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51 현량매구, 선가귀감, 송담스님께 법좌 물려주심(신해71.02.18) 96분

홀문오계성(忽聞悟鷄聲)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 장부의 일을 마쳤다.

*43번 참조 (*서산대사 오도송 ‘過鳳城聞午鷄二’ / 원문 髮白非心白 古人曾漏洩 今聽一聲鷄 丈夫能事畢 忽得自家底 頭頭只此爾 萬千金寶藏 元是一空紙)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 이 몸뚱이를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생사해탈 못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 어느 때를 기다려야사 이 몸뚱이 제도하겠느냐.

*예장종경(豫章宗鏡)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

 

불조미증전(佛祖未曾傳) 불조도 일찍이 전하지 못했다

아역무소득(我亦無所得) 나도 또한 얻은 바가 없다.

차일추색모(此日秋色暮) 이날에 추색이 저물었는데

원소재후봉(猿嘯在後峯)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만공스님께서 전강스님에게 내려주신 전법게

 

비법비비법(非法非非法) 법도 아니요 비법도 아니니라

무법역무심(無法亦無心) 법도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낙양추색다(洛陽秋色多) 낙양에는 추색이 많고

강송백운비(江松白雲飛) 강송에 백운이 날으느니라.

*송담스님께서 전강스님으로부터 받으신 전법게 ※송담스님께서는 無法亦無心을 ‘법 없는 것 또한 무심이더라’로 해석하심

 

원간산유색(遠看山有色) 멀리 보니 산에 빛이 있다

근청수무성(近聽水無聲) 가까이 들으니 물소리가 없다.

*<금강경오가해> 야부송

 

No. 52 박산무이선사 선경어(신해71.01.09.새벽) 46분

수설운산천만사(雖說雲山千萬事) 운산[인간] 천만사를 말하더라도

해천명월본무언(海天明月本無言) 해천명월에 거기에 뭔 말이 있느냐 (일체 언설이 다한 곳이다)

창연고목계남리(蒼烟枯木溪南里) 푸른 연기 고목, 저 남쪽 마을에

단발초동농적환(短髮樵童弄笛還) 목동이 소를 타고 젓대를 불면서 돌아오는구나.

*3,4구 박문수 장원시. 610번 참조 (*박문수 장원시(壯元詩) / 원문 落照吐紅掛碧山 寒鴉尺盡白雲間 問津行客鞭應急 尋寺歸僧杖不閒 放牧園中牛帶影 望夫臺上妾低鬟 蒼煙枯木溪南路 短髮樵童弄笛還)

 

No. 53 영철당 참회받는 공안법문(신해71.01.12) 71분

대소입천지(大笑立天地) (인생사가) 서서 허허~ 웃을 거밖에 없어

창해묘주거(滄海渺舟去) (인생사가) 깊은 창파에 조그만 배 하나 뜬 것과 같다

황화읍조로(黃花泣朝露) 국화꽃은 아침 이슬에 울고

상엽야명추(霜葉夜鳴秋) 서리 맞은 이파리는 밤 가을에 운다.

*서산대사 ‘蓬萊卽事’ / 원문 大笑立天地 蒼波渺去舟 黃花朝泣露 紅葉夜鳴秋

 

제호상미 번성독약(醍醐上味翻成毒藥) (오후에도 옳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제호와 같은 천하에 없는 좋은 음식도 사약이 되야번져.(되어버려)

*<선가귀감> ‘悟後 若不見人則 醍醐上味 翻成毒藥’

 

대의지하 필유대오(大疑之下必有大悟) 크게 의심을 해야사 대오가 있느니라.

*<몽산법어>

 

청정본연 운하홀생 산하대지(淸淨本然云何忽生 山河大地) 본래 청정컨대 무슨 산하대지가 생겨났느냐?

*능엄경

 

No. 54 신해년 신수기도회향, 재송법문(신해71.01.09) 109분

교만진중장반야(驕慢塵中藏般若) 아만 티끌 속에는 반야가 묻혀가고

아인산상장무명(我人山上長無明) 산 같은 아상 속에는 무명만 자꾸 질어난다[늘어난다]

경타불학용종노(輕他不學躘踵老) 남을 가벼이 해 가지고는 배우지 못하니 그럭저럭 일생을 늙는 것이지

병와신음한불궁(病臥辛吟恨不窮) 병들어 누워서 죽을 때에는 한이 무궁하다.

*<자경문>

 

양자강두양류춘(揚子江頭楊柳春) 양자강 머리에는 양류의 봄인데

양화수살도수인(楊花愁殺渡水人) 물 건너는 사람도 모두 슬퍼하는구나

일성장적이정만(一聲長笛離亭晩) 한 소리 긴 젓대는 이별 정자에 늦었는데

군향소상아향진(君向瀟湘我向秦) 그대는 소상으로 가는디 나는 진나라로 가는구나.

*唐詩人 정곡(鄭谷) ‘淮水與友人別’ / 원문 揚子江頭楊柳春 楊花愁殺渡江人 數聲風笛離亭晩 君向瀟湘我向秦

※고래로 선문(禪門)에서 많이 인용되었다.

 

별면불여화유소(別面不如花有笑) 이별허는 것은 꽃웃음만도 못합니다

이정난사죽무심(離情難似竹無心) 모자의 뜻이 여의어진 것은 대만도 못합니다

인인설착조가녀(人人說着曹家女) (어머니가 자식을 잊지 못하는 것도) 사람사람이 조가녀를 말해서

인득상사병전심(因得相思病轉深) 그로 인해 상사병 들어 죽는 것과 같습니다.

*어린 홍인대사가 어머니와 이별하면서 읊은 게송

※<선문염송> 제875칙에 대한 자수심(慈受深) 선사의 게송, 別面不如花有笑 離情難似竹無心 因人說着曹家女 引得相思病轉深

 

창연고목계남리(蒼煙枯木溪南里) 푸른 연기는 저 먼산에 아지랑이처럼 뿌옇게 끼어있는데

아자지향하처거(兒子只向何處去) 이 자식아, 나를 버리고 어느 곳으로 가느냐!

*어머니가 떠나가는 어린 홍인대사를 보고 읊은 게송

 

삼삼백발하청산(毿毿白髮下靑山) 머리가 백발이 되어 이 청산에 내려가서

팔십년래환구안(八十年來換舊顔) 팔십년만에 옛 얼굴을 바꾸어 왔습니다

인각소년송자로(人却少年松自老) 나는 소년이 되얐는디 솔은 설찬이 컸습니다

시지종차낙인간(始知從此落人間) 이로 좇아 인간에 떨어진 것을 증명합니다.

*재송노인이 몸을 바꿔 어린 홍인대사로 태어나, 4조 도신대사를 찾아뵙고 읊은 게송

※참조 垂垂白髮下青山 七載歸來換舊顏 人却少年松已老 是非從此落人間 -佛國白 禪師-<宗鑑法林>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만약 이 말을 듣고 닦지 아니할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야운스님 <자경문>

 

No. 55 경술년 동안거해제(신해71.01.14) 76분

욕성무상보리도(欲成無上菩提道) 위없는 보리도를 깨닫고자 할진댄 (가장 높은 위없는 내마음을 깨닫고자 할진댄)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 또한 항상 평등한 마음을 품을지니라

약유친소증애계(若有親疎憎愛計) 만약 거기에 친소가 있고 증애계가 있다며는

도가원혜업가심(道加遠兮業加深) 도는 점점 멀어지고 죄업만 자꾸 깊어 가느니라.

*<자경문>

 

수사운롱심월암(睡蛇雲籠心月暗) 졸음뱀 눈껍데기에 붙어서 (밝고 명랑한) 내마음을 어둡게 해버린다

행인도차진미정(行人到此盡迷程) 도 닦는 사람이 이놈 때문에 길을 잃어버린다.

*<자경문>

 

백년삼만육천일(百年三萬六千日) 백년 삼만 육천일이

반복원래시자한(反覆元來是這漢) 엎쳤다가 뒤쳤다가 (하는) 그 놈이 원래로 이놈이니라.

*고봉선사 <선요>

 

등등임운(騰騰任運) 날고 나는 걸 마음대로다

임운등등(任運騰騰) 마음대로 날고 난다

쇄쇄낙락(灑灑落落) 깨끗하고 깨끗하고 깨끗하고 깨끗하다

건건정정(乾乾淨淨) 높고 높고 또 깨끗하고 깨끗하다

주일개무위무사출격진도인야(做一箇無爲無事出格眞道人也) 하나도 일이 없어서 격 밖에 뛰어난 진짜 도인이다

임마출세일번(恁麽出世一番) 이렇게 인생 문제를 깨달아 버리고 이렇게 떠억~ 되야사

방왈불부평생참학지지원이(方曰不負平生參學之志願耳)방야로(바야흐로) 참학의 지원을 버리지 않는 것이요, 네가 네 몸뚱이 얻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고봉선사 <선요>

 

No. 56 갑인년 법보재일 새벽법문(황도인 설화, 작복축원)(갑인74.03.16.새벽) 70분

상봉친아사(相逢親我師) 다행히 옳은 스승을 만났다마는

백발황화추(白髮黃花秋) 머리는 허해서 황화추가 되었구나

천애기다고(天涯幾多苦) 몇 억만 세월을 생사고만 받아 왔느냐

공송백운비(空送白雲飛) 헛되이 흰구름만 날렸다.[헛된 세월만 보내버렸다]

*서산대사 : 1,2구 ‘贈李竹馬’ 원문 相逢說往事 / 3,4구 ‘訪謫客’ 원문 天涯幾多客 空望白雲飛

 

No. 57 몽산법어(행각)(경술70.12.17) 74분

파사노년친석가(怕死老年親釋迦) 두렵다, 늙은 노년에사 석가를 친했구나 (부처님의 정법을 만났구나)

두상광음전두비(頭上光陰轉頭飛) 무상한 광음이 머리위에서 곧 가버린다

제득혈루무용처(啼得血淚無用處) 목구멍에서 피가 넘어 오도록 울어서 그 피를 받아먹어도 용처가 없다

불여함구과잔춘(不如緘口過殘春) 입 딱~ 막고서 잔춘 보내는 것만 못하다.

*1구 소강절 ‘学佛吟’ <선가귀감>에 인용됨 / 3,4구 취암(翠巖) <선문염송>

 

제가환자(諸可還者) 모든 돌아간 자가

자연비여(自然非汝) 네가 아니다

불여환자(不汝還者) 돌아가지 않은 자가

비여이수(非汝而誰) 니가 아니면 누구냐?

*<능엄경> 사약장(四若章)

 

No. 58 경술년 11월 관음재일 법문(앞산도 첩첩하고~)(경술70.11.24) 57분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 오늘 아침에 작별한다

소식기시문(消息幾時聞) 언제 소식이나 한번 들어볼 것이냐

명일추운격(明日秋雲隔) 명일에는 가을구름이 꽉∼ 끼어서 격해버렸다 (소식없이 막혀 버렸다)

사군불견사(思君不見思) 암만 그대를 생각해봐도 찾을 곳도 없고 생각할 곳조차 없다.

*서산대사 ‘送芝師’/4구원문 不見君

 

양이유래세월심(養爾留來歲月深) 너를 길러온 지가 세월이 깊었다

개롱불견의침침(開籠不見意沈沈) 농[몸뚱이]을 열고 네 모양을 볼 수가 없으니 침침하다.

*2번 참조 (※李歸唐(唐) ‘失鷺鶿’ 惜養來來歲月深 籠開不見意沈吟 也知只在秋江上 明月蘆花何處尋)

 

처자권속삼여죽(妻子眷屬森如竹) 처자와 자식손자가 삼대와 같이 많고

금은옥백적여구(金銀玉帛積如坵) 금은옥백같은 보배를 산과 같이 많이 모아놓아도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 죽을 때는 홀몸으로 가지

사량야시허부구(思量也是虛浮漚) 생각할수록에 물에 뜬 거품같다.(이렇게 허망한 것이다)

*부설거사 사부시(四浮詩)/4구원문 虛浮浮

 

제행무상(諸行無常) 제행이 무상해서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법밖에 없다.

*<열반경> 사구게

 

◆ 법문 한마당

◎ 국창 임방울의 제일구(第一句)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한디

우리 마누라는 어느 곳으로 향했느냐?

*일제시대 국창(國唱)이었던 임방울 선생이 애첩을 잃고 슬픔에 겨워 지어 불렀다는 노래로, 전강스님께서 무상법문을 잘 설하였다고 하시고 자주 읊으셨음.

 

No. 59 경술년 동안거결제 법문(대구 전일도사)(경술70,10,16) 57분

조주관려자(趙州關捩子) (우리 대중이) 조주의 관[조사관]을

납승여타개(衲僧如打開) 쳐서 열어버리면

천하노화상(天下老和尙) 천하 노화상의

비공천각래(鼻孔穿却來) 콧구멍을 뚫어오리라.

*서산대사 ‘賽仁禪子求偈’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이라는 것은 조사관을 뚫는 것이다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오라는 것은 심로[마음길]가 끊어진 것이다.

*무문혜개 <무문관>

 

여여부득 불여여부득(如如不得不如如不得) 여여(如如)도 얻지 못허고, 불여여(不如如)도 얻지 못헌다

여여불여여 총부득처(如如不如如總不得處) 여여, 불여여를 총부득처다.[다 얻지 못한다]

*전강대종사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만약 색으로 나를 보거나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한다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부처를 보지 못하느니라.

*<금강경> 사구게 法身非相分

 

삼도고본인하기(三途苦本因何起) 삼도의 고(苦) 근본은 무엇으로조차 오느냐

지시다생탐애정(只是多生貪愛情) 다만 이 다생에 탐착애착 정이다.

*<자경문>

 

No. 60 박산무이선사 선경어, 월봉외도(경술70.11.22) 45분

이인유밀불수지(利刃有蜜不須舐) 날카로운 칼날의 꿀도 핥지 말 것이니라

고독지가수막상(蠱毒之家水莫嘗) ‘고독의 집’에 물을 맛보지 말 것이니라

*대혜종고 <禪宗頌古聯珠通集>

 

부지불상구불범(不舐不嘗俱不犯) 칼날의 꿀도 핥지 않아야 하고 고독수도 맛보지 않아야사 한다

단연의금자환향(端然衣錦自還鄕) 그래야사 스스로 고향에 돌아가느니라.

*대혜종고 <禪宗頌古聯珠通集>

 

무변허공 각소현발(無邊虛空覺所顯發) 갓없는 허공, 각(覺) 나타난 바니라.

*<원각경>

 

No. 61 무자십절목 전편(무자, 판치생모 화두법)( . . ) 68분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 차운 것이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거드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어찌 매화가 피어서 꽃향기가 코에 다질르겄느냐.[코를 찌르겠느냐].

*황벽희운

 

조주노인검(趙州露刃劒) 조주 드러난 칼이여

한상광염염(寒霜光焰焰) 차운 서리빛이 염염하다

의의문여하(擬議問如何) 어떻다고 입 열면

분신작양단(分身作兩段) 너는 죽은 놈이다.

*오조법연

 

욕득불초무간업(欲得不招無間業) 무간업을 니가 짓지 않을랴거든

막방여래정법륜(莫謗如來正法輪) 부처님의 정법을 비방치 말아라.

*<증도가>

 

No. 62 박산무이선사 선경어3, 선문촬요, 공안법문(초당파)(경술70.11.23) 61분

제조낙화춘적적(啼鳥落花春寂寂) 새 울고 꽃 지니 봄은 적적하다

석양산무궁(夕陽山無窮) 석양산은 무궁이라

일성장적이고정(一聲長笛離苦情) 한소리 긴 젓대소리는 이별하는데 괴로운데

천리고범해색미(千里孤帆海色微) 외로운 배가 만경창파에 아득하게 떠나간다.

*서산대사 ‘贈別麟壽禪子’ / 원문 2,3구 夕陽山郭雨霏霏 一聲長笛離情苦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 마음이 만경[만가지 경계]을 따라 전(轉)하지마는

전처실능유(轉處實能幽) 전(轉) 헌곳 마다 다 유(幽)다.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 흐름 따라서 깨달아버렸는데[인득성 했는데]

무우역무희(無憂亦無喜) 우도 없고 희도 없느니라.

*22조 마나라 존자가 23조 학늑나 존자에게 내린 전법게 / 원문 無喜亦無憂

 

No. 63 참선법회일 법문, 몽산시중(신해71.01.19) 118분

우심불학증교만(愚心不學增驕慢) 어리석은 마음으로 배우지 않는 것은 교만심만 더한다

치의무수장아인(癡意無修長我人) 어리석은 사람은 배우지 않고 닦지 않기 때문에 아만만 길어난다

성교현장고불문(聖敎賢章故不聞) 성현이 바로 말씀해 준 참선법은 절대 듣지 않는다[믿지 않는다]

사언마어긍수청(邪言魔語肯受聽) 삿된 말과 마구니 말은 즐거이 듣는다.

*<자경문>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 백년 삼만 육천일이

불급승가반일한(不及僧家半日閑) 중의 집에 한나절 도 닦느니만 못하다.

*순치황제 출가시

 

처렴상정(處染常淨) (깨끗한 주인공 자리는) 더러운 데 처했어도 항상 조촐하다.

*우리 마음자리는 연꽃과 같은 것이다.

 

성교현장고불문(聖敎賢章故不聞) 성현이 바로 말씀해 준 참선법은 절대 듣지 않고[믿지 않는다]

사언마어긍수청(邪言魔語肯受聽) 삿된 말과 마구니 말은 즐거이 듣는다.

*<자경문>

 

일벽화산분양로(一擘華山分兩路) 벽같은 태산을 냅데 쳐서 두 쪼가리가 쩍 갈라졌습니다

만년유수의구연(萬年流水依舊然) 만년 동해바다는 옛에 의지해 그대로 흘러갑니다.

*금릉의 떡장수 유도파(金陵俞道婆)가 시장에서 떡을 팔다가 저자거리에서 들려오는 연화락(蓮華樂)이라는 노래소리를 듣고는 홀연히 깨닫고, 평소 가르침을 받아온 임제종 양기파의 낭야 계(琅耶啓)선사를 찾아가니 무위진인(無位眞人)에 대해 물었다. 이에 아래의 게송을 읊었다. 有一無位眞人 六臂三頭努力瞋 一擘華山分兩路 萬年流水不知春

 

구재진로중(久在塵勞中) 오래 그런 돼지 가운데 있으면

매각본래사(昧却本來事) 본래사[본래 깨달은 도리]를 매각할 것이니

수습행장리(收拾行裝裡) 네 행장을 거두어가지고[네 본각 주인공을 가지고]

속환청산래(速還靑山來) 속히 청산으로 돌아오거라.

*보현보살이 만행 중에 돼지 몸을 받자 문수보살이 경책한 게송. 3구는 今朝收萬行으로도 전해진다.

 

야야포불면(夜夜抱佛眠) 밤마다 밤마다 부처를 아듬고 자고

조조환공기(朝朝還共起) 아침 아침마다 부처를 안고 일어난다

욕식불거처(欲識佛去處) 부처 간 곳을 알고저 할진댄

지자어성시(只這語聲是) 다만 말하는 이놈이니라.

*3번 참조

 

No. 64 신해년 9월 관음재일 법문(신해71.09.24) 42분

모산객미로(暮山客迷路) 산은 저물었는데 객은 길을 잃어버렸다

공경숙조심(筇驚宿鳥心) 지팡이 소리에 자는 새가 놀라는구나

종명서악사(鍾鳴西嶽寺) 종소리는 저 서악사에 나는구나

송죽벽운심(松竹碧雲深) 솔과 대는 꽉 찼는디 푸른 구름만 꽉 재어있는 서악사 종소리에 깨달아라.

*서산대사 ‘遊西山’

 

형출청소외(逈出淸霄外) 멀리 맑은 하늘 밖으로 나오니

유인문별봉(遊人問別峯) 유람인이 다른 봉우리를 묻네

백운비부도(白雲飛不到) 흰구름 날아 이르지 못하는 곳

조일최선홍(朝日最先紅) 아침 해에 맨 먼저 붉어지네.

*서산대사 ‘鐵峯’

 

No. 65 몽산시중(전)(복전암)(신해71.09.25) 61분

청산봉래기천추(靑山蓬萊幾千秋) 산간으로 들어와서 도닦는 세월이 얼마나 되었느냐

증송금구옥치한(曾誦金口玉齒寒) 항상 화두를 생각하니 (금구 아닌가) 옥니가 차와[차가와]

일조답착가향로(一朝踏着家鄕路) 하루아침에 깨달라 놓고 보니

옥적일성강상래(玉笛一聲江上來) 저 강상에서 옥적 소리가 들려.

*1,2구 서산대사 ‘送梅大選歸山’ 원문 蓬萊楓岳幾千里 曾誦金文玉齒寒 選席卷來還拂錫 白雲天際數靑山 / 3구 <금강경오가해> 야부송 / 4구 전강대종사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을라면 머리털 희기를 기다리지 말어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속의 새 무덤은 소년무덤을 냈느니라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 사람의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 어느 때 돌아오며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 때가 기니 어찌 등한히 놀까보냐.

*천동굉지 <치문경훈> / 원문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閑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금생에 만약 이 말을 듣고 닦지 아니할 것 같으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후세에 한이 만단이나 될 것이다.

*<자경문>

 

일파유조수부득(一把柳條收不得) 한웅큼 버들가지를 거두어 얻지 못해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 바람 부는 옥난간에다 걸어두었느니라.

*송(宋)의 거사, 황정견 ‘회당조심선사 열반에 부쳐

 

No. 66 문응선영가 49재 법문(신해71.02.01) 39분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 만약 사람이 부처님의 이치를 알고자 할진댄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 마땅히 그 마음을 깨끗이 하기를 허공같이 해라.

*60권 <화엄경> 여래출현품 / 원문 若有欲知佛境界 當淨其意如虛空 遠離妄想及諸取 令心所向皆無礙

 

No. 67 달마스님, 혜가스님(신해71. . ) 63분

족천천간수(足穿千澗水) 발로는 천 시냇물을 뚫는다[건넌다]

신파만산운(身破萬山雲) 몸뚱이로는 만산의 구름을 헤친다 (이산 저산 다니면서 도학자가 스승을 찾는 법이다)

상사귀거로(想師歸去路) 다만 날 옳게 가르쳐 줄 스승을 찾는 길에

낙자분분설(落子紛紛渫) 계수나무 열매가 오글오글 떨어진다.

*서산대사 ‘贈別慧機長老 二’ / 원문 老鶴飛天去 雲山幾萬重 贈君無別物 唯有一枝筇 足穿千澗水 身破萬山雲 想師歸去路 桂子落紛紛 ※분분설로 읊으셨는데 ‘설’의 한자不明. 渫(흩어질 설)로 임시표기. ‘낙자분분설’은 ‘계자낙분분’ 게송해석에 준함.

 

No. 68 육조단경(신해71.12.30) 85분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 사람의 행락처에

소비광음최(消費光陰催) 잠깐 동안에 광음을 소비했구나

춘풍유가석(春風惟可惜) 봄바람이 가이 무섭다

취락만원화(吹落滿園花) 꽃은 피어서 모두 떨어져가지고 앞뒤 사방에 가득 찼구나.

*3,4구 서산대사 ‘傷春’ / 전문 語柳鶯聲滑 飄天燕舞斜 春風惟可惜 吹落滿園花

 

신시보리수(身是菩提樹) 몸뚱이가 보리냉기[나무]요

심여명경대(心如明鏡臺) 마음이 명경이다

시시근불식(時時勤拂拭) 때때로 깨끗이 닦아서

물사야진애(勿使惹塵埃) 티끌이 붙지 않게 하자.

*신수대사

 

보리본무수(菩提本無樹) 보리도 본래 냉기[나무]가 없고

명경역비대(明鏡亦非臺) 명경도 대(臺)가 아니여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생사도 없고 법견, 불견, 비불견, 有니 無니 非有니 非無니 없다)

하처야진애(何處惹塵埃) 어느 곳에 진애가 있을 것이냐.

*육조 혜능대사

 

파수오경간월출(芭峀五更看月出) 파수 멧부리에 달 나오는 것을 볼 것이며

두견성리목장려(杜鵑聲裡牧將驢) 두견새 소리 가운데서 나귀를 먹일지니라.

 

황매야실발가사(黃梅夜失鉢袈裟) 황매산에서 밤에 가사와 법보와 바리때를 잃어버렸는데

칠백융도미작가(七百戎徒未作家) 칠백 대중들은 작가를 못했구나.(깜깜칠통으로 깨닫지 못하고 시은만 녹이고 있구나)

*황매송 黃梅夜失鉢袈裟 七百戎徒未作家 莫道春風無彼此 南枝結果北枝花

 

•No. 69

 

No. 70 염송, 발심, 박홍록, 장진사와 무자십절목(임자72.01.02) 58분

백운위고구(白雲爲故舊) 흰구름으로 옛 친구를 삼고

명월시생애(明月是生涯) 나는 맑은 달로써 내 살림살이를 한다

만학천봉리(萬壑千峯裏) 만학 천봉 속에

봉인즉권다(逢人則勸茶) 사람을 만나면 차를 권하느니라.

*서산대사 ‘茶禪一如’ / 전문 晝來一椀茶 夜來一場睡 靑山與白雲 共說無生死 白雲爲故舊 明月是生涯 萬壑千峰裏 逢人則勸茶

松榻鳴山雨 傍人詠落梅 一場春夢罷 侍者點茶來

 

입차문래 막존지해(入此門來莫存知解) 이 도문에 들어올 땐, 니 아는 것은 두지 말아라.

*<선가귀감>

 

No. 71 몽산시중(전)(신해71.08.16) 41분

요요산적적(寥寥山寂寂) (마음은) 고요하고 고요하고 산은 적적하구나

운습좌선의(雲濕坐禪衣) 산에 있는 안개가 흘러내려와서 나의 도닦는 옷을 적셔준다

낙화삼척심(落花三尺深) 산중에 꽃은 떨어져서 삼척이나 깊다

풍요학소영(風搖鶴巢影) 바람은 학 그림자를 흔들거린다.

*서산대사 ‘過古寺’ / 원문 寂寂閉虛院 落花三尺深 東風來又去 月色傷人心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 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

 

허극일광(虛隙日光) 문틈으로 스며들어온 햇빛에 보아라

섬애요요(纖埃擾擾) 얼마나 가는 먼지가 얼마나 많이 흔들거리는가 ※중생의 일어나는 마음의 비유

청담수저(淸潭水底) 고여 있는 맑은 못물 밑에

영상소소(影像昭昭) 달빛이 그대로 비춰져 있다. ※가라앉은 마음의 비유

*<선가귀감>

 

No. 72 신해년 동안거결제(보화 임제 법거량, 시성시범)(신해71.10.14) 93분

낙양추색다(洛陽秋色多) 낙양에는 추색이 많고

강송백운비(江松白雲飛) 강송에 백운이 날으느니라.

*전강스님께서 송담스님에게 내린 전법게 / 전문 非法非非法 無法亦無心 洛陽秋色多 江松白雲飛

 

원근추색일양기(遠近秋色一樣奇) 먼 데나 가까운 데나 똑같은 모냥다리로 그대로 보여주는구나

한행장소석양시(閑行長嘯夕陽時) 한가히 거닐며 길게 휘파람을 부는 해 저문 때로구나

만산홍록개묘법(滿山紅綠皆妙法) 산에 가득한 벌건 꽃핀 도리가 생사없는 묘법이여

유수제금역설법(流水啼禽亦說法) 물 졸졸졸 흘러가고 새 우는 것도 그것도 다 설법이여.

*서산대사 ‘賞秋’ / 원문 遠近秋光一樣奇, 閑行長嘯夕陽時, 滿山紅綠皆精彩, 流水啼禽亦說詩

 

노로조계전제수(老盧曹溪傳諸受) 늙은 노행자가 조계산에서 도를 전하고 받았느니라

우도본래무일물(又道本來無一物) 또한 ‘본래 무일물’이라고 일렀느니라

고금다소천하인(古今多少天下人) 고금 다소 천하 사람을

불석미모행방할(不惜眉毛行棒喝) 눈썹털을 아끼지 않고 방할을 행했느니라.

*태고보우 ‘白雲巖歌’(32구) 중에서 / 원문 傳至曹溪老盧手 又道本來無一物 可笑古今天下人 不惜眉毛行棒喝

 

No. 73 경봉스님과 법거량, 만공스님과 법거량(신해71.10.15.새벽) 70분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 오늘 아침에 작별한다

소식기시문(消息幾時聞) 언제 소식이나 한번 들어볼 것이냐

첩첩만년성(疊疊萬年城) 첩첩 성[무간지옥의 성]만 높아 버렸다.

사군불견군(思君不見君) 암만 그대를 생각해봐도 찾을 곳도 없고 생각할 곳조차 없다.

*서산대사 ‘送芝師’ / 원문 3구 明日秋雲隔

 

생사해탈사비상(生死解脫事非常) 생사해탈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간절히 승두[화두]를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해봐라

*황벽희운 / 원문 塵勞逈脫事非常

 

No. 74 신해년 동안거결제 법문(신해71.10.15) 24분

봉래풍악기천리(蓬萊楓岳幾千里) 산간으로 들어와서 도닦는 세월이 얼마나 되었느냐

증송금구옥치한(曾誦金口玉齒寒) 항상 화두를 생각하니 (금구 아닌가) 옥니가 차와.[차가와]

*서산대사 ‘送梅大選歸山’ / 전문 蓬萊楓岳幾千里 曾誦金文玉齒寒 選席卷來還拂錫 白雲天際數靑山

 

No. 75 대승계 수계법문, 마상공명부득한(신해71.10.23) 20분

마상공명부득한(馬上功名不得閑) 마상에 공명하느라고 한(閑)이 없다 (조금도 여가가 없다)

연래사십이쇠안(年來四十已衰顔) 사십에 얼굴만 늙어버리고 여지없이 노쇠해버리고 말았구나

고향만리추천원(故鄕萬里秋天遠) 고향은 만리나 되고 가을 하늘이 멀어져 버렸다

일발청산낙조간(一髮靑山落照間) 생각해 보건댄 인생이 낙조에 해떨어진 것과 같어.

*서산대사 ‘寄邊師’

 

No. 76 소요스님 수도대오기(신해71.10.28) 60분

가소기우자(可笑騎牛者) 가히 우습다

기우갱멱우(騎牛更覓牛)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작래무영수(斫來無影樹)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 다했다

소진수중구(銷盡水中漚) 물 가운데 거품은 녹아 다했느니라.

*소요태능 ‘答一禪和’ / 원문 銷盡海中漚

 

고륜독조강산정(孤輪獨照江山靜) 외로운 수레바퀴가 홀로 비추어 강산이 고요하니

자소일성천지경(自笑一聲天地驚) 내 웃음 한소리에 천지가 놀래는구나.

원앙수출종교간(鴛鴦繡出從敎看) 원앙새 그림은 대중께 보였다

불파금침도여인(不把金針渡與人) 원앙새 놓은 금바늘은 건네지 못했어.

*1,2구 선가귀감 / 3,4구 불안청원(佛眼淸原) <古尊宿語錄>

 

No. 77 보화 임제 법거량(신해71.10.16) 32분

족천천간수(足穿千澗水) 발로는 천 시냇물을 뚫는다[건넌다]

신파만산운(身破萬山雲) 몸뚱이로는 만산의 구름을 헤친다

상사귀거로(想師歸去路) 다만 날 옳게 가르쳐 줄 스승을 찾는 길에

계자낙분분(桂子落紛紛) 계수나무 열매가 오글오글 떨어진다.

*서산대사 ‘贈別慧機長老 二’

 

No. 78 참선법회일 법문(신해71.08.22) 56분

요면삼도해(要免三途海) 삼도해를 면하고자 할진댄

수참활구선(須參活句禪) 바로 활구참선을 할 것이니라

광음진가석(光陰眞可惜) 광음을 참말로 아껴라

신물등한과(愼勿等閑過) 참으로 이렇게 등한하게 지내지를 말아라.

*서산대사 ‘贈洛山懷海禪子’ / 원문 2,4구 須參六祖禪, 愼勿等閑過

 

No. 79 이완영가 49재 천도법문(신해71.08.30) 55분

욕성무상보리도(欲成無上菩提道) 위없는 보리도를 깨닫고자 할진댄 (가장 높은 위없는 내마음을 깨닫고자 할진댄)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 또한 항상 평등한 마음을 품을지니라

약유친소증애계(若有親疎憎愛計) 만약 거기에 친소가 있고 증애계가 있다며는

도가원혜업가심(道加遠兮業加深) 도는 점점 멀어지고 죄업만 자꾸 깊어 가느니라.

*<자경문>

 

칭두불허창승좌(秤頭不許蒼蠅坐) 저울대 머리에 파리머리 하나만 더해도 저울이 기울어진다

사자경시실정평(些子頃時失正平) 조금만 기울어지면 정평을 잃는다.

*<作法龜鑑>

 

준동함령 개유불성(蠢動含靈皆有佛性) 일체 준동함령이 다 불성이 있다.

*준동함령 : 몸이 크거나 작거나 꾸물거리는 모든 생명체 ※蠢(꿈틀거릴 준)

 

차생실각(此生失却) 금생에 이 몸뚱이 한번 잃어버리면

만겁난우(萬劫難遇) 만겁에 만나기 어려우니라.

*<자경문>

 

No. 80 육대선지식의 조실스님 인가(신해71.11.04) 68분

역력이빈주(歷歷離賓主) 역력하고 역력해서 빈주[주인과 손님]가 없느니라

요요절색공(寥寥絶色空) 적적한데다가 요요해서 색공도 거기는 끊어졌느니라

목전분명취(目前分明取) 목전사를 분명히 취할 것이다

산립백운중(山立白雲中) 산이 백운 가운데 섰느니라.

*서산대사 ‘贈道能禪子’ / 원문 目前勤記取

 

불조미증전(佛祖未曾傳) 불조도 일찍이 전하지 못했다

아역무소득(我亦無所得) 나도 또한 얻은 바가 없다.

차일추색모(此日秋色暮) 이날에 추색이 저물었는데

원소재후봉(猿嘯在後峯)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만공스님께서 전강스님에게 내려주신 전법게

 

No. 81 조실스님 생신법문(혜봉스님과 법거량)(신해71.11.16) 39분

동호춘수록(東湖春水綠) 동호의 봄물이 퍼런디

백구임부침(白鷗任浮沈) 백구는 떴다 잠겼다 하는구나.

*용성스님

 

지환즉리 부작방편(知幻卽離不作方便) 환인줄 알면 여읜다. 방편을 지을 것이 없느니라.

*<원각경> 보현보살장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 도를 닦을라면 머리털 희기를 기다리지 말어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 쑥대속의 새 무덤은 소년무덤을 냈느니라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 사람의 몸뚱이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 어느 때 돌아오며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 때가 기니 어찌 등한히 놀까보냐.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에서 '굉지선사시중(宏智禪師示衆 굉지(宏智)선사가 대중에게 보임)'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閒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쑥대밭에 새 무덤이 다 소년의 무덤이니, 수행(修行)하는데 귀밑을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생사대사(生死大事)를 모름지기 깨달아야 하니, 지옥 고통 길고 기니 어찌 등한히 하겠는가. 도업(道業)을 못 이루면 그 무엇에 의지하며, 사람 몸 한 번 잃고 언제 다시 돌아오리. 앞길이 캄캄하고 가야 할 길 험하구나. 하루 어느 때나 마음을 다잡아 도(道)를 구하여라.

*전강스님께서 17세 경 치문을 배우실 때, 계사(戒師)이셨던 해인사의 응해(應海)스님의 이 법문을 듣고 결정적인 발심을 하게 된 게송이다.

 

대의지하 필유대오(大疑之下必有大悟) 크게 의심을 해야사 대오가 있느니라

불의언구 시위대병(不疑言句是爲大病) 언구를 의심 않는 것이 큰 병이니라.

*<몽산법어>

 

작야월만루(昨夜月滿樓) 어젯밤 달빛은 루에 가득한데

창외노화추(窓外蘆花秋)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구나

불조상신명(佛祖喪身命) 부처와 조사가 신명을 잃었는데

유수과교래(流水過橋來)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전강대종사 오도송 : 전강스님께서 만공스님 회상에서 지내시다가 해제하고 본참화두인 무자(無字) 화두를 들고 만행하시었다. 전라남도 곡성 땅에 이르러 동리재를 넘어가시다가 “운무 중에 소를 잃었으니 어떻게 해야 소를 찾겠는고” “담 넘어 외[瓜] 따오니라” 하는 법문이 확 들어오면서 무자 화두를 깨치시고 이 오도송을 지으셨다.

 

No. 82 신해년 10월 관음재일 법문(초당파, 법두 수계)(신해71.10.24) 84분

청원연우리(靑原烟雨裏) 푸른 언덕 연기 안개속에서

비진기쇠의(費盡幾蓑衣) 얼마나 옷을 찢기며 가시에 찔리며 무진 고생을 했느냐.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 젓대를 불며 소를 탄 자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 동서에 마음대로 자재하다.

*40번 참조(*서산대사 ‘題牧庵’ ※蓑 : 도롱이 사, 시들 쇠)

 

우심불학증교만(愚心不學增驕慢) 어리석은 마음으로 배우지 않는 것은 교만심만 더한다

치의무수장아인(癡意無修長我人) 어리석은 사람은 배우지 않고 닦지 않기 때문에 아만만 길어난다.

*<자경문>

 

No. 83 신해년 성도재 법문, 총상법문(신해71.12.08) 40분

송명경숙조(松鳴驚宿鳥) 솔바람 부니 자는 새가 놀래고

운산노청산(雲散露靑山) 구름이 흩어지니 청산이 드러나는구나

일납청한객(一衲淸閑客) 한 납자 청한객(선객)이

장년독엄문(長年獨掩門) 긴 해에 홀로 문을 닫고 앉았구나.

*서산대사 ‘題淳師卷’ / 원문 雲破

 

제가환자(諸可還者) 모든 돌아간 자가

자연비여(自然非汝) 네가 아니다

불여환자(不汝還者) 돌아가지 않은 자가

비여이수(非汝而誰) 니가 아니면 누구냐?

*<능엄경> 사약장(四若章)

 

목불부도화(木佛不渡火) 나무로 만든 부처님은 불에 넣으면 탈 것이다

니불부도수(泥佛不渡水) 진흙으로 만들어 모신 부처님은 물에다 넣으면 녹아버릴 것이니라

여하시진불(如何是眞佛) 어떤 것이 참 부처냐?

*전강대종사 ※조주종심(趙州從諗) 金佛不度鑪 木佛不度火 泥佛不度水 真佛內裏坐

 

No. 84 대승계 수계법문(원각수좌), 삼세심도불가득~(신해71.11.18) 113분

통곡사금궐(痛哭辭金闕) 통곡하면서 금궐을 하직하는구나

천공백일침(天空白日沈) 허공에 백일이 뿡~ 떨어지는 거 같어

수지삼천토(誰知三千土) 누가 이 삼천리강산에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 내 전신이 묻힐 줄을 알 것이냐.

*서산대사 ‘過河西墓’ / 원문 痛哭辭金闕 天邊白日沈 誰知三尺土 埋却屈原心

 

No. 85 달마태식법(신해71.11.19) 48분

통곡사금궐(痛哭辭金闕) 통곡하면서 금궐을 하직하는구나

천공백일침(天空白日沈) 허공에 백일이 뿡~ 떨어지는 거 같어

수지삼척토(誰知三尺土) 누가 이 석자 되는 땅속에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 내 이 몸뚱이를 거기다 묻어버릴 줄을 알았으랴.

*서산대사 ‘過河西墓’ / 원문 痛哭辭金闕 天邊白日沈 誰知三尺土 埋却屈原心

 

삼도고본인하기(三途苦本因何起) 삼도의 고(苦) 근본은 무엇으로조차 오느냐

지시다생탐애정(只是多生貪愛情) 다만 이 다생에 탐착애착 정이다.

*<자경문>

 

No. 86 김찬윤영가 49재 천도법문(신해71.11.20) 25분

만산홍록개묘체(滿山紅綠皆妙體) 산에 가득한 벌건 꽃핀 도리가 생사없는 그대로 본체여

유수제금역설시(流水啼禽亦說詩) 물 졸졸졸 흘러가고 새 우는 것도 그것도 다 설법이여

한행장소석양시(閑行長嘯夕陽時) 한가히 거닐며 길게 휘파람을 부는 해 저문 때에

원근추색일양기(遠近秋色一樣奇) 먼 데나 가까운 데나 똑같은 모냥다리로 그대로 보여주는구나.

*72번 참조 (*서산대사 ‘賞秋’ / 원문 遠近秋光一樣奇, 閑行長嘯夕陽時, 滿山紅綠皆精彩, 流水啼禽亦說詩)

 

생종하처래(生從何處來) 날 때에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사향하처거(死向何處去) 이번에 이렇게 몸뚱이 내버리시고 어디로 갔는가

금재하처(今在何處) 지금 어느 곳에 계시는고.

영식독로 유재부재(靈識獨露有在不在) 영식이 홀로 드러났는디 재・부재가 있을까 보냐.

하구녹수여청산(何拘綠水與靑山) 어찌 녹수가 청산에 걸릴까 보냐.

*1,2구 <석문의범>

 

도무심합인(道無心合人) 도가 무심해서 사람에게 합하고

인무심합도(人無心合道) 사람이 무심해서 도에 합한다.

*동산양개

 

No. 87 7일기도입재 법문(척사현정, 기도에 대해서)(신해71.11.22) 53분

병자구의원(病者求醫員) 병자가 의원을 구하는 마음이다

영해억모심(嬰孩憶母心) 어린아이가 어머니 아니면 못산다

주공친절처(做工親切處) 이렇게 간절히 공부를 잘 닦아 나가며는

홍일상동령(紅日上東嶺) 붉은 해가 동쪽에서 푹~ 솟듯이 확철대오가 있으리라.

*서산대사 ‘贈泉禪和子’ / 원문 歷歷提公案 莫浮亦莫沈 虛明如水月 緩急若調琴 病者求醫志 嬰兒憶母心 做工親切處 紅日上東岑

 

불급심사 공과일생(不急尋師空過一生) 급히 스승을 찾지 않으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느니라.

*달마 <혈맥론>

 

No. 88 신해년 11월 관음재일 법문(진귀조사)(신해71.11.24) 55분

진귀조사재설산(眞歸祖師在雪山) 진귀조사가 설산에 계셔서

총목방중대석가(叢木房中待釋迦) 총목 방중에서 석가를 기다렸다

전지조인임오세(傳持祖印壬午歲) 임오세에 조인(祖印)을 전하니

심득동시조종인(心得同時祖宗印) 마음 깨달을 때 조인까지 얻었다.

*(고려) 천책(天頙) <禪門寶藏錄> / 원문 祖宗旨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 가을이 오면 이파리가 누래져서 떨어지는 때가 온다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 봄이 오면 저절로 풀이 나는 법이다.

*1구 한산시 참조 秋到任他林落葉 / 2구 <선가귀감>

 

수설운산천만사(雖說雲山千萬事) 운산[인간] 천만사를 말하더라도

해천명월본무언(海天明月本無言) 해천명월에 거기에 뭔 말이 있느냐.(일체 언설이 다한 곳이다)

 

No. 89 몽산시 각원상인(悟後에 반드시 인가)(신해71.11.25) 76분

묵조귀굴선(黙照鬼窟禪) 묵묵히 비추는 것이 귀신굴이요

문자역조강(文字亦糟糠) 문자는 술 짜먹어 버린 찌꺼기여

약문여하종(若問如何宗) 무슨 종이 이런 종이 있느냐

방할여우적(棒喝如雨滴) 방망이와 할이 빗방울 같다.(막 때려 처부수어 버린다)

*서산대사 ‘贈一禪子二’ / 원문 思量是鬼窟 文字亦糟粕 若問解何宗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참선이라는 것은 조사관을 뚫는 것이다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묘오라는 것은 심로[마음길]가 끊어진 것이다.

*무문혜개 <무문관>

 

진귀조사재설산(眞歸祖師在雪山) 진귀조사가 설산에 계셔서

총목방중대석가(叢木房中待釋迦) 총목 방중에서 석가를 기다렸다

전지조인임오세(傳持祖印壬午歲) 임오세에 조인(祖印)을 전하니

심득동시조종인(心得同時祖宗印) 마음 깨달을 때 조인까지 얻었다.

*(고려) 천책(天頙) <禪門寶藏錄> / 원문 祖宗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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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5 신해년 성도재 새벽법문(신해71.12.08) 43분

인생백년정하허(人生百年情何許) 인생이 백년을 산다고 해보자

영별유유작대상(永別悠悠作對床) 앞에는 작별상 하나밖에는 아무 것도 없구나

요지백운귀거로(遙指白雲歸去路) 흰구름 왔다갔다 흩어지는 것이나 인생 왔다갔다 흩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원산점점천창창(遠山點點天蒼蒼) 갈수록에 산은 점점 멀어지는데 하늘은 창창하다.

*서산대사 ‘贈別圓上人’ / 원문 十年相見情何許 臨別悠悠更對床

 

보관일체중생(普觀一切衆生) 일체 중생을 보니

구유여래지혜덕상(具有如來智慧德相) 나와 똑같은 지혜덕상이 다 있구나.

*<화엄경> 여래출현품

 

황매산정춘설하(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리는데

한안여천향북비(寒雁唳天向北飛) 차운 기러기는 하늘가로 울면서 북으로 향해 날라가는구나

하사십년왕비력(何事十年枉費力) 무슨 일로 내가 십년을 묵언을 하면서 그 고생을 했는고

월하섬진대강류(月下蟾津大江流) 달 아래 섬진 대강이 흐르는구나.

*송담스님 오도송

 

비법비비법(非法非非法) 법도 아니요 비법도 아니니라

무법역무심(無法亦無心) 법도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차일추색다(此日秋色多) 이 날에 추색은 저물었는디

강송백운비(江松白雲飛) 강송에 백운이 날으느니라.

*송담스님께서 전강스님으로부터 받으신 전법게 ※송담스님께서는 無法亦無心을 ‘법 없는 것 또한 무심이더라’로 해석하심

 

열반경 사십권, 불설(佛說)이기 때문에 외도설이니라.

*송담스님

 

No. 96 선요시중 其2(1), 판치생모의지, 만공 용성 화두법(신해71.12.26) 60분

낙화향만동(落花香滿洞) 꽃은 향기 가득한 동천에 떨어지는구나

제조석림문(啼鳥石林聞) 새소리는 돌숲 사이사이마다 우는구나

도원재하처(道院在何處) 도 닦을 곳이 어디냐

춘산반시운(春山半是雲) 봄 산에 반은 구름이로구나.

*서산대사 ‘遊伽耶’ / 원문 啼鳥隔林聞 僧院在何處

 

No. 97 선요시중 其2(2)(한비월예)(신해71.12.27) 39분

인생여몽우여환(人生如夢又如幻) 인생사라고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해야 옳으냐 환이라고 해야 옳으냐

낙일종시고일장(樂日終時苦日長) 즐거운 날이라고 좀 있다는 것이 괴로운 죄밖에는 없어

약야심두무정혜(若也心頭無正慧) 이 몸 받아와서 내마음 깨달아서 정혜를 얻지 못하면

사장하물시아사(死將何物시아사) 죽어서 이것(참선법)이 없다면, 어떻게 한바탕 인생사를 해탈할 것이냐. ★

*서산대사 ‘誡雙印小師’ / 원문 人生如幻又如夢, 死將何物答冥王 ※‘시아사’ 한자 不明

 

삼십년래반고향(三十年來返故鄕) 삼십년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인망택폐우촌황(人亡宅廢又村荒) 사람 죽고 집 폐하고 촌(村)까지 없다

청산불어춘천모(靑山不語春天暮) 푸른 산은 말 없어 봄하늘이 저물었는데

두우일성래묘망(杜宇一聲來渺茫) 두우(두견새) 한소리가 아득하게 우는구나.

*서산대사 '還鄕'

 

등등임운(騰騰任運) 날고 나는 걸 마음대로다

임운등등(任運騰騰) 마음대로 날고 난다

쇄쇄낙락(灑灑落落) 깨끗하고 깨끗하고 깨끗하고 깨끗하다

건건정정(乾乾淨淨) 높고 높고 또 깨끗하고 깨끗하다

*고봉선사 <선요>

 

No. 98 석상회상 구봉사미의 척사현정(신해71.12.15) 74분

청원연우리(靑原烟雨裏) 푸른 언덕 연기 안개속에서

비진기쇠의(費盡幾蓑衣) 얼마나 옷을 찢기며 가시에 찔리며 무진 고생을 했느냐.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 젓대를 불며 소를 탄 자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 동서에 마음대로 자재하다.

*40번 참조 (*서산대사 ‘題牧庵’ ※蓑 : 도롱이 사, 시들 쇠)

 

황화취죽선명묘법(黃花翠竹宣明妙法) 누른꽃 푸른 대도 묘법을 선명했고,

풍가월저현로진심(風柯月渚顯露眞心) 바람가지 물달도 진심을 드러냈다

앵음연어상담실상(鶯吟燕語常談實相) 제비 울고 꾀꼬리 우는 것도 실상을 말한거다

두두비로물물화장(頭頭毘盧物物華藏) 머리머리 비로요 물물이 화장이니라

돌 회마(咄會麽)                                    돌[쯧쯧] 알겠느냐?

회수간산취류하(回首看山醉流霞) 머리를 돌려 산을 보니 흐르는 안개에 취하고

의수침면일이사(倚樹沈眠日已斜) 냉기[나무]에 기대어 졸음에 드니 날은 이미 비꼈느니라.

*전강스님의 일본 평화사 상량법어

 

금오야반철천비(金烏夜半徹天飛) 금까마귀란 놈이 밤중에 하늘을 사무쳐 날라가 버린 소식이다.

*고봉선사 <선요>

 

징추야수거(澄湫野水去) 깨끗한 가을 들물 같이 가며

일조백년거(一條白練去) 문채없는 흰 비단 같이 가며

한회고목거(寒灰枯木去) 불꺼져 버린 재와 같이 가며

고묘향로거(古廟香爐去) 옛 법당에 향로재와 같이 가며

휴거헐거(休去歇去) 쉬어 가고 쉬어 가라.

*석상경저 스님의 칠거(七去) 법문. 석상스님이 돌아가시자 법좌를 선방대중이 입승스님에게 올리려 하자 석상스님의 시자였던 구봉 사미가 입승스님에게 이 법문의 대의를 물으니 입승스님이 답하였다. 구봉 사미가 이를 긍정하지 않자 입승스님은 향을 사르고 다 타기 전에 좌탈하였다. 구봉 사미는 입승스님의 등을 어루만지며 “좌탈입망은 없지 않으나 큰스님의 뜻은 꿈에도 보지 못했다” 하였다. 원문은 休去歇去 冷湫湫地去 一念萬年去 寒灰枯木去 古廟香爐去一條白練去

 

천성미증설(千聖未曾說) 천성도 일찍이 설하지 못했고

화상역무득(和尙亦無得) 화상도 얻은 바가 없느니라.

호당답근주(胡糖踏槿州) 호당[엿판]을 짊어지고 근주를 밟았으며

장가송춘추(長歌送春秋) 긴 노래로 춘추를 보냈느니라.

*70번 참조 (*효봉스님 열반시에 전강스님께서 지으신 만사(輓詞). 수백 수의 만사 중에서 가장 잘 되었다는 평을 받음. 槿州 : 무궁화의 땅, 우리나라)

 

생야시(生也是) 생도 옳고

사야시(死也是) 사도 옳다.

두두시((頭頭是) 머리머리가 시요.

물물화장(物物華藏) 물물이 화장이다.

돌(咄)                       돌[쯧쯧]!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 달이 떨어지니 서해가 검고,

일몰만리천(日沒萬里天) 해는 빠졌는데 만리 하늘이다.

*전강스님께서 청담스님 열반 시에 읊으신 만사(輓詞)

 

월소학작천년몽(月巢鶴作千年夢) 학은 달집에서 천년 꿈을 지었다

설옥인미일색공(雪屋人迷一色空) 눈 집의 사람은 한 빛 공에 미했구나

좌단시방유점액(坐斷十方猶點額) 앉아서 시방세계를 끊어도 이맛빡에 혹난 것이다

밀이일보간비룡(密移一步看飛龍) 은밀히 한걸음을 옮겨야사 날으는 용을 볼 것이니라.

*천동굉지 선사 : 石霜스님의 ‘七去 법문’에 대한 송

*점액 : 용문(龍門)을 올라간 잉어는 용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이마에 점이 찍혀서 돌아간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 가을이 오면 이파리가 누래져서 떨어지는 때가 온다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 봄이 오면 저절로 풀이 나는 법이다

일파유조수부득(一把柳條收不得) 한웅큼 버들가지를 거두어 얻지 못해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 바람 부는 옥난간에다 걸어두었느니라.

*1구 한산시 참조 秋到任他林落葉 / 2구 <선가귀감> / 3,4구 황정견 ‘회당선사 열반에 부쳐’

 

No. 99 서경보스님, 청담만사(신해71.12.17) 117분

춘종동해남비석(春從東海南飛錫) 봄에는 동해로 가고 남쪽 바다에 가서 작대기를 날리면서 이산 저산 다닌다

추향서산우북방(秋向西山又北方) 가을이 돌아오면 서산으로 해서 또 북방으로 돈다,

삼백육순장유유(三百六旬長悠悠) 삼백육순을 이렇게 도는구나

부지하일도가향(不知何日到家鄕) 이렇게 지내가지고 어느 날에 네가 한번 네 고향에 도착할 것이냐.

*서산대사 ‘行脚僧’ / 원문 三百六旬長擾擾

 

노로조계전제수(老盧曹溪傳諸受) 늙은 노행자가 조계산에서 도를 전하고 받았느니라

우도본래무일물(又道本來無一物) 또한 ‘본래 무일물’이라고 일렀느니라

고금다소천하인(古今多少天下人) 고금 다소 천하 사람을

불석미모행방할(不惜眉毛行棒喝) 눈썹털을 아끼지 않고 방할을 행했느니라.

*31번 참조 (*태고보우 ‘白雲巖歌’(32구) 중에서 / 원문 傳至曹溪老盧手 又道本來無一物 可笑古今天下人不惜眉毛行棒喝)

 

No. 100 고봉선요, 분대지투현관(신해71.12.20) 80분

인간생사고(人間生死苦) 세상의 생사고라니… (한번 생각해보고 또 한번 생각해봐라)

출가수선도(出家修禪道) 출가해서 참선도를 닦는 것이다

기재자일물(奇哉這一物) 기특하다, 생사를 여의는 공안법이여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 항상 대광명을 놓지 않느냐.

*3,4구 서산대사 ‘詠懷示永貞禪子’

 

해저이우함월주(海底泥牛啣月走) 바다밑의 진흙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암전석호포아면(巖前石虎抱兒眠) 바우 앞에 돌호랭이는 아이를 안고 조는구나

철사찬입금강안(鐵蛇鑽入金剛眼) 쇠뱀은 금강눈을 뚫고 들어갔다

곤륜기상노사견(崑崙騎象鷺鷥牽) 곤륜산이 코끼리를 타매 노사라는 놈이 이끈다.

*고봉원묘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 가을이 오면 이파리가 누래져서 떨어지는 때가 온다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 봄이 오면 저절로 풀이 나는 법이다.

*1구 한산시 참조 秋到任他林落葉 / 2구 <선가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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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송모음집을 마치며…

 

영원한 조실,

전강스님!

송담스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입니다.

한국불교의 불꽃이자 바른 안목이셨던 전강스님이 가신 지도 벌써

40여년이 흘렀습니다.

그간 전강스님이 고구정녕 말씀하시던 것이 씨앗이 되어 이 땅위에 승속을 막론하고 활구참선법을 믿고또 실참실구하는 선객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다 정법에 대한 전강스님의 확고한 안목과 원력이 아니었다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제 화룡점정이라부처님에게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법등(法燈)을 환히 밝히는 도인들이 무수히 나와 전강스님의 위대한 공덕과 원력이 더욱 더 빛을 발하기를 기원하면서전강스님의 일화를 소개하며 게송모음집을 마칩니다

.

 

 

<전강스님 일화 1>

 

성우스님이 전강스님을 모시고 중풍 걸리신 고봉스님 병문안을 갔다.

전강스님이 고봉스님께 물었다.

전강스님병고가 어떠십니까?

고봉나는 못 이르겠네자네 전강이 이르소어떤 것이 병고인가?

전강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죽겠네!

고봉과연 전강일세나는 못 미치겠네.

 

<전강스님 일화 2>

 

6.25 시절 전강스님께서 하꼬방 장사를 하고 계셨다.

그때 친분관계가 있던 오씨의 조카가 군인이었는데 휴가를 왔다가 어머니 죽고아버지 죽고,

딸이 죽은 것을 알고는 환장해서 탈영을 하려고 전강스님께 말하였다.

“내가 숨을라니까 나를 좀 감춰주십시오”

“내가 어떻게 감추나감춘 사람까지 혼난다는데.”

“아따,

그렇지만 곧장 잡으러 오니까 절대 비밀로 좀 해 주십시오.”

“나는 모른다나는 그런 일 안한다국민이 돼서 도피를 하다니,

군인이 전장에서 죽는 게 옳지.”

그러나 그 군인은 “그저 믿습니다” 하면서 빈집에 숨었다.

전강스님께서 정보부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기를 “저기 저 집에 도피한 군인이 있으니 잡아가시오.

잡아다가서 영창에만 넣지 말고 그저 정성스런 충성군인만 만들어 주시오.

내말 꼭 그대로 해주시오” 하였다.

정보부 사람이 그 말을 듣고서는 군인을 잡아가지고는 영창을 보내지 않고 바로 군대로 보냈다.

그 군인은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였다.

얼마 있다가 그 군인에게 “감사합니다도피했다가 잡혀 와서 군인으로 잘 있습니다” 하는 감사편지가 왔다.

전강스님께서 아래와 같은 답장을 썼다.

 

군()이여,

이별도 가벼우며 떠남도 무정하다.

오군(吳君)

떠날 적만 하여도 무등산 적설(積雪)이 보이더니 

벌써 춘심(春心고원에 도화가 피고,

청초(靑草평야에 어린 소녀 나물 캐며 노래 부르고,

강남천리 오는 제비 춘색을 희롱한다.

왕복무제(往復無際)요 동정일원(動靜一源)이라,

천겁불고(千劫不古)요 만세장금(萬歲長今)이니

나아가라싸워가라,

오군(吳君)

목적지는 오직 남북통일일 것이다.

깃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붓을 놓는다.

 

부대의 상관이 이 편지를 보고는, “이글을 누가 썼느냐”고 물어,

군인이 “하꼬방 장사하는 하는 분이 썼다”고 하자 물팍[무릎]을 치면서 감탄하며 말하기를

“참두고두고 이글을 봐라내가 안줄려다가 너를 준다” 하고 편지를 주었다.

후에 그 군인이 이 편지를 가지고 왔다.

 

 

 

전강영신 대종사 행장 약록

(田岡永信 大宗師 行狀 略錄)

 

 

선사는 18981116일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났다.

1914년 해인사에서 인공화상(印空和尙)을 득도사(得度師), 제산화상(霽山和尙)을 은사(恩師), 응해화상(應海和尙)을 계사(戒師)로 득도하였으며, 영신(永信)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1918년 해인사 강원에서 대교과(大敎科)를 수료한 뒤, 도반의 죽음을 보고 무상함을 느껴 김천 직지사(直指寺) 천불선원(千佛禪院)으로 가서 제산화상의 가르침을 받으며 불철주야 정진하였고, 예산 보덕사(報德寺)정혜사(定慧寺) 등에서도 수도하였다. 이 기간 동안의 수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덩어리 같은 피가 코와 입으로 흘러나오거나 머리가 터져 삭발조차 할 수 없었으며, 특히 백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수행한 일화는 유명하다.

23세 때인 1921년에 곡성 태안사 동리재를 넘다가 개오(開悟)하고 오도송(悟道頌)을 남겼다.

 

   昨夜月滿樓 (작야월만루)   어젯밤 달빛은 누()에 가득하더니,

   窓外蘆花秋 (창외노화추)   창 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 (불조상신명)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을 잃었는데,

   流水過橋來 (유수과교래)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그 뒤 당대의 선사들을 찾아가 탁마(琢磨)를 하여 인가(印可) 받았는데, 1923년 금강산 지장암(地藏庵)의 한암(漢巖)선사를 찾아가자 한암선사가 묻기를, “육조(六祖)스님께서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 일렀지만, 나는 본래무일물이라 하여도 인가를 못하겠으니, 그대는 어떻게 하여 인가를 받겠는가?” 하였다. 이에 손뼉을 세 번 치고 물러나왔다.

같은 해 서울 대각사(大覺寺)의 용성(龍城)선사를 찾아가 제일구(第一句) 공안으로 인가를 받았고, 부산 선암사(仙巖寺)의 혜월(慧月)선사를 찾아가 공적영지(空寂靈知) 공안으로 인가를 받았다. 1923년 수덕사 금선대의 만공(滿空)선사를 찾아가 예배하니,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하여 다시 예배를 하였다. 만공선사가 거듭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하여, 서슴없이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자, “네 견성(見性)이 견성이 아니다.” 하며 여지없이 부인하고 상대를 하지 않았다. 거기에서 재발심하여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잡고 용맹정진 하였으며, 반철만에 홀연히 마조원상공안의지(馬祖圓相公案意旨)가 분명히 드러났다.

그 길로 만공선사의 처소에 나아가 마조원상공안을 여지없이 이르니, “누가 밤사람 행한 것을 알 수 있겠는가[誰知更有夜行人]!” 하면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인가하고, 옛 조사들의 중요한 공안에 대한 탁마를 낱낱이 마쳤다. 그 뒤 만공선사 곁을 떠나려 하자, 만공선사가 묻되 부처님은 계명성(啟明星)을 보고 오도하였다는데, 저 하늘에 가득한 별 중 어느 것이 자네의 별인가?” 하였다. 곧 엎드려 땅을 더듬는 시늉을 하니 선재선재(善哉善哉).” 하고,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하였는데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나도 또한 얻은 바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이 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猿嘯在後峯 (원소재후봉)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라는 전법게(傳法偈)와 함께 선종 제77대의 법맥(法脈)을 전수하였다.

 

33세 때인 1931년 통도사 보광선원(普光禪院)의 조실(祖室)을 시작으로, 1934년 법주사 복천선원(福泉禪院), 1936년 김천 수도선원(修道禪院), 1948년 광주 자운사(紫雲寺) 등 전국 유명선원의 조실을 역임하면서 중생교화에 임하였고, 625가 일어나자 광주에서 가게를 차리고 제자 송담(松潭)의 오도를 위하여 심혈을 기울였다.

그 뒤 1955년부터 해남 대흥사(大興寺) 주지, 담양 보광사(普光寺) 조실, 인천 보각사(普覺寺) 조실을 역임하였고, 1959년 구례 화엄사 주지 및 전라남도 종무원장(宗務院長)이 되었다.

 

1957년 담양 보광사에 있을 때 10년 묵언수행 하던 제자 송담이 활연대오(豁然大悟)하니 오도송은 이러하였다.

 

   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정춘설하)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寒雁唳天向北飛 (한안여천향북비)   차운 기러기는 저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何事十年枉費力 (하사십년왕비력)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

   月下蟾津大江流 (월하섬진대강류)   달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구나.

 

이에 옛 조사들의 중요한 공안에 대한 탁마를 낱낱이 마치고는 흔연히 인가하였다.

 

1960년 망월사(望月寺) 조실로 있을 때, 법석에서 제자 송담에게 다음과 같은 전법게를 내리고 불조 제78대 법맥을 잇게 하니, 대중이 모두 이를 증명하였다.

 

   非法無非法 (비법무비법)   법도 아니요 법 아님도 없느니라.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법 없는 것 또한 무심(無心)이더라.

   此日秋色多 (차일추색다)   이 날 가을빛이 많이 있어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강 소나무에는 흰 구름이 날더라.

 

1961년 인천 용화사(龍華寺)에 법보선원(法寶禪院)을 개설하여 그곳에서 15년 동안 후학들을 지도하였다. 그와 함께 1962년 대구 동화사(桐華寺) 조실, 1966년 부산 범어사(梵魚寺) 조실, 1967년 천축사(天竺寺) 무문관(無門關) 조실 및 대한불교조계종 장로원(長老院) 장로를 역임하였고, 1970년 용주사(龍珠寺)에 중앙선원을 창설하였으며, 1974년 지리산 정각사(正覺寺) 선원의 조실을 역임하였다.

1975113(음 갑인년 122) 영가를 위한 천도법문(薦度法門)을 마치고 제자들을 모아, “어떤 것이 생사대사(生死大事)인고? (), 구구(九九)는 번성팔십일(翻成八十一)이니라.”는 법문과 함께, 화장한 뒤 사리(舍利)를 수습하지 말고 재를 서해에 뿌릴 것을 당부한 다음 앉아서 입적하였다.

평생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제창하였고,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로써 학자들을 제접하였다. 또한 입적한 날까지 10여년 동안 새벽마다 수행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으며, 특히 700여개의 육성테이프를 남겨 후학들이 참선공부를 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였다. 제자로는 전법제자(傳法弟子)인 송담을 필두로, 정공(正空)정우(正愚)정무(正無)정대(正大)정락(正樂) 50여명과 손상좌 200여명이 있다. 저서로는전강법어집 이 있다.

 

 

 

 

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들었노라.

만일 만에 하나라도 도리에 맞지 않은 구절이 있다면

내가 잘못들은 것이다.

                                                   -편집자-

 

 

<일러두기>

 

1. <법문게송 모음집>은 전강대종사께서 설하신 법문게송을 모은 것입니다.


2. 전강대종사께서는 게송을 해석하실 때 자구(字句)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대의만 밝혀 놓으시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법문제목 앞에 •로 표시된 것은 <게송이 없는 법문>이란 표시입니다.


4. 한글 해석은 전강대종사의 녹음법문 중에서 취하였습니다. 해석하시지 않은 게송은 송담스님의 게송해석을 따르고 궁서체 글꼴로 표기하여 ‘송담스님의 해석’임을 나타냈습니다.


5. 송담스님의 게송해석도 없는 것은 편집자가 해석을 하였고 ‘시인과 나’ 글꼴로 표기하여 ‘편집자의 해석’임을 나타냈습니다.


6. 편집자의 능력부족으로 한자음을 완벽히 달지 못한 곳이 있고, 해석이 불완전한 곳이 있습니다. 이런 불완전한 곳은 별표★로 표시하였고, 차후에 교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7. 오류가 발견되면 즉시 수정보완하여 보다 완전한 ‘법문게송 모음집’을 만들려 합니다.

                                                                                  2016. 3. 27 편집자 합장

 

 

<차 례>


전강대종사 법문게송


No. 1(70.09.16)


<법문 한마당>

 제석천왕이 가지지 못한 3가지 보물(三般物)   No.006

 유재(有在) 부재(不在)   No.029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No.030

풍류를 읊으시면서 도반을 찾아가시다.   No.033

사불범정(邪不犯正)   No.034

만공 한암스님 서신문답   No.046

삼세심도불가득   No.047

국창 임방울의 제일구(第一句)   No.058

조계일적수(曹溪一適水)   No.105

강사(講師)의 게송   No.153

떡장수 노파의 깨침   No.164

제일구(第一句)   No.165

유견유지(有見有地)   No.171

능엄경 사약장(四若章)   No.172

이뭣고?   No.179

예배하는 법   No.190

청매조사 십무익송   No.194

임제보화스님 법거량   No.203

제자의 스승 제도   No.210

양변(兩邊)   No.274

법을 설한다고 하는 것은   No.280

내게 있는 보물   No.281

육대 선지식에 한몫 인가를 받다 “달다”   No.284

혜봉스님과의 법거량   No.300

만나기 어렵다   No.312

대승계(大乘戒)   No.329

무주상(無住相)   No.338

여여~ 여여로~ 상사뒤여…  No.339

말산요연 비구니   No.384

 부처님과 가섭존자와 나   No.425

일체가 각()   No.428

부중선사도덕 불위아설파(不重先師道德不爲我說破)   No.458

태고보우 국사의 참선명(參禪銘)   No.475

어묵동정(語默動靜)을 여의고 일러라   No.493

고봉스님의 술   No.504

부처님의 삼불능(三不能)   No.507

마설(魔說)   No.552

김성근 대감 이야기   No.554

홍도비구 이야기   No.566

반기이파(飯器已破)   No.583

전강대종사 오도 기연   No.586

술잔 법문   No.597

초당파 법문   No.598

체중현(體中玄)   No.600

척사현정방(斥邪顯正棒)   No.601

※ 현중현(玄中玄) 법문 –송담스님-  No.601

전강대종사 개당설법(開堂說法)   No.604

가짜 선지식   No.608

참부처는 어디에…  No.617

부모미생전에 입은 옷   No.620

성인이 미워하는 것   No.625

조달의 지옥고   No.627

불설(佛說)과 마설(魔說)   No.639

이렇게 해도, 이렇게 하지 않아도   No.695

 법문 청법 공덕   No.706

불법(佛法)과 세법(世法)이 둘이 아닌 도리   No.711


No. 723


•게송모음집을 마치며…


•전강영신 대종사 행장 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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