 허것냐(하겠냐)

판치생모유가사(板齒生毛猶可事) 판치생모도 오히려 일이거늘 (판치생모도 오히려 늦었다)

석인답파사가선(石人踏破謝家船) 돌사람이 사가의 배를 답파했느니라.

*林泉從倫<林泉老人評唱投子青和尚頌古空谷集> / 원문 九年少室自虛淹

 

도인취심(道人取心) 도 닦는 사람은 그 마음을 취할지니라 (어떻게 얻고 어떻게 취하고 어떻게 볼까)

범부취경(凡夫取境) 범부라는 것은 그 경계만 취하느니라

천지상공진일월(天地尙空秦日月) 천지에 오히려 진나라 일월이 공했고

산하불견한군신(山河不見漢君臣) 산하에는 한나라 군신을 보지 못하것다.

*3,4구 <선가귀감>

 

No. 310 계축년 칠석법어(강남홍, 국왕지은)(계축73.07.07) 76분

장군거일검(將軍擧一劍) 장군이 한 검을 들었는데 (알 수 없는 화두 하나만 갖추어라)

사해상안면(四海尙安眠) 사해가 오히려 크게 편안하다 (번뇌망상이 붙들 못혀)

천고무인문(千古無人問) 천고에 어떤 사람한테 물을 수도 없다

만산공두견(萬山空杜鵑) 빈 공산에 두견새는 우는구나.

*서산대사 ‘過王將軍墓二’ / 원문 將軍一擧鞭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 전생사를 알고자 할진댄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 금생에 받는 자가 이[是]요

욕지미래사(欲知未來事) 후생 미래의 일을 알고자 할진댄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 금생에 작업자가 시(是)니라.

 

No. 311 몽산시 총상인5, 삼개정절, 선문촬요(계축73.07.09) 73분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행이 무상해서

시생멸법(是生滅法) 이것이 생멸법이다

생멸멸이(生滅滅已) 생도 없어져 버리고 멸도 없어져 버리면 (생멸이 본래 없는 고놈만 깨달아 증해버리면)

적멸위락(寂滅爲樂) 생사없는 해탈 본각법이여.

*<열반경> 사구게

 

No. 312 몽산시 총상인6(계축73.07.09) 24분

구주노상낙매화(狗走路上落梅花) 개가 달아나는 길 위에 매화가 옳은가

강남삼월낙매화(江南三月落梅花) 삼월달에 떨어진 매화가 옳은가.

 

◆법문 한마당

◎만나기 어렵다

항호난조지상(항호難遭之想)이면 도업(道業)이 항신(恒新)이니라. -계초심학인문-

그러하니 항상 난조지상을 지어라. 난조지상, 만나기 어려운 상, 이 몸뚱이 사대육신이라도 이 사대육신 몸뚱이를 얻었다…. 다행히 육근이 갖추덜 못한 몸뚱이도 안받고, 이만한 건강한 몸뚱이, 성한 몸뚱이를 받아 도문에 들어와서 도를 닦고 있으니 얼마나 항신이냐, 얼마나 새롭고 얼마나 다행하고 만행하냐. 이런 만행한 마음을 항상 품으면 ‘끔찍하고 무섭고 어서 도를 닦아야겠다’는 마음이 자꾸 가슴속에서 퍼일어나서 항상 새로와. 그러한 마음을 갖추면 무슨 퇴타가 있으며 타락이 있으며 어디로 물러갈 것이냐.

※항호 한자不明, 원문은 長起

 

No. 313 초심1, 운광법사, 송담스님 수도견성기(계축73.07.11) 87분

통곡사금궐(痛哭辭金闕) 통곡하면서 금궐을 하직하는구나

천공백일침(天空白日沈) 허공에 백일이 뿡~ 떨어지는 거 같어

수지삼척토(誰知三尺土) 누가 이 석자 되는 땅속에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 내 이 몸뚱이를 거기다 묻어버릴 줄을 알았으랴.

*서산대사 ‘過河西墓’ / 원문 痛哭辭金闕 天邊白日沈 誰知三尺土 埋却屈原心

 

황매산정춘설하(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리는데

한안여천향북비(寒雁唳天向北飛) 차운 기러기는 하늘가로 울면서 북으로 향해 날라가는구나

하사십년왕비력(何事十年枉費力) 무슨 일로 내가 십년을 묵언을 하면서 그 고생을 했는고

월하섬진대강류(月下蟾津大江流) 달 아래 섬진 대강이 흐르는구나.

*송담스님 오도송

 

No. 314 초심2(계축73.07.12) 75분

약야갱상량(若也更商量) 만약 또한 (조사관을) 상량을 할 것 같으면

의전입귀굴(依前入鬼窟) 귀신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일철조사관(一徹祖師關) 한번 조사관을 뚫어버리면

비공천각래(鼻孔穿却來) (천하 노화상의) 콧구멍을 뚫어오리라.

*서산대사 : 1,2구 ‘應和禪子’ 3구 ‘圓徹大師二’ 4구 ‘賽仁禪子求偈’

 

약능여시신심(若能如是信心) 만약 능히 신심이 이와 같다면

수불견성성불(誰不見性成佛) 누가 견성성불을 못할 것이냐.

*<자경문> / 원문 若能信心不退

 

No. 315 초심3(계축73.07.13) 40분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 오늘 아침에 작별한다

소식기시문(消息幾時聞) 언제 소식이나 한번 들어볼 것이냐

명일추운격(明日秋雲隔) 명일에는 가을구름이 꽉∼ 끼어서 격해버렸다[소식없이 막혀 버렸다]

사군불견군(思君不見君) 암만 그대를 생각해봐도 찾을 곳도 없고 생각할 곳조차 없다.

*서산대사 ‘送芝師’

 

No. 316 석상회상 구봉사미의 척사현정(계축73.07.14) 105분

유유만고사(悠悠萬古事) 역사없이 유유한 만고사가

성하수공류(城下水空流) 성 아래에 물 흘러내려가는 것과 같어

일성초운안(一聲楚雲雁) 한소리, 초나라로 울고 가는 기러기나 같어

고범원객주(孤帆遠客舟) 외로운 돛대가 멀리 배에 실려 가는 것 같어.

*서산대사 ‘登鐵城城樓有感’ / 원문 一聲楚雲雁 孤帆遠客舟 海色碧於天 兩兩飛白鷗 悠悠萬萬古 城下水空流 誰知采芝人 今日獨登樓

 

월소학작천년몽(月巢鶴作千年夢) 학은 달집에서 천년 꿈을 지었다

설옥인미일색공(雪屋人迷一色空) 눈 집의 사람은 한 빛 공에 미했구나

좌단시방유점액(坐斷十方猶點額) 앉아서 시방세계를 끊어도 이맛빡에 혹난 것이다

밀이일보간비룡(密移一步看飛龍) 은밀히 한걸음을 옮겨야사 날으는 용을 볼 것이니라.

*천동굉지 선사 : 石霜스님의 ‘七去 법문’에 대한 송

*점액 : 용문(龍門)을 올라간 잉어는 용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이마에 점이 찍혀서 돌아간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No. 317 초심(주사당~)(계축73.07.15.새벽) 32분

위타위기수미선(爲他爲己雖微善) 남을 모두 위하고 내 몸뚱이를 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 (그것만 가지고는 그것은 다) 생사윤회인밖에는 안된다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댄 솔바람 불고 칡사이로 달 비추어 들어오는 대자연속에 들어앉어서

장관무루조사관(長觀無漏祖師關) 샘이 없는 무루 조사선을 관할지어다.

*<자경문>

 

No. 318 계축년 하안거해제 법어(목련찬가, 자경)(계축73.07.15) 69분

욕성무상보리도(欲成無上菩提道) 위없는 보리도를 깨닫고자 할진댄 (가장 높은 위없는 내마음을 깨닫고자 할진댄)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 또한 항상 평등한 마음을 품을지니라

약유친소증애계(若有親疎憎愛計) 만약 거기에 친소가 있고 증애계가 있다며는

도가원혜업가심(道加遠兮業加深) 도는 점점 멀어지고 죄업만 자꾸 깊어 가느니라.

*<자경문>

 

권여은근수선도(勸汝慇懃修善道) 너희들께 은근히 도닦기[깨닫기]를 권한다

속성불과제미륜(速成佛果濟迷倫) 속히 깨달아서 미혹한 중생[미륜]을 제도하라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만약 이 말을 듣고 닦지 아니할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자경문>

 

No. 319 이뭣고 화두법(계축73.07.26) 42분

오가유보물(吾家有寶物) 내게 큰 보물이 있다(내가 보물이다)

가소서래의(可笑西來意) 가히 우습다, 무슨 서래의인가

하시황매사(何是黃梅事) 무엇이 황매에서 법을 받고 전할 것이 있어 (내게 전수가 없는 보물이 있는데)

방할우적의(棒喝雨滴矣) 방맹이와 할뿐이여 그 자리는.

*1,2구 서산대사 ‘贈德義禪子’ 吾家有寶燭 可咲西來燈 半夜黃梅信 虛傳粥飰僧 / 3,4구 전강대종사

 

•No. 320

 

No. 321 무상발심법문, 초심, 양개화상, 부대사 설화(계축73.08.03) 74분

통곡사금궐(痛哭辭金闕) 통곡하면서 금궐을 하직하는구나

천공백일침(天空白日沈) 허공에 백일이 뿡~ 떨어지는 거 같어

수지삼척토(誰知三尺土) 누가 이 석자 되는 땅속에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 내 이 몸뚱이를 거기다 묻어버릴 줄을 알았으랴.

*서산대사 ‘過河西墓’ / 원문 痛哭辭金闕 天邊白日沈 誰知三尺土 埋却屈原心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을라면 머리털 희기를 기다리지 말어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속의 새 무덤은 소년무덤을 냈느니라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 사람의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 어느 때 돌아오며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 때가 기니 어찌 등한히 놀까보냐.

*천동굉지 <치문경훈> / 원문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閑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전강스님께서 17세 경 치문을 배우실 때, 계사(戒師)이셨던 해인사의 응해(應海)스님의 이 법문을 듣고 결정적인 발심을 하게 된 게송이다.

 

No. 322 계축년 8월 관음재일 법어(가사불사 권선)(계축73.08.24) 65분

사대성고취(四大誠苦聚) 사대[몸뚱이]가 진실로 고취[괴로움 덩어리]여

삼계진화택(三界眞火宅) 삼계라는 것은 참말로 불집이다

여아구출몰(汝我俱出沒) 너나 나나 밤낮 삼계화택집을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

겁해종난측(劫海終難測) 겁해로도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서산대사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 삼계가 (물뜨러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두룸박줄(도르레)이다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 백천만겁에 가는 티끌수와 같이 윤회고를 받아왔다.

*<석문의범>

 

No. 323 전강선사 발심수행기, 초심, 오후수증(계축73.08.27) 73분

인생백년정하허(人生百年情何許) 인생이 처자권속을 만난 인연이 백년을 사는구나

영별유유작대상(永別悠悠作對床) 앞에는 작별상 하나밖에는 아무 것도 없구나

백운요지귀거로(白雲遙指歸去路) 흰구름 왔다갔다 흩어지는 것이나 인생 왔다갔다 흩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원산점점천창창(遠山點點天蒼蒼) 갈수록에 산은 점점 멀어지는데 하늘은 창창하다.

*서산대사 ‘贈別圓上人’ / 원문 十年相見情何許 臨別悠悠更對床

 

야야포불면(夜夜抱佛眠) 밤마다 밤마다 부처를 아듬고 자고

조조환공기(朝朝還共起) 아침 아침마다 부처를 안고 일어난다

욕식불거처(欲識佛去處) 부처 간 곳을 알고저 할진댄

지자어성시(只這語聲是) 다만 말하는 이놈이니라.

*3번 참조

 

명명백초두(明明百草頭) 밝고 밝은 일백꽃 머리에도

명명조사의(明明祖師意) 다 조사선이 있다.

*방거사 어록에 방거사와 딸 영조와의 문답에 나오는데, 고인의 언구라고 언급됨.

 

약능신심불퇴(若能信心不退) 만약 꼭 믿는 마음이 물러나지 아니하면

수불견성성불(誰不見性成佛) 누가 견성성불을 못할 것이냐.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만약 이 말을 듣고 닦지 아니할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자경문>

 

No. 324 공안법문(안수정등), 초심(계축73.09.02) 76분

요요산적적(寥寥山寂寂) (마음은) 고요하고 고요하고 산은 적적하구나

운습좌선의(雲濕坐禪衣) 산에 있는 안개가 흘러내려와서 나의 도닦는 옷을 적셔준다

낙화삼척심(落花三尺深) 산중에 꽃은 떨어져서 삼척이나 깊다

풍요학소영(風搖鶴巢影) 바람은 학 그림자를 흔들거린다.

*서산대사 ‘過古寺’ / 원문 寂寂閉虛院 落花三尺深 東風來又去 月色傷人心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 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

 

차생실각(此生失却) 금생에 이 몸뚱이 한번 잃어버리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어느 때를 기다려야사 이 몸뚱이 제도하겠느냐.

*1구 <자경문> / 2구 <석문의범>

 

No. 325 부처님 구도인행, 이회광, 춘담(계축73.09.03) 74분

통곡사금궐(痛哭辭金闕) 통곡하면서 금궐을 하직하는구나

백일천공침(白日天空沈) 허공에 백일이 뿡~ 떨어지는 거 같어

수지삼척토(誰知三尺土) 누가 이 석자 되는 땅속에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 내 이 몸뚱이를 거기다 묻어버릴 줄을 알았으랴.

*서산대사 ‘過河西墓’ / 원문 痛哭辭金闕 天邊白日沈 誰知三尺土 埋却屈原心

 

외식제연(外息諸緣) 밖으로 모든 인연을 제해라

내심무천(內心無喘) 안마음이 헐떡거리는 바가 없다

가이입도(可以入道) (그 마음이 장벽 같아야사) 가히 도에 들어오느니라.

*달마 <혈맥론>

 

No. 326 가사불사 공덕찬(상사뱀 설화), 초심(계축73.09.05) 76분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어떤 것이 조사가 서에서 온 뜻입니까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뜰 앞의 잣냉기[나무]다

문답심분별(問答甚分別) 문답이 분별이 한량없다

용장미유재(龍藏未有在) (서래의의 뜻은) 용궁에도 없어.

*서산대사 ‘輝遠扶天道人’ / 원문 祖師西來意 庭前栢樹子 問荅甚分明 龍藏未有底 咄 盡力起疑處 氷消瓦解去

 

막파시비내변아(莫把是非來辨我) 옳고 그른 것을 나한테 와서 묻지도 말고 가리지도 말아라

평생천착오불관(平生穿鑿吾不關) 일체 천착이 내게 상관이 뭐 있나

내년갱유신조재(來年更有新條在) 내년에도 또다시 새 가지 돋아나

뇌란춘풍졸미휴(惱亂春風卒未休) 봄바람에 흔들려 끝이 없으리.

*1,2구 용산(龍山) 화상, 원문 浮生穿鑿不相關 / 3,4구 오조법연 <法演禪師語錄>

 

No. 327 영원선사 명학동지 제도, 가사불사(계축73.09.06) 73분

양춘탄일곡(陽春彈一曲) 화창한 춘일에 거문고 곡조를 탄다

송월만창시(松月滿窓時) 솔냉기[나무] 사이로 비춰주는 달빛은 창 앞에 가득허다

개창견정수(開窓見庭樹) 창을 열고 뜰앞의 냉기[나무]를 본다

만엽일추성(萬葉一秋聲) 일만 냉기 이파리에 한 가을소리로구나.

*서산대사 : 1.2구 ‘謝金信士來訪’/ 3.4구 ‘庭悟’

 

생사해탈사비상(生死解脫事非常) 생사해탈 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간절히 승두[화두]를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해봐라

*황벽희운 / 원문 塵勞逈脫事非常

 

No. 328 초심, 장기난조지상, 홍인대사 모친아사 설화(계축73.09.08) 51분

일철조사관(一徹祖師關) 한번 조사관만 사무쳐버리면[깨달라 버리면]

불의삼세불(不疑三世佛) 삼세 부처의 경계가 의심 하나 없어

황매반야사(黃梅半夜事) 황매산에서 법을 전해주고 받고, 그런 거 어디가 있을거냐

가소시하물(可笑是何物) 가히 우습다, 이거 무슨 물건이여.

*서산대사 ‘圓徹大師 二’ / 원문 黃梅半夜信

 

No. 329 대승계 수계법문(정규, 정만, 성수, 성종)(계축73.09.14) 41분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 만약 사람이 부처님의 경계를 알고자 할진댄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 마땅히 그 뜻 깨끗하기가 허공이니라.

*60권 <화엄경> 여래출현품

 

◆법문 한마당

◎대승계(大乘戒)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이니라, '마땅히 그 뜻 조촐하기가, 깨끗하기가 허공이니라.'

허공에 가서 뭐 말로 허공이지… 그 뭐 깨깟하고 딲고 무슨 붙이고 떼고 할게 있나?

고렇게 할것 같으며는 그만 그저 삼세제불이 동일열반(同一涅槃)이요 삼세제불이 동일동성대각(同一同性大覺)이요

거 뭐뭐 부처 중생 나누고 가르고 뗄것 없어. 고렇게도 볼 수 있다 그말이여.

'그 뜻 조촐한 것이 허공이니라.'

거 가서 무슨 놈의 계를 설하고 계를 받고 계 집(執)이 있고 계 상(相)이 있는가…

이것이 대승계여…그 이상 더한 계는 없어.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모든 법이 그 본으로 좇아오면서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그대로 적멸상이여 (그대로 생사없는 본자취를 말한 것이여)

*<법화경>方便品

 

No. 330 고령신찬선사 스승제도, 선요, 무주상공덕(계축73.09.15.새벽) 84분

요요적적산(寥寥寂寂山) 요요하고 적적한 이러한 선원에 들어와서

운습좌선의(雲濕坐禪衣) 안개구름이 참선하는 옷깃을 적시는구나

삼척낙화심(三尺落花深) 산꽃은 떨어져서 석자나 깊어

학소풍요영(鶴巢風搖影) 바람은 솔머리에 울고 있는 학그림자를 흔들어준다.

*서산대사 ‘過古寺’ / 원문 寂寂閉虛院 落花三尺深 東風來又去 月色傷人心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 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

 

왕복무제(往復無際) 갔다 왔다 하는 것도 역사가 없고

동정일원(動靜一源) 동하는 것과 정하는 것도 한소식이다

천겁불고(千劫不古) 천겁을 지내도 ‘예’가 아니요

만세장금(萬歲長今) 만겁을 지내도 항상 ‘지금’이다.

*1,2구는 청량징관의 <화엄경소>序 / 3,4구는 함허득통의 <금강경오가해>序

 

허극일광(虛隙日光) 문틈으로 스며들어온 햇빛에 보아라

섬애요요(纖埃擾擾) 얼마나 가는 먼지가 얼마나 많이 흔들거리는가 ※중생의 일어나는 마음의 비유

청담수저(淸潭水底) 고여 있는 맑은 못물 밑에

영상소소(影像昭昭) 달빛이 그대로 비춰져 있다. ※가라앉은 마음의 비유

*<선가귀감>

 

공문불긍출(空門不肯出) 문을 열어놨는데 열어 논 문으로는 나갈 줄 모르고

투창야대치(投窓也大癡) 봉창 닫아 논 놈을 때리고 자꾸 나갈라는 것이 어리석구나

백년찬고지(百年鑽古紙) 백년을 닫아 논 봉창을 뚫어봐라

하일출두기(何日出頭期) 네 어느 날에 그 문을 뚫고 나갈테냐.

*고령신찬

 

영광독요(靈光獨耀) 영광이 홀로 드러나

형탈근진(逈脫根塵) 근진을 형탈했다

체로진상(體露眞常) 그 체가 드러나 참다운 상인디

불구문자(不拘文字) 무슨 문자에 걸려

단리망연(但離妄緣) 다만 망연만 여의면

즉여여불(卽如如佛) 여여한 부처니라.

*백장회해. 210번 참조 전문 靈光獨耀 逈脫根塵 體露眞常 不拘文字 心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卽如如佛

 

No. 331 가사불사회향 법문, 묘오요궁심로절(계축73.09.15) 61분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이라는 것은 조사관을 뚫는 것이다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오라는 것은 심로[마음길]가 끊어진 것이다.

*무문혜개 <무문관>

 

수지왕사일륜월(誰知王舍一輪月) 누가 왕사[부처님]의 일륜월이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 만고에 그 광명이 멸하지 않는 것을 알수가 있겠느냐.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함허 序

 

아미타불재하방(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시는고

착득심두절막망(着得心頭切莫忘) 네 마음머리를 잡아서

염도염궁무념처(念到念窮無念處) 한번 턱 깨달을 것 같으면

육문상방자금광(六門常放紫金光) 육문에서 항상 자금광을 놓는구나.

*나옹스님 ‘答妹氏書’ 중에서

 

No. 332 순치황제 출가발심, 십악참(계축73.09.20) 36분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 백년 삼만 육천일이

불급승가반일한(不及僧家半日閑) 중의 집에 한나절 도 닦느니만 못하다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닭장속의 닭은 식량이 있지만 전골냄비가 가깝고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들학은 양식이 없다마는 천지에 너그럽구나.

오본서방일납자(吾本西方一衲子) 내가 본래 서방에서 한 중으로서

여하유락제왕가(如何流落帝王家) 어째서 내가 그만 이렇게 임금이 되어버렸느냐.

*순치황제 출가시 / 원문 緣何

 

아유대고(我有大苦) 내게 큰 고통이 있으니

신유대고(身有大苦) 몸뚱이 있는 것이 제일 고로구나

약유무신(若有無身) 내가 만약 이 몸뚱이가 없으면

하유대고(何有大苦) 뭔 괴로운 것이 있겠느냐.

※<도덕경> 13장, 吾身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No. 333 순치황제 출가발심, 불명수여(여여궁)(계축73.09.21) 16분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 백년 삼만 육천일이

불급승가반일한(不及僧家半日閑) 중의 집에 한나절 도 닦느니만 못하다

백년세사삼경몽(百年世事三更夢) 백년 세상을 사는 것은 하룻밤 꿈이다

만리강산일국기(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이 (세상 살아가는 인생장면이) 이겼다가 졌다하는 바둑판뿐이다.(전쟁뿐이다)

*순치황제 출가시

 

No. 334 혜봉스님과 법거량, 선요(타살만만천천~)(계축73.09.22) 52분

유유만고사(悠悠萬古事) 역사없이 흘러내려오는 만고사가

성하수동류(城下水東流) 성 아래에 물 흐르는 거 같다

일성초운안(一聲楚雲雁) 한소리, 초나라로 울고 가는 기러기다

고범원객주(孤帆遠客舟) 외로운 돛배는 가물가물 가버린다.

*서산대사 ‘登鐵城城樓有感’ / 원문 一聲楚雲雁 孤帆遠客舟 海色碧於天 兩兩飛白鷗 悠悠萬萬古 城下水空流 誰知采芝人 今日獨登樓

 

No. 335 조실스님 생신법문(초당파, 대승계, 경허스님, 서호스님)(계축73.11.16) 89분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 활구 참선객이여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 어떠한 사람이 참선객과 쌍이 되겠냐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 참선하다가 이 몸 내버릴 날에

염왕자귀의(閻王自歸依) 염라대왕이 스스로 귀의하니라.

*서산대사 ‘贈熙長老’ / 원문 活句留心客 ※降은 항(항복할), 강(내릴)으로 발음됨.

 

광음양가석(光陰良可惜) 광음을 진실로 가히 아껴라

생사재호흡(生死在呼吸) 죽고 사는 것이 한번 호흡하는 데 있어.

*태고보우 ‘參禪銘’ 중에서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원컨대 이 공덕이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일체 사람들에게 미쳐서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나와 중생들 모두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다 ‘나’를 깨닫게 해 줍소사.

*<석문의범>

 

No. 336 자경, 환성지안선사와 월봉외도, 영랑신선(계축73.11.16) 81분

명월근촌저(明月近村笛) 달은 밝은디 가까운 마을에 젓대 소리 나고

청신원사종(淸晨遠寺鍾) 맑은 새벽에는 먼 절에서 종소리가 들리는구나

죽풍이취객(竹風移醉客) 댓바람이 몹시 부니 (대밭 밑에 자던) 술취한 놈이 자다가 잠을 깨는구나

화우정유봉(花雨定遊蜂) 꽃비에 낙화가 우르르 떨어지니까 벌은 꿀을 싣지 못하고 쉬어.

*서산대사 ‘宿蔡邕亭’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사흘 만에 나를 깨닫고 보니 천재[영원]의 보배로구나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백년동안 물(物)을 탐한 것은 하루아침에 티끌이니라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원컨댄 솔바람 불고 칡사이로 달 비추어 들어오는 대자연속에 들어앉어서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샘이 없는 무루 조사선을 관할지어다.

*<자경문>

 

No. 337 계축년 11월 관음재일 법어(정각사, 안수정등)(계축73.11.24) 87분

불급심사 공과일생(不急尋師空過一生) 급히 스승을 찾지 않으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느니라.

*달마 <혈맥론>

 

불인사오자 만중희유(不因師悟者萬中希有) 스승을 인(因)하지 않고 깨달은 자는 만에 하나도 없느니라.

*달마 <혈맥론>

 

중생환화 개시묘법(衆生幻化皆是妙法) 중생의 환화 그대로가 뒤집을 것도 없이 묘법이라.

*전강대종사

 

한안척진몰(寒雁尺盡沒) 차운 기러기가 재질을 하다 빠졌다.

영락백운간(影落白雲間) 기러기 그림자는 백운 사이에 떨어져 있구나

호호하처거(乎乎何處去) 호호야 어느 곳으로 가느냐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 달은 서쪽에 빠졌는디 서해는 검다.

*전강대종사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 출가해서 도 닦는 대중들이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 그러니 가장 재물을 멀리 해라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 대중을 모아서 살지마는 입이 없어버려라 (남의 말, 뭘 할 것이 있느냐)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 혼자 있을 때 더욱 마음을 막아야 할 것이니라.

*서산대사 ‘示明鑑尙珠彦和諸門輩二’ / 원문 須慎口

 

No. 338 계축년 동지법문(달마대사, 스승간택, 무루법, 만고강산)(계축73.11.28) 73분

양춘탄일곡(陽春彈一曲) 화창한 춘일에 거문고 곡조를 탄다

송월만창시(松月滿窓時) 솔냉기[나무] 사이로 비춰주는 달빛은 창 앞에 가득허다

개창견정수(開窓見庭樹) 창을 열고 뜰앞의 냉기[나무]를 본다

만엽일추성(萬葉一秋聲) 일만 냉기 이파리에 한 가을소리로구나.

*서산대사 : 1.2구 ‘謝金信士來訪’/ 3.4구 ‘庭悟

 

인오미충 불변정예(人惡尾蟲不辨淨穢) 똥벌거지가 똥 파먹고 있는 거, 우리가 보기 싫어 더러워 침 뱉지

성증사문 불변정예(聖憎沙門不辨淨穢) 성현이 중생이 그렇게 미해 가지고 저를 찾지 않고 헛된 짓만

하는 거, 기가 막히지.

*원효대사 <발심수행장>

 

◆법문 한마당

◎무주상(無住相)

월인천강일체동(月印千江一切同)이라,

달은 하난디 달그림자는 천이나 되면은 그릇이 천이면 천이 나타나고, 개천이 천이면 천개의 달이 비추어 주고, 만개 개천이 있으면 만개 개천에 다 비추어 주고, 그릇이 만개면 낱낱에 다 비추어 주되 그 비추어진 달빛그림자가 더 크고 더 적고 이그러지고 모나고 그것 없어.

똑같이 이렇게 모두 복을 주는 것이 부처님의 응감(應感)인데, 부처님이 그와 같이 응감하는 것이 불법대의(佛法大義)인데 그걸 갖다가서 원융・무아・자비로 그렇게 모두 배급을 줘. 복을 배급을 주는 건디 공연히 “내 축원이 빠졌네”…, 축원없이 그대로 갖다 쌀만 올려놓으면 그건 무주상(無住相)이네. 주상(住相)을 하고 부처님한테 올리는 것보담도 무주상으로 올리는 것은 말로 할 수가 없어.

그러게 “내가 부처가 됐다마는 부처상이 있으면 부처가 아니다. 네가 기도를 드리고 돈을 갖다 올렸다마는 기도드리면서 돈을 갖다 올렸다는 상이 있으면 벌써 너는 무주상(無住相)에 들지 못하고 유주상(有住相)에 떨어지느니라”. 아 이렇게 다 말해서 금강경 21년 설한 금강경대의가 이뿐인디 보시면 몰라?

 

천고취옥저(千古吹玉笛) 천고에 옥저를 부는디

만학휘장풍(萬壑揮長風) 저 높은 산상에서 장풍이 불면서 휘∼ 소리가 난단 말여

주공친증처(做工親證處) 공부를 하다가 친히 증한 곳에 이르렀단 말여

홍일상동령(紅日上東嶺) 벌건 해는 동녘에서 올라오는구나.

*3,4구 서산대사 ‘贈 泉禪和子’ / 원문 上東岑

 

No. 339 몽산시 총상인1(계축73.12.04) 73분

삼계급정륜(三界汲井輪) 삼계가 새암(샘) 두룸박(두레박) 같여

만겁역미진(萬劫歷微塵) 이것이 수도 없다, 한량도 없다 (벗어날래야 벗어날 도리가 없어)

불향금생도(不向今生度) (이 몸뚱이를)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하생도차신(何生度此身) 어느 때에 이 몸뚱이 제도하겠느냐.

*4구를 2구와 중복으로 읊으심. 이전에 읊으신 게송에 비추어 ‘하생도차신’으로 대체함.

 

유월연암산하로(六月燕岩山下路) 유월 연암산하로에

야인무사태평가(野人無事太平歌) 들사람이 일이 없어 태평가를 부른다

홀문인어무비공(忽聞人語無鼻孔) 홀연히 소 콧구멍 없다는 소리를 듣고

돈각삼천시오가(頓覺三千是吾家) 몰록 삼천세계가 내집인 줄 깨달았다.

*경허스님 오도송 / 원문 忽聞人語無鼻孔 頓覺三千是吾家 六月燕岩山下路 野人無事太平歌

 

◆법문 한마당

◎여여~ 여여로~ 상사뒤여…

경허스님께서 동학사에서 정진하실 때 “중이 시주 것만 먹고 도는 닦지 못하고 죽으면 소가 되느니라.” “소가 되어도 콧구멍 없는 소가 되야라” 하는 말씀을 듣고 대오를 하셨다. (오도송은 연암산 천장암에 계실 때 지으심)

전강스님께서 만공스님 회상에 계실 때 50명 대중이 모여 있던 조실방[당시 보월스님이 조실] 앞에서, 경허스님 오도송의 허물인 태평견(太平見), 각견(覺見)에 대해 말씀하셨다.

 

'유월연암산하로에 들사람이 일이 없어 태평가를 부른다' 그 태평견 무사태평견, 태평도리 누(累) 아닌가. 법루(法累) 아닌가. 누라는 것은 옷에 때꼽데끼 낀 거, 옷에 더러운 똥 발린 걸 더럽다 않는가. 법의 찌꺼기, 법의 누란 말이여. 그렇지만 법루를 여의고 설법이 있나. (…) 누를 일으켜 가지고 누를 쳐버리기도 하고, 똥을 빨라며는 똥이 손에도 뭍고 옷에도 뭍고, 범벅해 가지고 깨끗이 빨지, 마찬가지지.

 

'유월연암산하로에 야인이 무사태평가'라, 무사태평견 오도송에 가서 그거이[그것이] 붙어있어. '홀문인어무비공'하고 홀연히 소콧구멍 없단 말을 듣고 '돈각삼천시오가'라 삼천세계가 내집인 줄 깨달랐다는 각견(覺見), 깨달랐다는 각견이 되야? (…)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학자가 법루(法累)를 잡아내야 하거든. 법루를 주워내야 한단 말여. 깨달은 각견(覺見).

'유월연암산하로에 들사람이 일이 없어 태평가를 부른다', 태평견(太平見), 무사태평가. 오히려 불불불상견(佛佛不相見)도 되덜 못하고 석가도유미회(釋迦猶未會)도 되덜 못하고 안되고 천성역불식(千聖亦不識)도 안되고 천성이 구괘벽상(口掛壁上)도 안되야. (…)

 

(이하는 전강스님과 만공스님과의 문답)

“자, 경허 큰스님께서 오도송을 이와 같이 지셨지마는 다 누(累)입니다. 학자를 눈멀렸습니다.” 한번 집어내야지.

“자네는 어떻게 할려는가.” 그걸 밤낮 혀 내가, 언하대오 하라 그거야. 참말로 진짜 인가는 만공스님 인가는 거기서 인가 받은 것이여.

“자네는 어떻게 할라는가.”

“유월연암산하로까지는 경허스님 송구 그대로 놔두고, 그 밑에 한 귀만 제가 놓것습니다.”

건방지게 내가 큰스님의 법문을 고칠 것인가. 내 의견만 붙인다 그거지.

 

“유월연암산하로에 한마디 이르소.” 거 내가 저번에 안혀, 몇 번 벌써 혀. 산하로에서 유월달에 논 맨 곡조여. 농부들이 논매면서 부르는 노래곡조여. 무슨 이치가 있고 불불불상견이 있고 생사해탈견이 있고, 그거 아니여. 거다 생사해탈이니 별별 도리를 다 붙여보면 사구(死句)여, 저 죽어.

“유월연암산하로에 어떻게 할텐가?” “여여~ 여여로~ 상사뒤여~”

 

그걸 바로 못들어? 으응, 바로 못듣겄어? 내가 밤낮 언하대오(言下大悟)라 카지. 없는 말 내가 했나, 언하대오가 없나. 모두 언하대오지. 그걸 바로 못들어? 바로 들어 버리면 바로 볼 것이요, 바로 보면 생사가 무슨 생사여. 거기서 달리 물을 도리가 없어. 거 무슨 의진가, 거다 의지(意旨)를 묻거든. 무슨 도리, 무슨 의진가. 방맹이를 짊어지고 들어온 것이여. 무슨 의지를 거기다 물어.

 

거기서 한번 춤을 추면서, 논 맨디[맬때] 농군들이 풍물을 치면서 하거든. “여여~ 여여로~ 상사뒤여~” 그 못 듣것어? 바로 듣덜 못혀. 법문이 뭣이여, 여의고 있나.

“적자가 농손(嫡子弄孫)일세.” 바로 허락한 것이여, 다시 말할 거 없는 것이여. 그것이 인가(印可)고 허락이여. 무슨 “옳다” 그려? 척척 법루(法累)를 잡아내야 하고. 진짜 법문이여 그 법문이….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을라면 머리털 희기를 기다리지 말어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속의 새 무덤은 소년무덤을 냈느니라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 사람의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 어느 때 돌아오며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 때가 기니 어찌 등한히 놀까보냐.

*2번 참조

 

대의지하 필유대오(大疑之下必有大悟) 크게 의심을 해야사 대오가 있느니라.

*<몽산법어>

 

No. 340 몽산시 총상인2, 서호스님, 율사견성(계축73.12.06) 60분

수지왕사일륜월(誰知王舍一輪月) 누가 왕사[부처님]의 일륜월이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 만고에 그 광명이 멸하지 않는 것을 알수가 있겠느냐

일편백운강상래(一片白雲江上來) 한조각 흰구름은 강상에서 오는디

기조녹수암전거(幾條綠水岩前去) 몇 가닥 녹수는 바위 앞으로 가느냐.

*1,2구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함허 序 / 3,4구 보림 본(寶林 本) 선사, <선문염송> 3칙 ‘悟道’에 대한 게송

 

판치생모유가사(板齒生毛猶可事) 판치생모라 한 것도 오히려 참 사건일이다

석인답파사가선(石人踏破謝家船) 돌사람이 사가의 배를 답파했느니라.

*309번 참조 *林泉從倫 <林泉老人評唱投子青和尚頌古空谷集>

 

No. 341 몽산시 총상인3-1(계축73.12.08.새벽) 34분

상봉친아사(相逢親我師) 다행히 옳은 스승을 만났다마는

백발황화추(白髮黃花秋) 머리는 허해서 황화추가 되었구나

천애기다객(天涯幾多客) 몇 억만 세월을 생사고만 받아 왔느냐

공송백운비(空送白雲飛) 헛되이 흰구름만 날렸다.(헛된 세월만 보내버렸다)

*서산대사 : 1,2구 ‘贈李竹馬’ 원문 相逢說往事 / 3,4구 ‘訪謫客’ 원문 天涯幾多客 空望白雲飛

 

여지기량유진(汝之技倆有盡) 너의 기량은 다함이 있다마는 (망상・번뇌・세상경계가 아무리 나를 방해해도 다함이 있다)

아지불채무궁(我之不采無窮) 내 간섭 않는 것은 다함이 없다.(내가 상관하지 않는 건 다함이 없어)

*<선요>

 

No. 342 계축년 성도재 법문(영랑신선)(계축73.12.08) 90분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어떤 것이 조사가 서에서 온 뜻입니까

판치생모(板齒生毛) 판치생모니라

문답심다소(問答甚多少) 문답이 심히 많으나

용장미유저(龍藏未有底) (서래의의 뜻은) 용궁에도 없어.

*서산대사 ‘輝遠扶天道人’ / 원문 祖師西來意 庭前栢樹子 問荅甚分明 龍藏未有底 咄 盡力起疑處 氷消瓦解去

 

수지왕사일륜월(誰知王舍一輪月) 누가 왕사[부처님]의 일륜월이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 만고에 그 광명이 멸하지 않는 것을 알수가 있겠느냐.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함허 序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사흘 만에 나를 깨닫고 보니 천재[영원]의 보배로구나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백년동안 물(物)을 탐한 것은 하루아침에 티끌이니라

천안대비불간투(千眼大悲不看透) 천안대비(관세음보살)로도 봐서 뚫지를 못혀

수풍화우과전산(隨風化雨過前山) 바람따라 비되어 앞산을 지나간다.

*3,4구는 5조 홍인스님이 육조스님에게 법을 전하는 상황을 표현한 게송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 道傳寂夜三更月 愁送江上萬里風千眼大悲不看透 隨風化雨過前山

 

시법주법위(是法住法位) 이 법이 법위에 주해 있어서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 세간상이 상주니라.

백운강상래(白雲江上來) 흰구름은 강상에서 오는디

녹수암전거(綠水岩前去) 녹수는 바위 앞으로 간다.

*3,4구 164번 참조 *보림 본(寶林 本) 선사, <선문염송> 3칙 ‘悟道’에 대한 게송

 

No. 343 몽산시 총상인3-2, 정절법문(계축73.12.09) 43분

출가수도승(出家修道僧) 출가해서 도 닦는 대중들이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 그러니 가장 재물을 멀리 해라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 대중을 모아서 살지마는 입이 없어버려라 (남의 말, 뭘 할 것이 있느냐)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 혼자 있을 때 더욱 마음을 막아야 할 것이니라.

*서산대사 ‘示明鑑尙珠彦和諸門輩二’ / 원문 須慎口

 

No. 344 몽산시 유정상인2(계축73.12.13) 36분

통곡사금궐(痛哭辭金闕) 통곡하면서 금궐을 하직하는구나

천변백일침(天邊白日沈) 백일만 속절없이 허송해버렸다

수지삼척토(誰知三尺土) 누가 이 석자 되는 땅속에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 내 이 몸뚱이를 거기다 묻어버릴 줄을 알았으랴.

*서산대사 ‘過河西墓’ / 원문 痛哭辭金闕 天邊白日沈 誰知三尺土 埋却屈原心

 

No. 345 박일봉외도, 마조원상(창덕비구니)(계축73.12.16) 41분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 출가해서 도 닦는 대중들이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 그러니 가장 재물을 멀리 해라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 대중을 모아서 살지마는 입이 없어버려라 (남의 말, 뭘 할 것이 있느냐)

독거방심요(獨居防心要) 혼자 있을 때 더욱 마음을 막아야 할 것이니라.

*서산대사 ‘示明鑑尙珠彦和諸門輩二’ / 원문 須慎口

 

No. 346 몽산 발심동기, 스승간택, 몽산시중(계축73.12.18) 49분

작야강남우(昨夜江南雨) 어젯밤에 강남에 비온 것을 보고

동정추수심(洞庭秋水深) 동정호에 가을물이 깊다

청천일안몰(靑天一雁沒) 저 청천에는 한 기러기가 빠져버리고[없어져버리고]

진저낙매화(秦笛落梅花) 진나라의 젓대소리가 나는데 매화꽃은 떨어지는구나.

*서산대사 : 1,2구 ‘懷舊’ / 3,4구 ‘訪謫客’ 원문 笛秦落梅花

 

No. 347 의성 고운사 시절, 김익수 외도(계축73.12.19) 44분

양춘탄일곡(陽春彈一曲) 화창한 춘일에 거문고 곡조를 탄다

송월만창시(松月滿窓時) 솔냉기[나무] 사이로 비춰주는 달빛은 창 앞에 가득허다

개창견정수(開窓見庭樹) 창을 열고 뜰앞의 냉기[나무]를 본다

만엽일추성(萬葉一秋聲) 일만 냉기 이파리에 한 가을소리로구나.

*서산대사 : 1.2구 ‘謝金信士來訪’/ 3.4구 ‘庭悟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색으로써 나를 보거나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한다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부처를 보지 못하느니라.

*<금강경> 사구게 法身非相分

 

지도무난(至道無難)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어서

유혐간택(唯嫌揀擇) 오직 간택을 혐의한다.

*<신심명>

 

•No. 348

 

No. 349 동산숭장주송자 행각법어1(계축73.12.21) 28분

천고무인문(千古無人問) 천고에 법을 물을 것이 없어

만산공두견(萬山空杜鵑) 만산에 속절없이 두견이 우는 것밖에 없다

목동일성저(牧童一聲笛) 소를 먹이는 동자가 (일 마친 동자여)

기과석양풍(騎過夕陽風) 소를 타고는 젓대를 불면서 석양에 돌아간다.

*서산대사 : ‘過王將軍墓二’ / 3,4구 ‘過故宅’ 원문 騎牛過夕陽 ※騎過夕陽風으로 읊으시고 騎牛過夕陽으로 해설하심.

 

No. 350 동산숭장주송자 행각법어2, 선문촬요(계축73.12.22) 33분

사병구의원(死病求醫員) 죽을병에 다달라서 의원 구하는 마음뿐이다

영해억모심(嬰孩憶母心) 아이는 어머니 생각뿐이여

주공친절처(做工親切處) 친절히 공부하는 곳에 가서

홍일상동령(紅日上東嶺) 동쪽 해가 푹∼ 솟아 올라오는 지경이 있다.

*서산대사 ‘贈泉禪和子’ / 원문 歷歷提公案 莫浮亦莫沈 虛明如水月 緩急若調琴 病者求醫志 嬰兒憶母心 做工親切處 紅日上東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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